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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n the Direction of College Admission through the Analysis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 Focused on In-depth Interview with Experts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 실태 분석을 통한 대학 입시 방향 연구: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 백민경 (전주대학교 가정교육과 교수) ;
  • 백광호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
  • 이제영 (전주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 Received : 2020.08.03
  • Accepted : 2020.09.16
  • Published : 2020.11.28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types of college admission that should be strengthened or reflected in universities and to suggest the direction of entrance examination by identifying the actual implementation of the literature-science integrated 2015 revised national curriculum. In order to do so, in-depth interviews on the current state were executed to five curriculum experts. As a result of the interview, it was found that the introduction and adoption of clear admission types look into the inner side of high school life are necessary. Also, it is required to establish specific criteria for student selection expand in-depth interviews related to learning activities in high school, strengthen evaluation competence of admission staffs and recruit more evaluation personnel. In addition, in order to revitalize the 2015 revised curriculum, it is necessary to evaluate how many subjects, especially in career-related subjects, students have taken in order to expand the school record-focused system. For this, it is required to extract evaluation elements and criteria of universities that can grasp continuous and active role performance, and to design a typical design that can objectively judge them. This study can contribute to the settlement of the selection process that can revitalize public education. And it is expected that the selection of the talents desired by the university will be used as a possible basic data.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여, 대학에서 강화 혹은 반영해야 할 전형 유형에 대한 분석과 입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5명의 교육과정 전문가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심층 인터뷰 결과, 고교 생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형 도입과 명료한 입학전형 설계가 필요하며, 학생 선발 지표의 구체적인 기준 마련, 학습 활동과 관련된 심층 면접 확대, 평가역량 강화, 평가인력 충원 등이 요구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학생부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과목, 진로에 적합한 과목들을 내실 있게 수강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 역할 수행을 파악할 수 있는 대학만의 평가요소 및 평가 기준을 추출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형 설계가 요구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입 전형 정착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 선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Keywords

I. 서론

교육부는 2019년 11월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1]. 이는 2023년도 대입까지는 주요 16개 대학의 수능 비율을 40% 이상으로 맞추되, 2022학년도 대입부터 40% 이상이 되도록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생부 종합 전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 즉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독서 활동과 자기소개서 등이 폐지된다. 특히, 소논문, 진로 희망분야, 교사추천서는 202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이 같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정시 확대에 따라 학생부 종합 전형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 걱정하고 정시 중심으로 입시 전략의 변경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사들은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이 컸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교과 수업과 학교 활동에 참여했었는데 정시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과거의 문제 풀이 중심의 강의식 수업으로 회귀할 것을 걱정한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은 이미 대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정시 40% 확대 발표로 인해 학생부 종합 전형의 영향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2].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참여 중심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중시한다.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이 등장하게 된 것은 학교 수업과 동떨어진 시험으로 줄을 세우는 교육을 지양하고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현 고1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져 1학년 때 공통교과 7과목을 배운 뒤, 2학년에 진급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과목에 더해 공통사회, 공통과학, 과학실험탐구라는 신설과목을 배우게 되고, 대입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 교과는 아예 학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은 교과 영역 즉 ‘교과활동상황’의 반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교과활동상황’은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으로 분류되는데, 그동안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 영역을 정상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향후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에 맞는 대입 전형 요소를 찾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 역량 가운데 대입 전형에 반영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찰을 통해 교육과정의 특성에 맞는 대입 전형 요소를 선정한다.

둘째, 선정된 대입 전형 요소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다.

셋째, 심층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입시 방향을 제안한다.

