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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gedy in Jeong, Ji-yong's poem

정지용 시에 나타난 비극성

  • Published : 20150000

Abstract

This thesis analyzed tragedy in Jeong, Ji-yong's poem into three contexts. Tragedy contributes to forming organic structure of Jeong, Ji-yong's poem. Tragedy in Jeong, Ji-yong's poem starts from personal matter. For example, he experienced death of his three children.Personal tragedy proceeds social tragedy. During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tragedy poet experienced appears his works wrote from studying in Japan. Jeong, Ji-yong being lost his country was not adjusted modern environment and culture. Tragedy from experiencing new civilization is connected complex problem in modernity.Tragedy of other person is in natural space sought overpassing colonial tragedy, modern tragedy. Tragedy in Jeong, Ji-yong's later poetry isdramatic. The protagonist of the works are not associated with him. Inthese poets, we can read identifying a poetic narrator with dead.

본고는 정지용 시에 나타난 비극성을 세 가지 맥락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비극성은 정지용 시가 유기적 구조를 이루도록 하는 요인이다. 정지용 시에 나타난 비극성은 개인적 문제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세 아이의 죽음을 겪어야 했던 시인은 이를 형상화한 「유리창1」 「발열」 「비극」 등의 작품들에서 자아의 비극적 체험과 그로 인한 고통을 절제하고 승화하였다. 개인적 비극성이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에 비하여 사회적 비극성은 당대 역사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일제강점의 현실 속에서 시인이 겪어야 했던 사회적 비극성은 「카페 프란스」 「압천」 등의 작품에 잘 나타난다. 또한 새로운 문명 체험이 주는 비극성은 「시계를 죽음」 「유선애상」 같은 작품들에 나타난다. 정지용이 겪은 비극의 사회성은 근대성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정지용이 보여준 삶의 궤적은 전통적인 것과 근대적인 것을 겸비한 양가성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는 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있는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겪어야 했던 근대성의 중압감은 새로운 비극성을 형성시키는 동인이 되었다. 마침내 그가 다다른 상상력의 지평인 산수의 공간에서조차 타자의 비극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러한 압박감의 발현이라고 보인다. 후기시를 대표하고 있는 「예장」 「호랑나븨」 「도굴」이 보여주는 비극성은 연극적이다. 산을 배경으로 이들 타자들은 죽음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느닷없이 죽어야 하는 이들의 삶의 형상은 인위적이다. 이러한 인위적 비현실성은 타자의 비극이 상상력에 의해서 재구성된 것임을 반증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