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Summary/Keyword: PART

검색결과 48,487건 처리시간 0.069초

농업분야 활용을 위한 한반도 1km 격자형 SSP 기후변화 시나리오 (SSP Climate Change Scenarios with 1km Resolution Over Korean Peninsula for Agricultural Uses)

  • 허지나;조재필;조세라;심교문;김용석;강민구;오찬성;서승범;김응섭
    • 한국농림기상학회지
    • /
    • 제26권1호
    • /
    • pp.1-30
    • /
    • 2024
  • 국제사회는 IPCC를 중심으로 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새로운 온실가스 변화 경로로 채택하고, 신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으로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기후변화를 전망하고 분석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러한 국제적 동향을 반영하고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대책 지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규 온실가스 경로에 기반한 한반도 상세(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산출하였다. 본 논문은 2022년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로 인증받은 국립농업과학원의 SSP 기후변화 시나리오 자료를 소개하고, 기후변화 전망 결과를 보여주고자 한다. 한반도의 미래 기후 변화에 대한 전망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CMIP6에 참여한 18개의 GCM 모형에서 생산된 전지구 규모의 기후 자료를 과거기간(1985-2014)과 미래기간(2015-2100)에 대해 수집하고, 1km 격자형 한반도 전자기후도와 SQM 방법을 이용하여 한반도 영역에 대해 통계적 상세화를 수행하였다.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 한반도의 연평균 최고, 최저기온은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각각 2.6~6.1 ℃, 2.5~6.3 ℃ 상승하고, 연강수량은 21.5~38.7 %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의 경우 기온과 강수량 상승이 적게 나타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경우에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21세기 후반기의 우리나라 평균 풍속과 일사량은 상대적으로 현재 대비 미래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를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영조대 갱진(賡進) 자료 연구 (A Study of the Materials on Officials Composing Response Poems to the King's during the Reign of King Yeongjo in the Collection of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 허문행
    • 박물관과 연구
    • /
    • 제1권
    • /
    • pp.258-277
    • /
    • 2024
  • 선의 국왕은 나라를 경영하거나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시(詩)로 남기곤 했다. 태종(太宗, 재위 1400-1418)·성종(成宗, 재위 1469-1494)·영조(英祖, 재위 1724-1776) 등 국왕은 신하들에게 직접 지은 시를 내리고 운자(韻字)를 맞추어 화답하도록 했는데, 이러한 군신 간의 문학적 교유를 갱진(賡進)이라 한다. 갱진과 관련한 자료는 국왕들의 언행을 기록한 연대기자료, 역대 국왕들이 지은 글을 모은 『열성어제(列聖御製)』, 국왕이 갱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갱진첩(賡進帖)》, 갱진에 참여한 신하들의 문집 등에 다수 남아 있다. 이 중 《갱진첩》은 국왕과 신하의 갱진 직후에 제작된 것으로, 갱진의 배경과 내용 그리고 참석자 등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갱진첩》은 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 다수 소장되어 있는데, 현전하는 갱진첩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영조대 제작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연대기자료를 통해 영조가 52년의 즉위 기간 내 공식적으로 200여 차례가 넘는 갱진을 시행했음을 분석하고, 영조의 노년기에 해당하는 1769년(영조 45)부터 1776년(영조 52)까지 갱진이 대폭 증가하는 양상을 살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19세기 갱진 관련 자료 첩(帖)·책(冊)·현판(懸板)·병풍(屛風) 16건을 소개하고, 그중 영조대 제작된 《갱진첩》 8건을 중심으로 제작 배경과 내용 그리고 해당 작품의 특징에 대해 정리했다. 영조 연간 제작된 갱진 자료는 국가(또는 왕실)의 경사, 국정 운영, 군신 간의 문학 활동 등 당대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리산 자생식물 5종의 성분 분석 및 DPPH, ABTS 활성 실험을 통한 화장품 원료개발-II (Analysis of Ingredients Using 5 Species of Native Plants from Mt. Jiri. for the Development of Cosmetic Raw Materials, DPPH and ABTS Activity-II)