II. 입시 자료로서의 학생생활기록부

대학은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하고, 특히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실제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기록되느냐는 대입 전형에서 학생을 얼마나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입 평가요소는 평가 자료의 신뢰성과 구체성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에서 학생의 학생부 교과성적 외에 수업 시간에 참여한 다양한 활동을 기록한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3].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와 비교과 구분 없이 학생의 학교 활동 전반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중 특히 토론 발표, 프로젝트, 실험실습 등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 및 과정 중심 수행평가 참여 정도는 주로 교과별 활동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록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학습발달 상황 기록의 한 영역으로 과목별 성취수준의 특성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경우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하고 방과 후 학교 수강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유의사항[1]에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실적만을 나열하기보다는 학생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충실하게 기록” 하도록 하며, 처리 요령에는 “학생부 전 영역은 학생의 학교 교육활동 결과를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입력하되, 학생 개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도록 작성”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의 「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연구보고서[4]에 따르면 이 앞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향을 ‘학교 중심 학생부’에서 ‘학생 중심 학생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학생 중심 학생부란 ‘학교(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는가’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학생이 주어로 기술된 학생부, 즉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성장했는가에 대한 개별화된 기록’을 말하고, 결과만이 아니라 배움의 동기, 과정, 결과와 후속 활동까지 기록한 학생부가 바로 학생 중심 학생부라고 하였다. 학생이 참여한 객관적 사실만으로도 다른 학생부 영역과 연계하면 의미 있는 해석이 가능하나, 의미 있는 해석이 가능하나 관찰자인 교사의 평가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의 가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교육 패러다임에 적합한 대학 입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교사·학생·학부모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가 학생의 학교생활을 직접 관찰·평가·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의 대학 입시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고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III.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조사방법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어떻게 실행되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라북도 소재 고등학교 근무 10년 이상, 고등학교 3학년 담임 경력 5년 이상, 교육과정 부장 혹은 연구 부장 등 보직 경험자, 관리자(교감), 장학사 총 5명의 교육과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인터뷰 대상자의 선정은 접근성을 우선으로 편의 표집(convenience sampling)하였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터뷰의 목적, 과정,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였고, 참여 동의를 무선으로 확인 후 실제 인터뷰 시 참여 동의서 및 기본 배경조사서를 서면으로 작성하게 하고 인터뷰 직전 참여 의사를 물어 녹음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자가 인터뷰 시 작성한 현장 노트와 녹음한 인터뷰 전사 자료이다. 자료의 내용이 모호하거나 불분명할 시에는 유·무선을 활용해 다시 질의하고 응답받아 보충하였다.

인터뷰 시기는 2019년 10월~12월에 인터뷰 대상[표 1]이 근무하고 있는 교육기관 인근 카페에서 진행되었고 대상자 모두 인터뷰 사용 및 녹취를 허용하였으며, 답변의 객관화를 위하여 익명성을 택하였다. 각 인터뷰는 개별로 이루어졌으며, 평균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표 1. 심층 인터뷰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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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가 심층 인터뷰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는 201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태를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실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교사, 장학사 등의 현장 전문가를 심층 인터뷰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심층 인터뷰의 장점은 연구자가 알아보고자 하는 하나의 일관된 주제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시각을 담고 있는 자료로 얻을 수 있다는 점[5]이다. 또한 연구자가 미리 범주를 정해두는 설문 조사의 방법과 달리 질적 면접인 심층 인터뷰 방법은 완벽하게 구조화되지 않은 면접을 통해 반복적이면서도 융통성 있는 지속적 연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의 한계는 다양한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을 듣다 보니 표준화된 면접을 이루기엔 어렵다는 점이 있고, 표집이 무작위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반화가 어렵고 비구조화된 질문을 실시하므로 면접이 표준화되기 쉽지 않아 면접 조사자의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6].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는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규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연구방법이며 시의성을 고려했을 때, 현행 교육과정의 생생하고 깊이 있는 증언을 더해 풍성한 함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 심층 인터뷰 질문지 구성 및 측정 항목

심층 인터뷰는 1차 서면 인터뷰와 2차 오프라인 인터뷰로 진행하였고,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를 문헌연구, 참고논문, 교과교육(영어, 한문) 전공 교수 2인과 교육과정 전문가 1인의 의견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1차 서면 질문은 크게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태 관련 문항, 전북 소재 J대학의 입학전형 관련 문항,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대입 전형 관련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2차 오프라인 면담에서는 1차 서면 인터뷰를 통한 결과 분석 자료와 선행연구[7]를 참고하여 6개의 질문을 구성하였다[표 2]. 1차 서면 인터뷰는 2019년 10월 7일~18일까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졌고, 2차 오프라인 인터뷰는 2019년 12월 4일~10일 사이에 진행되었다.

