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colonial translation

검색결과 9건 처리시간 0.023초

동아시아와 식민지 조선에서 크로포트킨 번역의 경로들과 상호참조 양상 고찰 (Interrelationship in the Translations of the Works of P. A. Kropotkin in East Asian Countries)

  • 김미지
    • 비교문화연구
    • /
    • 제43권
    • /
    • pp.171-206
    • /
    • 2016
  • 20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아나키즘 사상가 크로포트킨은 아나키즘 운동뿐만 아니라 지식 사상계 그리고 문학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본고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이후 한국에서 사회주의 사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각 방면에서 사상적 지침이 되었던 크로포트킨 저작의 수용사를 번역 양상과 번역 경로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크로포트킨이 적극적으로 수용된 것은 오스기 사카에 등 일본의 선구적인 번역 작업들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조선어로 번역되면서 다양한 참조와 변용 그리고 자기화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청년에게 호소함'과 같은 크로포트킨의 저작은 불온 선전물 팸플릿으로 검열과 단속의 대상이었지만 여러 경로로 수입되고 또 번역되어 20년대 선전문 번역의 존재 양상을 증언하고 있다. 당시에 신문 잡지 미디어에 소개된 크로포트킨에 관한 글들은 초기의 번역들이 그러하듯이 대부분 일본어 중역이거나 초역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쪽의 자료들이 참조된 경우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이라는 번역의 매개와 영향관계를 암시한다. 이후 1930년대에는 사상 운동의 차원에서보다는 문학자와 비평가로서 크로포트킨을 전유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주요한 통로이자 논거로서 크로포트킨이 자리하게 된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조선에서 크로포트킨 번역은 대부분 일본과 중국을 매개로 하여 동아시아에서 크로포트킨이 받아들여진 맥락 안에 놓이면서도 조선어로 번역하기라는 과제를 둘러싼 고투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본 [괴물]의 영화적 모방과 번역의 의미 (A Post-Colonial Significance of the Mimicry and Translation in The Host)

  • 서인숙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11권2호
    • /
    • pp.204-214
    • /
    • 2011
  • 이 논문은 한국형 블록버스터로서 역대 최다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을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괴물]은 할리우드의 대표적 장르인 괴수 영화를 적극적으로 모방함으로서 한국 영화중에서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유사한 면모를 많이 지닌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괴물]은 미국 영향 아래 있는 현재의 한국적 식민 상황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저항 담론이 살아 있는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괴물]은 이전에 만들어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모방을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확장시키는 탈식민적 문화번역에 성공한 영화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영화 [괴물]이 할리우드 괴수 영화를 차용하면서도 이 차용이 단순한 흉내 내기에 머물지 않고 식민 지배를 전복시키는 탈식민적 의미작용으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가에 역점을 둘 것이다.

『국역(國譯) 편주의학입문(編註醫學入門)』의 편찬 과정에 대한 연구 (A study of the process of pressing Gugyeok sinjuuihagipmun)

  • 국수호;차웅석;안상우;한창현;김남일
    • 한국의사학회지
    • /
    • 제34권2호
    • /
    • pp.109-116
    • /
    • 2021
  • Uihagipmun was a medical book published by Leecheon during the Ming Dynasty of China in the 16th century and was introduced to Korea during the mid-Joseon Period. This text greatly influenced the establishment of the Donguibogam, an important work in Korean medicine. This study confirms that many medical professionals of the Joseon Dynasty loved the Uihagipmun and that the Uihagipmun was very important during the Joseon Dynasty. Since then, the status of the Uihagipmun in Korean medicine continued to be emphasized by Korean medicine doctors throughout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began in the 1970s as part of the classical Korean medicine translation project under the leadership of the Korean medicine group "Hanbanguiuhoe". However, due to a lack of funds, the translation was delayed and the first edition was published on October 10, 1974. Writings of those who led the translation at that time show that the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thought that the exact translation of the Uihagipmun in Korean medicine could lead to the scientific and modernization of Korean medicine. Therefore, Gugyeok pyeonjuuihagipmun should not be regarded as a mere translation, but as a medical book of important value in Korean medical history.