  • 정연옥;박노복
    • 현장농수산연구지
    • /
    • 제25권4호
    • /
    • pp.24-38
    • /
    • 2024
  •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5종(참나물, 꿩의비름, 함박꽃나무, 산오이풀, 배초향)의 식물을 선정하여 5월부터 9월까지 자생지에서 꽃이 활짝 개화한 상태에서 채집하였다. 채집한 식물은 전초는 추출하여 17종의 폴리페놀 성분을 분석하고 다음으로 꽃, 잎, 줄기, 뿌리를 분리하여 각 부위의 추출물로 DPPH, ABTS,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였던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지리산에 자생하는 5종의 식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총 13가지였으며 그중 가장 많은 검출된 물질의 총 함량은 산오이풀로 126.2ppm이었으며 주 물질은 ellagic acid(=ELA) 122.4ppm이었다. 2. DPPH radical 소거활성을 살펴본 결과 산오이풀의 꽃, 줄기, 뿌리에서 가장 좋았으며 다른 식물에서는 꽃 추출물에서 좋은 소거활성도를 나타냈다. 3. ABTS radical 소거활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산오이풀 꽃 추출물에서 가장 높은 13.5㎍/㎖에서였고, 뿌리 16.8㎍/㎖, 잎 22.6㎍/㎖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식물에서는 그렇게 큰 ABTS radical 소거활성능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꽃 추출물이 다른 부위인 잎과 뿌리 추출물보다 좋았다. 4. 총 폴리페놀 함량은 가장 많은 것은 함박꽃나무는 잎에서는 161.4mg GAE/g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함박꽃나무의 뿌리와 배초향 뿌리에서 가장 많은 130.0mg GAE/g이었다. 또한 가장 낮은 것은 산오이풀로 나타났다. 5.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배초향의 뿌리로 186.2mg CAE/g, 꽃에서 166.9mg CAE/g, 잎에서 가장 낮은 116.1mg CAE/g이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나타나듯 산오이풀은 항산화 효능도 우수하며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도 많아 앞으로 화장품 산업에 충분히 이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초등 예비교사들이 인식하는 과학 흥미에 대한 개념적 특성 분석 (Conceptual Characteristics Analysis of Interest in Science Perceived by Elementary Pre-Service Teachers)

  • 최윤성
    • 과학교육연구지
    • /
    • 제47권3호
    • /
    • pp.225-237
    • /
    • 2023
  • 이 연구는 과학 흥미를 주제로 초등 예비교사들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수도권 소재 A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187명의 초등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중 비대면 면담 참여에 동의한 3명의 초등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을 병행하였다. 초등 예비교사가 작성한 설문 문항을 주제별 질적 텍스트 분석 방법을 통하여 설문 자료를 분석하였다. 면담 자료는 전사하여 귀납적으로 추가적인 해석을 더하였다. 그 결과 과학 흥미 용어에 대한 개념은 과학과 흥미 두 용어의 합성어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학 흥미가 감소하는 시기는 중학교 이후, 초등학교 고학년, 저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 흥미가 감소하는 이유는 학교 교육 현장에서 개인 맥락적인 범위 내에서 과학 교과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에서부터 비롯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과학 흥미 감소 및 과학 흥미 증진에 대한 방안은 개인, 가정, 학교, 교사, 지역사회, 국가의 범위로 구분하고 장단기적인 관점에 대해 논한 결과 과학 영역에 대한 다양한 탐구 활동과 경험, 과학과 관련된 활동의 참여, 학생 중심 수업, 교사 전문성 계발에서부터 시작하여 초등학생과 교사를 위한 지원, 정책 등 다차원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다. 다층화된 접근과 노력은 과학에 대한 개인의 긍정적인 피드백 및 과학과 관련된 경험의 장을 열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과학 흥미가 감소하는 현 상황과 학생들의 과학 흥미 증진을 위해 초등 예비교사 입장에서 준비해야 하는 역량에 관해서는 교과 수업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다원화된 활동으로써 명시적이자 암묵적으로 논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초등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 흥미라는 주제에 대한 개념적인 특성, 과학 흥미 변화에 대한 교육 맥락적인 양상, 과학 흥미에 대해 필요로 하는 교육 사항에 대해 탐색함으로써 과학 흥미가 감소하는 현 상황에 대한 기초연구 자료로서 학술적인 의의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베버리지 보고서의 의료보장 구상과 NHS를 통한 구현 (The Public Health Welfare Conception of the Beveridge Report and Its Realization via the NHS)

