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sent study is aimed to reconsider the time of installation and the purpose of the square footstone located at the center of the wooden pagoda in Hwangnyongsa Temple, based on related precedent studies. Precedent studies are divided into two streams of assertions: one is that the square footstone was to support the major pillars at the time of building and the other is that it was installed to store Buddhist reliquaries inside the central foundation stone after the wood pagoda burnt down in the Invasion of Mongol. Summarizing the grounds with which the precedent studies support their assertions, they are the relation with Gaseopbul Yeonjwaseok, the emerging time of the square footstone, repairing work at the level of reconstruction, additional enshrinement of general Buddhist reliquaries and so on. The present study reviewed the key grounds suggested in the previous studies regarding the square footstone. First, it was determined that the square footstone has nothing to do with Gaseopbul Yeonjwaseok, after looking into the timings of appearance, condition and shape in literatures. Rather, it was assumed that Gaseopbul Yeonjwaseok resembles a stone column. Next, the square footstone is assumed to be installed after the 4th year of King Kwangjong's rule because the wood pagoda was lost in fire in the 4th year of Kwangjong's rule and it had been left alone for 68 years until the repair work finished in the 13th year of King Hyunjong. It is assumed that repair works at the level of reconstruction had been twice in total, say, once during King Kyungmun and Hyunjong, respectively. Next, looking into the establishment of the general Buddhist reliquaries and the repair work during King Kyungmun, it was not common then to enshrine additional Buddhist reliquaries when repair work progressed and so there was not an additional enshrinement of Buddhist reliquaries after King Kyungmun. However, it is hard to decide that there was no repair work at the level of reconstruction at that time. Last, we can find a similar case to the square footstone of the wood pagoda in Hwangnyongsa Temple in the copper pagoda in Japanese Yaksasa Temple. In conclusion, it is assumed that the wooden pagoda in Hwangnyongsa Temple was lost to the fire in the 4th year of King Kwangjong's rule and thus the square footstone had been used as Jinho stone to protect Buddhist reliquaries and used as a propping stone for the major pillars after King Hyungjong.
황룡사지 9층목탑지 사리공 출토 금동팔각사리소탑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X-선 조사를 통해 옥개 방사상으로 문양이 존재하고 있음을 새롭게 밝혀졌다. 도금층은 아말감도금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하나로 조성되기 전에 각각을 먼저 도금하였다. 결실부위를 복원하고 받침대와 지지대를 만들어서 기단부, 상판, 탑신, 옥개의 순으로 조립하였다.
The two recent excavations at the site of Beopsusa Temple in Seongju revealed that it contained eight building remains, three pedestrian facilities, four drainage facilities, two walls, three embankments, and an estimated pagoda remain. Even though this investigation was restricted to some sections of the site, it confirmed remains of architectural significance and thus attracted the attention of concerned researchers. This study thus set out to make an architectural survey of the site based on the excavation results and examine the characteristics and nature of remains of Buildings No.2 and 3 at the site. The planar analysis results show that Building No.2 (Remains 2-2) at the site of Beopsusa Temple was a gable-roofed building with a single story including 6 kan(間) in the front and 4 kan(間) in the flank and that Building No.3 (Remains 3-3) was a single-story building with a hipped-and-gable roof including 5 kan(間) in the front and 3 kan(間) in the flank. The most noteworthy remain of this excavation was the north-south square platform discovered at the Building No.2 at the site. It is estimated as a high chair platform used for Buddhist sermons. It was confirmed only at the lecture hall remains of Hwangnyongsa Temple and Anyangsa Temple in the nation and had never been found at remains related to Chinese and Japanese Buddhist Temples, being regarded as a very important and unique artifact. Since it was found at the remains of Building No.2, they was estimated as the lecture hall remain at the site. Found at the remains of Building No.3 at the site, the oblong altar remains were also very unique and rare and never found at other Buddhist temple sites. The inside of oblong altar was evenly covered with roof tiles instead of rubble, and there were small crushed stones for internal division, which is an altar construction method distinctly different from its counterparts at other Buddhist temple sites. Those findings raise the possibility high that a wooden facility was put up at the top of oblong remains.
