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Oil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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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격자를 사용한 회화적 렌더링 (Painterly rendering using dynamic grid)

  • 이호창;박영섭;윤경현
    • 한국정보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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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보과학회 2006년도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 논문집 Vol.33 No.1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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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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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회화적 렌더링의 궁극적 목적은 입력된 이미지를 가지고 손으로 그린듯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화적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요소에는 브러시의 위치 방향, 그리고 사이즈 등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다음 그려질 위치가 정적 격자단위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 동적인 격자를 사용하여 결정되었다. 이때 브러시의 방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영상의 방향 보간을 하였다. 그리고 입력 영상과 캔버스의 최대 차이점에서 에지와의 거리를 고려하여 동적인 브러시의 사이즈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텍스처를 가진 다양한 브러시를 사용하여 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위의 과정들을 통하여 전통적인 오일 페인팅(oil painting)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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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현된 고흐의 인생-Loving Vincent를 중심으로 (The Life of Van Gogh Represented in the Oil Painting Animation, )

  • 차오이쥔;이현석
    • 한국콘텐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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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콘텐츠학회 2018년도 춘계 종합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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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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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빈센트 빌렘 반 고흐(1853-1890)는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후기 인상주의는 프랑스 미술사에 있어 인상주의를 뒤이은 미술 사조로 20세기 예술 중 특히 야수파와 표현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반 고흐의 인생과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문학, 영화, 소설, 시, 음악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재현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고흐의 인생과 작품세계가 유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떻게 각색되고 재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후기 인상주의 배경과 특성 그리고 고흐의 고독한 일생 및 작품세계에 대한 문헌고찰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화애니메이션 에 대해 사례분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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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브루벨 - '러시아 햄릿주의'와 브루벨의 <햄릿과 오필리어> 연구 (Hamlet and M. Vrubel' - Russian hamletism and Vrubel's )

  • 안지영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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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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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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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Mikhail Vrubel' has written three Hamlet paintings in his extraordinary tragic lifetime. The first watercolor painting , which he has written in 1883, remained unfinished. He could not complete the second version of , which he painted in oil in the next year, neither. Finally, he has completed the third version of in 1888. As is generally known, is not widely known Vrubel's work. This work is mainly mentioned from the point of view that it is the first literary hero whom Vrubel' has created in his literatureoriented art world, and it is a presage of the Demon, Vrubel's central hero's advent. In this paper, we analyzed Vrubel's three from a different angle, nothing but from the angle of Russian Hamletism. For this, in the second chapter, we've researched Vrubel's main artistic credo. In the next chapter, we've analyzed Vrubel's three in detail from the view of Russian Hamletism.

2D 이미지 재조명에 따른 색채변화를 반영한 비사실적 렌더링 (Painterly Rendering Reflecting 2D Image Relighting and Color Change)

  • 김휘진;김종현
    • 한국컴퓨터정보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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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컴퓨터정보학회 2023년도 제67차 동계학술대회논문집 3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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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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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본 논문에서는 빛에 영향에 따른 유화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2D 이미지 재조명과 색채변화를 반영한 회화적 렌더링 방법을 제안한다. 이 방법은 2D 이미지를 재조명하고 해당 음영 값을 가중치로 하여 색채변화를 반영해 렌더링한다. 이때 재조명의 경우 2D 이미지를 3D 이미지로 근사 추정하여 노말값을 결정하고 해당 값과 조명 위치값 사이의 각을 음영 값으로 추출하여 반영한다. 조명 위치는 사용자가 지정 가능하며 빛에 영향에 따른 색채변화 결과는 기존에 연구된 결과를 참조한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의 로컬 이미지에 근사한 자동 회화적 렌더링이 보여주는 단순하고 평면적인 결과에 비해, 재조명을 통해 빛바랜 색과 양감을 반영함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작품처럼 생동적이고 입체적인 렌더링 결과를 제공하여 문화예술작품으로의 표현 및 색채변화 예측-복원에 기여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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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기반의 동양화 생성 시스템 (A Model-Based Oriental Painting System)

