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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f Figure Skating Commentary on NBCSN and MBC's Coverage of 2018 Olympic Games

NBCSN과 MBC의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해설에 대한 비교분석: 피겨 스케이팅 중계방송 해설의 개선방안에 대하여

  • 송영주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
  • 김하나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 Received : 2022.06.16
  • Accepted : 2022.07.28
  • Published : 2022.08.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improvement plan for a commentary on figure skating in Korea from comparing to NBCSN and MBC's coverage of the 2018 Pyungchang Olympic Games employing both of quantitative and text analysis. Results indicate that NBCSN and MBC's commentary on figure skating have definitely different characteristics in terms of expertise and dramatizing ability. The commentator of MBC frequently used monotonous and repetitive emotional expression and provided incoherent information in very automatic way. Whereas, NBCSN's comments expressed very diverse way on introduction of players, explanation of technique and evaluation, especially on dramatizing ability to contextualize combining players' performance and background information.

이 연구는 NBCSN과 MBC의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방송의 해설 내용을 비교분석해 도출해낸 차이점을 통해 국내 피겨스케이팅 해설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동일한 경기에 대한 두 개의 중계방송 텍스트를 정보의 유형과 기술방식으로 코딩한 후 각 코드의 비중과 코드 간의 관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양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각의 분류의 내용에 대한 텍스트 분석을 실시해 특징적 차이점들을 도출해 냈다. 국내 해설은 단조롭고 반복적인 감정표현과 맥락화되지 않은 정보가 기계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특징적이었으며, 경기를 극화하는 능력이나 설명의 전문성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선수소개와 기술요소, 채점과 관련해 중립적으로 기술되던 정보를 미국의 해설에서는 정보를 맥락화하고, 여러 가지 기술방식과 결합해 경기를 극화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Keywords

l. 서론

피겨 스케이팅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 왔던 스포츠 종목은 아니다.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김연아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이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 획득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한 김연아 키즈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올림픽 경기 외에도, 그랑프리,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피겨 스케이팅경기의 국내 중계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전보다 피겨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제도적 지원과 대중적 인기는 여전히 피겨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을 제외하면 국내외 피겨 스케이팅 경기들이 주시청 시간대나 지상파 방송에서 중계되는 것은 아니며, 야구나 축구처럼 프로 리그가 발달한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주목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이다.

평소에 피겨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다수의 시청자는 4년에 한 번씩 중계되는 동계올림픽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시청하게 된다. 따라서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경기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해설에 완전히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미디어를 통한 저변 확대가 스포츠의 대중적 인기를 결정짓고[1], 이러한 폭넓은 관심이 종목 융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피겨 스케이팅 중계방송 해설의 품질은 중요하다. 2014년 김연아 선수의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를 중계했던 국내 지상파 3사의경우 기술, 특히 점프 위주의 해설, 예술적 요소에 대한설명 부재 등 3사 모두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해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2]. 하지만, 국내 해설의 문제점을 다른 나라의 사례와 비교 평가해 연구된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국가 간 비교 연구는 하나의 국가 내에서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을 식별하고 해결 혹은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3]. 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방송과 이 종목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중계방송 해설 내용을 비교분석해 특징적인 차이점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 피겨스케이팅 해설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포츠 해설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과정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현실[4][5]에서 국내외 중계방송의 내용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은 국내 스포츠 해설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시각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II. 선행연구 및 이론적 검토

1. 중계와 해설의 역할

스포츠 해설자는 시청자들이 경기에 집중하게 하고, 서스펜스나 스릴과 같은 감정적 반응을 끌어내 참여와 즐거움을 강화한다[6]. 이들은 전문적인 해설을 통해 중계방송의 질을 높이며 중계방송 시청자의 이해를 도와 중계방송의 시청률을 견인한다[5].

