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계 박세당의 "사변록"에 나타난 "중용"을 이해하고 그의 학문 평가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해보려는 시도이다. 기존의 학계에서는 서계의 학문 성격을 반주자학, 탈정주학, 탈성리학, 실학 등으로 구명하였다. 서계의 "중용" 이해는 분명히 주자의 "중용장구"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반주자학, 탈정주학, 탈성리학, 실학이라기보다는 경(經)을 이해하고 독해하는 서계의 학문적 독특성 때문이다. 특히, 육경(六經)을 중심으로 실천적 학문을 펼치려는 철학적 방법의 창의적 돌출로 볼 수 있다. 서계는 중용이 지닌 뜻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정자와 주자가 중용의 해석하면서 드러내는 사유의 불일치를 지적하며, 나름대로 유학의 본래 사유에 부합하는 근원적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그것은 사물과 행위에서 그명칭과 본분, 역할과 기능을 일치하려는 노력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서계에게서 중용은 본성을 따르는데 힘쓰는 것으로 인식되고, 내 마음의 밝은 것을 따라 실천하는 사람의 길로 정돈된다. 이는 객관적으로 사람과 사물의 원리를 설명하는 주자의 사유와는 다른 측면으로, 인간 주체로서의 삶에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실천의 기초로서 강력한 실제성과 현실성을 지닌다. 따라서 중용의 실천양식은 실제적인 효를 무게중심에 두고 전개되고,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천도(天道)에도 이룰 수 있다는 인간 주체의 발현으로 나타난다. 요약하면 서계는 중용을 관념적이고 이론적이며 형이상학적 차원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실제적이고 실천적이며 형이하학적 차원에서 규명하였다. 이는 인간을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사람의 길을 고심한 사유의 실천으로 유학의 본질을 탐구한 학문 정신의 전개이다.
This thesis is a study on the diagnostic theory and methods of Macjin(checking of pulse) as described in the Whang Di Nei Qing. There are four methods of Macjin in this text, namely: Dong Macjin(動脈法), Sam Bu Gu Who Macjin(三部九脈診). In Young Gi Gu Macjin(人迎氣口脈診法), Nei Qing's Gi Gu Macjin(內徑의 氣口脈法). Each method developed in it's own way, but they are all closely related and became the basis of today's Macjin. I examined the methods of Macjin in the Whang Di Nei Qing from a perspective of "change". The main questions of this study are: "What brought about the development of the different methods?". "How do the methods differ?", and "how did these methods evoke into today's Macjin?". The method of Macjin generated spontaneously from the observation and treatment of disease. Dong Macjin was the first method developed and became the basis of subsequent forms of Macjin. The accumulation of medical knowledge and the influence of oriental philosophy fueled the evolution of Macjin. Chronologically, Macjin methods developed starting with Dong Macjin and eventually into Sam Bu Gu Who Macjin. In Young Gi Gu Macjin, and Nei Qing's Gi Gu Macjin. The different methods of Macjin vary in how many pulse points are checked, and were established with simplicity and effectiveness in mind. Dong Macjin involves the checking the whole body. Sam Bu Gu Who Macjin involves nine points. In Young Gi Gu Macjin involves four points. and Nei Qing's Gi Gu Macjin involves two. In it's early development, the checking of a patient's pulse was used to diagnose only localized disorders in comparison with symptoms. It evolved with Oh Jang Mad(五臟脈, five main types of pulse) to be able to check internal organs with the introduction of Nei Qing's Gi Gu Macjin. After the division of Chon Kwan Chuck(寸關尺), it evolved further to be able to make a detailed diagnosis by using the result of pules checks. Nowadays, we can make 28 forms of diagnostic indices from these development. In conclusion, Macjin can be used practically and effectively in the diagnosis of disease. In using three methods of Macjin(In Young Gi Gu Macjin, Nei Qing's Gi Gu Macjin, and today's Gi Gu Macjin, which can determine the whole body's Siate of well-being) in conjunction with Dong Macjin(which helps pinpoint the localized disorder), an exact diagnosis can be obtained. I strongly feel that we should acquire objectivity by accommodating Macjin with modern methods of medicine.
