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기록에 숙신이란 명칭이 처음 확인되는 것은 "사기(史記)"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다. 그러나 숙신이 어떤 계통의 종족이고, 언제 처음 나타났으며, 주 활동지역이 어디이고, 어떻게 생활하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숙신의 활동지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었으나, 중국의 경우 흑룡강성 동부지역을 숙신의 활동지역으로 보는 "숙신동북설"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숙신동북설"에 대한 비판적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문헌비판에만 그치고 있어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문헌사적 연구성과를 토대로 중국측이 주장하는 숙신 활동 지역의 고고학적 자료를 분석해 봄으로써 "숙신동북설"의 문제점과 허구성을 밝혀보고자 한다. 흑룡강성 동부지역의 선사시대 유적으로는 신개류유적, 소남산유적, 앵가령유적, 석회장유적, 진흥유적, 아포력유적 등이 있다. 이들 유적에서 생활한 선사인들은 어렵과 수렵 중심의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목단강유역의 경우 어렵과 수렵 이외에도 일부 원시 농업이 행해지고 있다. 사회구조는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씨족부락 단계에 해당되며, 복합사회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문헌에 중국 왕조와 숙신과의 교류 관계 기사는 요순시기와 주 무왕 시기 두 차례 보인다. 두 시기로 나누어 중원과 흑룡강지역 유적에 보이는 문화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양자간의 문화적 교류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선사시대 흑룡강성 동부지역은 중원과 교류할 수 있을 정도의 복합사회 단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가부장적인 씨족부락단계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주장하는 "숙신동북설"은 진수의 "삼국지" 저술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와 현재적 시점에서 중화민족통일론에 입각해 만들어진 허구적 학설에 불과하다.
이 연구는 연소의 과학적 모형형성 수업에서 나타난 중학생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특징을 문화적, 언어적 상호작용, 토론유형도(map)를 통해 분석한 것이다. 중학생의 연소에 대한 모형형성 과정을 사회적 상호작용 측면에서 CLEQ (Cultural Learning Environment Questionnaire)를 살펴보고 모형형성 측면에서 언어적 상호작용, 토론유형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들의 문화적 특징은 경쟁보다는 협동 측면에서의 집단주의를 선호하지만 과학학습 태도는 타인의존적인 경향이 높고, 모형형성 과정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소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언어적 상호작용의 특징은 모형형성에 관련된 지식을 단순하게 제시한 형태가 많았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반응과 피드백을 하는 메타인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셋째, 토론유형도는 특정한 학생에 의존하여 의견제시만 하는 개념제시 상호작용과 응답진술을 반복하며 이루어지는 반응 상호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의견교환 할 때 새로운 의견제시, 수정,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등의 정교화 상호작용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연구는 모형형성에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 유형에 대한 이해와 우리나라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교수 설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첨형식 연화문은 연꽃잎이 뾰족한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원형돌기식, 삼각돌기식, 판구곡절식 등과 더불어 백제의 대표적인 연화문 형식 중 하나이다. 이 연화문은 백제 한성기부터 사비기에 이르기까지 와당을 비롯한 불상 광배, 사리병, 두침 등에 다양하게 시문되었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판단첨형식 연화문은 사비기의 와당에 시문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 연화문은 중국 북조나 남조, 고구려 등의 영향으로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나 풍납토성 경당지구 출토와당, 용정리사지 출토 와당, 왕흥사지 출토 사리병 등에 시문된 연화문으로 볼 때 중국 북조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백제기에 나타난 여러 문양의 판단첨형식 연화문은 당시 백제의 활발한 문화교섭을 판단케 한다. 백제의 판단첨형식 연화문은 그 평면형태에 따라 보주형, 유엽형, 세장유엽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주형은 풍납토성 및 용정리사지에서 검출된 와당으로 그 시기는 한성기~웅진기의 것들이다. 반면, 유엽형 및 세장유엽형의 연화문은 무령왕릉 왕비두침, 은제탁잔, 서혈사지 와당, 구교리사지 와당, 하죽리 와당 등에서 확인되고 있어 웅진기 이후인 6세기 전반 이후의 연화문임을 추정케 한다. 현재 판단첨형 연화문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은 풍납토성 경당지구에서 수습된 5세기 중반대의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점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시기적으로 선행되는 와당이 수습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아울러 다른 다양한 형식도 출토될 여지가 적지 않다. 나아가 중국 남북조시기의 사지, 왕궁지, 기타 건물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다른 판단첨형식 연화문이 수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백제 판단첨형식 연화문의 계통을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연구의 내용은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과 동시에 이들과 접촉하고 있는 베트남인이 겪고 있는 이문화적 갈등 원인들을 가장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의사소통방식, 생활방식, 경영방식을 중심으로 유형별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고, 극복방안을 제시하였다. 전통시대에 양국은 중국의 문화권에 속했음으로 인하여 역사, 문화, 사회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동일문화에서 다름으로 비롯된 일반적 갈등 외에도 국외 이문화, 특히 상이한 자연환경과 체제 등과 같은 요인 때문에 베트남에서 양국인이 의사소통, 생활방식, 기업 등에서 겪는 갈등은 적지 않다. 이문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과 이들과 접촉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의 부단 없는 노력 외에도 양국 관민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협력도 필요하다. 중국의 반한감정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인터넷의 발전을 타고 조그만 아니면 근거 없는 것들이 부풀려지고 조작되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갔었던 예를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관계에 반면교사로도 삼아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과거에 경제를 목적으로 35만에 가까운 군인을 파월시킨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우리 선배들이 조국의 빵 해결을 위해 이 땅에서 부끄러운 역사를 만든 주연이었다면, 이제 우리 세대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공산주의 이론만으로 빵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뼈저린 시행착오를 거쳐 1987년에 문을 열어젖힌 베트남에 지나치게 경제논리로만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lucidate the exchange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during the 17th century through analyzing the oriental influences described in paintings in Delft school, a trade port of East India Company. The scope of this study focused on the 37 pieces of works by Johannes Vermeer and 31 pieces of the paintings by Pieter de Hooch, which are all the existing work, as analysis targets. The resources of this study were from previous papers about the history of costumes, paintings and