  • 한준엽;박지용
    • 의료법학
    • /
    • 제24권3호
    • /
    • pp.59-104
    • /
    • 2023
  • 본고는 베버리지 보고서 원문에 담긴 의료보장 및 복지 구상을 검토하고, 베버리지의 기획이 오늘날 영국 NHS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현실에서 구현되었는지를 규명하고자 노력한다. 20세기 복지 사회의 근간을 형성한 베버리지 보고서의 영향력을 염두에 둔다면, 보건의료 영역에 관한 베버리지 보고서의 본래적인 기획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국가 의료 시스템인 NHS로 얼마나 충실히 계승되어 구현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과제는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보건복지 정책이 현대 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베버리지가 제시한 의료보장 기획 및 그 내용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살피는 노력은 시의적절하다. 위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는 베버리지 보고서에 담긴 의료보장 구상과 NHS를 통한 구현을 다음과 같이 알아본다. 우선 베버리지 보고서의 역사적인 배경을 다루어 베버리지가 제시한 복지체계의 기원을 살피며, 복지 제도의 개혁을 주동한 시대정신의 역할 및 영국 전시생산체제와 응급의료서비스의 경험을 주요 논점으로 부각한다. 그 후 당대의 사회현실로부터 태동한 베버리지 보고서의 의료보장 구상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단계가 진행되며, 이때 사회복지를 향한 목표와 의료보장에 관한 계획이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NHS의 지향과 운용 방식, 치료 유형, 재활 프로그램을 포함한 현황을 차례로 검토하고 베버리지 보고서와 비교분석하여 저자의 기획이 현실에서 충실하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본고는 베버리지 보고서 원문은 물론이며, 잉글랜드 NHS 헌법과 1946년 국민보건서비스법을 비롯한 주요 법정책 자료를 참고하여 연구 목적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 본고의 탐구는 단지 베버리지 보고서의 답습에 그치지 아니하고, 현대의 관점에서 복지국가에 대한 베버리지의 기여를 평가하여 되돌아본다는 지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베버리지 보고서에 담긴 지향과 정책 등을 구조화하여 분석하고, 이를 NHS의 현실에 접목하여 비교분석하는 본고의 서술은 베버리지의 기획이 영국에서 착실하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피는 적절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본고는 보건의료 분야 복지의 과거와 현재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반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한국 의료보장 및 복지 관련 법 제도의 미래와 개선을 염두에 두는 건설적인 탐구에 적절한 시사점을 남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학생들의 생산적 과학 참여에서 발현되는 과학공감의 특성과 변화 분석 (Characteristics and Changes in Scientific Empathy during Students' Productive Disciplinary Engagement in Science)

  • 양희선;강성주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 /
    • 제44권1호
    • /
    • pp.11-27
    • /
    • 2024
  • 본 연구는 학생들의 생산적인 과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공감의 역할을 조사하고, 해당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학공감의 주요 요소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 12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고, 일반공감 능력을 기준으로 세 집단으로 나누어 디자인적 사고 과정을 적용한 생산적 과학 참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문제 해결의 다섯 단계 중 아이디어 생성과 프로토타입에서 소집단의 발화를 분석하여 과학공감과 과학실천 측면에서 관찰하였다. 분석결과, 디자인적 사고 과정을 효과적으로 적용한 과학 공감은 학생들의 생산적 과학 참여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 집단의 과학공감 및 과학실천의 평균 발화 빈도가 아이디어 생성 단계에서는 증가한 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후반부에 오히려 발화 빈도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공감 능력이 낮은 소집단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협력적 의사소통의 결여로 과학공감과 과학실천의 발화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은 생산적인 과학 참여 상황에서 5가지 주요 과학공감 구성요소가 모두 발화로 드러났다. 높은 일반공감 능력 집단에서는 타인과의 과학공감 요소인 공감적 이해와 공감적 걱정이 높은 빈도로 나타났으나, 낮은 일반공감 능력 집단에서는 연구대상과의 과학공감 요소인 민감성, 과학적 상상, 상황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과학 수업에서 타인뿐만 아니라 연구대상과의 과학적으로 공감하는 경험이, 일반적인 공감 능력과는 별개의 중요한 특성으로 학생들의 생산적 과학 활동을 다양한 참여를 유발하며 이를 지속하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과학공감이 학생들의 생산적 과학 참여에 다양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과학 수업에서 과학공감의 이론적 구조와 안정성에 대한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진도 다시래기의 상징적 의미 (A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on "Jin Do Dasiraegi")

