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디지털 전시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를 중심으로, 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영상 전시의 예술적 매개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위해 전시의 공간 구성, 영상 및 음향 시스템 등 하드웨어적 요소와 여섯 개의 주제 섹션에 걸친 콘텐츠 구조를 분석하고, 관람자의 신체적 몰입과 현전감의 형성 과정을 다각적으로 탐색한다. 콘텐츠 및 기술 매개의 측면에서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 이론, 몰입형 미디어 전시에 관한 선행연구 등을 유기적으로 인용하여, 기술적 스펙터클을 넘어 디지털 전시가 구현하는 예술적 메시지 전달의 방식과 그 가능성을 논의한다. 특히, 화가의 원작 기반 디지털 전시가 어떻게 원화의 조형성과 작가의 의도를 유지하면서도 관람자 중심의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반 고흐·모네 등의 선행 디지털 전시와 비교하여 호크니 디지털 영상 전시가 지닌 차별적 기획 전략 및 큐레이션 방식을 알아본다. 논문은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회화 작품이 가지는 정체성과 재현의 문제를 기술적 차용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예술적 매개'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예술과 기술, 감각적 참여, 그리고 개념적 깊이가 통합되고 융합되는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서의 디지털 미디어 전시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발전된 기술 매체 속에서 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시가 작가의 미적 경험과 예술적 의도를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재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전략을 제시하는 데에 이 글의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호크니 전시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 고흐·모네 전시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디지털 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학적 왜곡과 몰입도 저하 등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시 기획 및 큐레이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디지털 영상 전시에 대한 현상학적 관점의 분석을 통해 시각예술의 기술적 전환이 감각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명하고 실제 전시 경험에 기반한 서술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조화 가능성을 사례 중심으로 탐구함으로써, 회화 원작의 디지털화에 대한 실천적 지침과 미디어 전시 기획에의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