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강남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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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만들기', '강남 따라하기'와 한국의 도시 이데올로기 (Gangnam -ization and Korean Urban Ideology)

  • 박배균;장진범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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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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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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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논문은 아파트 단지와 신도시 개발로 대변되는 한국의 현대적 도시화를 도시 이데올로기와의 관련성 속에서 설명하려는 것이다. 특히, '강남 만들기(강남의 물리적 건설과 담론적 재현)'와 '강남 따라하기(강남 재현의 도시적 보편화와 강남의 공간적 복제)'라는 이데올로기적 과정이 한국의 도시 중산층들로 하여금 도시를 특정한 방식으로 규정하고 상상하며, 특정한 도시 공간의 모습을 욕망하고 소비하게 만들었고, 이 과정이 현재 한국의 도시화 과정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음을 밝히려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 중산층 거주지 3곳(서울 강남, 성남 분당, 부산 해운대)에서 22명의 도시거주자들을 심층면접하여 그들이 도시를 상상, 재현, 욕망하는 방식을 조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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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주의 도시 매트릭스의 구축 -부산의 강남 따라하기를 사례로 - (Building a developmental urban matrix : a Busan city case study)

  • 황진태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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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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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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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서울 강남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강남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강남 따라하기를 하는 지방도시에 주목한다. 본 연구를 위하여 신문기사를 비롯한 담론분석, 현지답사와 부산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거주자를 중심으로 심층인터뷰를 시도하였다. 결론적으로 강남 따라하기를 통하여 한국사회에서 소위 "강남문제"는 강남이란 물리적, 상징적, 행정적 경계를 넘어서 작동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즉, 강남뿐만 아니라 "X의 강남"이 형성되는 공간인 지방도시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각 지방도시 들이 지향하는 도시모델이 강남 따라하기가 아닌 보다 평등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탈발전주의적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식론적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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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담론의 문화흐름에 대한 문화연구: 문화적 표상과 의미의 실체를 중심으로 (A Study on Culture Studies for the Circuit of Culture of Policy Discourse: Focus on Cultural Representations and Signifying Practices)

  • 김만기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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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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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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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3개 특정공동체에 대하여 미디어에서 정책적으로 의제설정(agenda setting)되었던 텍스트담론을 중심으로 의미작용(signification)의 기호학적(semiotics)분석이다. 연구대상의 자료는 잡지와 전문지, 신문 33개 매체에 게재된 칼럼(column), 특별기고, 시사평론 등 71개의 텍스트담론이다. 연구는 부가의미로 볼 수 있는 은유(metaphor)와 환유(metonymy), 그리고 이분적(binary oppositions)사고 전환( transposition)에 보다 관심을 둔다. 이런 함축적 부가의미는 여러 미디어를 통하여 대중 속으로 내파(imploded)되어 현실보다 더 실재적인 과실재성(hyperreality)으로 신화(myth)를 창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디어가 정책적으로 만들어낸 텍스트담론을 기호학적 시각에서 해체와 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논리를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기호학의 경계점에서 문화흐름이 정치, 사회, 그리고 경제 등 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는 데 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대상체(referent) 인 T'PALACE, I'PARK, STARCITY가 지시하는 객관적 외시적의미(denotation)는 기존 타 커뮤니티보다 '규모가 크고', '높은 고층이고', '주로 학력 높은 부자들이나 재벌들', 그리고 '연예인들이나 성공한 CEO들'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외시적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공동체의 대상체가 지시하는 주관적인 다의적 함축의미(connoation) '귀족커뮤니티', '초호판극치 공간', '양재천의 꽃', '그들만의 공간' 등 은유적 표현은 '대한민국 부 1번지', '벤치마킹대상', '고급주거형태 견본', '국내최고급아파트', '대한민국강남특별시', '1%의 욕망', 등과 같은 환유적 전환의 함축의미로 신화와 이데올로기를 창조하고 있다. 이런 이데올로기와 신화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속으로 내파되어(imploded)어 타 지역에서 동일의 이름을 가진 공동체 커뮤니티로 재생산되어 소비(분양)되고 있다. 또한 경제, 문화가 정책이나 정치적으로 활용되어 '종부세', '부자감세', '1%의 부자감세' 등과 같은 정부규정이나 슬로건을 창조하고 있다.

주거의 투기화, 투기의 여성화 -1970~1980년대 한국 서사에 나타난 복부인의 형상화 양상 연구 (Feminizing of Real Estate Speculation -A Study on the Bokbuin in the Korean Narratives in 1970s~1980s)

  • 전봉관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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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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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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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1970년대 이후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는 한국 중산층의 주거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아파트가 한국인 대부분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거지로 탈바꿈하면서 아파트 가격은 폭등했고, 그에 따라 아파트가 중산층의 주요한 자산 증식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아파트가 투기의 대상으로 변질되면서 복부인이 그러한 폐단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본 연구는 복부인을 둘러싼 담론과 복부인을 형상화한 서사 작품을 분석하여 1970년대 이후 한국에서 왜 주거가 투기의 대상으로 변질되었으며, 왜 복부인으로 대표되는 중산층 주부가 투기의 주역으로 지목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한국의 아파트 투기는 경제적, 사회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으므로, 복부인에게만 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기는 어려웠다.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정부는 손쉽게 주택보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개발업자와 건설업자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이었던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중개수수료를 얻기 위해 복부인들의 아파트 거래를 부추겼다. 하지만 정부, 개발업자, 건설업자, 중개업자의 이익 추구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간주되었던 반면, 아파트의 소비자이면서 투자자였던 복부인의 이익 추구는 일부 탐욕스러운 여성들이 자행한 '비정상적인' 투기로 지탄받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투기의 여성화'라고 규정하고, 그 사회문화적 원인을 해명하고자 한다. 임권택의 영화 <복부인>, 박기원의 콩트 <복부인>, 박완서의 소설 <낙토의 아이들>, <서울 사람들>을 분석하면, 1970~1980년대 한국의 아파트 투기는 가정주부가 주도했다기보다는 부부 공동의 몫을 가정주부가 떠안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국, 복부인은 남녀가 함께 관여한 부동산 투기를 '여성화'한 것에 불과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여성 혐오의 한 가지 양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