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손시환 회장(한국가금학회/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Published : 2015.01.01

Abstract

Keywords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금유전육종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거치고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현,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에서 연구원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습니다. 1992년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금까지 가금학과 유전육종학을 가르치며 후진 양성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위과정부터 지금까지 닭과의 인연으로 작년 11월부터 한국가금학회 회장이라는 중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주된 연구 분야는 가금의 기초 유전 분야로 국내 최초로 닭 염색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는 현재 국내 가금 분야의 분자 유전학 연구를 태동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에 참여하여 국산종계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우리나라가 종자 수출국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향후 9년간 국가가 주관하는 종자 사업으로 가축 분야에서는 닭과 돼지가 그 대상입니다. 현재 국내 사육중인 산란계와 육계 종계 전량이 수입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본 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 않습니다. 재임 기간 중 고유 국산토종종계를 성공적으로개발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자 희망입니다.

한국가금학회 최근까지 주요 활동사항은?

한국가금학회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학회로서, 가금 분야의 학술연구, 기술개발 및 정보교환을 통한 한국의 가금학과 가금산업 발전을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한국가금학회는 1973년‘세계가금학회 한국지부’로 설립된 후 1983년 12월에 정식 창립총회를 갖고 현 학회로 출범했습니다. 현재 회원수는 450여명으로 가금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 연구소, 관계, 관련 분야의 협회, 기업체, 농장 등에 소속된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회 활동으로서는 연 4회 학회지 발간과 학술발표회와 같은 학술활동과 산학협동 심포지움과 같은 산학교류 활동으로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국내 가금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제 10회 아세아·태평양 세계가금학회(APPC)가 한국가금학회 주관으로 제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 세계 42개 국가에서 1,500여명이 참석하고, 약 6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역대 최대, 최고의 학술대회가 되었습니다. 금년 개최된 아태가금학회에서는“차세대를 위한 가금학과 산업”이란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금학자 뿐만 아니라 세계 저명 가금학자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가금학 전 분야에 대한 학술 발표뿐만 아니라 기업 주관의 심포지움 등을 통하여 가금 산업분야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국제 행사에서는 국내 양계인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우리 양계인들의 지식을 넓히고, 참여 회원님들 간의 국제적 교류의 장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본 학회 개최를 성원하여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국가 단체 및 가금관련 산업체와 우리 양계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립니다.

더불어 지난 12월 4일에는 우리 학회가 카길애그리퓨리나 축산사료 연구기술 대상 단체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본 상은 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에서 축산 및 사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기 위하여 축산 및 사료분야의 기술 및 연구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하여 수상하는 상으로 올해가 17회째로 축산 분야에서는 최고의 명성과 권위를 가진 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시간 한국가금학회가 가금학 분야에 학술적 기여와 국내 가금산업발전에 공헌이 인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접으면서 학회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하였고, 더불어 말미에 최고의 선물을 받아 우리 가금학회가 경사스런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한국가금학회 내년 활동 계획은?

본 학회는 가금 분야의 학술연구, 기술개발 및 정보교환이 주목적 입니다. 따라서 본 학회는 내년에도 학술활동 뿐 만 아니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산학교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계, 관계, 협회, 산업체와 활발한 소통의 장을 열고 어려움을 함께 풀 수 있는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의 권위는 학술 활동의 역량으로 평가가 됩니다. 지난 해 한국연구재단의 한국과학기술분야 학술지인용보고서에서 우리 한국가금학회지가 농업 전 분야 학회지중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5위를 차지하고, 축산관련 분야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가금학회 회원님들의 학술적 역량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고, 학회지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만 본 학회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세계적 학회지가 되기 위하여 발 돋음을 하고자 합니다. 이미 학회지의 국제화를 위한 TF팀이 구성되었고, 올해부터 본 활동을 개시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외연 확대를 위하여 학회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는 작업도 시작하고자 합니다.

양계농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현재 한국과 FTA 협정이 발효 중이거나 진행 중인 국가가 20여개국으로 모든 국가 간 협상에서 예외 없이 국내 농업 분야가 타격을 입게 되고, 특히 FTA 협정에 따른 국내 축산 분야의 예상 피해는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FTA 협정에 따른 양계 산업도 예외일수는 없겠으나 다소 타 축종에 비해서는 들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닭고기 산업의 경우 자급율은 77%정도로 연간 13만톤 정도 수입하고 있고, 반면 수출량은 연간 2만톤 정도로 일부 동남아 지역에만 제한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닭고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생산성 향상, 유통의 효율화, 소비의 진작 및 수출확대가 필요하다 사료됩니다. 한류스타에 의한 중국의 닭고기소비 증가는 소비 진작을 위한 좋은 홍보의 예로 생각됩니다. 또한 AI 청정국으로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의 대외 수출 기반을 공고히 하여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무슬림 국가에 수출확대를 위한 Halal 인증센터의 국내 설립과 도계장 및 가공공장의 Halal 인증 획득 등도 하나의 대안이란 생각입니다. 더불어 국내 생산되는 계란의 경우 위생적이고 고품질의 신선란이란 인식이 확산될 때 인근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이 우리 양계업에 있어서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