  • 박상학
    • 심성연구
    • /
    • 제26권2호
    • /
    • pp.149-188
    • /
    • 2011
  • 한국의 남쪽 섬 진도의 장례식에서는 상여가 나가기 전날 밤에 다시래기(再生 ; 다시 낳기)라는 연극을 한다. 그 과정 중에 숨겨진 죽음과 관련된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심리적 의미를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본다. 이 연희의 특징은 1) 축제식 장례 2) 광대의 등장(대극의 존재와 갈등) 3) 성적표현들 4) 여성의 적극적 참여 5) 출산과정의 난관 6) 아이의 탄생과 함께 나누는 기쁨들로 요약된다. 이는 인생의 마지막 통과의례 중 전이기의 의례(Transition)이다. 연희의 전제조건인 호상(好喪)은 삶의 여정에서 그가 갖추어야 할 페르조나(persona)들에 대한 집단의식의 판단이다. 갖추어진 삶을 산 다음에 제대로 된 죽음이 된다. 등장하는 눈 뜬 장님 거사와 남성들을 희롱하는 사당 그리고 파계승 세 사람은 삼각의 갈등 구조를 보인다. 거기에 연출자이면서 주인공인 가상제가 합세 4인의 균형을 이룬다. 이들은 예의 바르고 이성적인 집단의식의 그림자적 측면을 나타내는 광대들이다. 동시에 트릭스터 원형상의 모습을 나타낸다. 산 자와 죽은 자, 상자와 가상자, 경건함과 난장판, 통곡과 웃음, 침묵과 넋두리, 죽음과 출생 등 다양한 대극이 공존하고 이로서 전체가 된다. 거사와 중은 대극이며 사당(아니마)은 둘 사이를 오가며 갈등을 부추긴다. 아기는 그 갈등의 소산이며 동시에 해결책이기도 하다. 갈등은 전체성의 상징인 아이의 탄생으로 해소되는 듯 하다 아기의 친권을 두고 재연되고 그 해결은 네 번째 인물이자 최초의 시작인 상주에게 아기를 맡기는 것이다. 이렇게 무의식은 드러나는 현실과 손을 잡는다. 무의식의 상들이 의식화 되고 무의식에서 생성된 새로운 에너지는 의식으로 흘러들어 의식의 결손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 다시래기는 죽은 자를 위한 것이기 보다 오히려 산자를 위로하기 위한 성격이 더 강한 놀이이다. 죽음이 상실이 아니라 새로 태어남이요, 살아남은 자에게는 새로운 독립된 지도자로의 변환을 뜻한다.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에게 갱신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최근에 민간의 장례절차에서는 다시래기가 사라지고 단지 무대에서 굿으로 그 형태가 일부 보존되고 있다. 지나치게 엄격한 죽음에 대한 집단의식의 일방적 태도를 보상하는 무의식의 표현이 다시래기라면, 그 사라 저감은 죽음을 종결로 보고 너무 쉽게 정리해 버리려는 오늘날의 사회적 태도와 관련성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 (A Jungian Perspective on 'Spiritual Exercises' of St. Ignatius)

  • 金正澤
    • 심성연구
    • /
    • 제25권1호
    • /
    • pp.27-64
    • /
    • 2010
  • 크리스챤 영성의 관점에서는 '영성(靈性)'이란 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게 하는 영적 씨앗으로써 누구나 그 씨앗을 발아시켜 자기 자신의 온전한 본 모습을 찾아가는 길이다. 자기실현(自己實現) 또는 개성화과정은 융의 중심사상으로, 개인적 성격의 발달을 지향하는 분화의 과정이다. 달리 말해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을 이루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을 온전히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성(全體性)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는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의 중심과제일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영성신학적인 견해와 분석심리학적인 견해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스위스 취리히(Zurich)의 연방기술연구소에서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열렸던 특강 시리즈에서, 융은 동양과 서양의 전형적인 상징과 변환과정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요가와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그리고 연금술에 대해 강의하면서, 서양을 대표하는 인간 정신의 변환의 도구로써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을 들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에 대한 융의 견해를 중심으로 '영신수련'을 개성화의 과정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분석심리학적 함의를 조명해보는데 중점을 두었다.