  • 유영중;이영복;조환규;이도훈
    •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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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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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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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회화에서 사용되는 효과들을 컴퓨터 화면상에 재현하고자 하는 많은 연구가 있었다. 수채화나 유화와 같은 서양화의 경우는 주로 사진 이미지를 수채화나 유하 효과를 가지는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법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동양화의 경우는 서양화와는 달리 사물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몇 개의 스트록(Stroke)만을 사용해서 그려지기 때문에, 변환 기법이 서양화에서처럼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동양화에서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 도구들의 모델링(Modeling)을 통해 결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동양화를 생성할 때, 중요한 요소인 번짐효과를 표현하기 위한 모델을 제안한다. 이것을 위해 스트록의 물 함유 상태를 구분하기 위한 방법으로 계층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물과 잉크가 종이의 각 셀 사이로 이동하기 위한 모델로 지역 평형 모델을 제안한다. 지역 평형 모델은 빠른 시간안에 효과적으로 잉크와 물의 이동을 계산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또한 동양화적인 붓의 표현을 위해 붓에서의 잉크 감소 모델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각 모델들의 모델링 결과로 생성되는 몇가지 효과들과 그려진 동양화 결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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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으로서의 색채교육 프로그램 현황 및 개발 방향 연구 (A study on the current status and development of color education programs as lifelong education)

  • 김재희;김문영
    • 복식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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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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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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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current status and contents of color-related education programs as lifelong education and to determine the necessity of color education and directions for future development. The findings of this study, first show that the general welfare center, which is striving to develop abilities and promote welfare, was opened mainly for professional education, rather than hobby-oriented education. Accordingly, pricing was set at a lower level than the three institutions and centers, but without a variety of programs or hobby-oriented courses. Second, as the purpose of the set-up is to be established, the general welfare center should be considered an area for hobbies along with expertise, and various courses should be opened. Although the department store's cultural center focused on programs for cultural and leisure use and promotion, it is necessary to extend the program to attempt to approach it in a short-term process rather than a one-time class. The lifelong education center established as a subsidiary of the university' was opened as an area for of painting such as oil painting and watercolor and drawing which have much in common school should learn and start basic theory and practice, so there was much difference. Third, if it is changed to a developed form of color-oriented education according to the purpose of each center and institution presented in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 good response will be possible to further improve the quality of life and develop professionalism and creativity.

양생방법 변화가 혼화재 다량치환 고강도 모르타르의 압축강도 및 수축변화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Curing Methods on Compressive Strength and Shrinkage of High Strength Mortar with High Volume SCMs)

  • 한천구;백철
    • 한국건축시공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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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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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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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우리나라의 많은 건설 공사에서는 건축물이 고층화 되면서, 공기단축 및 물의 처리 곤란 등의 이유로 고강도 콘크리트일지라도 습윤양생을 실시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와 같이 건조 상태로 양생하게 되면 압축강도 감소, 건조수축 및 자기수축 등 수축변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본 연구팀에서는 기존의 연구로서 유지류를 콘크리트에 혼합할 경우 비누화 반응을 이용하여 콘크리트의 자기수축 저감 및 내구성 향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바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양생방법을 비양생 건조, 유화처리정제식용유(ERCO) 도포 후 건조, 7일 수중양생 후 건조 및 28일 수중양생 후 건조 등 양생 방법 변화에 따른 혼화재 다량치환 모르타르의 압축강도 특성, 수분증발에 따른 수축변화 특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실험결과는 양생방법으로 비양생 건조를 실시하게 되면 28일 수중양생을 실시하였을 경우보다 약 50% 전후의 강도저하와 1.9배의 수축 길이변화율 증가로 나타나, 혼화재 다량치환 고강도 모르타르에 있어 습윤양생이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 ERCO 도포의 경우는 강도 및 수축변화측면에서 무양생인 건조보다는 우수하지만 7일 수중양생 후 건조보다는 성능이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석(碑石)에 칠해진 주사(朱砂)안료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ed Painting of stone monuments)

