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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60년대 한국소설에 나타난 한국인과 미국인의 관계성

The nature of relationship Koreans and Foreigners appearing in Korean Novels in the 1950s and 1960s - From the multi-cultural perspective -

  • 발행 : 20090000

초록

1950, 60년대에 한국에서 미국문화가 주류이고, 한국문화가 비주류가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다. 1960년대에 박정희 군사정권의 압축적 조국 근대화는 서구중심주의의, 미국화의 내면화 과정이었다. 이 시기에 반공이데올로기와 민족주의는 조국 근대화를 위한 사상적 토대로 활용되었다. 또한 양공주와 혼혈인은 단일민족의 신화를 허물어뜨리는 위험 요소로 규정되어 비국민, 비민족, 비인종으로 배제되었다. 1950년대의 한국소설에서 미국은 동경과 두려움, 구원자와 지배자라는 양가적 대상이었다. 1960년대의 한국소설에서 민족적 주체성이 강조되면서 미국인들은 일방적 동경과 신비의 대상에서 벗어나 비판과 성찰의 대상이 된다. 양자는 작품에서 상호 대립하는 이원적 서사 구조의 형태로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국적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특수 상황에서 다문화주의적 시각은 제3세계 내지 후진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편성의 오류로 해석될 수 있다. 제1세계에서 민족주의가 다문화주의와 상호 충돌 관계라면, 제3세계와 후진국에서 양자는 한시적으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1960년대의 민족주의적 시각은 미국문화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 저항적 주체를 구성해 다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적 작업을 했다. 이 시기에 이영우, 김동립, 김용익의 소설은 다문화주의적 텍스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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