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록학이 하나의 전문성 있는 학문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수 많은 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 중 영국의 젠킨슨(Hilary Jenkinson, 1882~1961)과 미국의 쉘렌버그(Theodore R. Schellenberg, 1903~1970)는 현대 기록학의 등장에 있어 늘 거론되는 대표적인 학자로 여겨져 왔다. 젠킨슨과 쉘렌버그의 이론이 나온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 기록관리 문제에 이들의 주장이 곳곳에 반영되어 있고, 기록학 실무를 하는 것에도 중요한 원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론들을 연구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젠킨슨과 쉘렌버그의 대표적인 기록학 이론서만 번역되어 출판됐을 뿐, 이들의 이론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젠킨슨과 쉘렌버그란 인물의 생애와 경력을 알아보고 그들이 주장했던 이론들을 당시 그들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탐구해 봄으로써 그들의 이론이 왜 차이가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젠킨슨과 쉘렌버그의 학문적 배경과 생애, 경력을 알아보고, 이어 아카이브의 정의와 평가, 아키비스트의 역할 및 교육관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하나씩 비교하고 이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나 자신과 나와 함께 하는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배우자(disable partner)와의 생활에서의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연구를 시도하였다.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삶을 자서전(auto biography)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이다. 분석결과, 다음과 같이 4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연구자 자신에 대한 내러티브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첫 번째 시기, '영원할 것 같았던 싱글라이프'의 시기로 정의하였다. 두 번째 시기는 '성모의 마을'이라는 장애인시설의 만남으로 장애인과의 생활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약속을 수행하였다. 세 번째 시기는 지체장애인 배우자와의 만남과 그와의 생활의 시기이다. 마지막 시기로 지체장애인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노력의 시기이다. 질적연구는 사회적 또는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는 독특한 방법론적 연구전통에 기반하여 이해해야 하는 연구과정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복합적이고 전체적인 그림을 구축 및 보고하고, 이러한 과정들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더욱 분석적이며 체계적인 연구로의 확장을 기대한다.
Nat Turner's rebellion in 1831 was considered pre Civil War South's most dreadful nightmare due to the merciless murder of white slave owner victims. The motive of vengeance has been emphasized as that of Turner's notorious black preacher religious fanaticism. However, the recent film, The Birth of a Nation (2016) directed by Nate Parker, utilized the identical title of a film (1915) directed by D. W. Griffith. Providing limited evidence, information about the rebellion in Thomas Gray's pamphlet The Confessions of Nat Turner (1831), was the only accessible historical source for the factual event of the slaves' rebellion. In addition, William Styron's The Confessions of Turner (1967), a fictionalized biography, also examined Turner's life in the harshness of slavery. Although these two texts deal with the personal level of Nat Turner's rage and religious enthusiasm, both provide only fractured parts of the motive of vengeance. Strikingly, Parker's film interrogates the ideology of "victims," as well as the hierarchical term of "confessions," with their different positions between whites and blacks. More specifically, Parker's film offers discursive fields of proslavery arguments regarding biblical interpretations in addition to external visualization of slaves' inner emotional lives. The film demonstrates how the institution of slavery allowed slaves to be exploited, beaten, raped, through interrogating the problematic image of the "contested hero" Nat Turner. In contrast to the traditional image of blacks' bloody rebellion, the film underlines the absurdity of certain Biblical misinterpretations. It furthermore implies how the 1915 film manipulated proslavery propaganda in America.