삼척 흥전리사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서원인 예불영역과 동원인 생활영역으로 나누어진 다원식 가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흥전리사지의 시·발굴에서 금동투조장식과 청동정병,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 등 비교적 다양한 불교공예품이 출토되었다. 흥전리사지의 서원 금당지 출토 금동투조장식은 불전 장엄에 사용했던 금동번으로 추정되고 현재까지 발견된 통일신라의 금동투조장식 중 가장 수준 높은 예로 왕경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 출토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와 청동정병은 생활영역에서 출토된 공양구로 행향 등의 의례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자진병향로는 왕경보다는 지방에서 출토된 것들이 제작시기가 앞서고 있어 지방에서 왕경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고, 청동정병은 석굴암 범천의 지물로도 표현되고 있어 8세기 후반 이전 왕경에 군지형 정병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출토품이 없어 영향관계는 추후에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대접과 청동합은 왕경의 월지와 황룡사지, 인왕동사지 출토품과 유사하여 왕경의 청동기명이 지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인장은 흥전리사지 이외의 지방에서도 출토되었지만, 황룡사지 출토품과 형식과 인장의 서체 등이 동일하여 『삼국사기』 문무왕조의 기록처럼 왕경에서 제작하여 보낸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인장의 '범웅관아지인(梵雄官衙之印)'은 흥전리사지가 당시 승단조직과 관련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불교공예품은 '국통(國統)'명 비편 등의 내용으로 보아 비의 주인공이었던 선종 승려가 선종 사찰에서 9세기 전반에서 중반 경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동투조장식과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 '범웅관아지인'의 청동인장 등의 제작수준으로 보아 흥전리사지의 사격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이며, 9세기 전반에서 중반경 통일신라의 왕경과 지방의 공예품이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양방향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창산 김정기(昌山 金正基, 1930.3.3~2015.8.26)는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으신 분이다. 1959년 국립박물관 직원으로 문화재와 인연을 맺으신 이후, 1987년 문화재연구소를 퇴직할 때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자료를 정리하며 2015년 영면하기 전까지 대학과 발굴 전문기관에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밝히려고 노력하였다. 창산은 국내의 기념비적인 고고학 발굴조사를 모두 진두지휘하고 초창기 한국 고고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으며, 한국 고고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 그의 활동과 역할은 고고학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나 나름의 한계 또한 찾아 볼 수 있다. 다양한 성격의 유적이 활발히 조사되어 한국 고고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시기로 평가되고 있는 국립박물관의 덕수궁시기(1955~1972년)에 창산은 선사시대 패총유적이나 주거지와 같은 고고학 조사에 적극 참가하여 유적측량과 유구 실측을 비롯하여 사진촬영과 유물 제도 등을 맡아서 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익힌 발굴기술을 마음껏 발휘하였고, 전국을 무대로 종횡무진 이루어진 그의 고고학조사는 학사적으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창산의 견해 가운데 고고학적으로 주목되는 것은 고분에 있어 수릉의 가능성을 지적한 것과 청동기시대 문화의 이해에 "해미문화"라는 지역문화론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탁견이었다. 1969년 문화재연구실이 설치됨에 따라 그 책임을 맡은 창산은 미약한 규모인 연구실의 운영과 총체적인 책임을 맡아 찬란한 우리문화를 지켜내고자 조사와 연구에 고심하였다. 그는 불국사 복원공사와 경주 천마총, 황남대총의 발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이후 황룡사지, 분황사, 미륵사지 등을 조사하며 삼국시대 불교문화와 가람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노력하였다. 당시 창산이 기획하여 진행한 대형 발굴조사는 한국 고고학의 기틀을 다짐과 동시에 관련분야의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고고학의 계기적인 발전과정 상에서 볼 때, 다양한 발굴조사법의 시도와 체계화, 고고학 전문 인력의 양성과 발굴조사의 대중화, 조사기록의 정형화 및 자료공개 활성화 등은 이 시기 창산의 열정으로 이루어진 성과로 손꼽을 수 있다. 한편, 유적조사에 있어서 정확한 기록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열정적으로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 발굴왕 창산도 유적의 성격을 밝히고 유구를 해석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황남대총 주인공 논쟁의 불씨를 남겨둔 것은 그의 역할을 재음미해볼 때 매우 아쉬운 한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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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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