표 2. 1, 2차 설문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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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1. 1차 서면 인터뷰 결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태 분석 관련 검토 사항에 대한 전문가 자문 의견을 취합한 결과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실시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 전북소재 J대학의 입학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등 주요 검토사항별 의견을 정리하고, 각 검토 사항별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1 교육현장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태와 관련한 의견

A: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사회에 적합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요약...(중략) 과거의 지식축적을 위한 수업보다는 토론, 협업, 탐구,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하여 학생들이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는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 이루어질 때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충실해질 것이다.

B: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큼. 수능 출제과목으로 지정되면 단위학교의 편성율 100%를 나타낼 정도임. 수능 운영방식 또한 직접적인 영향이 있음. 예를 들어, 2021학년도 수학영역 출제범위에서 제외된 ‘기하’ 과목의 경우 단위학교 편성율이 크게 낮아짐(전라북도 소재 일반계고등학교 교육과정편성). 또한, 학교의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학교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 운영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학생 또한 자유로운 선택권 행사에 지장을 줌...(중략) 학생참여형 수업은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게 하는 수업이므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 교사가 교육과정 상 성취기준을 잘 파악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해야 함.

C: 기초소양교육 강화는 공통과목 편성으로 구현은 되고 있다고 생각함. 학생참여형 수업 또한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으로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 과정 중심 평가 또한 수행평가 강화, 수업밀착형 평가에 대한 시행 지침과 교사역량 강화 등의 노력으로 현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하지만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판단함. 특히 고등학교는 대입의 영향이 커 가시적인 학습량 변화는 체감할 수 없음...(중략)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과 함께 수업변화의 필요성이 교육청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고 상응한 지원 또한 진행되고 있음. 수업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 하지만 학교급별, 유형별 참여형 수업 방법 적용 여건이 다름. 여건을 고려한 세심한 활성화 방안 모색 필요. 과정 중심 평가(수업 밀착형 평가)의 분위기는 형성됐다고 판단함. 수행평가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교사들이 다양한 평가 방법을 시도하고 있고 이들의 집적 및 공유기회도 증가하고 있음.

D: 수업-평가의 일체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고 수업내용을 평가로 연결하는 활동은 가끔 설계 진행함. 하지만 상시 평가체제 하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과 피로감을 고려해야 하고, 설계가 어려운 과정 평가의 경우 자칫 수업보다 평가가 우선시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음...(중략) 학생들의 내신만을 정량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이나 표준화 검사지를 통한 상대평가 방식인 수능보다는 학생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교과 선택을 보고 해당 학생에 대해 더 잘 판단할 수 있으며, 담임 및 교과담임 교사가 기록하는 과정 지향적인 성장기록이 해당 학생에 대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음.

E: 학생참여형 수업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충분한 교과시수 확보, 동료교사와 의사소통 및 협업, 지필평가 축소...(중략)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적성과 능력계발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잠재능력을 파악하여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성이 가장 높기 때문임.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수업 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활성화할 수 있는 입학전형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교과 선택을 통한 해당 학생에 대해 더 잘 판단할 수 있으며, 담임 및 교과 담임 교사가 기록하는 과정 지향적 성장기록이 해당 학생에 대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에서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참여 수업 등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특히, 학생참여형 수업은 학교현장과 교육청의 노력으로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과정 중심 평가 또한 수행평가의 강화, 수업 밀착형 평가에 대한 시행 지침과 교사역량 강화 등의 노력으로 현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2 전북소재 J대학의 입학 전형 관련 답변

전북소재 J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2008년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학업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실천하는 봉사인’, ‘학습하는 교양인’, ‘도전하는 전문인’을 발굴·선발·양성하고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주요 특징 및 전형 방법은 [표 3]과 같다.

표 3. 전북소재 J대학 서류-면접 평가영역 및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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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평가영역은 인성, 적성, 잠재력 3가지로서 모두 중요한 평가영역이다. 다만 각 영역마다 구체적인 평가지표가 있어야 하겠다. 인성, 적성, 잠재력 외에 추가로 필요한 영역으로 자기관리능력을 제안해 본다. 인성 영역에서는 학생생활 충실성과 사회성 및 봉사성을 주로 평가하고 있는데 성실성,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등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 협업능력, 리더십까지를 포함하면 좋을 것 같다. 적성 영역은 학업성취능력, 학업수행능력, 전공적합성을 평가하고 있는데, 적성은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이 적합하며, 학업성취능력과 학업수행능력은 다른 영역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즉 적성 영역은 전공적합성 중심으로 평가하여, 전공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도를 기본으로 하고 나아가 전공과 관련된 경험 등을 평가하면 좋을 것 같다. 잠재력 영역은 성장가능성을 주로 평가하고 있는데,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면 좋은 것 같다.

