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담론적 역량 개발을 위한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예비교사의 수업 계획과 수업 실행 간 관계 및 수업 과정에서 요구되는 담론적 역량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비수학교사 15명을 대상으로 담론적 역량 개발을 위한 [수학교수론]을 경험하게 하고, 직접 수업을 실행하고 담론을 분석하는 과정을 포함한 파이널 프로젝트를 연구 자료로 수집·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예비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교수·학습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수업 계획과 수업 실행 간 차이를 인식하였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한 담론적 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수업과 연결시켜 반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식과 실행을 통합하는 교수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담론적 역량의 존재가능성과 이를 함양해야 하는 중요성과 필요성을 수학교사가 인식하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으며, 향후 담론적 역량 개발을 위한 교사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동기에 대해서 조사하고자 한다. 질적연구방법과 혼합연구방법을 사용한 본 연구는 6개 과목의 학습 본질을 설명할 수 있는 학생 인터뷰, 에세이, 디지털 스토리텔링 비디오 및 학생 제작 동영상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을 통해 분석하였다. 모든 과목은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영어교육 과정에 등록되었다. 본 연구자는 이 과정의 교수자였다. 데이터 분석에서 나타난 주요 범주가 경제력, 문화, 언어학습 및 자기개발이었다는 것이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났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동기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문헌의 결과를 입증한다(OUSO, 2015). 그러나 본 연구와 문헌에서 제시된 동기의 범주가 본질적으로 담론적(discursive)이었다는 것을 전문 문헌과 연구 데이터의 조사가 보여주는데 그 이유는 각 범주가 다른 모든 범주와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상호구성주의적(co-constructive)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유학 관련 문헌에서 발견된 동기의 범주가 본질적으로 담론적이라는 것이며, 이는 부르디외의 경제, 사회 및 문화 자본론(1991)과 유사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유학의 다양한 동기가 비용과 경력 개발이라는 경제 논리하에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젠더연구에서 몸과 테크놀로지가 가지는 의미를 고찰함으로써, '여성'이라는 범주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여성되기'의 진행적인 과정임을 제시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젠더 정체성은 여성과 테크놀로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관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몸'의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먼저 페미니즘 연구와 젠더 연구 전반에서 몸에 대한 담론이 진행되어온 과정과 의미를 탐색했다. 이어서 몸과 젠더의 관계에서 테크놀로지가 갖는 위치를 살펴보고, 몸이 젠더 정체성을 주체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정체성이 구성되기도 하는 담론의 장이자 물질적 장소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는 몸과 젠더와 테크놀로지의 삼자관계에 집중한 사이버페미니즘의 논의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여성되기'에서 테크놀로지가 갖는 역할과 의미를 재고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결국 여성되기에 있어서 테크놀로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일은, 일상의 경험 세계에서 몸이 지니는 담론적이고 실천적인 의미에 대한 숙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했다. '여성되기'의 가능성은, 몸-젠더-테크놀로지의 접합방식과 과정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젠더의 (재)구성을 살펴볼 때만 상상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사의 일반적인 관점에 따르면, 디자인 방법론은 모더니즘 디자인과 관계 속에서 해석되곤 한다. 본 논문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군사 전략.테크놀로지의 연구 과정에서 성장한 사이보그 과학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방법론의 전개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그 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정의될 수 있다. 하나는 군사적인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정립된 오퍼레이션 리서치, 시스템 분석,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같은 시스템 과학이, 디자인의 과학화를 구호로 내걸었던 초기 디자인 방법론 운동에 의해 전유되는 과정이며, 다른 하나는 랜드 연구소를 근거지로 삼아 허버트 사이먼이 개진했던 "문제해결" 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들이 시스템 과학 이후의 디자인 방법론의 이론적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다. 본 논문은 방법론 운동이 이와 같은 사이보그 과학과의 관계를 통해, 디자인 프로세스를 자본주의의 생산-소비 사이클의 피드백 루프로, 즉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가시화하는 정보 처리 과정으로 재정의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This paper examines the New York Times' reaction to the 2010 Brazil-Turkey-Iran (BTI) nuclear deal, the very last diplomatic effort before the imposition of international sanctions track over the following years. The New York Times' (NYT) coverage of the deal is examined using the Critical Discourse Analytic (CDA) approach formulated by Teun van Dijk. The results show a strong bias against the BTI deal throughout the NYT's news coverage. The overarching theme in cover-age of the deal is the imputation of malignant intentions on the part of both Iran ("to kill time to further its nuclear weapons program") and Brazil and Turkey ("to advance their own business dealings with Iran and gaining international recognition"). Also, non-relevant information is used to imply a threat of Iranian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Moreover, the NYT leaves almost totally "unsaid" that president Obama had asked Brazilian and Turkish leaders to go to Tehran and get this deal. Therefore, the NYT basically echoed, and legitimized, discursive practices of the U.S. government on the deal.
In David Henry Hwang's M. Butterfly and Shirley Lim's Joss and Gold, two Asian-American texts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merica and Asia, the classic Orientalist motif of the infinitely submissive oriental female is reworked to articulate an Asian response to American hegemony. Both works mobilize the Asian female as a figure of contestation to destabilize and reconceptualize the patriarchal and Orientalist strategies of Western cultural and political domination. This paper explores the tactically different though strategically similar counter-discursive moves adopted in the two works to suggest a broader cultural realignment in Asian-American relations.
