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story of awareness for ginseng in Vietnam

베트남의 고려인삼 인식에 대한 소고

  • Ock, Soonjong (Dept. of Media Communication, Yonsei University)
  • 옥순종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 Received : 2019.01.21
  • Accepted : 2019.02.11
  • Published : 2019.03.01

Abstract

Among the Southeast Asian countries, Vietnam had the most cultural exchange with Korea. Through Confusion and Chinese character, which were the common measure for two countries, Korea and Vietnam could communicate and share a sentiment with each other. Two countries showed an enormous interest in each other, and hence they could keep good relationship without official diplomatic relations. During the early 19th century, Korean Ginseng had gained tremendous popularity in Vietnam. Vietnamese believed the stamina of Minh Mang, who had 142 sons and daughters, originated from ginseng. Minh Mang bestowed ginseng on old courtiers for their contribution, which made them more loyal to the king. This tradition was inherited to the future generations, and soldiers who fought with Thai, Cambodia and France also received ginseng for their contribution. In other words, ginseng was the very important key for enforcement of patriotism. Due to the tradition, Korean ginseng has been considered as the premium ginseng in Vietnam. It is presumed that ginseng flew into Vietnam through 4 routes; 1) as an imperial gift from Chinese emperor, 2) by the Vietnamese ambassadors who went to Beijing for a tribute, 3) through private trade and 4) from Ryukyu or Japan, which were the hub of international trade. From 15th to 18th century, ambassadors from Chosun and Vietnam actively interacted in Beijing. Through their interchange, Vietnamese royal family could learn about the value of ginseng. The fact that there were many Shilhak scholars among the ambassadors from Joseon, such as Seo Geojeong and Seo Hosu who had profound knowledge of ginseng proves the theory. It is also possible that reputation of ginseng was already established in Vietnam during Silla period. Ko Byung, an bureaucrat from Tang Dynasty who ruled Vietnam for 10 years in middle 9th century and a friend of Choi Chiwon, might have delivered the knowledge of ginseng to the upper class in Vietnam. This hypothesis, however, should be proven by literatures. Hence, further research about the trace of Korean ginseng in Vietnamese history and literary works still remains to be done.

역사상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교역은 활발하지 않았다. 한중일 동북아 중심의 역사 서술과 지리적으로 멀어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 중에 베트남은 한국 사신들과 교류가 많았다. 유권 문화권, 한자 문화권으로 정서가 통하고 언어 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서로 관심을 보여 왔으며 사신들의 활발한 접촉으로 국교 수립과 관계없이 문물이 전파되고 우호적 감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19세기 전반 베트남의 가장 위대한 황제 중 한명으로 꼽히는 민망시대에 고려인삼은 지금의 한류처럼 인기를 끌었다. 142명의 자손을 둔 민망황제의 정력이 인삼에 기인한다고 믿었다. 민망황제는 공을 세운 신하나 연로한 신하에게 선물로 인삼을 하사하여 충성을 유도했다. 이같은 전통은 후대 황제에게 까지 이어졌다. 또한 태국, 캄보디아, 프랑스와의 전쟁에 파견된 장군 및 병사들에게도 인삼은 지급되었다. 베트남은 국가 이념강화에 인삼을 적극 활용했다.이 같은 전통으로 고려인삼은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인삼으로서 인식되었다. 인삼의 베트남 유입은 1) 중국 황제의 하사 2) 북경으로 조공을 간 베트남 사신의 구매 3) 사무역 4)국제 무역이 활발했던 류큐, 일본의 중계무역 5) 조선-베트남 사신의 교유 등 5가지 경로를 유추할 수 있다. 베트남이 인삼을 본격 구매하기 전에 인삼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먼저 있었을 것이다. 이는 교역으로서가 아니라 양국 사신들의 교유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5세기에서 18세기 말까지 북경에서 조선과 베트남의 사신, 선비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1760년 북경에 온 베트남 고관 여귀돈이 조선사신에게 편지를 보내 고려인삼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은 18세기에 이미 베트남에서 고려인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았음을 확인해준다. 양국 사신의 교유를 통해 상대 나라의 풍습과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황실에서도 인삼에 대한 지식을 쌓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경으로 사행을 간 사신들 중에 인삼에 조예가 깊은 서거정, 서호수 등 실학자들이 많았음은 이를 뒷받침한다. 베트남에서는 신라 시대에 인삼에 대한 인식이 성립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세기 중반 안남도호부의 책임자로 파견돼 베트남을 10년간 통치했던 당의 고병은 신라인 최치원과 친밀한 관계로 고병이 인삼에 대한 지식을 베트남 상류층에 전했을 수도 있다. 이로써 베트남의 인삼인식은 조선시대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멀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베트남의 인삼 인식시기 추정은 양국의 접촉 과정에 유추한 가설로서 이를 문헌으로 실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베트남의 역사서와 문집에서 인삼의 흔적을 찾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Keyword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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