응구기 와 시옹오의 문화이론과 번역의 의미 (Ngugi wa Thiong'o's Cultural Theory and Its Significance in Translation)

  • 이효석
    • 비교문화연구
    • /
    • 제46권
    • /
    • pp.411-434
    • /
    • 2017
  • 응구기는 최근 기쿠유어로 쓴 자신의 작품을 50여개 이상의 아프리카 지역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는 로컬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서구의 강한 언어와 문화에 맞서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한편 응구기는 자신의 작품을 영어로도 직접 번역하였는데, 이는 아프리카 문화의 폐쇄성을 막고 외부의 지평으로 열어두는 수평적 운동을 위한 것이다. 요컨대 주변부 언어 간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지배언어와 주변부 언어 간의 대화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번역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교가 된다고 본다. 한편 사이먼 기칸디와 같은 학자는 응구기의 영어소설은 응구기 자신이 보존하려는 기쿠유어가 아니라 오히려 번역언어인 영어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강한 언어인 영어로의 번역본이 상대적으로 소수언어인 기쿠유 원본의 존재와 권위를 훼손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식민 번역을 다루는 여러 학자들은 '두터운' 번역이 원본의 권위를 훼손하기 보다는 일종의 '새로운' 텍스트로서 문화적 대화와 소통의 메커니즘 속에서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또 응구기는 영어 번역본을 통해 아프리카 외부와 소통하고 아프리카 다양한 지역어로의 번역을 통해 내부와 소통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응구기는 번역을 다양한 보편들의 대화와 연대, 나아가 보편적 보편을 탐색하는 가능성의 매체로 본다.

한글본 석실비록(石室祕錄) 연구 (A Study on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Shishimilu )

  • 朴薰平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 /
    • 제36권3호
    • /
    • pp.1-13
    • /
    • 2023
  • Objectives :The Shishimilu is a clinical treatise, published in 1687 by Qing period doctor, Chensiduo.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port the newly discovered Korean translation to the academic world and discuss its significance. Methods : The newly discovered Korean translated version was examined in detail focusing on bibliography and content items. In addition, the time of introduction of the Shishimilu to Joseon was studied philologically. Results : 1. The time of completion was during the period of the Korean Empire. 2. The original text was faithfully translated. 3. The book was rearranged from the original document to make it easier to apply in clinical practice. 4. Experiences of Joseon medicine were reflected, mainly prescriptions. 5. According to documentary evidence, the Shishimilu was first introduced to Korea only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was widely distribut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clusions : he Korean translated version of the Shishimilu was the earliest among known Korean translations of Chinese medical texts, and while faithfully translating the original text, the compilation was rearranged to make it easier to apply clinically. In addition, the experience of Joseon medicine was reflected mostly in prescriptions. It could be determined that if contents of the Shishimilu appear in Korean literature whose writing period is unknown, it can be historically verified to have been written after the late 19th century.

《목양애화(牧羊哀話)》의 시대별 한국어 번역 전략 연구 (A Study on the Korean Translation Strategy of 《Mu Yang Ai Hua, 牧羊哀話》 by Period)

  • 문대일
    • 문화기술의 융합
    • /
    • 제7권1호
    • /
    • pp.377-382
    • /
    • 2021
  • 《牧羊哀話, 목양애화》는 중국현대문학사상 최초의 한인제재 소설로 알려져 있으며, 저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고 영감을 얻어 창작한 소설로 유명하다. 《목양애화(牧羊哀話)》의 번역본은 꾸준히 재번역(4종)되고 있다. 이러한 번역본은 시기별 특성도 반영하고 있으며, 활용한 번역 전략도 각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4종의 번역본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역은 일제시기 출판된 작품으로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역자의 의도에 따라 일정부분이 축소, 생략되었으며 이국화 번역 전략을 사용하였다. B역, C역, D역은 많은 부분 자국화 번역 전략을 활용하여 내용적 등가를 구현해 내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보충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번역은 의사소통의 과정이므로 단순히 원천 텍스트를 목표 텍스트로의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목표어 독자들의 반응이 출발어 독자들의 반응과 같아야만 한다. 때문에 번역은 시대 환경과 독자층을 감안해야만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독자로 하여금 원문을 읽은 것과 같은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므로 번역자는 목표어와 도착어 국가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이)국화 전략은 동시에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1930년대 중반 박길룡의 기능주의 건축론과 경성건축 비평 (Park Kilyong's Functionalist Theory of Architecture in the Mid-1930s and Critique of Gyeongseong (Seoul) Buildings)

