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Theory of Reflex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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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팀 학습목표 지향성과 팀 창의성의 관계: 팀 성찰, 팀 효능감, 그리고 긍정적 집단 정서 분위기의 역할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ge Students' Team Learning Goal Orientation and Their Team Creativity: The Roles of Team Reflexivity, Team Efficacy, and Positive Group Affective Tone)

  • 김미희
    •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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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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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9-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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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급격한 환경변화에 속에서 창의성이 조직 생존을 위한 경쟁우위 요인으로 강조된 이 후, 많은 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수많은 조직들이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팀 제를 도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팀 창의성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본 논문에서는 팀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팀 학습목표 지향성을 선행요인으로 고려한다. 특히, 팀 학습목표 지향성과 팀 창의성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서로 다른 팀 프로세스(예, 팀 성찰, 팀 효능감, 긍정적 집단 정서 분위기(PGAT: Positive Group Affective Tone, 이하 PGAT))를 밝히는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의 분석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서울소재의 한 경영대학에서 개설하는 세 개의 경영학 전공 강좌의 수강생 187명(57개 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위계적 회귀분석을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팀 학습목표 지향성은 팀 창의성과 정(+)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팀 성찰과 팀 효능감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팀 성찰과 팀 효능감은 팀 창의적 성과를 유의미하게 예측하였으며, 동시에 팀 학습목표 목표 지향성과 팀 창의성 사이를 매개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PGAT는 팀 학습목표 지향성과 팀 창의성과는 통계적으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본 연구 결과는 다양한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가진다.

기든스(Giddens)의 성찰성 이론을 통한 임파워먼트의 재해석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패러다임에 대한 탐색- (Reappraisal of Empowerment through Giddens's Theory of Reflexivity -In Quest of the Integrated Paradigm for Social Welfare Practice-)

  • 최명민;김기덕
    • 한국사회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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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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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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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역사 속에서 사회복지가 하나의 전문직으로 등장한 이래 거시와 미시이론, 구조와 주체, 근대주의와 탈근대주의 간 긴장과 갈등이라는 이론적, 실천적 이원화(dualism) 이슈들이 존재해 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적 시도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생태체계론와 임파워먼트는 통합적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노력으로 사회복지 실천이론의 발달에 일정 정도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보다 정교한 통합적 실천 패러다임으로서는 일정한 한계를 보여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새로운 사회비판이론으로 등장한 기든스의 성찰성 이론이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패러다임 모색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사회과학의 고질적 논쟁인 개인-구조의 이원성에 대한 통합적 설명을 정교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근대-탈근대 논쟁에 있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어 온 성찰성 이론은 사회복지의 이원화 이슈 극복에도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특히 성찰성으로 표현되는 인간주체의 능력에 대한 재발견과 이를 통한 비판적 사회복지실천의 가능성은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본질적 가치와 이념과도 적절히 부합하고 있어 임파워먼트를 발전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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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매체적 자기반영성 -생산과정의 노출과 상호텍스트성을 중심으로- (Self-reflexivity in Animation Media -focusing on exposure of production process and intertexuality-)