이 글은 "잡학변"의 <여씨대학해>를 분석함으로써 주희의 격물치지설을 고찰하였다. "잡학변"은 주희가 당시 유학자들에게 유행하였던 노자와 불교의 경향을 비판하기 위해 지었다. 주희는 <여씨대학해>를 통해 격물치지(格物致知) 해석에 스며있는 여본중의 불교적 이해를 비판하였다. 여본중은 격물치지를 수양주체가 사물의 리(理)를 궁구함으로써 자신의 양지(良知)를 잘 발현시키는 일련의 과정으로 보았다. 그는 격물치지에서 오랜 축적의 과정보다는 수양 주체의 마음에 더 주목하여, '깨달음을 준칙으로 삼으라(이오위칙(以悟爲則))'고 하였다. 주희는 이를 불교와 같다고 규정하였다. 이에 비해 주희는 완성된 앎에 이르기 위해서 하나하나의 앎을 수없이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그는 리(理)를 파악할 때, 일상에서의 익숙하게 보고 듣는 사물에서 그 이치가 유래하는 것까지, 즉 '사물의 이치'에서 '사물이 그렇게 된 까닭'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주희는 초기에 "대학"의 격물(格物)을 다분히 정치 사상적 의미에서 접근하였지만, 여본중의 격물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리일분수'의 이론적 도구로 사유의 폭을 확장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주희의 여본중 비판은 불교와 의 투쟁이자, 자기 철학의 심화 과정이었다.
Chuy$\check{o}$k and Naeky$\check{o}$ng which are the foundations for oriental philosophy and oriental medicine respectively have had a great influence on Oriental ideas for several thou s and years. On this study is focused on the comparative study about the two. And the results are as follows; 1. Chuy$\check{o}$k and Naeky$\check{o}$ng agree with respect to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Man, They both insist that everything should come into being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Heaven and Earth and that Man is the noblest among them. 2. Though Chuy$\check{o}$k and Naeky$\check{o}$ng agree in regard to the authority of Man's nobility, the one stands on the opinion that Man is noble because of 'Tao'(道), while the other maintains that Man is precious because he is created and changed according to the principle of the Universe. 3. There is a slight difference between Chuy$\check{o}$k and Naeky$\check{o}$ng in the principle of Yin and Yang, and the live elements of the Chinese cosmogony. Chuy$\check{o}$k explains the change and development of everything on the basis of the principle of Yin and Yang, and make no concrete mention of the five elements of the Chinese cosmogony. While Naeky$\check{o}$ng applys the principle of Yin and Yang and the five elements of the Chinese cosmogony to the human body. 4. Though Chuy$\check{o}$k contains little knowledge of the inside of the human body in the anatomical matters, it includes some informations of the outside of the human body. But the basic physiological informations had already existed at the time. 5. Regarding the way of life cultivation. Chuy$\check{o}$k and Naeky$\check{o}$ng concurs. The two books advise to avoid unsuitable meal, overdrinking, inappropriate residence and so forth for the sake of good health. They make much of the mental harmony and maintain the accommodation to the change of Nature to keep a sound mind and body.
