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아나키즘 사상가 크로포트킨은 아나키즘 운동뿐만 아니라 지식 사상계 그리고 문학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본고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이후 한국에서 사회주의 사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각 방면에서 사상적 지침이 되었던 크로포트킨 저작의 수용사를 번역 양상과 번역 경로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크로포트킨이 적극적으로 수용된 것은 오스기 사카에 등 일본의 선구적인 번역 작업들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조선어로 번역되면서 다양한 참조와 변용 그리고 자기화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청년에게 호소함'과 같은 크로포트킨의 저작은 불온 선전물 팸플릿으로 검열과 단속의 대상이었지만 여러 경로로 수입되고 또 번역되어 20년대 선전문 번역의 존재 양상을 증언하고 있다. 당시에 신문 잡지 미디어에 소개된 크로포트킨에 관한 글들은 초기의 번역들이 그러하듯이 대부분 일본어 중역이거나 초역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쪽의 자료들이 참조된 경우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이라는 번역의 매개와 영향관계를 암시한다. 이후 1930년대에는 사상 운동의 차원에서보다는 문학자와 비평가로서 크로포트킨을 전유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주요한 통로이자 논거로서 크로포트킨이 자리하게 된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조선에서 크로포트킨 번역은 대부분 일본과 중국을 매개로 하여 동아시아에서 크로포트킨이 받아들여진 맥락 안에 놓이면서도 조선어로 번역하기라는 과제를 둘러싼 고투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본고는 20세기 전반기에 하나의 문학사적 현상으로 나타난 시인들의 한시 국역 현상에 주목하고, 이 중에서도 1910년대에 최남선의 한시 국역 7수, 1920년대에 김소월의 6수, 김억의 6수, 이광수의 3수에 주목하고 그 문학사적 의미를 탐색한 것이다. 그 국역의 구체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에 한시 국역을 처음 한 1910년대의 최남선은 이백, 두보 등의 유명 당시(唐詩) 및 근체시, 특히 7언시를 국역하였다. 원시(原詩)는 노래의 성향을 적지 않게 띠고 있으나 최남선은 음보율에 더 나아가 음수율에 가까운 형식을 추구하고 행말이 명사나 부사어로 끝나게 국역한다거나 문장으로 기록된 문체로 바꾸는 등 읽고 보는 시(詩)를 지향하였다. 또한 원시보다 행수가 같거나 더 짧게 국역해서 축약함으로써 군더더기나 부연을 줄이고 독자가 시어들 간의 해석에 적극 개입하고 해석하는 여지가 마련한 점도 기록문학의 특성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1920년대에 첫 한시 국역을 한 김소월도 이백, 두보 등 유명 당시(唐詩)를 대상으로 하였고, 노래의 성향을 적지 않게 띤 중국 한시를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남선과 반대로 원시보다 더 행수나 정보량이 길어지게 국역하여 부연이나 첨가의 내용이 추가되게 하였고, 단연체 시를 다연체 시로 국역하였다. 특히 감탄구나 의성어, 동어 반복 등으로 일상 구어에 가까운 구술성을 강화하고, 보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화자 등의 시어를 바꾼 점은 노래로서의 성격을 지향하는 국역 방식을 보여준다. 셋째, 1920년대의 김억도 이백, 두보 등 유명 당시(唐詩) 및 절구를 대상으로 국역했다는 점에서 앞의 시인들과 같으나 고려 정지상의 <송인>이 한 편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합쇼체의 경어체로 국역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소월처럼 단연체의 한시를 다연체로 국역하였고, 또 특정 율격을 추구하지 않고 내용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일대일 대응이 되는 국역을 한 점이 이후 김억의 700여 수에 가까운 한시 국역과 다른 이 시대의 특징이다. 넷째, 1920년대의 이광수도 당대(唐代) 시인인 두보의 한시를 국역하면서 다연체로 바꾼 점이 다른 1920년대 시인들과 같다. 이 외에도 대화체 및 현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의 국역은 다른 1920년대 시인들과 같이 기록문학으로서의 시보다는 구술성을 추구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 네 시인은 전통시대에 국어시가보다 위상이 높았던 중국의 옛 한시를 도리어 국어시가화하되, 1910년대의 최남선은 국문전용시대의 우리 근대시가 나아갈 방향이 기록성과 문자성을 추구하는 것이라 여겼다면 1920년대의 김소월, 김억, 이광수는 다수가 공감하며 보편성을 높일 수 있는 일상 구어 기반의 노래[歌]로서의 존재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시의식을 보여준다. 이는 당시 시인들이 생각한 근대 한국시의 지향점으로서 기록문학성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구술문학으로서의 특성도 포함한 시가(詩歌)를 근대시로서 인식한 것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한자로 되지 않았으나 근대 국어로 된 시에도 한시가 지속되고 있다는 시가사적 지속성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나아가 비록 22수에 불과하지만 1930년대나 40년대에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되는 전통 한시 국역 양상의 문학사적 흐름을 살펴보는 기반으로서의 의의도 가진다.