Our investigation of the intricate relationship among nationalism, humanism, and imperialism begins from reading Song of Ariran, the auto/biography of Kim San recorded by Nym Wales, together with Margaret Drabble's fictional adaptation of Lady Hong's autobiography, The Memoirs of Lady $Hyegy{\breve{o}}ng$, in her novel The Red Queen, in which the story of Barbara Halliwell, a modern female envoy of Lady Hong, is interweaved with Lady Hong's narrative. In spite of their being seemingly disparate texts, Song of Ariran and The Red Queen are comparable: they are written by Western female writers who deal with Koreans, along with the Korean history and culture. Accordingly, both works cut across the boundary of fiction and fact, imagination and history, and the East and the West. In the age of globalization, Western women writing (about) Korea and Koreans traversing the historical and cultural limits inevitably engage us in post-colonial discussions. Despite the temporal differences--If Song of Ariran handles with the historical turmoils of the 1930s Asia, mostly surrounding Kim San's activities as a nationalist, The Red Queen is written by a twenty-first century British woman writer whose international interest grapples with the eighteenth-century Korean Crown Princess' spirit in order to reinscribe a story of Korean woman's within the contemporary culture--, both works appeal to the humanistic perspective, advocating the universal human beings' values transcending the historical and national limitations. While this sort of humanistic approach can provide sympathy transcending time and space, this 'idealistic' process can be problematic because the Western writers's appropriation of Korean culture and its history can easily reduce its particularities to comprehensive generalization, without giving proper names to the Korean history and culture. Nonetheless, the Western female writers' attempt to find a place of 'contact' is valuable since it opens a possibility of having meaningful communications between minor culture and dominating culture. Yet, these female writers do not seem to absolutely cross the border of race, gender, and culture, which leaves us to realize how difficult it is to reach a genuine understanding with what is different from mine even in these 'universal' narratives.
Flourishing in the Central Dry Zone of Burma during a period from the mid-eleventh to the late-thirteenth century A.D., the historical kingdom of Pagan was one of the major Buddhist centers in Southeast Asia. The significance of Pagan as an important pilgrimage site of the region, where numerous relics of the Buddha were enshrined, had been maintained until long after the fall of its civilization. It is evident that the artistic influences of Pagan, particularly in the architectural and decorative domains, had been transmitted to various other Buddhist civilizations in the area. This study provides a detailed analysis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mural tradition of Pagan and those of its neighboring civilizations in Thailand-of the Ayutthayā, Lānnā and Sukhothai schools-dating from after the Pagan Period in the fourteenth century to the sixteenth century. Surprisingly, as the analysis of this study has suggested, such relationships seemed to be trivial, more on a minor stylistic basis than on substantial ideological and iconographic grounds. They suggest that transmission of the complex idea and superb craftsmanship of the mural tradition would not have been maintained adequately at Pagan after its civilization, probably due to the lack of royal patronage. It would have been extremely difficult for foreign pilgrims who visited Pagan after its dynastic period to appreciate the surviving murals of this lost tradition in terms of their complex programs and associated symbolism. Also, there had been a new center of the Sinhalese Buddhism firmly established in the Martaban area of lower Burma since the mid-fourteenth century that outcompeted Pagan in terms of supplying the new Buddhist ideas and tradition. Its fame spread wide and far among the Buddhist communities of Southeast Asia. Later, these Buddhist communities also established direct contact with Sri Lanka. The Sukhothai murals and the Ayutthayā murals in the crypt of Wat Rātchaburana, dating from the fourteenth/fifteenth century, show obvious Sri Lankan influence in terms of artistic style and Buddhist iconography. They could be a product of these new religious movements, truly active in Southeast Asia during that time.