B: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등 인력을 선발하는 모든 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병원에서 의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남을 배려하고, 타인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 협업하는 능력 등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지속적인 연습과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인성입니다. 선발의 서류 평가로 이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학생부의 교과영역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평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성 또한 중요합니다. 개인의 관심도나 문제 상황에 맞는 해결 능력이 개인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부의 교과 영역의 성취도 결과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라 여겨집니다. 잠재력은 적성이 맞고 인성이 갖춰진 학생이면 자연스럽게 발휘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잘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요소는 교과 영역과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모두 고려하여 평가할 수 있습니다.

C: 인성, 적성, 잠재력으로 충분해 보임. 하위 추가 의견도 현재의 범주에 다 포함할 수 있는 내용임. 다만 인성, 적성, 잠재력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면 학생 입장에서 적극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학교생활 충실성’은 지속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자료로 학생의 인성을 검증하는데 매우 유의미한 자료임. 사회성과 봉사성은 학교생활 충실성을 통해 간접 검증도 가능한 부분임. 또한, 사회성과 봉사성은 특정 사례 중심의 판단으로 인해 자료의 신뢰도 저하 가능성이 있음. ‘학생생활 충실성과 사회성 및 봉사성’은 학생 혼자 열심히 해도 어느 정도 실현이 가능함. 학생의 양보, 배려, 공감 등의 인성역량 능력을 갖춘 인재의 선발 필요. ‘적성’의 내용이 지나치게 학업 능력에 치우쳐 있음. 전공적합성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나 경계가 모호함. ‘의사소통능력’을 종합전형에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 궁금함. 자소서, 추천서도 없고 생활기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는데 이것으로 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을 판단할 수 있을지 궁금함. 결국 면접 실력으로 학생의 인성을 판단하겠다는 의미인 듯함. 이런 부분에서 학생들의 대입 준비가 힘들어지고 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봄. 학생들 스스로 “이렇게 노력하면 되는구나!”의 확신이 드는 명료한 입학전형 설계를 기대해 봄. ‘전공적합성’은 경계가 정말로 모호함. 이 또한 J대학교가 정의하는 전공적합성의 하위 구성요소를 고등학교에 안내할 필요가 있음.

D: 인성, 적성, 잠재력 중에서 적성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에 인성, 잠재력 순으로 중요도가 결정되어야 함. 현재 일선 학교에서 인성은 평가 대상이며, 잠재력 역시 대체로 발견되고 계발될 수 있지만, 적성의 경우 학생들이 대학에서 해당 전공 및 전문성 증진에 몰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척도가 됨. 인성, 적성, 잠재력의 평가요소가 너무 큰 범주로 보여 막연하기 때문에 그 안의 세부 평가 기준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임. 평가요소가 보다 이해가 용이하도록 세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임.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학생생활 충실성을 통해 성실성 및 사회성, 봉사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활동은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정량평가로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임. 학생생활 충실성에 대부분 포함되는 제안이며, 구체적인 평가 기준으로 제시됨. 교사들이 학생생활 충실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줌. 학업수행 능력은 성실성에 대한 척도로 보여 교사들이 선호하는 평가요소임. 학업성취 능력 및 전공적합성 역시 동등하게 중요하며 학업성취 능력의 경우 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음. 자기발전계획이나 미래계획 등을 적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 영역이나 성장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 기록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E: 인성이나 잠재력의 평가 요소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적성 부분은 객관적 평가 자료라고 생각됨. 해당 전공에 대한 선호도, 준비도가 적성영역에서 평가되는 것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됨. 설문 응답이 거의 인성, 적성, 잠재력과 중복되는 개념이 많음. 특히 인성영역에서 세분화 된 개념이 더 많이 추천되고 있음. 학교생활 충실성에 대한 중요도가 사회성 및 봉사성보다 매우 강조된 결과가 보임. 학생부의 봉사활동에 대한 기재요령이 최근 변경되면서 특별한 의미있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대해서만 봉사활동 특기사항을 기재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개인 및 단체 필수시간만 채우는데 그치고 있음. 사회성, 봉사성의 기록보다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기록하여 학생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됨. 학업 성취능력보다 수행능력이 높게 나온 것은 학교 내신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학업능력만 내신 성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수행능력을 함께 파악해야 함. 성장가능성만 잠재력부분의 요소로 보는 것이 협소적인 것 같음. 문제해결능력이나 자기효능감의 테스트가 실제 면접에서 있었으면 좋겠음.

