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사람을 일컬어 탤런트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한 분야의 깊이는 얕다고 평가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의대 이순형 학장은, 일생을 함께 한 학문인 기생충학의 연구에서나 의사로서나 또 학교 책임자로서 조금도 어설프지 않은, 그야말로 각계의 일인자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근면함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맡은 분야에서 일인자가 된다는 장인정신을 신념으로 여기며 살아 왔고, 학생이나 가족에게도 항상 그 점을 강조해 온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문학ㆍ예술 방면의 조에도 수준급이고, 민주적인 학사운영으로 학생ㆍ교수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소탈한 성격의 이순형 학장을 만나 학문연구와 교육, 건강증진에 관한 그의 소신을 들어봤다.
이 연구의 목적은 브루소가 소개한 교수학적 계약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다. 브루소는 수학과 수업 자체를 게임으로 모델 화하고 있는 바, 그 게임에는 나름대로 교사와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숨겨진 규칙으로서의 교수학적 계약이 존재한다. 브루소는 수학과 수업의 어떤 숨겨진 규칙을 표현하기 위해 그것을 도입하였다. 그 규칙들은 암묵적이고 호혜적인 것으로, 특히 학생들이 위반하기 전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브루소는 교수학적 계약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그것을 교사의 행동과 그것에 대응하는 학생의 행동으로 정의하였으나, 심리적 및 인식론적 차원에서 정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교사의 교수 행동은 자신의 신념 체계와 인식론의 영향을 받는 만큼, 그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또, 브루소는 교사가 교수학적 계약을 위반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학 교수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미국 대학의 한 교수와 본 연구자의 초등수학교육 실제에 대한 강의를 비교해보았다. 많은 강의 주제와 수업 자료에서 공통점이 있었지만, 수업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나 수업 방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고, 이러한 차이는 두 대학의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제도의 차이 등 제도적 이유에 기인하는 것도 있지만, 강의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가, 아니면 수학 교재의 이해를 강조하는가의 두 교수의 신념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수학 교수학적 지식의 측면에서 주로 내용과 학생에 대한 지식을 강조하는가, 아니면 내용과 교수에 대한 지식을 강조하는가의 차이와 관련된다. 이러한 두 가지 관점은 모두 초등수학교육에서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부분은 초등수학교육 강의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영아보육교사의 내적 교육신념인 교수효능감과 직무스트레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영아보육교사의 교수효능감과 직무스트레스의 상관관계 및 교수효능감이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경기지역 국공립, 민간, 가정 보육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36개월 미만의 영아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결과처리를 위하여 ANOVA분석,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로 첫째, 영아보육교사의 교수효능감은 보통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적 교수효능감이 개인적 교수효능감보다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영아보육교사 자신의 교수효능감을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영아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는 보통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 보면 업무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아들과의 활동 스트레스, 개인관련 스트레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셋째, 교수효능감과 직무스트레스간의 관계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교수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에서 일반적 교수효능감은 직무스트레스와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적 교수효능감 만이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영아보육교사의 교수효능감이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은 개인적 교수효능감 만이 직무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적 교수효능감이 높을수록 직무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 중에서는 교육수준, 월 급여, 근무시간이 직무스트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월 급여가 적을수록, 근무시간이 많을수록 영아보육교사의 직무스트레스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영아보육교사의 교수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현직 초등 과학 교사의 인식론적 신념에 대한 개인 변인의 주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였다. 수도권 지역의 338명의 초등 과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별, 교직 경력, 인식론적 신념에 대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인식론적 신념은 성별과 교직 경력, 그리고 성별과 교직 경력의 상호작용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교사가 남교사보다 지식이 고도로 통합되어 있으며, 배움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경력에 따라서는 대체로 고경력 교사가 지식은 통합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지식은 개인의 추론에 의해 획득되며 개인과 외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당화되는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경력 교사들이 다른 집단에 비해 학습에 있어서 노력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과 교직 경력의 상호작용에 따라서는 초등교사들은 성별과 관계 없이 교직 경력이 높을수록 지식이 통합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진화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습 능력에 대해서 저경력 남교사들은 학습 능력은 타고나는 것으로 보았지만, 저경력 여교사들은 학습 능력은 경험을 통해 발달하는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학습 과정에 대해서 고경력 남교사들은 학습에 있어서 결과를 중요시하는 반면, 고경력 여교사들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교수학습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많은 연수들의 설계 시 교사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교사들의 과학 인식론적 신념을 발달하는 데보다 효과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로봇활용교육의 테크놀로지내용교수지식(TPACK)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개인적 배경(성별, 교직경력, 테크놀로지 활용교육 연수)과 심리·철학적 배경(테크놀로지 활용교육에 대한 태도 및 신념) 및 학교 배경(테크놀로지 활용교육과 관련된 학교의 분위기, 지원, 시설) 및 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 중 중요한 요인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도구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총 121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연구결과, 개인적 배경요인에서 테크놀로지 활용교육 연수와 