스포츠는 예측할 수 없고, 상당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그 자체로 하나의 인간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해설자들은 사실적 정보와 묘사적 표현뿐만 아니라 종종 연극에서 사용되는 극적 장치를 활용해 TV 스포츠의 즐거움을 향상시키고, 전문적인 게이트키퍼 역할을 함으로써 스포츠에 부가가치를 더 한다[7][8]. 스포츠 경기의 TV 중계에서 해설은 경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적, 인지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설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게 연구된다 [9][10]. 스포츠 중계·해설자는 일차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중계화면의 시각적 제한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식의 격차를 메꾸어준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생산하는 코멘터리는 서스펜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긴장을 지속시키면서 시청자들이 치열한 경쟁의 역사적 순간에 참여했다는 느낌을 갖게 함으로써 극적인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11][12].

스포츠 중계방송에서 해설자와 중계자의 역할은 구분되는데, 해설자(colour commentator)는 주로 전직 운동선수나 코치인 경우가 많으며, 해당 종목의 전문적인 분석가로 내부 정보와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중계자(play-by-play announcer)는 일어나는 행위에 대해 묘사하고, 주요 플레이나 선수들을 식별해주며, 시청자들에게 점수와 남은 시간 등 경기의 진행 상태를 규칙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13]. 이세중(2017)의 경우에는 중계자인 캐스터(경기상황 설명, 경기 정보 전달, 경기 분위기 설명, 해설자 리드 등), 해설자(경기규정 설명, 경기상황 분석, 전략 전술 설명, 상황 예측, 선수 심리 설명 등), 공통사항(경기개요 설명, 배경 설명, 선수 이력 설명, 선수특징 설명)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일반적으로 캐스터와 해설자의 역할 구분이 명확히 인지되고 있으나, 캐스터와 해설자가 자신의 역할에 해당하는 코멘터리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중계에서 해설 방식은 종목마다, 해설자마다. 그리고 문화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 럭비 해설자들은 진지하고, 분석적이며, 게임에만 집중하는 반면, 프랑스 럭비 해설은 좀더 다차원적이며, 럭비와 관계없는 주제로 쉽게 넘어가고, 경기의 중요함보다는 재미와 응원에 목적을 둔다[14]. 영국의 축구 해설은 낮은 목소리에 절제된 반면, 스페인어권 축구 해설은 깊은 좌절에서 감당할 수 없는 기쁨까지 가능한 모든 감정을 표현하며 관심을 독차지하는 경향이 있다[15].

2. 스포츠 해설에 대한 선행연구

스포츠 해설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거나 엔터테인먼트적 측면에서 다루어져 왔다. 사회학적 접근에서는 해설에서의 젠더, 인종, 국적의 묘사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스포츠 해설이 젠더에 관한 고정관념이나 인종적 편견에 있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즐거움과 몰입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16]. 의상과 연기가 강조되는 종목의 특성상 피겨 스케이팅 해설과 관련해서는 남자 선수에 대한 묘사에서 여타 동계올림픽 종목의 해설과는 달리 여성성이 강조된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이 나타나기도 했다[17].

엔터테인먼트적 측면에서는 선호 경향 이론 (Disposition Theory)을 바탕으로 해설의 기술방식이시청자들의 감성적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가 연구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중계방송의 해설과 시청자들의 만족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으며, 지각된 품질과 재시청 의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8][11][18]. 특히 극적인 코멘터리는 경기의 공격성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경기를 보는 즐거움 역시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설에서 경쟁 관계가 강조되었을 때 경기를 더 즐기는 경향이 있었으며 [19], 시청자들은 거친 액션을 강조하는 해설을 동반한 일반적인 플레이를 실제로 공격적이었던 플레이보다 더 폭력적으로 인식했다[9]. 물론, 공격적인 반칙에 관한 판단은 수용자의 팬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해설 방식이 시청자의 판단에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20].

소수이지만 스포츠 해설이 국가 간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가 비교되기도 한다. 뉴질랜드와 프랑스의 럭비 해설을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는 동일한 경기에 대해 두 국가에서 완전히 다른 형식과 초점, 그리고 내용의 코멘터리가 제공되고 있으며, 세계화로 인해 스포츠 이벤트가 동질화되고 있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문화에서 럭비라는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과 방송 문화, 대중의 기대 등 지역적 성격에 의한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미국, 대만, 한국의 MLB 중계방송 해설의 차이점 역시 연구된 바 있는데, 응원하는 팀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가 이미 형성된 상황에서 미국의 해설은 특정 팀에 대한 편향을 드러내지 않고 경기 과정에 집중했으며, 대만 해설자들 역시 편향적이지 않으면서 평가적 코멘터리를 좀 더 많이 사용했다. 반면 두 나라보다 MLB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낮은 우리나라의 해설에서는 평가적 코멘터리가 많았는데, 특정 팀에 대한 편향적 중계, 극화를 위한 평가적 해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사용되었고, 감탄적 평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12].