  • 신은정;한민수;강대일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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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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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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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우리나라에서 고대에 사용하던 붉은 색 안료에는 주사, 석간주, 장단 등이 있다. 이중에서 주사는 고급스러운 상품(上品)으로써 벽사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단청, 벽화, 회화를 비롯해 비석, 지석 등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공사견문록(公私見聞錄)"의 기록에서는 고려재상의 지석 음각에 붉은 칠을 메웠다고 기록되어 있어 비, 신도비, 지석 등에 주사와 같은 붉은 칠이 된 것은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헌기록을 토대로 하여 비석에 남아있는 붉은 안료들의 몇 사례를 조사해 본 결과 대부분 주사, 장단, 석간주 등이 칠해졌음이 분석되었다. 또한 붉은 색의 발색을 더욱 선명히 하기 위해 붉은 칠 아래 바탕칠로써 호분칠이 된 경우도 발견되었다. 현존하는 붉은 안료가 칠해진 비석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이후의 사례들이므로 조선시대에는 비등에 붉은 안료로 주사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공사견문록(公私見聞錄)"에 남겨진 기록을 보아 고려시대에도 칠해졌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삼국시대 이미 주사안료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어 우리나라에 고가의 상품으로 사용되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때 비에 붉은 안료를 칠하던 것은 고려 이전부터 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붉은 안료로 주사를 주로 사용했을 것은 주사가 지닌 벽사적 상징의미를 미루어 볼 때 상당히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주사가 매우 고가인 탓에 한때 사용이 금지되기도 하였기에 주사 대신 석간주나 장단과 같은 대체안료가 사용되기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말기 백선도(百扇圖)의 새로운 제작경향 -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 초본(草本)>을 중심으로 - (New Trends in the Production of One Hundred Fans Paintings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One Hundred Fans Painting in the Museum am Rothenbaum 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in Germany and Its Original Drawings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 권혜은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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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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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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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고는 19세기 이후 형성된 서화(書畫)의 유통과 확산의 양상을 당시 활발히 제작된 장식병풍 중 하나인 <백선도(百扇圖)>의 예를 통해 살펴본 글이다. 백선도는 화면에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겹쳐서 배치하고 각각의 선면(扇面) 안에 여러 종류의 화제(畫題)를 그린 것을 말한다. 부채와 선면화(扇面畫)라는 소재는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장식용 회화의 소재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이후로, 호사취미 경향을 반영하여 주로 병풍(屛風)으로 활발히 제작되었다.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서 독일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가 새로이 소개된 바 있다. 6폭으로 구성된 이 병풍에는 한 폭 당 5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부채들이 등장하고 각 부채 면에는 단순히 채색한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화목(畫目)의 그림들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일한 초본(草本)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전의 왕실이나 사대부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향유하였던 서화(書畫)는 민간으로 확산되었고 시장을 통한 유통의 단계로 넓어졌다. 집안을 꾸미고 장식하는 풍조에 따라 화려한 장식그림들이 선호되었고, 한 폭에 다양한 형태의 화면과 다채로운 畫目(화목)의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백납도병풍 제작이 성행하였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한국 컬렉션의 상당수는 독일 주재 조선국 총영사이자 독일의 사업가였던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르 마이어(Heinrich Constantin Eduard Meyer, 1841~1926)의 수집품이다. 그는 1890년대 후반부터 1905년까지 조선과 독일을 오가며 다양한 유물들을 수집하여 독일에 돌아가 1909년까지 순차적으로 수집품을 로텐바움박물관에 전달하였으며, <백선도>도 그 중 하나이다. 새롭고 장식미가 돋보이는 <백선도>는 조선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납도>는 제2폭의 뒷면에 "동현(銅峴)"이라는 지명이 적힌 종이조각이 거꾸로 붙어있어 흥미를 끈다. 동현은 지금의 서울 을지로 1가와 을지로2가 사이에 위치했던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도화서(圖畫署)를 비롯한 혜민서(惠民署)·장악원(掌樂院) 등의 관청과 시전(市廛)이 있어 가내수공업이 성하던 지역이었다. 실제로 1900년대 초 이곳에는 서화를 유통하는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어가 수집했던 서화들의 구입처가 동현에 위치했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는 총 6폭의 병풍으로, 1980년대에 한국 서화 소장품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 초본>은 1945년부터 1950년 사이 국립민족박물관에 입수된 작품이다. <백선도 초본>은 총 7점으로, 7점 중 6면 화면의 여백에 화면의 순서까지 정해져 있어 본래 총 8폭 병풍용 초본임을 알 수 있다. 한 화면에는 5개 이상의 다양한 접선(摺扇)과 단선(團扇)들이 배열해있는데, 작은 장식에서부터 부챗살의 문양까지 초본부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석간주(石間朱)', '홍(紅)', '묵(墨)', '청(靑)' 등과 같이 부채에 들어갈 색 대부분을 지정하고, 빈 부채에는 '유(油)'라고 적거나 비워두었으며 이 중 10개의 부채에는 화훼초충도(花卉草蟲圖)나 고사인물도의 밑그림이 남아있다. 이를 실제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와 비교하면 화면의 크기와 비례까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초본의 매뉴얼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펼쳐진 부채 면에는 산수, 고사인물, 화조, 영모, 초충, 어해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화접도(花蝶圖)나 어해도(魚蟹圖) 등은 19세기 유행하였던 소재로 당시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김홍도(金弘道)의 전형적인 화풍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백선도나 백납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작은 화면에 그려야 하는 백납도나 백선도의 특성상 잘 다루지 않는 소재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병풍과 화면의 구성이나 화풍 모두 매우 흡사하다. 더구나 <백선도>병풍의 몇몇 장면은 김홍도의 작품 중에서도 1796년작 《병진년화첩(丙辰年畫帖)》과 유사한 화면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사인암(舍人巖)>과 흡사한 산수도(山水圖)를 비롯하여 <서원아집도>, <쌍치도(雙雉圖)> 등에서 김홍도 화풍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부채 속 그림을 그린 인물은 김홍도 화풍의 영향을 받은 직업화가일 것으로 보이며, 작가는 《병진년화첩》을 직접 감상한 적이 있거나, 서화시장에 《병진년화첩》을 베껴 그린 부본(副本)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병풍으로 된 백선도는 10점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 작품들을 비교해보면 화면의 구성이 부채 1개 정도 차이가 있거나 비례와 좌우가 바뀌었을 뿐 화면구성이 매우 유사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일정한 패턴의 화면구성은 같은 시기 민간에서 성행한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으로, 19세기 서화의 수요층이 넓어짐에 따라 세밀한 표현과 화려한 장식성이 요구되는 회화들의 대량 제작을 위한 초본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안이 복잡하여 범본이 필요한 곽분양행락도나 요지연도, 백동자도, 해학반도도 등의 규모가 큰 장식병풍에서 적극 활용되었으며, 실제 남아있는 작품에서 몇 가지의 도상들이 반복하여 등장하고 있어 초본을 참고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대량 제작할 수 있는 초본 활용이 성행했던 당시의 경향은 화면을 다채로운 부채들로 채우고 그 부채 면에 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야하는 백선도 제작에 있어서도, 초본을 요긴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테두리를 그은 후 다양한 화목의 그림을 담는 백납도에 비해 백선도는 다양한 형태의 부채들을 먼저 그려야하는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대량 제작이 어렵고 그만큼 남아있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 병풍과 국립중앙박물관 <백선도 초본>은 새로운 화풍이 수용되어 시도되었던 조선 말기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다수의 백선도들이 박기준의 작품과 유사한 화풍과 화면 구성 보이는 것에 비해, 김홍도의 영향이 분명히 드러나는 매우 이례적인 예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률(山律) 선우영(鮮于英) 필(筆) <금강산 묘길상도> (The First North Korean Painting in the Collection of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Myogilsang on Diamond Mountain by Seon-u Yeong)

