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갈등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해관계가 맞서는 갈등상황에서 반대 입장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여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인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민주적으로 상대방과 소통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교양 있는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협의적 가치를 내재한 의사소통교육이 중요하다. 본고는 대학 교양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화와 협상> 수업사례를 통해 의사소통교육의 필요성과 사회정치적 차원의 함의를 고찰해 보았다. 현재 대학사회에서 늘어나고 있는 말하기와 관련한 교양수업은 대체로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키워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화와 협상> 교육은 이러한 사고능력을 기반으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정서적 측면과 갈등 사안을 협력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마인드를 키워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의사소통 교육과정은 교수자가 아니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소통기술과 방법을 익힌다는 점에서 반복적인 실습과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전제로 한다. 궁극적으로 대화와 협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타자의 입장을 존중하며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가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협의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와 책임의식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량생산에 기초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공급과잉과 개도국 위주의 지나친 양적 경쟁으로 인한 폐해로 인하여 환경악화와 각국간 갈등구조 심화 등 새로운 문제로 분출되면서 이와 같은 외부효과의 내재화와 생산 과정의 투명성, 예측가능성의 글로벌 표준에 입각한 지속가능 경쟁체제에 대한 패러다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2차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세계적인 녹색성장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한국경제에 있어 환경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그 어느 분야보다 친환경적인 녹색생산성에 입각한 지속가능한 국제경쟁력의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 할 것이다.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기존의 투입대비 산출량의 극대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전략은 그 내재적인 한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여 지속가능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의제는 바로 녹색성장을 위한 효율성, 즉 녹색생산성에서 비롯된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 생산성개념에 환경오염변수를 고려한 방향적 거리함수(directional distance function)와 Malmquist 지수 (ML지수)가 개발되면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본 연구는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최근에 새롭게 제시된 연구방법론적 특성과 경영환경의 특성을 감안한 총체적 ML지수 (Global Malmquist-Luenberger Index, GML) 연구 모형을 소개하여 환경 보호와 경제개발을 조화롭게 추진하기 위한 녹색생산성의 실질적인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의료기관 행정직 종사자의 역할 스트레스가 소진과 직무만족,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실시되었다. 본 연구는 2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중 10곳의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2015년 7월 13일부터 8월 14일 까지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된 설문은 AMOS 18.0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 평균분산추출,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추정치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로는 의료기관 행정직 종사자의 역할갈등과 역할과다는 소진에 정(+)적인 영향을, 소진은 직무만족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직몰입과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부서간의 연계 업무 등에 있어 역할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업무지시의 통일성 등이 필요하고, 정확한 업무 측정과 계량으로 구성원의 역할을 적정화할 때 조직에 대한 애착과 헌신도도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개인의 직무성과도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양한 요구사항을 최신의 IT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의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IT서비스 업계의 한정된 인력과 수행력으로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IT서비스 업계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사업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평가하여 사업의 우선순위 도출을 통해 집중해야 할 사업선택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본 연구는 다양하고 불확실한 사업을 객관화되고 산업별 특화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구조화된 평가요인은 가중치와 평가 가이드 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IT서비스 사업의 경쟁력지수(CI:Competitiveness Index)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개발된 평가요인과 프레임워크는 실무에 적용되어 이해관계자간의 갈등 조정 및 의사결정자의 종합적 판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천 개발 사업, 하천 취수량의 증가, 각종 오염원의 유입으로 하천수질 악화, 그리고 하천 구조 개선 등에 따른 수량과 수질, 서식 구조 측면에서 하천 생태계의 위협과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보다 쾌적하고 자연에 가까운 하천 생태계의 서식 공간을 보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증대하고 있다. 이 경우,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정한 흐름 영역을 확보하여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물 이용측면과 하천 수생 서식처 유지측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유량설정 기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어류 서식환경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고 생태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점증 유량 방법론(IFIM: Instream Flow Incremental Methodology)의 물리적 서식처 모의 시스템(PHABSIM: Physical Habitat Simulation System)을 적용한다. 