3. 기능적 측면에서 스포츠 코멘터리의 분류체계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스포츠 경기의 핵심은 현장과 절대적으로 분리된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으로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서 해설의 역할은 방송사의 수익에 직결된 시청률을 견인하기 위해, 수많은 중계화면에 의미를 부여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21].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여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액션의 묘사 및 극화, 역사적 맥락적 정보 제공, 퍼포먼스와 경기 진행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된다[10][13].

코멘터리의 첫 번째 기능은 경기에 대한 서술이며, 해설자들은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주로 객관적, 판단적 혹은 맥락적인 기술방식을 사용한다. 객관적 기술방식의 코멘터리는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요약함으로써 카메라가 보여주는 정보를 보완한다.

선수와 팀의 퍼포먼스와 이들의 경기방식 및 행위에 대한 설명과 전략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는 것은 판단적 방식의 코멘터리에 속한다. 맥락적 코멘터리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와 팀의 역대 경기 전적, 인적 사항 등 역사적 관점에서 통계적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로서 해설자의 신뢰성은 이러한 기술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를 극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는데, 경기를 극화시키는 코멘터리는 경기 그 자체를 강조하거나 선수 혹은 팀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경기에 내재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경기를 극화시키는 코멘터리로 인해 시청자들은 매우 중요하고 치열한 순간에 참여했다고 느끼게 된다[11].

스포츠 중계와 보도의 내용분석에는 각기 다른 분류체계가 활용되었는데, 피겨 스케이팅 코멘터리의 젠더스테레오 타입에 관한 내용분석에서는 (1) 성공 혹은 실패의 속성(선수의 퍼포먼스에 관한 서술), (2) 선수의 성격이나 신체적 특징에 대한 묘사(외적 변수에 관한 서술), (3) 중립적 코멘트(선수의 성격이나 기량을 묘사하지 않는 코멘트, 대부분 중계)를 중심으로 총 16개의 분류체계가 사용되었다[16TI7][22]..

이 분류체계는 코멘터리의 기술어가 어떤 정보를 포함하느냐 즉, 정보의 속성이 분류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미국, 대만, 한국의 MLB 중계방송 해설에 대한 비교분석에서는 코멘터리를 정보적(informative) 혹은 평가적(evaluative) 기술방식으로 구분했다[12]. 이 연구에서는 미국과 한국, 두 국가에서 중계된 동일한 피겨스케이팅 경기의 해설방식 차이를 양적, 질적으로 비교하는 만큼 정보의 속성 즉, 정보 유형과 기술방식 관련 분류체계를 모두 활용했다.

Ⅲ. 연구 방법

1. 분석 대상

국내 올림픽 중계방송은 각 방송사의 홈페이지 혹은 OTT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국외의 올림픽 중계방송은 저작권 문제로 영상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영국의 BBC, 캐나다의 CBC, 프랑스의 FTV, 일본 방송사들의 ISU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 영상들은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샘플의 길이가 짧고, 동일한 경기가 국내에서는 중계되지 않거나 혹은 국내 중계방송 영상이 존재하지 않아 비교분석 대상으로 택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여러 종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송사의 선택에 의해 하나의 종목에 대한 전체 경기(모든 그룹)가 중계되는 것은 아니어서 양국의 동일한 중계 영상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국내에서 접근 가능한 NBCSN 중계방송 영상 중국내에서 동일하게 중계된 경기인 MBC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 프로그램 마지막 그룹(5그룹, 6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영상은 각각 42분 분량으로 경기 시작 전 6분간의 웜업 시간동안 선수들에 대한 소개와 경기 마지막 클로징 멘트까지 포함된다.