전북소재 J대학교 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평가 영역에서 인성, 적성, 잠재력 3가지는 모두 중요한 평가영역이며, 미래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인성, 적성, 잠재력 평가 요소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되면 학생 입장에서 적극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이며, 학생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명료한 입학 전형 설계를 요구하였다. 이에 J대학교가 정의하는 평가 영역의 구체적인 하위 구성요소를 구체화하고 보강하여 고등학교에 안내할 필요가 있다.

전북소재 J대학교 서류 평가 영역에서 인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영역으로 응답한 전문가들은 하위 평가영역으로 성실성,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은 기본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협업능력, 리더십까지 포함할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인성 영역에 있어서 서류 평가로 판단하기 쉽지 않겠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평가될 수 있다고 하였다.

1.3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입 전형 관련 답변

A: 학생부 종합 전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합한 입시제도로서 일반전형, 지역균형선발, 기회균형선발, 지역인재선발, 농어촌전형, 고른 기회 전형, 실기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더욱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중략) 대학에서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기에 기여할 수 있는 적합한 입시제도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체 학생에게 적용되기도 전에 정치집단의 이해논리에 벌써부터 휘청이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폐단을 해소한다는 명목 하에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 비중을 늘리는 정책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역행하는 제도라고 생각된다. 정시 확대는 과거처럼 지식 중심의 교육 및 평가로 회귀될 것이고, 사교육이 확대되어 학부모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다. 요즘 학생부 종합 전형을 악용하여 자녀의 입시에 이용하는 폐단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는 제도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 제도에 문제점은 제도를 보완하여 해결하면 될 것이다. 또한 입시정책의 중요 위치에 있는 관료들과 입시전문가들이 발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B: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고 핵심 역량을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과정입니다.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생참여 수업 즉 학생 활동 수업이 이루어지고 이를 수업 중에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학생부 기록까지 이어져야겠지요. 만약 수능 위주의 정시가 확대된다면 사교육을 더 의지하며 수업은 점점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요소간의 평가 지표를 공개하면서 깜깜이 전형이란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학이 투명해진다면 학생의 학교생활 과정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계속 늘어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C: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대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활성화를 고려한다면 대입 전형에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개별교육과정 설계 및 수강 내용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단위학교들은 적극적으로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설계할 것으로 봄. 하지만 현재는 이를 제약하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선택권 강화 구현을 위한 평가체제의 변화임. 소수선택과목 및 진로선택과목의 내신등급 등 대입 전형자료 미제공[1]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과목에 대한 상대평가 문제로 학생들의 유의미한 선택권 행사에 영향을 줌. 교사 인력 수급의 문제 또한 매우 중요함. 선택 과목 증가에 따른 교사의 교과 지도 업무 부담이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음. 정규 교육과정 과목 개설 시 과목 선택 수와 무관한 지도 및 평가 관리의 모든 업무가 유발되는 관계로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2015 개정 교육 과정 개정 방향에 맞는 구현은 어렵다고 판단함.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편성과 운영상의 간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음 편성표상 선택과목 수는 많지만 운영상 실제 선택할 수 있는 과목군을 제한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함.

D: 입학사정관이나 면접관들이 주로 교과 내신 등의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므로 혁신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 정량평가를 통한 객관성 역시 중요하지만, 전공적 합성의 측면에서 학생의 자질이나 특성에 대한 학생부 분석이 보다 구체적으로 해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 기준을 일선 고등학교에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됨. 학생 수의 감소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욱 집중되어 있고, 다양화된 교육체제로 인해 대학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설립 및 홍보가 필요함.