This paper considers how Koreans found their positions in the complex, overlapping, disjunctive, and interconnected "Oriental" repertoires in the early Cold War years. When we use the term, Oriental, it should require careful translation from context to context because it may be subject to very different sets of contextual circumstances. Klein views Cold War Orientalism in the complex of various regions including East Asian and Southeast Asian countries; however, when Koreans are contextualized at the center of the discussion the Orientalism produces another discursive meaning. Even though many great researches have been done on Korean immigrations, Korean American literatures, and US-Korea economic, political, and foreign relations, not many discussions about Korean American popular cultures have been discussed in the basis of the Oriental discourse in the United States.For this argument, this paper investigates the performative trajectory of a girl group "Kim Sisters" who began to sing at the US military show stages in South Korea in 1952 during the Korean War. They moved to Las Vegas show stages in 1959 and later appeared in Ed Sullivan Show more than thirty times during the 1960s and 70s. Meanwhile, they not only returned to South Korea often times to perform at the stages for Korean audiences in South Korea but also played at the shows for Korean immigrants in the United States. Korean American immigration to the United States has followed a different route from the majority of Asian American population such as Chinese or Japanese Americans, which means that efforts to compare this particular group to the others may be unnecessary. Rather doing comparative studies, this paper, therefore, focuses on the formation of the intersecting and multiple identities of Korean female entertainers who were forced or forced themselves to be incorporated into the American popular "Oriental" imagination, which I would call "embedded" identities. This embeddedness has been continuously maintained in the configuration of Korean characters in the United States. This will help not only to observe the discursive aspect of Asian American identity politics but also to claim a space for comparatively invisible Korean characters in the United States which has been often times neglected and not brought into a major Asian American or Oriental historical discourse. This paper starts with American scenes at the beginning of the twentieth century to trace Americans Oriental imagination which was observable in the various American cultural landscape and popular music soundscape. It will help us more clearly understand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the Korean "Oriental" performances during the early Cold War period and especially the Korean performance in the American venue, silently overshadowed into the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framework.
본 논문은 1970년대의 명랑만화인 <꺼벙이>, <도깨비감투>, <요철발명왕>에 대한 담론분석이다. 분석을 위해 한국 명랑만화의 역사와 함께 당시의 심의제도와 유통구조를 고찰하였다. 또한 1920년대부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던 '명랑'이라는 용어에 대한 개념과 의미의 변화 과정에도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명랑만화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텍스트가 아니며, 당대의 정치, 사회적 맥락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분석방법은 푸코의 담론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1970년대의 명랑만화를 당시의 사회적 제도에 의해 형성된 담론이라 가정하고, 만화 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언표로 규정하여 분석하였다. 만화의 대화분석을 통해 당시의 명랑만화가 전파하는 담론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회적인 조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시의 명랑만화는 '서열화를 통한 자본과 권력의 획득', '국가주의적 요소의 강조', '능동적 주체로의 호명과 훈육'이라는 담론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러한 담론은 심의와 통제 같은 당대의 권력의지를 바탕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지배 권력의 이데올로기를 정교하게 담아 내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논문은 아제르바이잔의 정체성을 형성해 온 역사적 문화적 원천을 페르시아, 투르크, 러시아의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여 그 복합적인 성격을 해명하고, 1991년의 독립 초기 그것이 아제르바이잔의 대외정책에 미친 영향과 그 귀결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정체성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맥락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 형성되고 표현된다. 이러한 정체성의 표출은 다원적인 환경에서 종종 배타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독립 이후 PFA 정부는 아제르바이잔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과 다면적인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종족적 기원과 아제르바이잔의 터키성(Turkishness)을 강조하는 논리를 내세웠다. 국내적으로 볼 때, 종족 민족에 기반을 둔 대외정책은 소비에트 하에서 아제리 민족에 흡수되었던 아제르바이잔의 쿠르드인조차도 소외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정도로 심각한 실패에 직면했다. 국제적으로 볼 때, PFA 정부의 대외정책은 러시아와 이란으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터키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함에 따라 터키에 대한 교섭력도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PFA 이후에 집권한 헤이다르 알리예프는 아제르바이잔 정체성의 네 가지 요소(페르시아적인 정체성, 투르크적인 정체성, 러시아적인 정체성, 아제르바이잔적인 정체성)를 모두 활용하여 대외정책의 방향을 결정하였던 것이다.
학교 과학 수업은 그 실행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주체 상호간의 의사소통의 내용, 구조, 기능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과학 수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교수법적 실천 양태의 차이를 명료화하고, 수업의 사회적 상황을 구조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 수업의 이러한 특징은 과학 수업의 언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이 연구에서는 Bernstein의 코드 이론을 도입하여 광물 단원에 대한 중학교 과학 수업 사례에 대하여 수업 담화 언어 코드를 분석하였다. 연구 사례의 수업 담화 장면 별로 담화의 맥락 및 담화 참여자에 대한 권력 관계를 나타내는 범주구분의 정도와, 담화 주체간의 위계적 관계 및 담화 주도에 대한 통제 수준에 다른 범주구성의 정도를 파악하여 담화 언어 코드를 규명하였다. 연구 결과, 광물 단원의 수업 담화 사례는 6가지 유형의 담화 언어 코드가 형성되어, 수업 담화의 측면에서 학생 중심 수업과 교사 중심 수업 사이에서 다양한 양상을 부이고 있었다. 담화 언어 코드이 변화 경향에 따라 과학수업 양태의 변화 양상은 '통제된 학생 중심성 유도 수업'에서 '지위적인 학생 중심성 허용 수업'으로, 그리고 '통제된 학생 참여 허용 수업'을 거쳐, '통제된 학생 중심성 촉진 수업'과 '학생 중심성 강화 수업'으로 다양하고 역동적인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학생 중심성이 강화된 과학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의 담화 주도가 보장되는 약한 담화적 통제와 담화 주체간의 약한 위계적 관계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담화 언어 코드에 대한 교사의 자각이 구성주의 수업, 학생 중심 수업에 대한 교사의 지향과 맞물려 강화될 수 있다면, 학생 중심성이 강화된 수업의 실행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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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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