2. 텍스트 분석 단위와 코드화

각 선수의 경기 영상은 선수 입장, 프로그램 시작, 프로그램 끝, 리플레이 화면, 키스앤크라이 화면(점수 발표 및 중간 순위 집계)으로 구성된다. NBCSN과 MBC 의 해당 영상의 코멘터리를 전사한 후, 선행연구들이 제시한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MaxQDA를 사용해 오픈코딩으로 20여 개의 코드를 생성했다. 이러한 시범적 코딩(pilot coding)의 결과를 다시 정보 유형 즉, 무엇에 연관된 정보가 다루어졌는지를 중심으로 10개의 범주(코드)로 정리했다.

그림 1. 연구체계도

정보의 종류는 선수의 이력이나 강점이나 약점 등선수 개인에 관련한 코멘터리(선수관련 정보), 현재 순위다음 순서 등 경기의 진행 상태에 대한 코멘터리(경기진행 상태), 프로그램 점수를 예상하거나 GOE(수행점수/가산점)에 대한 코멘터리(채점관련 정보), 점프나 스핀, 스텝 시퀀스의 기술에 대한 코멘터리(기술관련 정보), 선수가 수행한 연기나 경기에 대한 평가(퍼포먼스 관련), 화면에는 잡히지 않지만 경기장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경기장내관련), 화면에서 보이는 영상에 대한 묘사(화면관련), 그리고 중계자와 해설자가 별다른 정보 없이 순간적으로 내뱉는 감탄사(감탄사)와앞의 아홉 가지 범주에 속하지 않는 기타 정보(기타)로 구분했다.

2차 코딩에서는 동일한 텍스트를 기능적 특징에 따라 코멘터리 기술방식을 중립적 정보, 인상평, 해설/설명, 경기극화의 네 가지 범주로 코딩했다. "이전 올림픽 챔피언입니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 등 별도의 평가적 서술이나 맥락화 없이 단순 사실만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중립적 정보로, "너무 좋았습니다(I really enjoyed)"와 같은 주관적인 평가에 해당하는 코멘터리는 인상평, 선수의 점프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 가산점이 부여된 이유 등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맥락적정보 혹은 기술관련 설명은 해설/설명으로 코딩되었다. 그리고 선수들 간 경쟁구도 부각, 과장되거나 상징적 문구와 비유적 표현을 통해 경기의 긴장감 고조 및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목적의 코멘터리는 경기극화로 분류하였다. 감탄사와 기타 정보를 제외한 모든 코멘터리는 정보의 속성(1차)과 기술방식(2차)으로 중복 코딩되었다. 분석 대상이 되는 경기 영상의 캐스터와 중계자의 모든 발언은 문장 단위로 코드화했으며, 한 문장안에 두 개 이상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는 문장을 나누어 각각의 정보를 단위로 코딩되었다.

IV. 중계방송 해설에서 정보의 유형과 기술방식에 대한 양적 비교 결과

1. 정보 유형과 코멘터리 기술방식의 차이

NBCSN의 중계에서는 선수에 관한 정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퍼포먼스 관련 정보와 기술 관련 정보가 그 뒤를 이었다.

표 1. 정보 유형 코드 비중

반면에 MBC의 중계에서는 캐스터와 해설자의 감탄사 사용이 NBCSN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NBCSN의 경우 Wow, 'Ouch*, 'Nicel'를 포함한 감탄사가 총 일곱 번 사용된 데에 반해 MBC 중계에서는 '네!', '아우!', '우와..., `아!' 등 중계자들의 순간적 감정을 표현하거나 중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감탄사가 총 81차례 사용되면서 MBC 전체 코딩의 22.1%를 차지했다. 감탄사 다음으로 MBC 중계에서는 기술 관련 정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프로그램 진행 중 별도의 설명 없이 모든 기술적 요소의 이름을 선수가 기술을 수행한 직후 기계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며, 선수관련 정보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NBCSN의 코멘터리에서는 선수와 퍼포먼스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며 경기를 즐기거나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이 높은 비중으로 제공된 반면, MBC에서는 선수와 경기보다는 감탄사와 기술적 요소명의 단순 언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NBCSN과 MBC의 중계방송 해설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 유형은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x-76.275, df=9, p<.001).