  • 서영주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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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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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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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자기반영성은 매체 스스로 자신의 조건과 절차를 텍스트 안에서 검토하며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미학적 전략이다. 이는 외부세계를 투명하게 모사하고자 하였던 재현의 원리가 19세기에 접어들어 위기를 맞이함으로부터 더욱 가속화 되었다. 19세기 초반 사진기술의 발명과 더불어 시작된 급격한 테크놀로지와 생활사회의 변화는 회화가 더 이상 재현의 방법론을 고수할 수 없도록 하였으며, 예술은 격변하는 세계의 페러다임과 맞물리며 새로운 방법론을 취하게 되었다. 이에 시각예술은 자신의 근원적인 매체의 성격을 성찰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재조직하는 자기반영적 전략을 취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이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본고에서는 관람자로 하여금 애니메이션이 인공적 구성물임을 끊임없이 주지시키며 매체적 특성을 자각하고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자기반영적 애니메이션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에술의 창작원리로 폭넓게 수용되었던 모방과 미메시스에 기반한 재현 개념의 변화와 이와 관련된 자기반영성의 미학적 방법론을 개괄하였다. 이어 두 번째 장에서는 환영적이며 몰입적 재현에 목적을 두지 않고 애니메이션의 생산과정과 구성요소를 드러내며 자기 인식과 비판을 스스로의 작품 안에서 환기시킴으로써 다른 방식의 영상읽기를 제안하는 텍스트들을 분석하였고, 마지막으로는 애니메이션과 인접한 예술매체들과의 상호매체적인 관계 속에서 애니메이션의 존재론적 정체성과 조건을 탐색하는 상호텍스트적 작품들을 고찰하였다. 급변하는 매체환경 속에서 애니메이션 매체에 관한 재성찰이 요구되는 작금의 시절에, 자기반영성의 전략을 취하며 애니메이션 매체를 스스로 환기시키는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애니메이션이 스스로를 어떻게 구성해내고 있으며 무엇을 해나가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의 시각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연행론의 관점에서 본 전통 스토리텔링 (The Significance of Traditional Storytelling in the sense of Performance Theory)

  • 김경섭;김정래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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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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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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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스토리텔링 연구에서 그동안 '스토리'의 정태적 측면만이 고려되고, '텔링'의 동적이고 구체적인 현장이 등한시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 논의에 있어서, 스토리 중심에서 탈피하여 말하기와 상호 작용성을 중심으로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점을 적극 수용하여 이 글에서 거론하는 '전통 스토리텔링'이란 설화 구연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용어이다. 스토리텔링이 구연화자에 의해 표현될 경우가 바로 구술 연행이라는 '전통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스토리텔링의 오랜 역사는 이야기 연행과 같은 구연 스토리텔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물론 현 시대의 스토리텔링이 구술 시대의 스토리텔링과 같은 것일 수는 없겠지만, 전통스토리텔링의 구연상황은 텔링이 중요한 이 시대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 준다. 우선 전통 스토리텔링의 형식에서 주목할 것이 바로 연행의 '반성성'이다. 이는 연행 형식 내에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일종의 자기-참조의 양식이다. 이를 통해 전통 스토리텔링은 텔링의 현장성과 일회성을 수시로 의식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전통 스토리텔링의 '틀'이다. 틀을 통해 전통 스토리텔링은 연행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틀은 일종의 연행 분위기를 조장하고 형성하는 일련의 발화와 행위를 포괄하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전통 스토리텔링의 틀에 대한 일반적인 모형을 제시하였다.

소통을 위한 성찰: 체계이론의 관점으로 살펴본 성찰적 커뮤니케이션 이론 연구 (Reflexion for Communication: A System Theory Perspective)

  • 김무규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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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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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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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커뮤니케이션의 이론연구에서 일반모델에 대한 섬세한 구상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필요하다. 본 논문은 다양한 이론연구의 유형들 가운데 체계이론의 관점으로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 모델에 대해 고찰하고, 이 모델에서 특히 중요한 성찰성 개념을 부각시켜보고자 한다. 의미전달과 상호이해의 관점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모델에는 여러 가지 논리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주체, 전달, 대화의 패러독스로 정리하였다. 체계이론의 성찰성 개념은 이러한 패러독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리고 하버마스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패러독스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아울러 알아보았는데, 여기에서 언어화용론을 중심으로 한 문제해결 방식에도 역시 논리적인 난점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학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루만의 모델은 하버마스의 이론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메르텐으로부터 시작되어 루만, 슈미트 그리고 그랜트에 의해 제시되는 체계이론과 구성주의적 이론은 다른 방식으로 패러독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방식을 성찰성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합리성론에 대해 비판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체계이론과 구성주의적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각각의 경우에 약간의 상이한 점도 나타나지만, 성찰성 개념에 치중하여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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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Problematizing IS Research: A Critical Reading of the KMIS SOLOMO Research Agenda

