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가족주의 가치관(familism)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자살생각은 가족 간 갈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회정서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에 의하면 가족관계는 청 장년층에 비해 노년층에서 더 중요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가족주의 가치관과 자살생각과의 관계가 청 장년층에 비해 노년층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08년 실시된 한국인의 성공적 노년에 대한 조사 자료를 활용해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조사는 2008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의 표본은 1,000명이며 표준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일 대 일 면접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살생각은 청 장년 집단과 노인 집단에서 상이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살생각은 우울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적 건강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노년층에서는 가족주의 가치관이 자살생각과 부적 관계를 보이고 있으나 청 장년층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CT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며, 디지털 정보에 접근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력은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정보와 지식에 접근하고 받아 들이는 것과 관련된 사회적 불평등 즉 디지털 정보격차도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연령으로 인한 디지털 정보격차는 사회적 불균형 해소라는 관점뿐 아니라 노년층의 생존에서 더 나아가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도 직결되면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사회정서적 선택 이론의 관점에서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에 대해서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년층과 청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정보처리 의도와 정보처리 성과에 대한 기대에 있어 노년층과 청년층의 차이는 목표일관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 같은 결과를 통해 노년층 소비자들이 디지털 방식의 정보습득에 덜 적극적인 원인으로 목표 비일관성의 역할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학문적 및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이 느끼는 전반적인 삶의 질 (Quality of Life, QoL) 이 하락하는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인학, 사회 복지학 등의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노인의 사회적 관계 (Social Network, SN) 를 강화, 확장하여 노인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연구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인의 사회적 관계를 인터넷을 이용해 개선함으로써,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에 본 연구의 세부적인 목적은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SNS 를 노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 노인을 위한 SNS 의 핵심적인 기능적, 서비스적 요소를 파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있는 60 세 이상의 노인 22 명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 참가자가 사용하는 서비스 분석, FGI 의 3 가지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이후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정성적 분석 방법으로 Casual Network 를 도출하였으며, 정량적 분석 방법인 Laddering 분석으로 Hierarchical Map 도출하여 비교하였다. 또한 도출된 결과가 노인들만의 특징인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대학생, 직장인 각 10 명씩을 대상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하였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는 사회감성적 선택 이론 (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 SST)를 바탕으로 인터넷에서의 Social Network 활동도 오프라인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SN 을 강화시키려 하는 강화형 타입과 새로운 SN을 생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확장형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추후 이러한 특징들을 반영하여 노인들을 위한 SNS 가 지녀야 할 기능적, 시스템적 요소를 제안하고, 추후 연구 및 SNS 개발과 관련한 계획을 정리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정서적선택이론을 바탕으로 노년기 자원봉사시간과 심리사회적 안녕감의 비선형성을 탐색하고, 노인의 성별, 고령화정도 및 건강상태에 따라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를 분석한다. 분석은 2009년도 전국노인자원봉사실태조사 자료 645사례에 대한 2차 분석이며, 단순선도표 및 다중선도표를 활용한 기술적 분석을 수행한다. 연구결과,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0시간)의 노인은 낮은 심리사회적 안녕감을 보이며, 보통수준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한 노인은 높은 수준의 안녕감을, 이후 높은 강도의 참여시간부터는 다시 낮아지는 U자형의 비선형적 관계를 보인다. 남성노인, 75세이상 고령노인,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이 보다 낮은 시간대에서 긍정적혜택을 경험한다. 본 연구를 통해 노년기 자원봉사 참여가 비참여에 비해 심리사회적 안녕감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나, 활동은 년 100-200시간 미만의 보통수준으로, 700시간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함을 발견한다.