표 2. 코멘터리 기술방식 코드 비중

두 방송사 간 중계해설의 코멘터리 기술방식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교차분석 결과, 그 차이는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L=119.745, df=3, p<.001). NBCSN은 경기를 극화하는 코멘트가 전체의 36.1%를, 해설이 29.3%를 차지해 경기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돕는 코멘터리가 좀 더 비중 있게 제시되었고, 중립적인 정보 전달과 인상평 역시 균형 있게 제시 되었다. 반면, MBC의 중계에서는 단순 정보 전달이 전체의 5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코멘터리의 절반 가까이는 인상평이었고, 경기의 이해를 돕는 해설과 재미를 증진 시킬 목적의 경기극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았다.

2. 정보 유형과 기술방식의 코드관계

1차 코딩된 정보 종류와 2차 코딩된 코멘터리의 기술방식 사이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도 NBCSN과 MBC의 중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 두 가지 코드의 관계는 정보 종류에 따라 어떤 기술방식이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표 3. NBCSN 중계방송 코드관계

표 4. MBC 중계방송 코드관계

NBCSN의 경우에는 경기 진행, 채점 퍼포먼스와 관련해서 설명하는 방식과 극화하는 방식의 코멘터리를 균형 있게 활용했다. 반면, MBC의 경우 채점을 제외하고는 경기 진행과 퍼포먼스와 관련해서는 설명하는 방식의 코멘터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MBC 중계에서는 기술과 관련한 코멘터리에서 중립적 정보 전달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주로 선수의 기술 요소들에 대해 별도의 해설을 덧붙이지 않고 점프와 스핀의 이름만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와 관련해서는 인상평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부여된 코드 대부분이 설명이 동반되지 않은, 좋은 모습 보여 주었다" "아쉽다" 같은 주관적인 평가로 이루어졌다.

NBCSN과 MBC의 중계 모두에서 극화하는 방식의 코멘트는 선수소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점프천재와 피겨킹의 맞대결입니다" 혹은 "다음에 등장할 선수 때문에 하나의 시험이 되겠네요(It will be a test because of the man who will follow him)" 등 선수들 사이의 경쟁 관계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경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NBCSN의 경우 6분간의 웜업 시간에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기술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웜업 중인 선수들이 차례로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화면에 비치는 선수에 따라 선수들의 강점과 이력, 개인 정보, 경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극적인 방식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MBC는 선수관련 정보에서 중립적 정보 전달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경기 직전 선수의 입장 시에 선수 경력을 기계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V. 중계방송 해설 텍스트의 특징적 차이점에 대한 논의

정보 유형과 기술방식의 코드관계를 바탕으로 텍스트를 비교분석한 결과 NBCSN과 MBC 중계방송의 해설의 차이점에서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구분해낼 수 있었다.

1. 단조롭고 반복적인 감정표현과 맥락화되지 않은 정보전달

먼저 전반적으로 표현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MBC의 중계에서는 높은 빈도의 감탄사 사용 외에도 단조로운 형용사 사용과 동일한 표현의 반복이 두드러졌다. 특히 점프의 성공 혹은 실패 직후, 그리고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에 감탄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아쉽다 내지는 좋다는 주관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인상평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 "아쉬움이 크다", "굉장히 잘 수행하다" 등의 단조로운 표현이 중계 내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좋은, 좋았다 등 '좋다'라는 표현이 총 27번 사용되었고, '굉장히'는 총 25번, '잘 수행했다'는 표현은 총 7번 사용되었다. 상대적으로 NBCSN의 인상평에서는 "대단한 (extraordinary)", "최고의(the best ever)", "완벽했다 (it was perfection)", "몹시 감동했다(I was blown away)", "믿을 수 없는 충격(incredible shock)"등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위해서 다소 과장되었지만 다채로운 표현들이 동원되었다. 동일 단어의 반복을 피함으로써 코멘터리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했는데, 총 4 차례 사용된 "실망스럽다(disappointing)"가 40여 분동안 가장 많이 반복된 단어였다1.