  • 전성현
    • Asia pacific journal of information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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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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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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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In this essay, we problematize the problematics of the KMIS SOLOMO research agenda. We propose that the SOLOMO agenda is a conditioned product of the various assumptions, biases, premises, and presuppositions that the field of IS collectively succumbs to and shares, and thus needs to be problematized to arrive at a new set of research questions for the field. The problematization begins with the ontology that underlies the agenda. We argue that the agenda is largely drawn from a dichotomic, deep ontology of Human vs. Technology. While such ontology is neither right nor wrong in its own right, we suggest it is what underlies and influences the field's whole mode of inquiry including its research agenda. We propose an alternative ontology, the Actor-Network Theory (ANT), which as a flat ontology provides a radically different set of research questions for the field. Next we take issue with the teleology of the SOLOMO agenda, and suggest that the telos of the agenda, and of the field of IS and the whole of Management discipline together, are anchored upon the capitalist episteme so that it creates a significant hole in its teleological scape. While not in any sense calling for an ideological demagogue, we propose that the field of IS should open itself to an alternative teleology including a leftist perspective. We draw upon the Critical Management Studies (CMS) to explore how further problematization can be made on the SOLOMO agenda, generating questions about its performativity, denaturalization, and reflexivity.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s, a list of new problematized research questions for the SOLOMO agenda is generated. In the end we state the motivation of the essay and call for a critical refurbishing of the field of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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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 디터미니스틱 관계 (Fuzzy Deterministic Relations)

  • 성열욱;이현규;양은목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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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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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7-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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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X와 Y사이의 퍼지 관계를 곱집합 X × Y의 퍼지 부분집합으로 Zadeh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퍼지집합에 대한 개념은 자연과학 및 컴퓨터과학에서 많은 연구성과가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Muralli와 Nemitz는 동치관계 및 함수와 관련하여 퍼지관계를 연구하였고, Ounalli와 Jaoua는 중요한 수학적 도구로서 퍼지 다이펑션날 관계를 정의하여 소프트디자인과 데이터베이스 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또한 프로그램 표식과 프로그램 정확도를 정의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 논문에서는 한 집합 위에 퍼지 디터미니스틱 관계를 정의하여 퍼지 디터미니스틱 관계를 레벨 부분집합으로 특성화 하였고, 퍼지 디터미니스틱 관계와 관련하여 일부 성질을 증명하였다. 특히, 퍼지 디터미니스틱 관계와 퍼지 함수가 동치임을, 퍼지 함수가 퍼지 다이펑션날 관계가 동치임을 증명하였다.

현대 경영환경의 특징에 따른 지혜 정의 분류와 '지혜경영' 제안 (Wisdom Definition Categorization and Wisdom Management as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Business Environment)