본 연구는 세대 간 소통이 지식공유행동을 매개하여 일의 의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사회 정서적 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을 기반으로, 지식공유행동이 일의 의미로 가는 경로, 세대 간 소통이 지식공유행동을 통해 일의 의미로 가는 매개경로가 나이에 의해 조절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정규직 직장인 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잠재 조절 구조방정식(latent moderated structural equation) 방법을 활용하여 조절된 매개모형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지식공유행동은 세대 간 소통과 일의 의미 사이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이는 지식공유행동을 매개로 한 세대 간 소통과 일의 의미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나이가 높을수록 매개 경로의 정적인 관계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지식공유행동의 선행, 결과변인과 지식공유행동의 효과가 어떠한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는지 탐색하여 상세한 메커니즘을 밝혔다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구성원 개인 특성을 고려한 코칭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하기에, 코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가 길다고 인식하면 미래지향적인 삶의 목표를 가지나, 짧다고 인식하게 되면 삶의 목표가 현재의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남은 인생기간이 짧다고 인식하게 되면, 현재의 정서 상태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자극보다 긍정적인 자극에 더 주의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되는데, 이를 긍정성 효과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의 주장과 같이 긍정성 효과는 남은 인생기간이 짧다고 인식하여 나타나는 현상인지를 연구하였다. 참가자에게 시간이 확장되거나 제한되는 가상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하여 가상의 상황에 몰입하도록 하였다. 그 후 긍정, 부정, 중립적인 정서 사진들을 제시하고 10분 후에 회상시켰다. 75명의 대학생과 65명의 노인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남은 인생기간을 조작하지 않는 통제조건에서 노인은 부정사진 보다 긍정사진을 더 많이 회상하는 긍정성 편향을 보였으며, 청년은 반대로 부정사진에 대한 편향을 보였다. 시간확장조건의 노인은 통제조건의 노인에 비해 긍정사진을 덜 회상하였고 부정사진은 더 많이 회상하였다. 이에 반해 시간제한 조건의 청년은 통제조건의 청년에 비해 부정사진을 덜 회상하였다. 이는 노인도 남은 인생기간을 길게 인식하면 긍정 회상이 감소하고 부정 회상은 증가하여 긍정성 편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대로 청년의 경우 남은 시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정 회상이 감소하는 긍정성 편향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러한 반응은 노인이 보이는 반응과 유사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긍정성 편향은 남은 시간을 제한적으로 인식할 때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광고나 세일즈 등 마케팅 현장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방법을 설명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한 절차를 알려 주고 특정 행동의 유도 또는 금지의 내용을 담기 위해 명령문을 자주 사용한다. 본 연구는 특히 지시적 명령문과 설명적 명령문에 대해 시간 지평 관점에 따른 행동의도와 기억의 양상에 주목하였다. 실험 결과, 생의 남은 시간을 짧게 느끼는 노년층이 보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정보를 접근하기 때문에 부정의 감정을 더 느낄 수 있는 지시적(vs. 설명적) 명령문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이에 따른 행동의도 저하가 왔다. 그런데 지시적 명령문이 유발하는 부정적인 정서는 노년층에게 있어 이러한 정서를 유발하는 정보의 현저성을 높여 오히려 기억은 상승시켰다. PROCESS 분석 결과, 명령문에 노출되었을 때의 감정이 이 같은 결과들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명령문의 진행에 있어 행동적 반응과/또는 정보처리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나이를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하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명령문을 구성할 지도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설득에 있어서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모니터링 하는 지 그리고 목표 지향과 설득적 메시지 유형이 어떻게 시간 모니터링과 설득 사이의 관계에서 조절 역할을 하는 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실험을 통해 시간 지평 관점(제한 vs. 확장)과 목표 지향(접근 vs. 회피 vs. 통제), 그리고 메시지 유형(정서적 vs. 지식 관련)의 상호작용 효과가 검증되었다. 구체적으로, 제한된 THP를 갖는 참가자들은 회피 목표를 지향할 때 지식 관련 메시지에 더 설득된 반면, 접근 목표를 지향할 때는 정서적 메시지에 더 설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확장된 THP를 가진 참가자들은 목표 추구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 지식 관련 메시지에 더 설득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광고 등으로 대표되는 설득적 메시지의 효과에 있어 피험자의 연령과 그들이 갖고 있는 시간 지평 관점에 대한 고려 뿐 아니라 캠페인 등을 통해 유발할 수 있는 목표의 유형, 그리고 메시지의 구성이 상호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남은 인생이 제한적임을 느끼게 됨에 따라 부정정서 경험을 최소화하고 긍정정서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서조절하게 된다는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을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검증하였다. 긍정적인 정서의 부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정서의 긍정적 측면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동양의 변증법적 정서개념에서는 부정정서를 최소화하고 긍정정서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변증법적 정서개념에 기초한 동양문화권의 한국 노인은 긍정정서를 극대화하고 부정정서를 최소화하기보다는 각성을 줄여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서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166명의 청년, 중년, 노인을 대상으로 PANAS 척도를 사용하여 각성수준이 다양한 긍정, 부정 정서경험의 빈도를 평가하였으며, 정서경험 상황에서 정서를 약화/순응/극대화 하는 지에 대해 질문하였다. 노인이 청년보다 부정정서 뿐만 아니라 긍정정서도 덜 빈번하게 경험하였다. 또 정서문항을 각성수준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청년들은 고각성 정서를 저각성 정서보다 더 자주 경험하였으나, 노인들은 고각성 정서를 덜 경험하였다. 또 노인은 청년보다 부정정서를 약화시킨다는 반응과 긍정정서를 약화시킨다는 반응을 더 많이 하였다. 이에 반해 긍정정서를 극대화한다는 반응은 청년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노인은 각성수준이 높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모두 약화시켜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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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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