Konstantin S. Stanislawski(1863-1938) is one of the great acting-teachers and directors. Especially his 'System' influences this day like his period so many actors and directors in the world. In Korea, Stanislawski was introduced at first in 1920's by Kim, Woojin, dramatist. After that time, his system was influenced fast everyone in the korean drama world. As a result, so many translations of his books and researches of his system are done until nowadays, but it is not perfect for the correct understanding of Stanislawski and his system. It seems to be several causes in this misunderstanding. And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at first to observe historically the results of researches and translations on Stanislawski and his system in Korea and then to bring it in order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In this thesis are the process of reception observed dividing 4 periods. The first period is from the beginning to the liberation in 1945. The second is to 1980's and the next is to the year 2000. And the final period is from that time to the present time. As a result are several characteristics found as followings: 1) translations of Stanislawski's first book like other books, for example, Building a Character and Creating a Role, an Actor Prepares, are fast all secondhand translations, that means, man translated it not from russian direct but japanese or english. It caused man to misusing of terms and then misunderstanding on the system. 2) the researches on Stanislawski in are fast all concentrated on the book, an Actor Prepares, so this leads man to regard it as his whole acting system. On the other hand, thesisses which deal with his last and final acting technique, "the Method of the physical Action" are relatively not so much. As though man knows the last, man used to think that the system is developed systematically from the psychological technique to the physical action or the method of the physical action is only the way to understand of stanislawski's acting method. The psychological method and the physical are not the divided, different acting technique, but pairs which are applied to different objects, that is, the actor himself and the role in texts. 3) the political aspects are not considered especially under the situation of Stalin's social realism. This lack of the political context having relation with the system acts as a obstacle upon understanding the correct, whole his system. But so many thesises on this theme in other countries are so vivacious. For example, man can find subjects like "Stanislawski and Meyerhold", "means of Stanislawski's method for theatres in the social context". There are also many interesting Questions related to the physical action. That is, is the physical action the final acting technique or the materialistic dialectical device to survive under the Stalin's rule? Is there some interrelations between stanislawski's physical action and Meyerhold's biomechanics? In conclusion, the researches on Stanislwski and his system are not enough to understand correctly and overcome the system. We have to start the research again at least from the direct translation his books written russian in order to apply it in a new times.
'도금양(천인화)나무'의 명칭문제를 고찰하기 위해서 문헌분석과 한중일 21종의 성경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미르투스(Myrtus communis)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유다, 그리스, 고대 로마, 중세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부활을 상징하는 중요한 수목이었다. 성경에서 미르투스(סדה $h{\acute{a}}das$)는 초막절에 초막을 만드는데 사용되거나 여러 가지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던 중요한 나무다. 미르투스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나무이고, 평화와 감사의 상징이기도하며, 또한 불멸성과 부활을 상징하는 나무로 나타난다. 한중일 성경에서 미르투스는 시기별로 강념수(崗拈樹)(천리향(千里香)), 천리향(千里香), 조념(鳥拈), 번석류(番石榴), 감탕나무, 석류나무, 화석류, 소귀나무, 도금양나무 등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myrtle을 도금양(桃金孃)으로 번역하는 것은 일본의 사전 "숙어본위(熟語本位) 영화중사전(英和中辞典)(1915)"과 전문서적 "성서식물고(聖書植物考)(1920)"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 "영한사전(1949)"이 출간되면서 일본 서적을 여과 없이 그대로 인용되던 탓에 나타난 오류다. 일본에서는 Myrtus co㎜unis라는 식물이 없기 때문에 이 수목을 쓸 때에는 '도금양(桃金孃)'이라고 쓰고 읽을 때에는 'てんにんくわ(천인화(天人花))'로 읽었다. 따라서 "천인화(텐닌카)"는 "도금양"의 또 다른 일본식 번역인 셈이다. 따라서 스페인 알함브라궁의 알베르카(Alberca) 중정을 '천인화의 중정'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완전한 오류다. 마찬가지로 '도금양의 중정'도 일본식 번역이기 때문에 한국의 서적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할 용어라고 판단된다. 번역에 관한 내용동등성 이론에 의하면 미르투스(סדה $h{\acute{a}}das$)는 히브리어인 $h{\acute{a}}das$를 사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학명인 미르투스(Myrtus)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고, 한국의 수목 가운데 미르투스와 가장 가까운 서향을 사용하는 방안이 있다. 그러나 $h{\acute{a}}das$는 한국사람들에게 의미 전달성이 약한 약점이 있고, 서향은 미르투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 전달성에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명인 미르투스(Myrtus)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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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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