MBC 중계에서는 선수가 입장할 때는 선수의 이전 국제 대회의 순위, 쇼트 프로그램 직전에는 음악과 안무가 정보가, 점수 발표 직전에는 시즌 베스트 점수를 기계적으로 전달했다. 만들어진 문장 안에 선수에 따라 정보만 달라졌는데,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000 점이구요, 00대회에서 00위를 차지했습니다. 음악은 00, 안무는 00과 함께 했습니다"라는 문장이 선수 입장시마다 반복되었다. 특히 이전 국제 대회의 순위와 쇼트 프로그램 음악과 안무가 정보는 화면에 자막으로 고지되는 것을 부가설명 없이 읽어주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코멘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가 불분명했다. 게다가이외에 MBC가 제공한 선수 정보는 대부분 쇼트 프로그램 경기 전에 있었던 공식 연습시간 동안 목격하거나 혹은 이전에 중계했던 단체전에서의 선수들의 컨디션에 관한 것이었다2.

이에 반해 NBCSN에서 기계적으로 중계하는 정보는 없었으며,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경기 전에 짚어주는 방식으로 중립적 정보와 선수의 강점에 대한 설명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이 시합에서 유즈루선수의 이점은 그가 얼마나 모든 기술 요소들을 잘 수행해 가산점을 챙기느냐 하는 거예요(Yuzuru's advantage in this competition is definitely the GOE how well he completes every single elements.)"와 같이 선수가 경기를 수행하기 직전에 시청자가 무엇에 유의해서 퍼포먼스를 감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맥락적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 경기의 마지막 선수는 중국 하얼빈 출신 20살 진보양 선수입니다. 두 차례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로 쿼드에 쿼드를 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모든 쿼드 혁명을 이끄는데 기여한 선수죠. 중국은 남자 경기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어요. 이 선수가 그걸 바꾸고 싶어하죠(The final man to go, here in the short program. A 20 year old from Harbin, China. Jin Boyang. A two time world bronze medalist who comes here with quad after quad. He helped lead this whole quad evolution or revolution. China has never medaled in a mens event at the olympics. He hopes to change that.)"라며 경기가 선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서사를 함께 제공하기도 했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역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서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수준에 대한 설명을 더하고 경쟁관계를 부각시키거나(기술적으로 이 선수의 프로그램은 유즈루의 프로그램보다 더 어렵습니다. "Technically, his program is more difficult than Yuzuru's") 프로그램에 대한 선수의 각오를 인용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이선수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웃음 짓게 하고싶다고 말했어요. "He says he wants to make the world smile with his short program").

2. 기술요소 관련 극화 방식의 차이

경기를 극화시키는 방식에서는 선수 관련 정보, 채점관련 정보 그리고 경기 진행 상황 정보의 기술방식에서 편차가 가장 컸지만, 사실상 모든 종류의 정보에서 극화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기술 요소와 관련된 해설 방식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났는데, MBC의 경우 기술과 관련해 가장 많은 중립적 정보 전달 방식을 활용했지만 경기를 극화하는 데는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MBC의 기술정보 코드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들은 점프, 악셀, 스핀 등 기술 관련 단어들이며, "트리플 악셀", "이어지는 스텝 시퀀스", "마지막 체인지 풋컴비네이션 스핀", "어려운 도입으로 들어간 플라잉 카멜 스핀" 등 선수가 기술을 수행한 직후 의무적으로 기술명을 언급했다. 하지만 NBCSN의 경우 선수의 퍼포먼스 중에 기술적 요소를 언급하는 경우는 경기 시청의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되었는데, "자 이제 쿼드러플 살코로 시작합니다(So it begins, opening with the 4S)", "마지막 점프는 성공할까요?(Last jumping pass?)" "이제 쿼드러플토루프 트리플 토루프를 0니다!(Here comes the 4T-3Tl)"와 같이 계획된 기술의 수행 직전에 선수가 수행할 점프를 알려주며 성공과 실패에 대한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다.3 점프수행 직전에 "이 쿼드러플 점프가 필요합니다(He needs this other quad)*, 그리고 점프 성공 직후에는 "그리고 성공하네요(And he's got it)"라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극적 효과는 기술 수행에 실패했을 때에도 작용했는데, 점프 직전 "쿼드러플 럿츠 시도로 시작합니다(Opening with the 4L attempts)"라고 선수가 수행할 점프를 알려주었지만, 선수가 계획했던 4회전 점프를 3회전으로 처리하자 점프 직후 "3회전밖에 못 했어요(only a triple)"라고 설명했다. MBC는 동일한 장면에서 점프 이후에야 첫 번째, 트리플 럿츠. 쿼트러플 럿츠 계획했는데, 트리플 럿츠로 수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NBCSN의 중계에서는 점프 직전에 계획된 기술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방식을 동원했는데, 선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설명과관전 포인트까지 동시에 제공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처음으로 대회에서 쿼드러플 플립 점프에 성공했던 선수인데요, 첫 번째 기술로 이 점프를 뛸 거예요, 가장 어려운 쿼드러플 점프 중 하나죠. 저 선수의 속도와 힘, 깊은 무릎 사용을 보세요"-"He was the first skater ever landed quad flip in competition, that will be his opening element, one of the more difficult quads, watch for his power and speed, deep knees"

