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쓰레기 편지를 여과하기 위해 대상 편지에 따른 사용자들의 행동(reaction)을 묵시적(implicitly)으로 수집한 후 이를 점진적(incrementally) 기계학습기의 자질(feature)로 사용하여 편지 여과 작업의 증거가 되는 단어들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최적의 편지 여과 결과를 제공하는 기법과 시스템 구조를 제안한다. 사용자 개인의 컴퓨터에 행동 정보와 학습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설계하여 묵시적 정보 수집에서 자주 제기되는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점진적 기계학습 기법을 사용하여 개인 정보를 포함하는 대량의 편지 학습 데이터를 모으기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였다. 또 향후 제안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여러 종류의 기계학습 기법 중 쓰레기 편지 여과 작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법을 선택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용길의 개인 편지 '당신께' 컬렉션은 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가 관리하는 근현대 한국의 단면을 품고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이 편지들은 약 10년 3개월 동안 작성된 것으로 현재 약 2,304통이 남겨져 있으며 사료를 장기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기록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 글은 그간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못했던 박용길 편지를 기록학계에 소개하고 그 전모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과제를 살펴보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해 박용길 개인의 삶 속에서 편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특히 옥바라지의 일환으로 쓴 편지라는 측면에서 이 편지의 가치를 조명하였다. 그리고 아카이브 소장 현황을 조사, 분석하여 편지가 갖는 내, 외적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로서 파악된 박용길 편지의 특징은 한 사람에게 보낸 편지로 상당한 분량과 집합성을 갖고 축적된 것으로 공동 발신자, 독특한 작성 형태, 다양한 작성 매체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편지라는 친숙한 소재를 갖고 동시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공감하기 쉬우며 동시대 사건, 인물에 관한 풍부한 정보적 가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이용자층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신께' 편지는 이러한 역사, 문화적 가치와 다양한 활용 가치를 토대로 향후 다양한 연구와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수학에 관한 편지 쓰기가 고등학생의 수학적 의사소통 및 성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있다. 고등학교 1학년 2개 학급을 대상으로 1개 반을 실험반으로 다른 1개 반을 비교반으로 나누어 2개월간 연구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수학에 관한 편지 쓰기를 수학과 수업에 적용한 실험반이 교과서 중심의 학습 지도 방법을 적용한 비교반보다 수학적 의사소통 및 성향을 신장시키는데 효과적임이 나타났다. 실제로 수학에 관한 편지 쓰기를 통해 고등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고 반성적 사고를 하게 되며, 수학적 이해과정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학에 관한 편지 쓰기는 학생들이 학습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연구에서는 충분한 사전 조사로 수학에 관한 편지 쓰기의 횟수와 시간을 잘 결정하고 연구 기간을 충분히 잡아 학생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평가와의 연계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학수학 학습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학생들에게 강력한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글쓰기 과제가 수학 학습의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학생들의 학습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한다. 수업시간에 일어난 또는 의논된, 강의된 내용 중에서 두, 세 개의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제를 골라 학생들이 보고 느낀 대로 요약하여 친구나 가족 또는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고 편지쓰기 반응과 편지쓰기 결과를 분석하여 편지쓰기 시도가 수학의 저변확대와 수학학습 태도의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나아가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본다.
우리는 "미학편지"에 사실상 다른 맥락에서 제기되고 다른 강조점을 갖는 두 개의 미적 교육론이 존재한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현재 전해오는 "미학편지"의 초고에 해당하는 1793년 아우구스텐부르크 공작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러는 미적 교육을 통해 미적 취향을 형성하는 것이 도덕에 직접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으며, 미를 통한 형식충동의 계발 및 이성능력의 함양을 강조했다. 실러는 1793년의 편지를 수정하고 보완하여 1795년 "미학편지"를 출판하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조건이자 이념으로서의 미를 규정하는 부분과 그에 뒤따르는 미의 작용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추가되어 있다. 이 부분은 미에서 이성과 감성의 통일을 강조하며, 미적 교육을 통한 인간의 총체성 회복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 우리는 현재 남아 있는 1793년 편지와 비교할 때 1795년의 "미학편지"가 새롭게 제시하는 미적 교육의 필요성과 의의 및 역할에 대한 생각을 검토할 것이다.
1884년 한국에 온 최초의 의료선교사 Horace Allen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세운 뒤에 John Heron, Oliver Avison 등 외국인 의사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차례로 입국하였다. 이들은 병원과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진료와 교육활동을 통하여 근대의학을 보급하고 발전시켰다. 또한 체류기간동안 파송기관과 교회에 공적 기록물을 작성하여 보고하였고 동료, 후원자,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개인적인 기록물을 남겼다. 개화기 이후 내한선교사들의 기록, 즉 보고서, 기행문, 편지, 일기, 사진, 구술자료 등은 우리나라 근대사 연구에 필수적인 사료이다. 특히 일기나 기행문이 자세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과장되거나 불확실한 경우가 있는 것에 비해 편지는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의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가능하고 회고록처럼 후일의 상황변동에 따라 수정하거나 변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학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내한 의료선교사들의 1차적인 기록인 편지를 보다 포괄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북미지역 29개 기관에 소장된 49개의 기록물 컬렉션을 조사하고 분석한 것이다. 또한 이들의 자료적 가치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문학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여 향후 근대사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매년 발생하는 태풍이나 강풍에 의해 저층건물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편지붕에 대한 높이변화에 따른 위치별 풍압계수 분포와 하중부담면적 변화에 따른 풍압계수의 평가를 통하여 현재 풍하중기준과 비교해보고자 한다. 편지붕의 위치별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6개 영역으로 나누어서 분석을 하였으며 지붕에서 각도가 높은(high)모서리 (HC)가 낮은 (low)모서리(LC) 보다 25%정도 크게 나타나고 있었다. AIK하중기준과 위치별 리크 외압계수 분포가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험결과 HC 영역의 경우 하중기준보다 40%정도 작은 값을, LC영역의 경우 하중기준보다 37%정도 큰 값을 나타내고 있었다.