이 글은 클라우스 만(Klaus Mann)의 소설 『메피스토(Mephisto)』(1936)와 이슈트반 사보(István Szabó)의 영화 <메피스토>(1981)의 상호텍스트성을 살펴보고, 원형 콘텐츠(소설)에서 드러난 도식적인 사상성 미학(Gesinnungsästhetik)을 파생 콘텐츠(영화)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또 극복하는지를 모색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흔히 사상성 미학은 독일의 제3제국 시절 예술가들의 국가사회주의에 대한 태도나 통일 이전 동독 예술가들의 체제에 대한 태도를 편파적인 도덕성의 잣대로 부정적인 평가를 할 때 적용된다. 『메피스토』도 그런 사상성 미학을 지니고 있어서, 클라우스 만의 대척점에 선 현실 속 실제 인물(구스타프 그륀트겐스)과 소설 속 허구 인물(헨드릭 회프겐) 사이의 유형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시대 비평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때 상호텍스트성을 통하여 내재비평(內在批評)을 한다면 대척에 선 두 인물 사이에 미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전제에 있어, 이슈트반 사보의 영상 미학은 원작의 도식주의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설과 영화에서 나타난 '메피스토'라는 사상성은 나치 시대 국가사회주의와 타협한-불가항력의 역사 앞에 굴복한-인물의 인식과 태도의 문제다. 클라우스 만은 메피스토 유형의 회프겐(현실의 그륀트겐스)을 망명문학(Exilliteratur)의 관점에서 '악으로 기우는 메피스토'라고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이때 비판을 통한 공격에는 풍자와 희화, 조롱, 패러디, 아이러니 등 다양한 표현 수단이 동원된다. 고발과 비판에 있어 자기반성이 없고 '유토피아적인 것(das Utopische)'도 배제되어 있어서 예술의 자유가 인격권을 침해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이에 비교해 이슈트반 사보는 메피스토 유형의 회프겐을 수용함은 물론 햄릿 유형의 회프겐, 즉 '선으로, 악으로 기우는 파우스트'를 추가로 등장시켜 (단순한 선과 악의 이분법 잣대가 아닌) 악의 두 유형(메피스토의 악과 파우스트의 악)을 이원적으로 접근한다. 그렇다고 '메피스토와 햄릿(파우스트)'이 혼재된 유형의 인물을 연민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훨씬 더 강화된 비극적 결말로서 사회적 책임을 추궁한다. 그래서 소설이 한 개인의 자서전에 가깝다면, 영화는 한 세대의 자서전에 가깝다. 소설과 영화에서 나타난 상호텍스트성의 아이러니로 인하여 메피스토의 사상성 미학은 역사관의 한계와 텍스트의 편중을 극복하였다. 역사가 개인이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의 힘'이더라도 '삶의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마저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상성의 문제는 비단 독일의 나치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데올로기와도 연상될 문제다. 우리에게 어떤 이분법의 잣대로 비판만 일삼기에는 역사의 뿌리가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서만은 중립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이 글은 우리의 메피스토와 햄릿을 찾는데 실마리를 제공한다면 또 하나의 의의를 지닐 것이다.
현재 과학관은 관람객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슨트 제도'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그 교육 및 관리체제는 미흡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과학관 도슨트 4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이수한 양성교육, 현재의 활동 조건 및 보충 연수교육의 특징을 파악하여 도슨트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체계적인 도슨트 제도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설문지, 2명의 경력 도슨트와의 인터뷰, 과학관 및 도슨트 양성 관련 문서를 수집 분석하였다. 설문지는 인적사항, 도슨트에 대한 인식, 양성교육, 도슨트 활동, 보충 연수교육, 만족도를 조사하는 총 4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은 첫째, 과학관 관계자들의 도슨트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일반 자원봉사자와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모집.양성되어 과학관의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육적인 측면에서 참관과 실습 위주의 도슨트 양성 및 보충 연수교육이 개발되어 강의를 통한 형식학습과 상황학습의 비형식학습이 균형을 이루면서 도슨트의 전문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셋째, 운영적인 측면에서 체계적인 평가제도를 도입한 도슨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체계적인 도슨트 제도는 과학관의 위상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과학관교육의 입장에서 관람객에 대한 질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과학대중화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조선(朝鮮)의 보천가(步天歌) 가운데 가장 나중인 1862년에 간행된 신법보천가(新法步天歌)를 연구하였다. 청(淸)에서 들어온 신법천문학(新法天文學)의 영향으로 구도보천가(舊圖步天歌)의 성도(星圖)만을 고쳐서 새로 신도보천가(新圖步天歌)를 간행하였다. 그러나 옛 가결(歌訣)이 새로운 성도(星圖)와 맞지 않았고, 이에 따라 천문학자를 뽑는 과거 시험에 혼란이 일어났다. 이것을 극복하고자 조선(朝鮮)의 관상감(觀象監)은, 1845년에 청(淸)에서 간행된 흠정의상고성속편(欽定儀象考成續編)의 권(卷)3인 성도보천가(星圖步天歌)를 전재하고 주석을 달아, 1862년에 신법보천가(新法步天歌)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중인(中人)인 이준양(李俊養)이 편찬하고 토대부(土大夫)인 남병길(南秉吉)이 교정(校正)하였다. 우리는 이준양(李俊養)의 열대기를 처음으로 재구성하였다. 신법보천가(新法步天歌)에는 기존의 조선(朝鮮) 보천가(步天歌)들이 갖는 특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즉, 각 숙(宿)의 제목이 기존의 형식을 따르고 있고, 또한 기존의 조선(朝鮮) 보천가(步天歌)들에 천하기몰(天河起沒)이 있음을 의식하고 흠정의상고성속편(欽定儀象考成續編)의 권(卷)31과 권(卷)32의 천한적도경위도표(天漢赤道經緯度表)를 바탕으로 천한계도(天漢界度)를 저술하였다.
