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연산은 초등수학에서 가장 기본이고 핵심이면서도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영역으로 알려져 왔다. 이와 같은 학습의 어려움은 계산 방법이나 계산 기능의 측면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관련 사고의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대두된다. 본 연구는 Guberman(2014)에 기초하여 수와 연산 영역 부진 학생의 산술적 사고 수준 및 산술에 대한 이해 정도를 분석하여 산술에 관한 어려움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수학 학습 중 유독 수와 연산 영역에서만 어려움을 보이는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산술적 사고 수준 및 산술 개념 이해 검사를 실시하고 학생의 반응을 분석하는 사례 연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학생의 산술적 사고는 Guberman의 1수준에 해당하며 몇 가지 산술 개념과 관련하여 이해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분석 결과 및 그에 대한 논의로부터 구체적인 처방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수학교육학의 기초학문이 되는 수학과 다학문적인 성격을 띤 수학교육학을 학문학적으로 비교할 때 수학과 비교되는 수학교육학의 학문적 특징을 형식과학 대비 경험과학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전개했다. 또한 연구방법을 중심으로 수학교육학의 기반이 되는 교육학, 심리학과 같은 사회과학과 수학교육학의 비교를 통해 수학교육학의 연구 방법적 특징에 대해 문헌연구를 통해 고찰해보았다. 본 연구에 따르면, 수학교육학은 연구 방법적 측면에서 자연과학 이라기보다는 사회과학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형식과학으로서의 수학과 그 외 수학교육학의 인접학문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각 학문영역 연구의 주장하는 바의 정당성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고 이찬범(李燦范) 교수(1915~1967)는 국내 흉부외과학의 초기 개척자 중의 한 사람으로 1957년부터 1967년 간암으로 인한 투병 사망 시까지 초대 서울대학병원 흉부외과 과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경성제대 의학부 출신으로 외과의로 활약하다 6.25 동란과 함께 육군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흉부외과 특히 폐외과 분야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당시 흉부전상 환자에 대하여 흉부파편적출, 만성농흉에 대한 흉막박피술 등을 시행하였고 특히 1953년 8월 13일에는 폐부분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도 하였다. 최근 이러한 이찬범 교수의 생전 학생 강의록이 발견되었다. 전량 자필로 기록된 이 강의록은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그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과장으로 취임하던 1957년 초부터 1959년 하반기 미국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거의 2년 반에 걸쳐 만든 것으로, 국내 흉부외과학의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강의록은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파일형 흑색 노트북으로 강의록 본문의 내용은 모두 277페이지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강의록에는 책의 내용과 함께 동반 그림들을 일일이 직접 옮겨 그린 75편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 강의록을 통해 초기 흉부외과 학생교육에 대한 정황의 일부를 살펴봄으로서 과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흉부외과학의 보다 나은 발전에 일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수학불안으로 인해 자신의 충분한 수학적 역량을 발휘 하지 못해 고민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1명의 수학 불안 치유 사례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수철이(가명)는 수학시험과 관련해서 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 인지적 처치와 행동적 처치를 실시하였다. 첫째, 인지적 처치로서 자신의 문제 이해하기, 사고 기록지 작성하기, 중간 믿음 바꾸기, 핵심 믿음 바꾸기를 실시하였고 처치과정 속에서 어떠한 인지적 정의적 반응과 변화가 일어나는지 분석하였다. 둘째, 행동적 처치로서 분할노트 작성하기와 동료학습을 실시하였다. 분할노트 작성하기는 노트를 이용하여 나만의 문제를 찾아서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으로서 이 과정 속에서 어떠한 인지적 정의적 반응과 변화가 일어나는지 분석하였다. 또한 수철이를 힘들게 하는 지나친 경쟁심과 승부욕이 동료학습을 하면서 어떻게 인지적 정의적으로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수철이의 수학시험불안은 많이 감소되었고 그 밖의 다른 요인들도 감소하였다. 또한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문제에 도전하여 해결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지나친 승부욕과 경쟁심도 협동심과 배려심으로 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2016년 1학기 유아교과교재 및 연구법 강의를 듣는 B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유아교사들의 교재교구 제작 경험을 탐색해봄으로써 예비유아교사들의 교재교구 제작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예비유아교사를 위한 교재교구 제작 교육의 효율적인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교재교구 제작과정은 탐색단계, 계획단계, 제작단계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예비유아교사들은 교재교구 제작 탐색단계에서는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 전공서적, 인터넷 자료 등 다양한 자료와 유치원 참관 경험을 활용하였으며, 계획단계에서는 유아의 흥미 및 수준을 최우선 고려하고, 충분하게 재료를 탐색하며 신중하게 제작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단계에서는 재 작업 방지를 위해 탄탄하게 기초작업을 하는가하면, 초기에 넘쳐났던 의욕에 비해 작업이 진행될수록 기본에 충실하려 하였다. 교재교구를 제작하면서 예비유아교사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으로는 특별함에 대한 부담감, 유아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상상으로 맞추어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 계획대로 안 될 때의 당혹감 그리고 친구와의 비교 안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통해 꼼꼼한 계획과 철저하게 실행하는 것이 교재교구 제작에서 매우 중요하며, 제작 전과정에서 검토와 점검이 반복되어야 함을 깨달음으로써 효과적인 교재교구 제작을 위한 더 나은 발전방향을 찾아가고 있었다.