"해린척소(海隣尺素)"는 1830년부터 1865년 공헌경(孔憲庚)이 이상적(李尙迪)에게 보내온 마지막 편지(便紙)까지 모두 61명 279통의 편지를 모은 편지 모음첩이다. 본고는 "해린척소(海隣尺素)" 발신자 61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중심으로 그들 개개인의 이력과 활동모습을 정리하였다. 첫째, 이상적과 특별한 교유 관계를 가진 사실이 발견되었다. 예컨대 이상적의 시문집인 "은송당집(恩誦堂集)" 출판을 대행해준 인물도 있었다. 둘째, 그들은 강소성(江蘇省), 산서성(山西省), 절강성(浙江省) 출신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강소성(江蘇省) 중에서도 특히 소주(蘇州)와 양호(陽湖) 지역(地域) 인사(人士)가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밝혀진 인물만 대상으로 삼았을 때, 이상적이 교유한 인물들의 50% 이상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인 진사(進士)와 거인(擧人)이었다. 넷째, 그들 중 승려(僧侶) 1인과 인삼(人蔘)가게로 추측되는 1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당대 연경 지역에서 상당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었던 문화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해린척소"를 읽는다면 다소 오독(誤讀)의 실수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19세기 한중(韓中) 문명(文明) 교류(交流)의 실태(實態)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자료를 제공해준다고 하겠다.
문익환 옥중서신은 사단법인 통일의 집에서 관리하고 있는 근현대 한국의 단면을 품고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이 편지들은 약 10년 3개월 동안 작성된 것으로 현재 약 800여통이 남겨져 있으며 장기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글에서는 그간 단편적으로 전해졌던 옥중서신의 현황을 소개하고 옥중서신이 갖는 기록관리대상으로서의 특징을 분석하여 그에 근거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옥중서신의 생산배경으로서 개인의 삶과 감옥 생활의 맥락을 분석하였으며 옥중서신만이 갖는 고유한 특성을 범위와 규모, 서신의 수신자, 재생산과 유통과정 그리고, 봉함엽서라는 작성 매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연구를 통해 민간 아카이브에서 활용의 의미를 제고하고 개인 기록의 대표적 유형 중 하나인 편지의 특성에 기반한 온라인 활용의 과제와 전략의 사례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금영작(金永爵)이 중국 문인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척독집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을 새로 발굴하고 소개한 글로, 정공수(程恭壽), 옹학함(翁學涵), 장병염(張丙炎), 소언한(少言翰)과 자렴함(子廉銜), 이문원(李文源) 등이 김영작에게 보낸 편지 10통, 조정황(趙廷璜)이 김영작의 아들 김홍집(金弘集)에게 보낸 편지 1통 및 시(詩) 5수가 수록되어 있다. 김영작은 많은 중국 문인들과 직접 또는 간접적인 교유를 진행하였다. 그는 연행을 갔다 온 친구 홍양후(洪良厚)의 소개로 중국 문인 이백형(李伯衡), 수방울(帥方蔚)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30여 년간 간접적인 교유를 진행하였다. 1858년에는 동지사(冬至使)의 부사(副使)로 직접 북경에 가서 현지 중국 문사 섭명례(葉名澧), 장병염(張丙炎), 오곤전(吳昆田), 정공수(程恭壽), 조광(趙光) 등과 만나서 교유하고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척독교류를 진행하였다. 김영작은 학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나 한중 문화교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김영작이 생면부지의 중국 문사 이백형(李伯衡)과 수방울(帥方蔚)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어 교유를 청하였고 상대방 역시 흔쾌히 답장을 보내면서 평생 편지로만 문학적, 개인적 교류를 진행하였으며, 또한 김영작이 조선의 명문가의 사대부로서 연행사(燕行使)의 부사(副使)라는 높은 신분으로 중국 현지의 문사들과 친밀하게 교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한중 인사들의 마음이 열려있고 신뢰성과 친숙감이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홍대용을 비롯한 많은 선배 문인들의 교유의 전통이 있어 기초를 닦아놓았기에 가능했다. 이런 의미에서 19세기 후반 김영작과 중국 문사들의 교유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그 사실을 보여주는 척독집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도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만으로는 김영작과 중국 문사들이 주고받은(교류의) 내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자료적 한계를 갖고 있는 점이다. 앞으로 중국 측에 교유 기록이 남아있는 자료들을 더욱 많이 발굴해낼 것을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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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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