1990년대 초반 이후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글로벌 여성잡지는 다른 글로벌 미디어 상품과는 달리 라이선스 계약이나 조인트 벤처를 통한 국내 출판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서 제작 출판되고 있다. 이러한 소유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글로벌 여성잡지에서는 글로벌 요소와 지역 요소가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다양한 글로벌/지역 요소들의 이해관계가 나타나는 글로벌 여성잡지는 단순히 글로벌 미디어라고 보기보다는 다양한 지역 요소들을 반영하고 이와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글로컬(glocal)화된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글로벌 여성잡지에 나타나는 글로벌과 지역의 역동적 상호작용의 이해를 위해 제작과정에 나타나는 글로벌/로컬 요소를 살펴보고,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가를 현업 종사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글로벌 여성잡지의 현지화 과정은 글로벌 미디어의 일방향적 동질화 과정이 아니라 지역 현실을 반영하는 글로벌과 지역의 상호작용 과정임을 보여주었으며, 글로벌 여성잡지 종사자들은 본사의 방침을 따라 기사의 콘셉트와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실정에 적합한 기사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글로컬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BRICs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미래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문화콘텐츠 소비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컬문화콘텐츠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나라의 문화를 체계적·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단일문화권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복합·다문화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지 않아 문화적 거리감도 큰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도 진출을 목적으로 한 한국기업들을 위해 글로컬문화콘텐츠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인도의 문화코드를 이해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인도는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 분야에서 대략 다음과 같이 9가지 문화코드가 발견된다. 먼저 정치와 사회 문화코드로는 다음 5가지가 있다: i) 지속적 민주주의와 서민구제, ii) 권력지향적 권위주의, iii)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성향을 동시에 지닌 집단적 개인주의, iv) 생활종교의 정착, v)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한 '카르페 디엠'. 그리고 경제 문화코드는 vi) 12억 인구가 모시는 또 다른 신인 돈, vii) 과소비를 지양하는 실용적 구매라는 2가지 코드로 요약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인도인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 코드로는 viii) 인도의 국민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맛살라 무비를 들 수 있다. ix) 그리고 이 맛살라 무비의 공통된 주제인 해피엔딩을 꼽을 수 있다. 결론에서는 <대장금>, <괴물>, <디워>를 앞서 제시한 9가지 인도의 문화코드에 적용하여 어떤 점이 부합하고 또 어떤 점이 부합하지 않는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인도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는 결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인도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기초로 이루어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인도의 현존하는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산업이 인도에 진출하는데 있어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으며, 현지화 과정에 있어서는 인도인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전통마을숲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경관으로서 국가적 문화자산이다. 한라산 자락에 있는 기생화산 오름의 수는 총 368개이고, 제주도 전역에 총 391개의 신당(神堂)이 있는데, 근래에 관광객을 위한 올레길, 도로 개설 등으로 인해 제주 신당이 급속히 훼손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제 문화콘텐츠는 로컬리티(지역성)와 글로벌리티(세계성)를 같이 갖추어야 하며, 우리의 고유한 콘텐츠로서의 글로컬문화콘텐츠 생산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당(堂)과 연계한 제주도 저지오름 탐방로 개선방안을 고찰한 것이다. 당숲 구간을 오름 탐방로와 연계하면 실생활에 살아있는 전통문화경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당과 오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제주도 농어촌마을들이 탐방로를 따라 그 테마와 원형이 잘 보전, 관리된다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시야의 좌측과 우측만 가리는 시야 가리개를 이용하여 주변 시야 가림에 따른 집중력 향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사용한 시야 가리개는 가로와 세로 5 cm × 4.8 cm 의 사다리꼴 모양으로 안경의 좌측과 우측에 고정 클립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재질은 검정색의 폴리프로필렌(Polyprolylene)소재를 이용하였으며 클립을 포함하여 무게는 2.3 gram이었다. 건강한 20대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15일간 시야 가리개를 사용하도록 한 후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수행하였다. 정성평가는 집중력 향상과 시야 가리개의 구조에 대한 설문조사로 진행하였다. 정량평가를 위하여 주의력 집중이 필요한 학습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면서 뇌파를 측정하였고 전두엽(frontal lobe) 영역인 F4 위치에 대한 Mid β 밴드(15~20Hz) 신호의 파워(power)와 ERD/S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50명 중 80%인 40명이 시야 가리개를 착용하였을 때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정량평가 결과 시야 가리개를 착용하고 동영상을 시청하였을 때 ERS peak(p=.023)와 ERD+ERS peak 값이 유의(p=.017)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결론적으로 좌측과 우측의 시야 가리개만을 사용하여도 집중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시야를 모두 가리는 덮개 형태 또는 시야의 상측과 하측을 가리지 않더라도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간편한 방법으로 집중이 필요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흐름 속에서 국가의 역할은 축소되고, 도시 및 지역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다른 도시나 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역정체성에 근거한 지역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국내 외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규모 개발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 연구는 서구의 도시개발 정책과 차별화된 동아시아 지역의 장소만들기 개념을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예술을 통해 장소만들기를 실현한 서울 목동,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초, 중국 상하이 레드타운 사례의 추진단계, 진행단계, 사후단계 비교를 통하여,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이 장소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시지역의 지속가능한 장소만들기 전략을 모색한다.