NBCSN은 점수 발표 직전의 찰나를 이용해서도 경기를 극화시켰다. 키스앤크라이 화면에서는 점수 발표 직전에 "점수가 얼마나 높게 나올까요? (How large will the number be now?)", "아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거예요(He might get a highest number weve ever seen.)"와 같이 단순히 점수에 대해 추측하도록 유도했고, 점수 발표 직후에는 "111.68점. 두 번째로 높은 쇼트 프로그램 점수네요. 이 점수를 깨는 게 가능하기는 한 건가요? 우리 함께 지켜보죠(The second highest score ever from a short program, 111.68. Is it even possible to beat that? We'll find out)"와 같이 발표된 점수의 맥락을 설명하는 동시에 경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반면 MBC는 여섯 명 선수의 채점 관련 정보에 대한 코멘터리에서 단한 차례 "과연 이 점수를 넘어설 수 있을지···"라고 극화하는 기술 방식을 활용했다.

3. 해설의 전문성 차이

NBCSN과 MBC 중계방송은 기술 관련 해설과 채점관련 해설에서도 전문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MBC의 중계방송에서는 점프가 실패할 경우 매번 "아아"하는 탄식을 내뱉으며 감정이 이입된 중계해설의 양상을 띠었지만, 실제로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뒷받침된 구체적인 설명은 제시해주지 않았다. 선수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도중뿐만 아니라 리플레이 화면에서도 각각의 기술명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활용했고, 점프가 실패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는 "상체가 먼저 돌아가서 나온 실수라고 보여요", 중심이 너무 뒤로 가면서 생긴 실수로 보이고요"와 같이 추측성 문장을 사용해 간단하게 언급했다.

NBCSN에서는 선수가 수행한 기술의 성공과 실패에 감정 이입 없이 경기를 중계했는데, 점프의 성공과 특히 실패 이후에는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리플레이 화면을 활용했다. 앞서 언급한 MBC의 중계와 동일한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선수의 기술적 역량과 점프에서 요구되는 신체적 역량, 그리고 점프가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화면에 맞춰 직접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대화하듯 설명하면서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네이선은 무릎의 탄력에 많이 의존하는 선수예요. 느린 드로백을 하고 앞으로 튕기는, 거의 슬링샷(새총) 과같은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긴장할 때 여러분의 다리는 평상시처럼 작동하지 않아요.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죠. 여기 보세요, 오른쪽 다리를 잘 굽혔지만, 왼쪽다리가 평상시의 높이나 탄력을 얻지 못한 채로 계속돌아가지 않습니다. 모든 점프에서 좀 빠듯했어요 (Nathan relies a lot on the bounce of his knees. He's got a technic almost like a sling shot where he does a nice slow drawback and than he snaps it forward. And when you're nervous your legs aren't working the way they usually do. That can be a problem. Watch here, he's got a nice knee bend on this rightleg but does not go all the way back with this left leg not getting the height or the spring that he's used to. He just was little bit tight with all the jumps)"