메타버스 시스템이 향후 초연결 사회의 촉매가 될 수 있을지는 인공지능 기술과 마찬가지로 연관 기술의 발전 속도와 사회적 활용 범위의 확장 여부에 달려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런 현실화 과정의 문제를 괄호치고,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 경우 이 복합적인 기술-사회의 짝패구조가 영화의 미래와 연관된 인지생태학적 변화와 관련된 몇 가지 철학적-정치적 논점에 한정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흔히 메타버스의 핵심은 '몰입도'에 있다고 보지만 인지생태학적으로 보면 한 장의 그림이나 사진의 몰입도는 '재현의 정확성'보다는 그것이 주는 메시지의 맥락적 연결성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환기해 보면 정확한 판단은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메타버스의 진정한 잠재력은 새로운 자연적-사회적-기술적 짝패구조의 형성 속에서 활성화될 인간 뇌의 다중지능적 연결 능력(증강-시뮬레이션, 외부-내부의 교차)의 변화라는 인지생태학적인 맥락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인지생태학적 잠재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현실의 모순/갈등(M1)-->허구적 변형을 통한 영화적 해결책(M2)-->관객의 소원-성취 욕망에 의한 선택적 해석(M3)-->현실의 변화(M1']라는 삼중 미메시스의 영화적 순환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실현되어 왔다. 따라서 메타버스 시스템의 진정한 잠재력은 현실적인 분리/문제들과 이상적인 연결/해결 사이의 영화적 순환을 더욱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발전된 메타버스는 피직스-메타피직스의 이상적 순환의 현대적인 기술적 버전으로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향후 조선유학자들의 『역학계몽』의 수용양상을 연구하기 위한 선행연구로서 『역학계몽』에 나타난 주자역학의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주로 『역학계몽』 원전을 분석하여 주자가 『역학계몽』을 지은 문제의식은 무엇이며, 그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와 사유의 특색은 무엇인가를 논의한 것이다. 주자의 문제의식은 당시 한대역학, 도교역학, 의리역학 등을 망라하여 새로이 계통이 있는 유가역학을 건립하려는데 있었다. 주자(朱子)는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모델로 소강절(邵康節)의 선천학을 수용하고, 그의 선천개념을 변용하여 하락상수론을 제시한다. 하락을 자연의 이치가 담긴 역의 근원이자 성인의 심법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상수가 단순히 술수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와 성인의 심법을 드러내는 매체임을 밝힌다. 또한 십익의 내용들을 『역학계몽』의 주요탐구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그가 추구하는 상수가 이미 공자가 승인한 내용임을 정당화한다. 그리하여 하도의 중(中,태극), 소강절 선천학의 태극, 주렴계 태극도설의 태극을 하나로 회통시킴으로써 상·수·리가 일체가 되며, 우주론과 존재론, 수양론을 포괄하는 체계를 세우고자 하였다고 본다. 마치 리(理)와 기(氣)가 불리부잡(不雜不離)의 관계에 있듯, 상수와 리의 관계 역시 상호 밀착된 것이다. 이와 같이 상수를 이치를 드러내는 매개로 보는 주자의 하락상수론은 당대의 번쇄한 상수론을 대체하여 「계사전」에 입각한 새로운 점법을 정비하고, 그에 의거하여 춘추전국시대의 점친 사례를 고증함으로써, 그의 상수론이 추상적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점법으로 적용가능함을 보여준다. 주자이후 중국학계에서 직접 『역학계몽』자체를 연구한 경우는 많지 않아, 조선에서 『역학계몽』관련 저작이 30편을 상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향후 조선유학자들의 『역학계몽』연구를 탐색하는 것은 조선역학의 특색을 밝히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2000년 상반기 한 대학 병원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한 84명의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하여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말기 환자 돌봄에 대한 요구, 말기환자와 가족 돌봄에 대한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서술적 연구이다. 개방형 질문을 이용한 자료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죽음에 임박한다면 가족에 대한 염려와 걱정, 죽음의 고통, 내세의 두려움이 가장 큰 불편함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사랑과 관심 있는 임종 간호에 대한 요구를 보였으며, 죽음이라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신의 자원을 신앙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FATCOD 도구에서(Cronbach ${\alpha}$는 0.778 이었으며) 말기환자와 가족 돌봄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김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말기환자와 감정을 나누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불편한 것임을 나타냈다. 또한, 말기환자 돌봄에서 가족 참여는 필수적인 것이고, 말기환자가 남은 여생을 가장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정상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죽음이란 모든 인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있다.