E: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활성화를 위한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가장 활성화 되어야 하지만, 요즘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학생부 종합 전형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해졌다. 그러므로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발생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행안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지표가 필요하다. 학생의 역량, 잠재력 등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는 정량적 지표가 함께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독서 활동에서도 전공적합성의 점수를 부여하며, 면접을 통해 형식적인 독서 활동으로 그치진 않았는지, 진로활동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책임감 있게 완독하였는지 등 독서평가를 완성도 있게 진행하면 좋겠다. 학업성취능력을 평가할 때도 성적의 향상도나, 전공 관련 교과 선택에 대한 가산점 등의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하여 운영하면 좋겠다. 학업 수행능력 평가에서는 교과활동과 관련하여 전공적합성, 리더십 역량, 정보습득 능력 등을 세부기준으로 제시되어 운영되면 좋겠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대입 전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전문가들은 대학전형에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개별 교육과정 설계 및 수강 내용 등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단위 학교들은 적극적으로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과정 설계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과정 편성과 운영상의 간극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 로, 2015 개정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맞는 구현은 어렵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나 면접관들이 주로 교과 내신 등의 보수적인 판단이 아닌 혁신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 하고, 대학이 평가에 있어서 투명해진다면 학생의 학교 생활 과정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전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학령인구 감소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욱 집중되어 있고, 다양화된 교육 체제로 인한 대학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설립과 홍보가 필요하다.

2. 2차 오프라인 인터뷰 결과

2차 오프라인 면담은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대학에서 반영해야 할 전형 유형과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대학의 노력 중점 사항에 대해 논하였다. 또한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대입 전형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과정 중심 평가의 대학입시 적용 가능성 등 현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오프라인 면담 결과는 [표 4]에서 [표 9]와 같다.

표 4. 2차 심층 인터뷰 1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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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2차 심층 인터뷰 2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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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2차 심층 인터뷰 3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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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2차 심층 인터뷰 4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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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2차 심층 인터뷰 5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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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2차 심층 인터뷰 6번 문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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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대학에서 반영해야 할 전형 유형에 대한 의견으로 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 확대를 강조하였고,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무엇보다 학생 선택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이미 대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정시 40% 확대 발표로 인해 학생부 종합 전형의 영향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을 시사한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대비하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필요한 중점 사항 의견을 종합해보면, 교육과정 편성 시 간학문적 교과목 개설과 소수선택과목 수강자를 위한 전형요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와 성격에 맞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대학에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어떤 영역을 서류에서 중시(평가)하였을 때, 학생들이 좋은 성취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답변 결과, 전문가들은 관련 교과의 성적 추이 정보 및 향상도의 의미 분석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되, 비교과 영역의 다양한 학생활동이 반영된 부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학생참여형 수업’을 대입 전형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결과, 학습 관련 생활에 관한 심층 면접 진행과 더불어 심층 면접 시 다수의 수험생이 함께하는 원탁 토론을 제시하였다. 이는 현재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육 현장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함을 시사하며, 학생참여 중심 수업 내용이 교과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고스란히 기록된다는 전제하에 심층 면접 질문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실시되는 ‘과정 중심 평가’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면 좋은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 결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술된 내용의 진정성 파악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한 교사 개인의 주관적 미사여구보다는 학생 활동의 폭과 깊이를 보다 객관적으로 기술한 교과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평가하는 평가자들의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하였다.

현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차 자문 인터뷰 결과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대학에서 반영해야할 전형 유형으로 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과 학생 부교과전형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선택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자신이 관심이 있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했는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시전형 즉, 학생부 종합 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확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후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로 교육과정 특색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교육과정 편성과 그 운영의 실제에는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진로에 적합한 과목들을 내실 있게 수강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단위학교 수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대학의 노력 중점 사항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학문적 교과목 개설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을 강조하였다. 특히,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에서는 선택과목의 다양화로 소수 선택과목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진로, 특기, 적성을 고려한 소수 선택과목 수강자를 위한 전형이 요구된다. 이에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교과 내신에 대한 평가 기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 시 학생의 관련 교과의 성적추이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술된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전공과목 관련 독서 활동 기록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도록 제안하였다. 이는 학교 생활기록부 글자 수 제한 강화 등으로 정보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지도교사가 장기적으로 관찰한 학생의 학업 역량뿐만 아니라 인성요소까지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함을 시사한다.

