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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writing about 'emotions' in war experience narrative: Focusing on restorative writing about negative emotions in Ganyangnok(看羊錄)
전란 체험 실기에 나타난 감정의 글쓰기 양상 - 『간양록』에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회복적 글쓰기를 중심으로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the formation and communication of negative emotions in war focusing on Ganyangnok(看羊錄). To this end, attention is paid to modal structure of the negative emotions that can be experienced in war and discourse strategy to maintain resilience. The subject of Ganyangnok is in a situation where personal 'will'(want) and social 'duty'(must) are frustrated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Imjinwar. At this time, the subject experiences mental depression conditions such as loss of existence and anxiety through the frustration of personal will and anger and hostility to external objects through frustration of social duty. Then the subject develops resilience to write poetry about negative emotion and to write about the process of proving the legitimacy of existence. In other words, the subject recovers the negative emotions experienced in the war through writing. Through the above discussion, this paper can analyze the negative emotions surrounding the subject logically through 'modal structure' and can see the restorative writing which appear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modal structure'. This can provide new perspectives on the situation in which the subject is placed on the restorative writing about negative emotions in various contexts.
본고는 임진왜란 중 포로 생활에 대한 경험을 서술하고 있는 강항의 <간양록>을 중심으로 전란 체험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의 형성과 소통 양상에 관해 연구한다. 이를 위해 전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 감정의 발생에 관한 양태화 양상과 그것을 소통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한 담화 전략에 주목한다. <간양록>의 서술 주체로서 강항은 임진왜란 중 개인적 '의지'와 사회적 '의무'가 좌절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 좌절된 주체는 개인적 의지의 좌절을 통해 존재의 상실감과 불안감과 같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사회적 의무의 좌절을 통해 외부적 대상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에 빠진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 대해 시 쓰기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다시 표현하고 마주하는 과정에서, 존재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과정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발현해 나간다. 즉 강항은 글쓰기를 통해 전란 중 경험한 부정적 감정을 회복해 나간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고는 '양태화'를 통해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부정적 감정의 형상화 양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회복적 글쓰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회복적 글쓰기에 대해 주체가 놓인 다양한 양태적 상황 따라서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