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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9th PEN International Congress in Tokyo and the Cold War Culture historic meaning and prospect

제 29차 도쿄 국제펜대회(1957)와 냉전문화사적 의미와 지평

  • Published : 20180000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process of support on the Korea PEN by The Asia Foundation. During the Cold War, the Asia Foundation is an American nonprofit organization which has supported major Asian nations in country rebuilding, anticommunist education, and cultural activities. This foundation established an office in an aid-receiving country and actively attracted local literary people to participate in various cultural programs. In Korea, above all, this culture-aiding system contributed to expanding the international base of Korean literature. For example, after the establishment of PEN Korean Center in 1954 through the aid and intervention of the Asia Foundation, it was able to institutionalize the program for the translation and introduction of Korean literature. The activities of the Korea PEN focused on the translation of culture which specialized in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literature and the difference of the Eastern literature. In this respect, the "Resolution on Translation", which had been passed in the 29th international PEN in Japan, has a significant meaning. In the PEN conference of Japan, the role of Japan had been stressed on the bridge between the Asian literature and international literature, and in particular, the assignment of Kawabata Yasunari, the president of Japan PEN, stood out at the meeting. In this context, this paper examined the business contents of Korea PEN and the aspect of increase in literary translations and their relating book reviews which had changed after the 29th international PEN in Japan. More importantly, from the international acceptance of Korean writer, Hwan Sunwon, in Encounter published in 1959,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translation forum of the Korean literature of 1950s which had been shaped as the output of the Asia Foundation.

이 글은 스탠포드대학 후버 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는 아시아재단의 컨퍼런스(conference) 분야 중 제29차 도쿄 펜대회 관련 파일을 중심으로 펜클럽 지원의 배경과 의미를 무엇보다 냉전문화라는 맥락에서 고찰한 것이다. 특히 도쿄 펜대회의 성격이 구체화되고 규모가 확장되는 여러 계기와 진행 과정을 살피는 가운데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집중된 서류를 검토할 수 있었다. 가령 노벨 문학상 수상에서 가시화된 일본문학의 저력이 다름 아닌 펜클럽 회장으로서 야스나리의 문화적, 정치적 행적이나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도쿄 펜대회에서 그가 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사이의 가교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은 국제적 프로젝트, 곧 79개국이 공동 결의한 유네스코의 「동서문화교류 십년 계획 실천안」(1957~1966)을 수행하는 내용과 부합한다. 물론 여기에 천착하여 펜클럽과 아시아재단의 원조를 살핀 것은 아니지만 미국 냉전정책을 중심으로 중심부-주변부 문학의 심상지리가 재편되는 계기 중 하나가 제 29차 도쿄 펜대회였음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반둥회의를 비롯해 신생 독립국 간의 국제회의가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국제 펜대회가 최초의 개최지로 아시아-일본을 결정한 점은 주목된다. 아시아재단은 냉전기에 아시아 주요 국가의 재건사업과 반공교육, 문화활동 등을 지원했던 미국의 비영리 단체로서, 피원조국에 사무실을 마련해 각종 문화원조 프로그램에 대한 현지 문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고, 한국의 경우에 그 원조 시스템은 무엇보다 한국문학의 국제적 저변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가령, 한국문학의 해외 번역 및 소개가 제도적으로 안착된 것은 아시아재단의 원조와 개입을 통해 1954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가 창설된 이후부터였다. 한국 펜의 활동은 주로 한국문학의 특수성 또는 동양문학의 이질성을 특화해 수출하는 문화번역의 형태를 취했다. 그런 점에서 제29차 일본 국제펜대회(1957)에서 통과된 <번역에 관한 결의안>이 중요하다. 여기서 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사이의 가교로서 일본의 역할이 강조되었고, 특히 일본 펜클럽 회장인 가와바타 야스나리(Kawabata Yasunari)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도쿄 펜대회(1957) 이후 달라진 한국 펜의 사업 내용, 아시아발 번역 및 관련 서평의 증가 양상 등을 검토했고, 더 중요하게는 1959년 『엔카운터』에 실린 황순원 문학의 해외 수용 과정을 통해 1950년대 미국원조의 결과로서 형성된 해외 번역 장을 살펴보았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