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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문학 치료적 기능에 관한 고찰 -16.17세기 강호시조를 대상으로- (A study on the literatherapy effects of Sijo - Focused on the 16th-17th century Gangho Sijo -)

  • 김상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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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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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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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시조는 우리나라 문학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르이다 이 논문은 그러한 시조를 대상으로 거기에 나타난 문학 치료적 기능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문학과 치료는, 전자는 인간의 정서의 표현물이고 후자는 의학에 관한 것으로 그 타협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갈등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이러한 문학치료의 효과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것이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문학이 지니고 있는 효용적 가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시조 가운데 16 17세기의 강호시조를 대상으로, 거기에 나타난 문학치료의 기능을 살펴보았다. 16 17세기의 강호시조는 사림파 문인들에 의하여 창작된 시조 작품들이다. 이 시기의 사림파 문인들은 사화와 당쟁으로 말미암아 관직에서 물러나 자주 강호에 머물러야 했다. 따라서 강호시조에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하고 은거하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화자의 심경을 노래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작품에 나타난 화자의 태도와 심리를 문학 치료와의 관계에서 셋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불안과 우울의 정서, 둘째 안정과 조화의 추구, 셋째 무심과 평온의 구가가 그것이다. 또한 이상의 세 단계는 각각의 문학치료 효과를 거두게 된다. 첫 단계는 정화이론에 근거한 것으로써 일명 등류요법이다. 이는 이열치열과 같은 원리에 근거한 것으로, 일명 이열치열의 원리이다. 다음 단계는 조정이론에 근거한다. 감정을 적당하게 조절하고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명징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감정을 명료하게 나타냄으로써 문학치료를 얻게 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문학치료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단계이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치료로 기능하게 된다. 문학치료의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다. 그런 만큼 아직은 많은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은 영역이기도 하다. 본 연구가 향후 문학 치료의 연구에 한 몫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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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자원의 염색을 활용한 패션 색채기획 (Fashion Color Planning Using Dyeing with Jeju Natural Resources)

  • 안수민;;이은주
    • 감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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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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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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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에서는 현대 패션 산업에서 활용하는 색채 기획 프로세스에 기반하여 제주의 대표적인 천연 자원 추출물로 면직물을 염색하고 물리적 색채와 트렌드 색채감성을 분석하여 2016S/S 시즌을 목표로 천연염색 유 아동복 디자인을 위한 감성 색채 테마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제주의 전통 염색 자원인 풋감과 주요 농산물인 감귤, 해양식물인 감태를 각각 분말염료로 제조하고 단일 염색과 복합염색을 병행하여 다양한 색채를 면직물에 구현하고, 2016S/S 유행색을 중심으로 Pantone TPX에 매칭하여 시즌 유행색의 감성 이미지를 고려하여 천연염색 유 아동복 디자인 기획에 활용할 수 있는 감성 색채 테마를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로서 제주 천연자원을 이용한 직물 염색 색채는 Purple Blue에서 Green Yellow에 이르는 색상과 pale, light grayish, soft, grayish, dull의 톤을 나타내었다. 이 중에서 38개의 천연염색 색채가 인터컬러와 한국 CFT에서 제안한 2016S/S 유행색의 일부를 포함한 23종의 Pantone TPX에 매칭되었다. 매칭된 Pantone 색채들을 활용하여 세 가지 컬러웨이를 설정하고 각 컬러웨이의 색채들에 대한 주관적 감성 평가를 실시하여 컬러웨이 그룹별로 차별화되는 색채 감성을 추출하였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최종적으로 2016S/S 유행색 테마에서 가지는 감성 이미지와 염색에 활용된 제주 천연자원의 고유 특성 및 유 아동복에의 적합성을 고려하여 'Serenity'와 'Juicy', 'Fancy'의 세 가지 색채 감성 테마를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유행색의 감성에 기반한 색채 기획 프로세스가 확립되지 않은 천연염색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색채기획 가이드 라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제주의 지역 특화 천연염색 색채에서 도출될 수 있는 색채감성 테마를 제안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청소년 상담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내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 상담만족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Youth Counselor's Communication Style on the Emotional Stability and Counseling Satisfaction of Clients)

  • 이주연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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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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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6-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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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는 청소년 상담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내담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상담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만19세 미만 청소년 180명을 대상으로 2020년 05월-07월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가설 1 '청소년 내담자가 인식하는 상담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내담자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청소년 상담사의 통제형과 전문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청소년 내담자의 긴장과 불안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상담사의 통제형, 전문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청소년 내담자의 근심과 두려움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상담사의 협력형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내담자의 만족과 평온함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상담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청소년 내담자의 낙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가설 2 '청소년 내담자가 인식하는 상담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내담자의 상담만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에 대한 분석 결과, 협력형, 통제형, 전문형 스타일 등 모든 하위 요인이 내담자의 상담만족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음파가 뇌파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hypersonic wave sound for EEG)