끝으로,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대입 전형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학습 활동 관련 생활에 관한 심층 면접 시행과 더불어 면접시 다수의 수험생이 함께하는 원탁 토론을 제안하였다. 왜냐하면 학생생활기록부만을 활용한 서류평가에서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구현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높은 대학 현실과 복수지원이 가능한 대입제도 하에서는 대학과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에 대한 유무 확인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평가요소의 개선과 함께 평가자들의 역량 강화, 평가인력 충원으로 지원자에 대한 면밀하고 복합적인 평가를 통해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 선발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지속성, 적극적 역할 수행을 파악할 수 있는 대학만의 평가요소 및 평가 기준을 추출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형 설계가 요구된다.

Ⅴ. 결론

이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여, 201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대학에서 강화 혹은 반영해야 할 전형 유형에 대한 분석과 입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주요 특징에 해당하는 학생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수행한 후, 현재 시행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전북소재 J대학 2020학년도 입학전형을 검토하였다.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학의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반영할 수 있는 대입 전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을 반영한 대학의 입시 방향에 대한 인터뷰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을 반영한 대학의 입시 방향으로 첫째, 고교 생활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형 도입이 필요하다. 즉,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서류 평가 변화 또는 기준 추가, 서류 평가 시간 확대 및 면접 평가 강화, 대학생활 설계도 작성, 개인별 역량 평가표 작성 등을 제안한다. 둘째, 명료한 입학전형 설계가 필요하다. 대학의 학생 선발 지표인 인성, 적성, 잠재력과 관련된 좀 더 구체적인 기준을 입시요강에 적시한다면, 학생들은 적극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이며 학과에 입학하여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학생활 설계도 작성이 용이할 것이다. 셋째, 학생들의 학습 활동과 관련된 심층 면접과 면접 시 다수의 수험생이 함께하는 원탁토론이 요구된다. 학생생활기록부만을 활용한 서류평가에서는 학생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구현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대학과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대한 유무 확인도 무시할 수 없다. 더불어 심층 면접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평가자들 또한 평가역량 강화, 평가인력 충원 등도 요구된다[8-10].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실태 분석을 통해 이 앞으로의 대학의 입시 방향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학생부 종합 전형과 교과전형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과목, 진로에 적합한 과목들을 내실 있게 수강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 역할 수행을 파악할 수 있는 대학만의 평가요소및 평가 기준을 추출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있는 전형 설계가 요구된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다음 년도 대학 입시에 반영한다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입 전형 정착에 기여할 수 있으며,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 선발 또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갖는다. 먼저, 교육과정 운영 실태 조사를 위해 전문가 5명의 심층 인터뷰 자료만을 바탕으로 일반화하여 대학 입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참여한 전문가를 특정 지역(전라북도)에서만 채택했다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광범위한 지역에서 참여자를 채택하는 것이 요구된다. 끝으로 연구결과로 제시된 것이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이르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이는 후속 연구 과제로 남기고자 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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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교육부, 고등학교 교육과정(I, II, III) 제 2015-74호, 교육부, 2019.
  3. 임진택, 조민경, 박지선, 임선영, 학생참여형 교과활동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유형 분석 연구, 경희대학교입학전형연구센터, 2017.
  4.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서울대학교 학생활동중심교육연구소, 2016.
  5. 권현진, 탐사보도 제작자가 본 정권의 언론통제에 관한 연구: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2.
  6. 전경배, 비보잉 교육의 실태 조사: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7.
  7. 백광호, 윤마병, 홍재영, 공나영, 성취평가제를 활용한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 방안 연구, 전주대학교 출판부, 2018.
  8. 김순남, 이병환, "고등학교 성취평가제의 문제와 정착방안," 열린교육연구, 제26권, 제3호, pp.109-129, 2018.
  9. 신혜진, 안소연, 김유원, "과정중심평가 활용의 정책적 분석: 서울특별시 소재 중학교 교사의 수행평가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교육과정평가연구, 제20권, 제2호, pp.135-162, 2017.
  10. 이종아, 소경희, "중학교 교사들의 학생참여형 수업에 대한 이해," 교육과학연구, 제48권, 제2호, pp.141-165,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