학교의 분위기 및 지원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의 심리철학적 배경인 테크놀로지 활용교육에 대한 태도와 교육적 신념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고려한 요인 중 어떠한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결과, 테크놀로지 활용교육에 대한 학교의 분위기와 교사들의 연수가 교사들의 TPACK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현직 교사들의 로봇활용교육에 대한 TPACK수준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추후 로봇활용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교사들로 하여금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논문은 예비 생물교사들을 대상으로 약 9개월에 걸친 연구기간 동안 예비 생물교사의 과학의 본성과 과학의 본성 교수에 대한 태도의 변화, 과학의 본성 교수 계획 및 실행 과정, 과학의 본성 교수에 대한 신념 및 과학의 본성 교수 전략 등의 과학의 본성 교수내용학적 지식의 형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예비 생물교사들은 3학년 1학기 <교과교육론>과목을 통해 과학이란 어떤 학문인지, 과학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과학의 본성에 대해 명시적으로 토론하고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과학사의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의 본성 요소를 찾아보는 과정을 거쳤으며,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의 본성 학습목표를 도입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구성하였다. 예비교사들은 과학 지식의 가변성, 과학 지식의 발달에 있어서 창의적 측면, 사회적 협의의 역할, 과학의 이론의존적 탐구, 과학 지식의 발달에 있어서 사회 문화적 영향 등을 과학의 본성 교수학습 목표로 도입하여 교수학습 과정안을 구성하고 수업에 이를 반영하였다. 또한 3학년 2학기 <교재연구 및 지도법>과목을 통해 과학의 본성 요소를 도입한 모의수업의 경험을 가졌다. 연구결과, <교과교육론> 과목에서 예비교사들은 과학의 본성과 과학의 본성 교수에 대한 관점에 향상을 나타냈으며, <교재연구 및 지도법>과목 후에는 두 요소에 대한 이해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예비교사들은 모의 수업 후 적은 반성적 일지에서 과학의 본성 요소를 중등학교 생물수업에 도입할 때 어려웠던 점, 과학의 본성 교수의 필요성, 그리고 어떤 교수법이 효과적인지 제안하는 모습을 보여 예비교사 스스로 과학의 본성 교수내용학적 지식을 구축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1) 고등교육기관에 있는 장애 학습자와 그들의 웹 기반 교수자(web-based instructional personnel: WBI 교수자)의 웹 접근성에 관한 인식도를 알아보고, 장애 학습자들을 위한 접근 가능한 WBI를 설계 개발하기 위해 WBI 교수자들에 의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효과적인 WBI 교수설계전략들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해 미국 중서부 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직) 중인 16명의 장애 학습자와 WBI 교수자들이 개별 인터뷰에 참여하였다. 연구 결과, 장애 학습자나 WBI 교수자들은 웹 접근성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이를 위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웹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은 장애 학습자에 대한 기회의 평등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며, 이는 혁신적인 기술에 의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웹 접근성 규준이나 지침을 통과하였다 하더라도 이는 웹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종 단계가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고 인식했다 WBI 교수자들은 또한 장애 학습자를 포함, 보다 다양한 학습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방법 등이 제공되어야 하며, 비록 웹 접근성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접근 가능한 WBI를 설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WBI 교수설계전략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접근 가능한 WBI를 만들기 위해 WBI 교수자들에 의해 사용된 몇 가지 효과적인 교수설계전략들이 기술되었다.
이 연구는 2명의 중등 과학영재 지도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교수지향의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두 교사 모두 6년 이상 중등 과학영재의 생물 수업을 담당하였으며, 영재교육 교사연수를 이수하였다. 참여교사 당 2차시의 수업관찰과 녹화, 2차례의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모든 수업자료와 면담자료는 전사된 후 분석되었다. 연구결과 교사들의 수업에서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났다. 두 교사 모두 '개방적 탐구' 지향을 나타냈다. 이것은 탐구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켜 과학영재가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교사의 교육목표와 신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전문적 지식의 구체적 내용과 강조점의 차이에 따른 신념은 '학문적 엄격성'과 '발견'의 서로 다른 지향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수업에서 다루는 교과 내용 수준이나 범위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의 과학교수지향은 수업 대상 학생과 과학영재 수업 경험의 증가에 따라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과학영재 교육철학이 교수지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교사는 수업에 대한 자기반성을 통해 과학영재교육의 이론적 지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교사의 과학영재 교육철학이 정립되고 내면화될 때, 교사가 의도한 과학교수지향이 수업 실행에서도 일치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를 통해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서 교수 행위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가지 관점 중 bottom-up 관점에서 유아 교사의 실천을 탐색한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적으로 유아교육에서는 top-down 관점을 중심으로 발달심리학 이론, 발달에 적합한 이론과 실제에 관한 담론, 그리고 발달이론에 근거하여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모델의 틀 안에서 유아교사의 실천과 교수행위를 정의하고 합리화해 왔다. 둘째, 이와 반대로 bottom-up 관점은 현장에서의 교사의 행위와 실천이 이론을 이끈다고 보며 반성적 사고를 통해 교사가 현장에서 실천방법을 구성해 가는데 초점을 둔다. 이 관점에서 실천은 이론의 근거가 되며, 교사는 암묵적 이론을 형성하면서 연구자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서 개인경험, 학교풍토와 맥락, 그리고 우세한 교육담론이 교사의 이론을 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본다. 셋째, 실제로 예비교사와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결과로부터 예비교사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교수에 대한 기대가 양성과정에서의 담론과의 교류, 실습 및 학교의 영향으로부터 교수에 대한 이론을 발달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현직교사들은 그들이 지닌 암묵적 지식의 전개가 지속적인 전문성 발달과 관련이 있으며 행정적 압력 및 현장의 복잡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인적으로 발달시킨 전략을 사용하여 해결함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에 따라 bottom-up 관점에 근거한 향후 교사 실천에 관한연구 방향과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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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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