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사망률은 낮지만 유병률이 높고 그에 따라 의료이용도 더욱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주로 서구사회의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인데,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여성학계의 일부를 통해 제기되어 왔다. 본 연구는 성별을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구분하여 의료이용행태와 그 관련 변인들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여성과 남성의 의료서비스 이용의 차이가 과연 서구사회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배우자의 유무는 여성이 가정 내에서 점유하는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이는 의료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배우자 유무에 따른 남녀집단 간 환경조건적 변인들과 의료요구적 변인들을 살펴보았다.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결정요인 분석 결과 한국의 여성들 역시 서구의 여성들처럼 남성들보다 의료이용을 많이 하며 배우자가 있는 경우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주의적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을 나누어 의료 이용에 대한 결정요인을 분석한 바에 의하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고, 이는 성별에 따른 의료이용행태에 있어서 남녀간 상이한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성주의적 시각의 필요성을 일부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has been well known that women live longer but suffer more from degenerative diseases than men do, which, in turn, results in frequent utilization of medical care services among women. Previous studies, mostly based on Western society, have discussed that women, particularly married women, are more likely to utilize medical care services than men even after considerations of different health status and demographic and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Social interests in women's health and socialization process of caring for health among women are known as causes. This study examines sex differentials in the medical care service utilization in Korean society, particularly focusing on marital status. Feministic perspectives in Korea have argued that sex division of labor within family puts women in a position that has to continuously provide physical and emotional services to other family members, which keeps them from taking care of their own health. This study empirically tests if this feministic perspective holds true in Korea. Results show that Korean women and those with spouse are more likely to utilize medical care services than their men and the spouse-less counterparts, net of other risk factors. However the effect of existence of spouse on the medical care utilization is much smaller among women than men.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feministic perspective is in part applicable to explain sex differentials on medical care service utilization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