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식물학적 가치가 높으나 식물과 관련된 연구가 전무한 접도를 대상으로 식생 특성을 파악하여 데이터베이스구축을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식생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100㎡ 크기의 조사구 52개소를 설치하여 조사·분석하였다. TWINSPAN에 의한 군락분류 결과, 곰솔-소나무군락, 소나무-졸참나무군락, 소사나무-굴참나무군락, 소사나무-상수리나무군락, 굴참나무-소사나무군락, 구실잣밤나무군락, 육박나무-동백나무군락 총 7개 군락으로 유형화되었다. 접도의 식생은 크게 상록침엽수군락(군락 I, II), 소사나무-낙엽성 참나무류혼효군락(군락 III, IV, V), 상록활엽수군락(군락 VI, VII)로 구분할 수 있다. 상록침엽수군락은 현재 소나무, 곰솔이 졸참나무와 경쟁 상태에 있으며, 천이 중간단계 및 극상단계의 구실잣밤나무, 육박나무 등의 세력이 미비하여 현재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소사나무-낙엽성 참나무류혼효군락은 토양조건의 영향으로 식생발달 속도가 늦어 현재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며, 상록활엽수군락은 소나무, 곰솔 등의 천이 초기단계에서 졸참나무를 거쳐 구실잣밤나무, 육박나무 등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 표본목의 연령은 대체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수목은 구실잣밤나무로 예측연령이 약 59년이었다. 주요 수종별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곰솔과 사스레피나무, 소나무와 쇠물푸레나무, 육박나무와 동백나무 등이 높은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소나무와 소사나무, 소사나무와 사스레피나무가 높은 부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