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해마다 열리는 항공전시회는 지난 8월 21일부터 5일간 모스크바 교외의 쥬코프스키 비행장에서 개최되었고 몇가지 신형기들이 선보여 러시아 항공기 제조업계의 최근 동향을 점치게 했다. 특히 러시아는 경제사정의 타개를 위하여 신형기의 해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장차 항공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짐작되는바 많다. 여기 전시회 상황을 간추려 본다.
지난 4월의 파리 에어쇼에서 헬리콥터와 비행기의 혼혈아 같은 틸트로터기가 매일 회장상공을 시위비행하여 많은 관중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 낯선 틸트로터기는 단거리 이착륙 또는 수직이착륙기로 개발된 것이며 이미 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후 이 항공기의 여러가지 장점이 인정되며 V-22라는 제식명으로 미공군과 해군에서 채택해 대량생산을 목전에 두고 이번에는 민간용의 개발 판매를 위하여 XV-15라는 형식명으로 비행 실기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틸트로터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