  • 장석우;박인길;김대겸;최현
    • 감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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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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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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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초음파는 비가청영역에서 나는 사운드이며 일상생활에서는 들을 수 없다. 초음파는 22kHz 이상의 주파수를 말하며 또한 이러한 성분을 초음파 성분 HFCs(High Frequency components)라고 한다. 파도소리는 사람에게 안정감과 알파파를 유도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이유는 파도소리에 초음파 성분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초음파가 파도소리와 합쳐질 때 쾌감을 주고 알파파 증가와 베타파가 감소하는 초고주파효과(hypersonic effect)라고 한다. 본 실험에서는 파도소리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파도소리에 해당되는 초음파부분을 전자회로로 설계하여 인위적으로 파도소리의 초음파 성분과 유사하도록 제작하여 실험하였다. 뇌파는 8채널을 사용하여 Fp1, Fp2, F3, F4, T3, T4, O1, O2 의 총 8개 전극을 부착하였다. 뇌파에서는 집중이나 긴장이완 등이 나타날 때 알파파가 나타나며 각성상태나 긴장상태 그리고 스트레스상태에서는 주로 베타파가 나타난다. 초음파 실험결과 연구대상자들의 알파파가 증가하고 베타파가 감소하는 현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초고주파현상이 반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주변에서 찾은 우리 색동의 기원과 감성에 대한 고찰 (The Origin and Emotion of Saekdong in Our Surroundings)

  • 김지수;나영주
    • 감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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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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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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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색동은 고대부터 사용해 온 우리 고유 원단이며 다양한 색사를 경사로 사용하여 동일간격 세로 줄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도록 평직, 수자직으로 직조한 것이다. 본 연구는 고대의 색동이 어떻게 발생하였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선행논문 및 단행본, 학술지 등의 문헌자료, 박물관 자료, 신문과 사진 자료, 인터넷 검색 등을 이용하였으며 도자기, 금속공예, 무용 등 복합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고대문화의 연결고리를 고찰하였다. 또 조선족 자료와 일본의 아스카 문화 및 다카마스총의 고분벽화를 통해서 고구려, 백제의 흔적을 살펴 보았다. 색동은 즐거움, 기쁨, 경사, 하늘의 축복, 신령함, 바람, 풍작 등을 의미하며 우리 선조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색동으로 나라와 가정의 경사와 즐거움, 기쁨의 감정을 표현하였으며 좋은 일이 반복되고 지속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나타내었다. 둘째, 단아한 아름다움을 통해 질서, 평등, 조화를 상징한다. 셋째, 색동은 생명, 힘이며 신성한 존재로서 숭상된 하늘에 속한 신비스러운 새를 나타낸다. 넷째, 부와 풍요로서 비, 바람 또는 밭이랑을 상징한다. 조선족과 일본에 남아 있는 우리 한복과 색동의 경쾌하고 선명한 색사용을 통해 우리 선조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시조(時調)에 나타난 산수자연(山水自然)의 원망(遠望)과 그 미적(美的) 성격(性格) (Viewing afar of Nature and Aesthetic Character in Sijo)

  • 최동국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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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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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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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고는 조선조 사인(士人)들이 산수 유람을 하는 중 산수의 감상 태도로 중시한 원망(遠望)의 시선과 표현 원리 및 기본적인 미적 범주를 고찰한 것이다. 원망(遠望)의 '원(遠)'은 물리적 거리이면서 심미적 거리이다. 이 원망은 산수 전체를 조망(眺望)하면서 산수의 기세(氣勢) 및 기묘(奇妙)와 곡절(曲折)함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산수 자연의 물상(物象)의 국한성을 벗어나게 되고, 정신적 초월과 고양을 얻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산수자연의 무궁한 변화와 조화(造化)의 이치를 감득(感得)하기 위함이다. 원망의 원의 시선은 관조자의 마음을 염정(恬靜)하고 허정(虛靜)하게 한다. 이 시선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계기를 만든다. 원망은 산수의 유한한 형질에서 무한의 세계로 향하게 한다. 이 무한 속에서 시가 창조를 이루는 의경을 생성시킨다. 이 원망은 유한의 속박으로부터 무한의 자유한 경지로 비약해 가는 심미안(審美眼)이다. 원망은 현실적 가치, 관념, 인위로부터 초월하여 인간 본래의 자연성과 자연이 합일케 되는 시점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주관적인 감정과 외재하는 산수 자연의 무한함과 조화통일시키는 안목이다. 즉, 관조자의 의상(意象)과 물상(物象)과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원이다. 이 조화의 세계를 형상화시킴에 있어서는 사물의 외형의 집착을 꺼리고 표현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하고 자연스러운 형상을 이상적인 표현법으로 삼는다. 원망은 관조자의 심리 상태를 염정(恬靜)하게 하기 때문에, 산수와 인생의 양쪽 감정이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세속과 초월한 경지인 자연 속에서 더 깊고 넓은 유정(有情)의 세계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그 세계를 형상화하는 방법이 고원(高遠), 평원(平遠), 심원(深遠)의 삼원법(三遠法)이다. 이 표현법에 의해 풍격, 염담(恬淡)의 미가 성립된다. 염담은 현실적 갈등에서 정신적 해방과 산수자연의 표리를 맛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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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미술치료가 일 지방 공무원의 우울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효과 (The Effects of Group Art Therapy on Depression and Job satisfaction of Local Government Officials)