  • 김주원;이병재;박용승
    • 유통과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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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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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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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Purpose -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management environment in Korea clearly involve the limitations of knowledge management, globalization, changes in industrial structures, polarization of the economy, consumption, and education, and the demand for creative management. To achieve a continuous competitive advantage for individuals as well as organizations, Wisdom Management can be said to be a paradigm for the current environment. The Research is an alternative to environmental management in the early study of the need to conceptualize the theoretical approach to wisdom management. In other words, it presents a new management paradigm for a business environment of uncertainty and unpredictability. Furthermore, it aims to propose Wisdom Management as an alternative in the modern management environment as well as a topic of discourse. Its purpose is to provide basic knowledge to people who study and practice in this field to strengthen the competitiveness of individuals and companies. Research design, data, and methodology - This paper first provides six characteristics of the current management environment at home and abroad. It then attempts to emphasize the necessity of wisdom based on such characteristics by classifying wisdom according to recent management study research. This allows the derivation of definitions of wisdom management, suggesting its components and properties. Results - The six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business environment are: 1) limits of knowledge, 2) intensifying globalized competition, 3) changes in industry structure - IoT (Internet of all Things) trend, 4) serious polarization and social unrest diffusion, 5) personal and organizational competitiveness creativity requirements, and 6) domestic special national and social situations. Therefore, accordingly, wisdom can be defined and classified as: wisdom that offers potential integration beyond knowledge, practicing and maintaining knowledge wisdom as an efficient strategy for an organization wisdom as a decision-making process that addresses ambivalence wisdom as the pursuit of common goods based on ethics; and, wisdom as creativity that involves intuition and insight. This paper attempts to define Wisdom Management in accordance with these definitions of wisdom. Wisdom Management is a management system that is awareof the current environment given in the multidimensional perspective, achieves the efficiency of the organization and the goals of common good through an uncertain decision-making process, based on the organization of individual and organizational knowledge, and the internal experiences and resources. Wisdom Management components include human beings, virtue, knowledge, creativity, and ambivalent thinking. Its properties include intentionality, self-destructiveness, creative and ethical reflexivity, complexity, insight, unpredictability, ambivalence, and wholeness. Conclusions - Since all organizations face the limitations of their environment, crises, and opportunities, applying wisdom in management to develop as Wisdom Management can be an inevitable alternative to the uncertainties of the management environment faced by modern society. The conceptualization of Wisdom Management forms a valuable context to further advance knowledge management theory into practice. It is also a cornerstone of strategic management and can provide insight into its potential for success and implementation.

디스포지티프 영화의 다양한 가능성 (Various Possibilities of Dispositif Film)

  • 김채희
    •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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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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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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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포스트 시네마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영화 매체에 대한 재사유와 동시대 영화들의 특정한 경향들을 포섭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하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이면서 변화무쌍한 실험적인 영화들은 고전적인 미장센과 몽타주 분석만으로 접근하기 힘든 미학을 선보인다. 고전적 개념 틀로 분석하기가 곤혹스러운 영화들을 본고에서는 에이드리언 마틴이 제시한 디스포지티프 논의를 수용해서 고찰했다. 디스포지티프적 움직임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기반이 되는 현대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급격히 늘어나긴 했지만 이 흐름이 어떤 특정한 시대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일부 고전영화에서도 그 움직임이 감지됐으며 1920년대 아방가르드 영화들, 1960년대 모더니즘 영화들 일부에서 디스포지티프 경향은 계속 존재했었다. 영화적 디스포지티프의 명확한 개념화를 위해 본 논문은 오늘날 영화이론에 유입되고 있는 디스포지티프 논의의 근원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인문학적 차원에서 논의되는 디스포지티프 이론은 분명 영화에서 거론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본고는 마틴의 노고로 가시화된 디스포지티프의 시네마틱한 요소를 부각시키면서 논의를 진행했다. 푸코가 정초한 디스포지티프의 기본적 의미는 이질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장치의 배치와 배열이다. 때로는 이질적인 요소들의 앙상블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디스포지티프 논의를 촉발시켰던 푸코의 개념을 빌어 디스포지티프 영화를 정의한다면, 고전적 영화의 조건들을 구성하는 이질적 요소들의 재(탈)배치와 배열로 이루어진 새로운 '고안물(constrapt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새로운 고안물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루는 요소들, 즉 힘들의 배열과 배치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당연히 그 요소들은 내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들을 아우른다. 내적인 요소는 주로 영화의 컨벤션에 대한 것이며 외적인 요소는 영화를 둘러싼 정치, 문화, 사회적인 조건과 영화를 가능하게 하는 광학적, 물리적 토대 모두를 포함한다. 영화는 어떤 매체보다도 빠른 속도로 다른 매체와 손쉽게 '네트워킹'하며 새롭게 '고안된' 미학 양식을 만들 수 있다. 상호매체성으로 정의되는 디지털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을 디스포지티프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영화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새로운 흐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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