미시 서식 조건은 실측한 물리 자료를 이용하여 1차원 수리해석 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한다. 대상 구간에 적합한 목표종을 설정하여 목표종에 적합한 서식처 적합도 지수를 산정한 후 물리 서식처 모의 시스템((PHABSIM: Physical HABitat SIMulation system)을 곡릉천 보(洑)구간에 적용하였다. 보로 인하여 주변의 물리서식처가 악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보에 의한 물리서식처의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보 철거 사업과 같은 하천환경 개선사업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미국 자립생활센터 실무자들이 경험하는 직무스트레스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함이다. 온라인조사와 설문지 조사를 통하여 설문에 최종 참여한 자립생활센터 실무자는 총 218명인데 이들이 경험하는 직무스트레스 중 직무갈등(role conflict: RC)점수는 평균 22.48 (SD = 5.80)이며 직무모호성(role ambiguity: RA) 점수는 평균 22.20 (SD = 4.30), 직무과중(role overload: RO)점수는 평균 9.14 (SD = 2.55)로 나타나 다른 휴먼서비스 직군에 비해 평균이상의 직무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립생활센터 실무자들의 개인적 조직적 특성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정도를 ANOVA LSD 사후검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RC지수는 실무자의 나이, 직무내용, 교육정도, 휴먼서비스 근무경력,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점수 차이를 보였고, RA지수는 실무자의 휴먼서비스 근무경력과 주당 근무시간에 따라, RO지수는 휴먼서비스 근무경력에 따라 그룹 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립생활센터 실무자들이 경험하는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간의 관계성을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한 결과, 세 가지 직무스트레스 모두 소진의 예측변수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피학대 아동의 성, 연령 및 학대유형별로 정신적 표상 수준에서 가족에 대한 지각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소재 아동학대예방센터 1곳과 아동상담소 1곳에서 학대사례로 판정된 만 7-14세의 신체학대 아동 15명, 방임 아동 15명, 그리고 신체학대·정서학대·방임의 중복학대 아동 15명 등 총 4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도구는 아동·청소년의 가족지각검사(Family Assessment Test)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피학대 남아는 피학대 여아에 비해 부모의 적절한 제한설정에도 불순응하는 태도를 더 많이 보였으며, 정서적으로는 걱정을 더 많이 하고, 검사에 대한 거부적 태도를 더 많이 보였다. 반면에 피학대 여아는 피학대 남아에 비해 어머니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더 많이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피학대 아동의 연령이 어릴수록 어머니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는 조력자로 더 많이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학생의 경우 검사에 대한 거부적 태도를 더 많이 보이고, 가족과 관련하여 분노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중복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신체학대나 방임을 경험한 아동에 비해 가족갈등을 더 많이 경험하는 동시에 갈등에 대해 부정적인 해결방안을 더 많이 사용하고, 부모의 부적절한 제한에 불순응하는 태도를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기능적인 가족지각 지수도 중복학대 경험 아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복학대의 심각성이 더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방임을 경험한 아동은 신체적 학대나 중복학대를 경험한 아동에 비해 슬픔과 우울과 관련된 정서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일상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이용 및 중독이 학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중재 효과를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청소년(13~18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전반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오락적 목적의 스마트폰 이용 및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청소년의 학업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 간 갈등, 학업, 미래에 대한 압박감 차원의 스트레스가 스마트폰 이용에 따른 학업장애를 이끈다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의 중재는 그 유형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 및 중독, 학업장애 요인에 대해 서로 다른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용시간을 제한할수록 오락적 이용이 증가하고, 이용하는 앱을 제한할수록 정보적 이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적 형태의 부모 중재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며, 앱을 추천하는 방식의 부모 중재는 스마트폰 중독지수를 감소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이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비트코인 시세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기적 매수세로 인한 결과로 해석할 여지도 있어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을 어떻게 분류하여야 하는가는 관련 회계정보의 분석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경제 지표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금과 비트코인이 지표들과의 시계열 관계에서 유사하게 반응하는지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간의 회귀분석 설명력은 낮아 서로 간의 관련성이 낮음을 보인다. 또한, 최근의 6가지 경제 변수와 그랜저 인과관계 분석 결과 비트코인의 경우 변수들과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이는 단기간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비트코인 자산 성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박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건설 VE는 실시시기가 빠를수록 가치향상의 효과가 크므로 시공단계보다는 설계단계의 VE가 더욱 더 중요하다. 그러나 설계단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하여 시공단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업주체간에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설계단계에서의 품질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설계단계의 연약지반처리공법 선정과정에서 VE/LCC 분석 사례를 통하여 비교공법별 설계기능점수(F)와 LCC비용(C)의 대비를 통해 가치지수(V)를 산정하여 최적의 공법을 선정함으로써 정성적인 판단을 정량적인 값으로 도출하는 과정을 수행하였으므로 앞으로 더욱 더 설계 VE의 확대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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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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