  • 조희정;정유진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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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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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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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미술치료가 일 지방 공무원의 우울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 것이며 충청북도 지방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기간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이며 실험군 대조군을 무선배정하고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실시 1주일 전·후에 K-BDI와 직무만족도 검사를 통해 우울 점수와 직무만족 점수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Statistics 23.0을 사용해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첫째, 집단미술치료는 대조군 대비 실험군 공무원의 우울 감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둘째, 집단미술치료는 대조군 대비 실험군 공무원의 직무만족 상승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집단미술치료가 충청북도 지방 공무원의 우울을 감소시키고 직무만족감을 상승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집단미술치료가 일 지방 공무원 개인의 정신건강은 물론 공무원 조직의 생산성 및 주민 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집단미술치료가 지방 공무원 개인의 정신건강과 조직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래버린스 걷기'에 대한 고찰과 그 활용 방안 (Walking the Labyrinth in the Korean Church)

  • 류삼준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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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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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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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연구 목적 : 본 연구는 이론과 실제를 다룬 다양한 문헌들을 바탕으로 아직 한국교회에 널리 소개되지 않은 기독교 영성훈련의 하나인 '래버린스 걷기'를 고찰하고 그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연구이다. 연구 내용 및 방법 : 이에 본 연구는 먼저 래버린스 걷기가 무엇인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하여 래버린스 걷기가 바닥에 설치된 주로 하나의 경로를 가진 래버린스 위를 걸으면서 기도나 묵상을 하는 중세에 있었던 영성수련이었고 현재의 래버린스 걷기는 수백 년간 명맥이 끊겼던 전통을 20세기 중후반에 다시 재해석해서 실천해 온 것임을 밝힌다. 이어서 예수님의 고난과 구원, 세례, 순례, 정화 등을 상징하는 래버린스를 걷는 활동은 준비하기, 기도나 묵상을 하면서 걷기, 중심에 머물기, 돌아 나오기, 기록하고 나누기의 다섯 단계의 과정으로 구성됨을 설명한다. 이처럼 순례, 걷기, 기도, 묵상 등이 어우러진 래버린스 걷기는 일상으로부터의 벗어남, 하나님과의 만남 및 동행, 평안과 치유의 경험, 자아와 삶의 성찰, 삶의 변화를 위한 결단, 공동체의식의 함양 등의 의미와 역할을 지니고 있어 한국교회에서도 성도들의 신앙과 영성의 성숙을 도울 수 있기에 그 활용의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결론 및 제언 : 이에 본 연구는 한국교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를 실천하는 의미에서 예식 및 교회 활동의 일부로, 또 순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정적이며 비언어적 활동인 래버린스 걷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한국교회는 래버린스 걷기의 적절한 목적을 선정하고 래버린스를 제작하고 설치할 때 다양한 유의사항을 고려하며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소식의 사상과 원림 경영 연구 - 백학거를 중심으로 한 기초 연구 - (A Study of Su Shi(蘇軾)'s Philosophy and Garden Management - A Basic Study Focused on Baiheju(白鶴居) -)

  • 신현실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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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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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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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문화예술의 전성기였던 북송시기는 중국 원림사에서 큰 변화를 가져 온 시기이다. 이전 당대(唐代)에 발전하였던 은둔과 사념(思念)들이 문학과 회화 그리고 예술과 결합되며 원림은 예술작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송시기 문학과 예술을 관통한 소식의 등장은 개인적 정원조성을 뛰어넘어 공공원림의 발전과 원림의 다변화에 영향을 주고 그의 오랜 폄적기간들은 지역문화와 특색을 이해하고 원림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다양한 원림을 경영하였던 소식의 사상에 주목하여 그의 폄적생활과 사상의 관계성을 통해 문인으로서의 그의 원림 경영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소식이 경영한 현존하는 혜주의 백학거 원림을 중심으로 소식이 경영한 문인원림의 양태를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과 가치를 표출하였다. 첫째, 유불도 삼가(三家)에 능통했던 소식은 백학거의 입지와 원림 구성요소에 사상과 독특한 조망 기법을 결합하여 경관을 즐기고 있다. 고택은 소박한 형태이나 내경과 외경의 결합을 통해 확장성을 지니고 있고 내경은 단일공간으로 인식되도록 구성하되 공간의 중첩적 경험과 다경관의 동시적 감상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반면 공간에는 반드시 위계를 설정하여 질서를 두고 있다. 둘째, 원림은 지역의 특징을 반영하여 아열대성 식물이 다수 나타나고 있고 건조물과의 색채적 대비를 고려하여 활색생향(活色生香)적 식재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시의적 정신세계를 원림에 투영하여 심신수양과 이상세계의 탐구적 장소로 원림을 차용하였고 거욕과 수심적 마음수행을 위한 장소로서 식재는 간결하되 특징을 잘 내보일 수 있는 수종을 선별 식재하여 원림 공간에 율동감과 입체감을 주고 있다. 셋째, 백학거는 시대별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후손들에 의해 소식이 조영한 원림의 양태와 원림 요소들이 현존하여 유산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