가정교과는 역사적으로 '가정생활의 향상'이나 '가정생활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함양' 등 외재적 목적에 의하여 정당화 되어왔지만, 가정교과의 현실적 상황은 가정교과의 교육내용 자체의 가치에 의한 정당화와 내재적 목적에 대한 이론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본 연구는 가정과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규명하기 위하여 가정교과의 교육내용으로서 가정학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철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학문중심 교육과정의 관점을 받아들일 때, 가정학은 가정생활 현상에 관한 독자적인 개념, 원리, 지식을 체계화한 '지식의 구조'이며 가정교과의 교육내용으로서 고유하고 독자적인 의미를 가진다. 가정과교육의 내재적 가치와 목적은 이러한 교육내용 안에 들어 있으며, 그 교육내용에서 논리적으로 추론되어 나온다. 가정교과의 내재적 목적은 학습자가 가정교과의 교육내용을 잘 이해하여 일상생활의 사태를 가정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형성하고 확장해나가는 데 있다. 학습자는 이러한 '지적 안목'을 바탕으로 가정생활의 실제 사태에서 주어진 상황을 제대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가정생활에 대한 지적 안목'은 가정생활과 관련된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의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가정생활에서의 실제적 문제 해결을 의미 있게 하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종래의 가정과교육내용이 가정생활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이나 사실로 파악되었다면, 가정생활에 대해 폭넓은 안목의 형성에 기여하는 가정학의 지식의 구조로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 나아가 가정학 지식의 이해가 학습자의 '가정생활에 관한 지적 안목'으로 통합되도록 가르친다면 가정과교육의 내재적 목적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파(南坡) 장학(張?)(1614~1669)은 17세기 영남 유학계에서 드러나는 문인 집단의 분립과 대립, 그리고 갈등 속에서 여헌(旅軒)에 대한 추숭사업과 문인 내부의 결속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여헌 문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여헌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가학적 배경과 일찍부터 여헌 문하에 나아가 학문을 익힌 것을 바탕으로 여헌 사후에 이르러 문집 발간과 주요 서원에의 종향 등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여헌의 학통을 '불유사승론(不由師承論)'로 규정하여 여헌을 공자(孔子) 등 성인들과 직접 연결 지으려는 태도를 견지하였고, 이러한 학통 인식은 여헌 사후 펼쳐지는 문인들의 여헌 추승사업에 디딤돌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본고(本考)에서는 남파의 생애 전반이 학파의 분립과 갈등이라는 17세기 영남 유학의 동향에 걸쳐있음에 유의하여, 남파의 생애와 학문 활동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히 남파가 여헌 문인 중에서 가장 여헌 추승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인물 중 한 사람이었고, 여헌의 학통을 '불유사승론(不由師承論)'으로 규정짓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논란이 되었던 임고서원(臨皐書院) 병향(竝享)을 추진하였다는 점을 통해 그의 여헌 학맥 내의 위상을 확인하였다. 여헌 사후 남파가 중심이 되어 여헌 학문의 지역적 확산을 꾀하고 여헌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던 점에 비추어, 비록 현재 남겨진 그의 문집을 통해 그의 학문 요체를 확연히 밝힐 수 없지만, 적어도 그가 전 생애 동안 펼쳤던 여헌 추승사업은 그가 여헌 문인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문인이었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그의 생애 전반에 걸친 학문 활동을 통해 그는 '양송십오현(樑頌十五賢)'이나 '여문십철(旅門十哲)' 등 초기의 여헌 대표 문인과 견주어 후기 문인을 대표하는 중심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에 미치는 개인수준과 학교수준 변인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세계시민교육에 있어 시사점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국제시민교육연구(ICCS) 2009 자료를 토대로 2수준의 위계적 선형 모형(Hierarchical Linear Model, HLM)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학생이 양성평등, 타문화 출신자에 대한 평등 인식, 이민자에 대한 평등인식에 있어서 남학생에 비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시험언어의 차이에 따라서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수준의 차이점이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과 직업지위는 대체로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수준에 영향을 미쳤고, 청소년의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 정도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학교수준에서는 교사학생관계와 학생참여의 가치가 세계시민의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는데 있어 학교풍토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또는 대학생활 동안 일정 시간 동안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주요국(영국, 미국, 일본) 대학의 갭이어(Gap Year) 운영 사례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대학의 도입 가능성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갭이어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 정규교육과정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이해 등의 경험을 위해 다양한 진로 및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갭이어 운영 사례는 미국 대학의 4개교, 영국 대학의 2개교, 일본 대학의 1개교를 분석한 결과, 갭이어를 제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학교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대상으로 입학허가자, 재학생, 졸업예정자로 구분할 수 있다. 영국, 미국, 일본 대학의 갭이어 사례분석 결과와 그 시사점을 토대로 국내 대학의 도입 가능성 차원에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대학 내외 관련 제도 정비 및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갭이어 운영 정착을 위한 진로교육시스템을 제안하는 바,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진로탐색, 진로결정, 진로계획 수립, 진로 준비 등의 체계적인 단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질 관리와 개선이 고등교육기관의 생존과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질 관리 방안은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질 관리 체제를 확립하고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온 가운데, 이것이 실제 고등교육 기관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국의 고등교육 질 관리체제를 대학 차원에 초점을 두고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스코틀랜드의 질 관리와 개선시스템(Quality Assurance and Enhancement)은 학생의 참여와 질 관리 문화를 강조하는 만큼, 본 연구는 이해관계자 이론에 근거하여 에든버러대학 교육학부를 중심으로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을 분석함으로써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질 관리의 실태를 살피고 더 나은 실천을 위한 방안과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해관계자 분석 결과 질 관리와 개선 시스템(QAE)은 학교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질 관리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수준을 보이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전략은 여전히 학생과 교직원 일부에서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더 나은 실천을 위해서는 더욱 폭 넓은 정보의 공개와 점진적 평가 과정, 의사소통과 행정적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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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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