culture, Internet sources and other qualitatively analyzed articles. The items that the study looked into were Delft porcelains and Delft tiles, Turkey carpets, costumes and accessories pearl earrings and headdresses. The study looked into oriental factors observed in each of these items, and analyzed them. In terms of oriental factors that are frequently observed in paintings, porcelains (100%), Deft tiles (100%), pearl earrings (100%) and (most) carpets (92.3%) turned out to have oriental nature, but this was not the case with head dresses (7.7%) and clothing (0.3%). These results happen to coincide with the previous investigation in that the oriental factor was reflected in the culture first, while the effects on costumes significantly lagged behind. This progress in cultural exchange can be seen through the noted use of Chinoiserie, a technique that is representative of the Chinese culture, in the 18th century. Through Japonism, the influence of Japanese culture into Europe was introduced, in detail, in 19th century.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re are sufficient amount of sources that could be used to study the effect of orientalism to the Western culture. This study intends to look at how the oriental culture affected those of Europe by researching the Delft school of Netherlands during the 17th century.
시설 과채류 재배지의 뿌리혹선충의 피해경감을 위해서 경북도내 시설 오이 재배단지인 칠곡과 참외재배 주산지인 성주에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3년간 방제시험한 결과 뿌리혹선충의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한 토양개량 적기는 모래산흙인 마사토의 경우에 3년 붉은산흙인 경우 4년마다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농약과 조합한 오이의 방재시험에서 빗사마드 분제가 78.2%, 카보입제+토양반전+담수가 71.2%, 카보입제+담수가 66.3%이었으며 참외에서 살충제처리후 20일에는 77.7~80.6%의 방제효과를 보였으나 60일 후에는 33.7~49.5%로 방제가 낮아 후기에는 효과가 낮았다. 참외재배 논에서의 작부체계에 따른 뿌리혹선충 밀도 억제효과는 참외 재배후 담수하여 벼를 재배할 때에 벼 수확시 방제효과가 91.1%로 대부분의 선충이 사멸되었다. 각 처리구 공히 처리당시에는 뿌리혹선충 증식을 억제하였으나 생육추기로 갈수록 선충밀도가 증가되었다. 그러나 토양개량은 3년간 효과적이였으며 가장 경제적으로 선충의 증식을 억제하 수 있는 처리는 3년마다 한번씩 벼를 재배하는 것이었다.
현대인들의 정보습득은 대부분 시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스크린은 사람들의 시각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피로감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사회 현상 속에서 21세기의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의 실감 나고 풍부한 소리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다양한 방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리를 통해 인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을 관찰할 여지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ALgruppe와 Rory's PranaLab이 공동으로 실시한 실감음향을 기반으로 한 입체음향요가 수련을 소개하고 실감오디오 시스템에 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실감음향으로 체험하는 입체음향 요가는 단순히 소리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요가 수련자들이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의식을 갖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현대사회의 지식의 지평이 요구하는 다학문적 교류에 대한 응답임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다.
In this paper, I approach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s a discourse metadiscursively shaping the social relationship between corporations and society. Using a discourse-centered approach to culture, I examine how early discussions (involving legal disputes) on the rights of corporations to give evolved into a public sphere discussion as to how corporations can be viewed and redefined as social actors with capabilities to perform socially meaning actions, which here is "responsibility." I discuss how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urrently operates as a metadiscourse of corporate personhood, ethics, and corporate citizenship. Then, using insights from Mauss, I analyze how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might be comparable to a Maussian gift exchange.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ctions that are performed, indeed, are gift exchanges in that they involve the ideology of the free gift and the implicit expectation of a return to the giver. In the meantime, I argue, that in the case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it is not the act of giving gifts (e.g., grants) that can lead to social alliances but rather the talk of gift giving, a departure from the ceremonial gift exchanges observed by Mauss. That is, here, the talk of giving shapes social alliances, thus displacing this function from the act of giving itself. The PR strategies deploy talk of the gift as a metapragmatic strategy, inviting various forms of role alignment on the part of diverse, potential and actual, participants, in a framework of corporate-sponsored gift exchange in which potential recipients compete, again at the level of metapragmatic description, to become the chosen gift recipient.
한국 지방정부들은 일찍부터 중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성이 크거나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대하여 경쟁적으로 해외사무소를 설치하였다. 이것은 교류협력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수립 하고자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해외사무소가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예산투입 대비 만족스런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며 최근에 들어서는 운영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정부별 중국사무소의 운영 현황에 대한 심층 분석과 교류협력 확대방안 모색을 위해 직접 10개의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여 담당자 인터뷰를 하였다. 분석결과 지방정부들은 민간과 협력 네트워크 구성, 해외사무소의 전문성 강화, 투자유치를 위한 역할 증대, 해외사무소 개설시 메가시티 선호, 해외사무소의 운영비 절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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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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