  • 김현섭
    • 건축역사연구
    • /
    • 제32권6호
    • /
    • pp.49-62
    • /
    • 2023
  • This research aims to investigate Park Kilyong's architectural theory and critique of Gyeongseong (Seoul) buildings, expressed in his 'Overview of Modern Buildings in Gyeongseong' and 'Critique of Gyeongseong Buildings' (Samcheolli, Sept. and Oct. 1935); and 'Architectural Form of the 100% Function' and 'The Modern and Architecture (1)-(4)' (Dong-A Daily, 28 Jul. to 1 Aug. 1936). As a result, it is confirmed that Park had the functionalist theory of modern architecture, which suggests that Korean architects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ere accommodating the contemporary trend of world architecture. However, Park shows his fundamental limitations in the fact that the main content of his articles was a verbatim translation of two Japanese references (Kurata, 1927; Ishihara, 1929) without proper indications. Despite the limitations, his texts are still meaningful since he formed his own architectural theory on the basis of what he translated; and indeed his critique of Gyeongseong buildings, however simple, was based on the theory. This research makes a critical analysis of Park's functionalist theory from both the 1930s' and present points of view and compares his commentaries on Gyeongseong architecture with those by Ko Yu-seop (1932) and Hong Yunsick (1937), illustrating how Korea perceived architecture and modernism in 1930s.

한국(韓國)의 운기학(運氣學)에 관(關)한 연구(硏究) (A Study on Woongihak on Korea)

  • 홍진임;윤기령;윤창열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 /
    • 제30권4호
    • /
    • pp.1-17
    • /
    • 2017
  • Objective :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Woongihak on Korea requires detailed study into its contents including each period's Woongihak theory and clinical practices. Method : Woongihak is assumed to have been introduced during the Coreyo Dynasty. Then its development stage is divided into early, middle, later periods in Chosun dynasty, and the category further developed into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n the post-liberation era. These periods were given respect to while medical textx and data related to Woongihak were collected and analyzed. Result & Conclusion : The general consensus is that Woongihak was introduced for the first time during the early period of Coryeo Dynasty, but there was no text around this era regarding Woongihak could have been found. Woongihak was found in Uibang-yuchwi, which entered Chosun Dynastyin early period and was published, where it annotated Sanghanjiggyeog, Saminbang, and eumjeungyaglye. Donguibogam, which was published during the middle period, introduced Woongi by hosting a sentence of Cheonjiungi, and Chochanggyeol was published during the late period and brought the level of Woongihak in Korea a step further. Lectures on Diagram of Woongihakw as publish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but it lacks uniqueness since it was a translation of Suwenrushiyunqilunao. Another book published during this period was OunyukgiUihakbogam by Cho Wonhui. It brought a heavy influence on the generations to come because it drew up prescriptions through the Gaegun and Gaeggi or Date of Birth of Date of impregnation. It was easy to use and highly potent. The author of this paper also collected about 55 types of Woongi texts published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but there are sure to be many that is missing from the collection.

우리나라 최초의 보건간호학 교과서 "공중위생간호학" 연구 (A Study on the Gongjungwisaeng Kanhohak, the First Korean Textbook for Public Health Nursing)

  • 전경자;이꽃메
    • 지역사회간호학회지
    • /
    • 제33권1호
    • /
    • pp.84-95
    • /
    • 2022
  •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tend the knowledge about the textbook, Public Health Nursing Textbook (in Korean, Gongjungwisaeng Kanhohak) which is published in 1933 by the Nurses' Association of Korea. Methods: Public Health Nursing Textbook was investigated from the cover page to the last page and compared with two original books and other nursing books published in modern Korea. Results: Public Health Nursing Textbook was the forth published Korean nursing textbook and the first published Korean public health nursing textbook. Rosenberger, a missionary nurse from USA, Lee Keumjeon, Korean public health nurse who studied in Canada, and other Koreans were in charge of translation, etc. It is a user - friendly book written mainly in Korean (Hangul) with Chinese characters and included the English table of contents, preface and back cover. Most of its contents were extracted and translated from two original books, one is Public Health Nursing by Mary Gardner and the other is Personal Hygiene Applied by Jesse Williams. It is worth noting that the book not only introduced the public health nurses's activities across the country, but also focused on the information necessary for common health problems at that time. Conclusion: From the Public Hygiene and Nursing, it can be seen that public health nurses had been independently educated since Imperial Japan's colonial period, and public health nursing was growing as a independent field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