  • 이성미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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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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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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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산률(山律) 선우영(鮮于英)(1946~2009) 필(筆) <금강산 묘길상도>(2000)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최초의 북한 화가 작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묘길상도> 가운데 가장 큰 종축(縱軸) 형식으로 크기가 세로 130.2cm, 가로 56.2cm에 이르는 지본수묵진채(紙本水墨眞彩) 그림이다. 선우영에 관하여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수차례 개최된 전시회에서 비교적 잘 알려졌다. 그는 1989년 공훈예술가, 1992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는 등 이른바 '진채세화(眞彩細畫)'의 대가로서 북한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고, 60여 점의 작품이 북한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그림의 주제인 <묘길상> 마애불은 금강산 내금강 지역에 있는 만폭동 골짜기의 높이 40m 벼랑 아래에 15m 정도 크기로 새겨진 고려시대의 마애불이다. 이 마애불의 명칭은 마사연(摩詞衍) 동쪽에 있었던 묘길상암(妙吉祥庵)에서 유래한다. 마애불의 오른쪽 옆 바위에는 직암(直庵) 윤사국(尹師國)(1728~1709)이 쓴 '묘길상(妙吉祥)'이라는 큼직한 음각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필자는 불상의 수인(手印)을 오른손과 왼손이 모두 엄지와 약지(藥指)가 만나는 하품하생인(下品下生印)과 비슷하지만 왼손이 아래를 향하고 있지 않고 오른손과 거의 직각을 이루며 복부에 놓여있으므로 설법인(說法印)으로 보았다. 즉 이 불상은 설법인을 결하고 있는 석가상(釋迦像)이라고 결론지었다. 선우영의 <금강산 묘길상도>는 조선시대 같은 주제의 그림들과 비교하면 불상의 자연 환경, 즉 벼랑 아래 감실에 새겨진 불상이라는 점과 불상이 인간의 모습이 아닌 암각상임을 수묵진채로 표현한 유일한 그림이다. 구도와 색감이 자아내는 초현실주의적 분위기 또한 이 <금강산 묘길상도>의 특징이라 하겠다. 이 그림을 포함한 선우영의 대부분 작품이 진채로 바위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이지만 그의 만년작 <파도>(2008)와 같이 전통적의 수묵화에 가까운 그림도 그렸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