사회적 창업교육 장면에서의 일 의미감 경험은 사회적 창업 효능감과 의도를 증진하는가?: 객관적 및 주관적 사회계층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Fostering Social Entrepreneurial Self-efficacy and Intention through Work Meaningfulness Found in Experiential Social Entrepreneurship Education: The Moderating Role of Social Class)

  • 김가원;박서영;이나연;구지현;윤희찬
    • 벤처창업연구
    • /
    • 제19권3호
    • /
    • pp.123-138
    • /
    • 2024
  • 체험형 사회적 창업교육은 실제 사회적 창업활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창업에 대한 참가자의 심리사회적 이해를 촉진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체험형 사회적 창업교육 장면에서 참가자가 경험한 일 의미감에 주목하여 일 의미감이 사회적 창업 효능감과 사회적 창업의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또한 진로결정에 있어 주체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인지진로이론에 기반하여 일 의미감과 사회적 창업 효능감 간 관계에서 사회적 창업 교육 참가자의 사회적 계층이 미치는 조절효과를 탐색하였다. 국내 체험형 사회적 창업 교육에 참여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시점에 걸쳐 조사를 시행하였다. 145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첫째, 일 의미감과 사회적 창업 효능감 간 유의한 정적 관계가 확인되었다. 둘째, 교육 참가자의 객관적, 주관적 사회계층 지표가 낮을수록 일 의미감과 사회적 창업 효능감 간 정적 관계가 강화되었다. 셋째, 일 의미감은 사회적 창업 효능감 향상을 매개로 교육 참가자의 사회적 창업 의도 형성을 증진하였으며 해당 간접효과는 교육 참가자의 객관적, 주관적 사회계층 지표가 낮을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교육 장면에서 일 의미감의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체험형 창업 활동에 수반되는 주관적 심리적 경험의 중요성을 밝혔다. 둘째, 일 의미감과 사회적 창업 의도 간 관계에서 사회계층과 사회적 창업 효능감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탐구하여 사회적 창업 진로 결정에서 주체성의 역할과 그 변화가능성을 조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일 의미감 경험 조성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후속세대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적 창업교육 프로그램 설계 방안에 대한 실용적 함의를 제공하였다.

  • PDF

멸종위기종 남방동사리의 보전을 위한 상세 분포 지역 및 개체군 크기 파악 (Identifying Distribution Areas and Population Sizes for the Conservation of the Endangered Species Odontobutis obscura)

  • 김정희;박상현;백승호;백충열
    • 생태와환경
    • /
    • 제57권2호
    • /
    • pp.102-110
    • /
    • 2024
  • 본 연구는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남방동사리의 정밀분포 현황을 제시하였으며, mark-recapture 방법을 활용하여 주요 서식구간에 대해 개체군 크기를 파악하였다. 거제도 내 18개 지방하천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양천 수계에 포함되는 산양천, 구천천, 부춘천 본류 및 유입지류에서만 남방동사리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남방동사리는 출현 지점별 0.5%에서 35.3%의 상대 풍부도를 보였으며, 일부지점에 대해서 상대풍부도가 높게(18.8~35.3%) 나타나 집중 서식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총 6건의 문헌 연구에서 남방동사리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였으나 연구의 목적, 범위, 기간에 따라 출현 현황의 차이를 보였다.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포함하여 분포 지역을 확인한 결과 남방동사리는 산양천, 구천천, 부춘천 본류 및 유입하천의 최상류부터 하류까지 고르게 서식하고 있었다. 현재 산양천 수계의 남방동사리는 수계 내 안정적인 서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제한된 분포 범위는 장기적으로 유전적 다양성 결핍과 같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남방동사리 개체군 크기는 총 2개 지점에서 최종 확인되었다. 지점별 단위면적 (m2)당 0.5개체에서 1.5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방류지점으로부터 이동거리는 평균 13.1 m로 매복형 포식자의 제한된 이동 특성을 보였다. 멸종위기종 연구에서 종의 분포와 개체군 크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멸종위기종 보전 및 보호를 위한 기초이며 중요한 단계이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서식지 위협 요인 분석, 기초 생태 (먹이, 서식, 산란) 연구, 환경유전자 활용 남방동사리 탐지기술 개발 등의 추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남방동사리의 보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