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현상학이 무엇인지 다시 물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 물음이 '자연'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보며, 그것의 가능 근거를 셸링과 메를로-퐁티의 자연 개념에서 찾는다. 셸링과 메를로-퐁티는 데카르트와 칸트 철학에 대한 비판의 관점에서 사유를 전개한다. 특히 칸트의 '물자체'는 셸링 철학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칸트는 물자체를 남겨둠으로써 이원론으로 분리된 세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셸링은 동일성 개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메를로 퐁티는 몸- 주체로 풀어내고 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셸링은 자연 속에 무의식적인 지성의 창조활동이 있다고 본다. 포텐츠는 무의식적 지성을 최고 지성인 자각적 정신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다. 인간은 자각하는 정신의 담지자로 존재한다. 그러나 셸링의 자연 개념에서는 정신 또는 지성이 실존하는 개별 존재를 도출해 내지는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셸링이 여전히 전통 인식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자연의 본래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전체성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자연은 인간과 맺는 관계를 통해 해명되어야 한다. 메를로-퐁티는 몸-주체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자연과 정신의 얽힘 관계를 드러낸다. 메를로- 퐁티 현상학에서 몸은 자연의 등가물이기 때문이다. 셸링과 메를로-퐁티가 보여주고자 하는 자연의 생성하는 힘을 이해함과 동시에 정신 또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으로부터 나오는지를 해명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의 본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경영이 성공하려면 정보화혁신에 대한 적극적인 마인드가 형성되어야 하고, 정보화경영체제가 지향하는 바에 대한 변화와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문화적 특성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보화경영지향성과 기업문화의 적합도는 중요하다 할 수 있고, 그 적합도가 높을 때 정보화경영활동의 성공확률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연구에서는 정보화경영지향성, 기업문화, 정보화경영지향성과 기업문화의 적합도가 전반적인 정보화경영활동의 이행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정보화경영지향성과 경영성과간의 관계에 정보화경영활동의 이행수준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도 검정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이 적극적으로 정보화경영을 지향하면, 정보화경영활동의 이행수준, 경영성과 등이 개선되는지를 검정하였다. 둘째, 기업문화가 정보화경영활동의 이행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검정하였다. 셋째, 정보화경영지향성과 기업문화의 적합도가 정보화경영활동의 이행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검정하였다. 넷째, 정보화경영지향성과 경영성과간의 관계에서 정보화경영활동이 이행수준의 매개효과를 가지는지를 검정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s a music group therapy program has on cognitive function and life satisfaction. We targeted the elderly who are receiving service at a daycare center. This study monitored seventeen elderly subjects who were available for language communication, walking, and defecation function even if the subject had a slight mind-body function disorder based on using the service of the daycare facilities. The subjects visited each of the welfare centers one week prior to the Korean classical music group therapy program. We conducted a pre-test of MMSE-K(Mini-Mental State Examination, Korean version) modified by Park and Gwon(1989). We also supplemented the MMSE developed by Folstein(1975) and LSI-A(Life Satisfaction Index) for the elderly developed by Neugarten, Havighurst and Tobin(1961). We conducted the Korean classical music group therapy program for 15 sessions at 50 minutes each for 1~2 times a week from July 9 to September 13, 2013 at the daycare center for OO senior welfare center. The welfare center belongs to the experimental group, excluding the OO general welfare center, which is the control group. Finally, we carried out the post-test of the MMSE-K and LSI-A in the same manner as the pre-test. We carried out the post-test on July 17, 2013, 4 days after concluding the Korean classical music group therapy program. A t-test was used in order to analyze the differences in cognitive function and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each group. We used SPSS/WIN 18.0 program. This study has significance by proving that the use of Korean classical music is conducive in the improvement of cognitive function and life satisfaction of the elderly at the daycare facilities. Also, we presented the actual contents of the study to the clinical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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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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