전자책을 이용한 독서가 확산되면서, 책에 대한 소감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전자책 독자들이 책을 소비함과 동시에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온라인 독서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의 독서 경험이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 또한, 사용자들의 소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 지능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책에 대해 느낀 전반적인 인상을 알 수 있으며 기존 전자책과 차별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언어 학습 음원 분석 방법 및 언어 학습 음원을 재생하는 전자 디바이스 연구로, 음원을 문장 단위로 분할하여 스크립트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분석과정은 크게 세단계로 나눌 수 있다. 무음 구간 분석, 음원 분할 및 STT 구간, 스크립트 재구성이다. 이런 분석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의 정확도는 90%로서 본 연구의 목표를 달성한다.
본 연구는 리장의 대표적 문화자원인 <인상리장>이 장소브랜드와 글로컬 헤리티지로서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을 논의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따른 로컬 헤리티지의 변화와 영향력을 장소브랜딩의 주요 요소로 인식하고, <인상리장>콘텐츠가 장소브랜딩 전략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살펴보려한다. 이를 위해, 문헌연구와 현지 관찰 조사를 바탕으로 리장시 웹사이트 및 <인상리장> 관련 언론보도를 포함한 기타 인터넷 자료와 유투브 동영상을 활용하였다. <인상리장>의 흥행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리장의 장소 아이덴티티의 매력을 높였다. 리장고성과 <인상리장>이 보존 및 활용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역민과 글로벌 관광객 간의 끊임없는 문화적 교류는 리장의 장소브랜딩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유산을 장소브랜딩에 활용하면서, 리장의 지역적 가치는 나시족 문화를 계승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보존하며 교류하는 장소로 그 가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오늘날의 시각 중심 시대에 문학이 요동하는 주요인의 하나로 영상 미디어-테크놀로지에 의한 '몸'의 부상을 꼽고, 그에 따라 '문학미디어'로서의 몸 -몸의 문학적 현상과 기능- 을 연구하는 연속적 연구의 두 번째이다. 필자는 연구의 구체적 역사적 이론적 지평을 확보하기 위해 판소리와 발레의 대비 연구에 먼저 착안했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고전 서사에 기반을 둔 한국 창작발레가 글로컬 문화 콘텐츠로서 조명되었으며, 한국발레의 진정한 개성과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리듬과 선율이 원용될 필요성이 제기됐었다{이상 '왜 춘향은 춤을 추는가(I)'}. 그것은 곧 판소리의 장단과 창으로서, 이 글에서는 그 주장을 강화 및 공식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거들을 보완하는 한편, 판소리가 실제로 사용된 한국 창작발레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장단과 창이 어떻게 적절하게 원용됨으로써 한국창작발레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거시적으로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현재까지는 한국 창작발레에서 판소리가 일종의 시각적 효과 -이색적인 요소로서 단지 뵈어지고 들려지는 것- 를 주로 거뒀다고 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것을 넘어서 동작과 안무에 작용하는 판소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부분적 적용에서 정제되어 전반으로 확장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따른 교양교육의 역할과 위상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교 주위의 다양한 사회 및 문화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글로컬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과 대학 간의 산업, 문화, 봉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연대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에 따른 교양교육이 나아가야될 방향과 적합한 지역 연계 교양교육 모형개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우리는 본 연구에서 대학이 지역사회 봉사와 연계성을 가지고 지역봉사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한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연게한 교양 교과목 (Community Service Activities based Learning, CSAL)을 개발하고, 교육 사례 분석과 함께 실제 지역사회봉사단체와 연계하여 적용함으로써 향후의 대학-지역 협력 모형개발 및 이의 적용과 관련된 유의미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또한, 우리는 지역사회 봉사와의 연계을 위해서 본 지역자치제가 운영하는 지역봉사단체와 면밀히 협업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수업 커리큘럼을 위해 지방의 한 대학과 그 지역의 봉사단체와 실제 협력 수업을 검토하고, 이에 대학-지역 교육생태계 활성화 모형을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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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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