채점과 관련해서도 MBC의 경우에는 점프뿐만 아니라 비점프적인 요소에서도 굉장히 좋은 레벨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상당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와 같이 단순히 잘 수행했기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거나 "도입 직전 카운터 동작을 해줌으로써 상당한 가산점 받을 수 있겠고요.", 쿼드러플 살코 점프 비거리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가산점 받을 수 있겠습니다"와 같이 특정한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식의 일차적인 인과적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NBCSN은 콤비네이션 점프가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10% 가산점을 챙깁니다(And the 4T-3T combination here after the half way point the program great 10 % bonus.)"와 같이 일차적인 해설 외에도 올림픽 내내 문제가 있었던 쿼드러플 럿츠 대신에 트리플 럿츠를 뛴 건 영리했어요. 이 점프와 다음에 뛴 아름다운 트리플 악셀로 가산점을 받을텐데 이후 쿼트러플 토룹에서 넘어졌기 때문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할거예요. 그래도 이 쇼트 프로그램은 훌륭하네요. Smart to do the 3L in place of the 4L, he'd had trouble with his entire time at the Olympics, he got a positive GOE for that jump, and a beautiful 3A later on, but the fall on the 4T. pretty much keep him out of it. Although that short program is great for him"라고 해설하면서 단순 기술의 가산점이 아니라 선수의 퍼포먼스 구성전략을 제시해 주었고, 전체 채점에 대한 맥락적 이해를 도왔다.

VI. 결론

이 연구에서는 NBCSN과 MBC의 평창 동계올림픽남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 5그룹에 대한 해설을 바탕으로 두 국가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방송에서 제공하는 정보 유형과 기술방식을 중심으로 차이점을 비교분석해보았다. 중계방송의 일부만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더 많은 경기의 중계 영상 확보해서 비교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의 비교분석결과 NBCSN의 해설과 MBC의 해설에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차이점들이 존재했으며, 국내의 피겨스케이팅해설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표 5.중계 해설 텍스트의 특징적 차이점

스포츠 중계에서 해설자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들이며, 어떻게 해야 그 종목을 재밌게 볼수 있을지를 가장 잘 아는 해당 종목의 열정적인 지지자들이다. 그렇기에 시청자에게 해설자는 시청자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시청자가 중계방송을 즐기도록 하는 경기의 일부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피겨 스케이팅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퍼포먼스에 따라 중계·해설자가 공유하는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는 감탄사를 남발하기보다는 의미 없는 표현의 사용을 줄이고, 시청자가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제공하고 경기를 극화시키는 기술방식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국내 방송사의 피겨 관련 해설진에는 국제적 수준의 선수들의 기술적 예술적 요소들을 설명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해설자가 부재하다는 점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차이라고 할지라도 체계적으로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예상하고 준비한다면, 단순한 표현의 반복, 기계적인 발표식 중계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경기의 진행 상황에 맞춰 기계적으로 단순 정보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러한 정보가 경기에 부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맥락을 함께 제공해야 할 것이다.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평가적 코멘터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 다. 기술적 요인에 대한 설명에는 해설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개입하고 경기를 극화시키는 해설 방식 역시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물론 지나친 라이벌 구도 부각과 경기극화에만 몰두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해가 될 수 있지만, 출전 선수와 경기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맥락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해당 종목을 전혀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갈 것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에서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 중계는 이 종목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확대할 기회가 주어진 자리이니 만큼 해외 중계진의 해설을 참조하고, 피겨에 관심이 전혀 없는 시청자들에 관한 연구와 소통 노력을 통해, 현재의 틀에 박힌 단조로운 중계 중심의 감성적 해설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러한 국내 피겨 스케이팅 해설의 특징이 국내 스포츠 중계의 특징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다른종목에도 정보 유형과 기술방식에 관한 분류기준을 활용한 비교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기 다른 해설 방식에 대한 선호는 시청자들의 수용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이 연구 결과는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수용자 중심 연구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의 관람 만족과 관람몰입이 재관람 의사에 영향을 미치며[23], TV 중계에서 해설의 목적이 관객들의 경험을 동반해 재미와 감동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어떤 유형과 방식이 피겨 스케이팅과 같이 상당 수의 시청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의 시청에서 만족과 몰입에 효과적인지는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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