Samuel Eliot Morison (1887-1976) was one of the pre-eminent historians of his generation. He was not only a famous historian at that time, but also was promoted to the rank of Admiral in U.S. Navy Reserve. Fifteen volume History of United States Naval Operations in World War II was published between 1947 and 1962, was not only a comprehensive report on the Navy's projection of power over two oceans, but a classic of historical literature that stands as the definitive treatment of it subject. Although he was fifty-five when war come to America in December 1941. Samuel Eliot Morison was determined to play a role. A professor at Harvard at the time, he joined volunteering for duty in the Navy. An experienced sailor, Professor Morison had earlier sailed that same routes taken by Christopher Columbus while researching his biography, Admiral of the Ocean Sea, which appeared in January 1942 th much acclaim and later got a Pulitzer Prize. Thus Morison plunged into the war, crossing the Atlantic aboard a destroyer. He assumed himself as "Parkman on the sea", tried to follow Parkman's historiographic method, not only participatory history but also literary style. And during writing History of United States Naval Operations in World War II, He emphasized two principles, publicity and objectivity. In terms of publicity, he always worried about who read history and why. In his pamphlet, "History as a Literary Art", he asserted it is useless if readers do not read a history which historians wrote. So he thought historians have forgotten that there is an art of writing of history. Therefore, he built his narratives around brightly rendered visuals and used the present tense to describe actions he witnessed firsthand, he wrote of the U.S. combat in very vividly. But strongly driven by publicity, he sometimes lost his balance in writing the naval history. For instance, the naval history became the focus of criticism for its prejudiced comments about the commanders. Also some reviewers asserted he did not secure the objectivity on writing the naval history. Although he sometimes deliberately torpedoed the objectivity of his work for strengthening publicity, by writing an extensive U.S. naval history, he introduced maritime history and naval history to the public widely. Until in early twentieth century, U.S. historians usually had been focusing their effort to the traditional areas, for example politic, economy, and etc. His intensive effort on the operations of U.S. Navy in World War II aroused a public interest in maritime and naval history. In conclusion, through using literary style and realistic narratives, historian Morison wrote a naval history for all the people which could appealed to the public.
정보 분야 성인 영재의 전기를 통한 정보 영재성 분석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성인 정보 영재의 생애를 통해 정보 영재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정보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앨런 튜링'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앨런 튜링의 전기문을 내용분석법으로 분석하여 정보 영재성 요인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 앨런 튜링의 정보 영재성은 2가지 영역에 12가지 요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정보 영재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정보 영재 교육에서는 수학 및 과학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제공해야 하며, 장기적이고 다각적으로 정보 영재를 판별할 수 있는 정보 영재 교사의 분별력과 판별 도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연구는 초등 정보 영재를 판별하고 지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존하거나 실존했던 다양한 정보 영재를 대상으로 한 정보 영재성 요인 분석, 성인 정보 영재의 정보 영재성 발현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으로 지속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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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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