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Heritage Education

검색결과 243건 처리시간 0.026초

양주 회암사지 출토 범자 진언명(眞言銘) 기와의 특징과 의의 (A Study on the Character and Historical Significance of Sanskrit Roof Tiles in the Hoeamsa Temple of Yangju City)

  • 엄기표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0권2호
    • /
    • pp.4-25
    • /
    • 2017
  • 양주 회암사는 고려말기부터 조선초기까지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크게 중창되어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특히 당대의 고승이었던 지공선사, 선각왕사 혜근, 무학대사 등과 인연을 맺으면서 여러 번 지속적으로 중창되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회암사는 조선전기 불교계의 중심으로서 불교문화를 선도하는 사찰이 되었다. 이러한 회암사는 조선후기에 소실된 이후 1997년부터 여러 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회암사지에서는 막새기와, 평기와, 특수기와 등 다양한 유형의 기와들이 출토되었는데, 이중에서 막새기와는 시대적인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그리고 다양한 범자 진언명 기와들이 출토되었다. 양주 회암사지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수막새와 암막새가 출토되었는데, 이 중에서 우수한 제작기법으로 범자 진언이 새겨진 막새가 상당량 출토되었다. 범자 진언은 1자에서 9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범자 진언이 새겨졌는데, 그중에서 정법계진언과 육자진언이 새겨진 기와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다. 이 진언은 도량을 청정케 함과 동시에 조선시대 들어와 육자진언 신앙이 본격화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회암사지에서는 편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범자 기와가 출토되어 다른 사찰 범자 기와의 편년 설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것은 회암사의 범자 기와를 제작한 와공들이 범자 진언에 대한 신앙과 이해가 높았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회암사 이후 대부분의 사찰에서 범자 진언명 기와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회암사가 우리나라 범자 진언명 기와의 제작과 활용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사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회암사지 출토 범자 진언명 기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목재 가치 증진을 위한 목재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 II. 목재문화자원에 대한 인식 (Investigation on the Awareness and Preference for Wood to Promote the Value of Wood: II. Awareness of Wood Cultural Resources)

  • HAN, Yeonjung;LEE, Sang-Min
    • Journal of the Korean Wood Science and Technology
    • /
    • 제49권6호
    • /
    • pp.643-657
    • /
    • 2021
  • 목재문화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써 일반인의 목재문화에 대한 인식정도와 유형별 목재문화자원의 체험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응답자의 31.4%가 목재문화자원에 대하여 궁궐, 사찰, 한옥, 문화재 등 문화유산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목재문화자원에 대한 이미지가 없다는 응답자 중에서 목재문화자원의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2%이었으며, 목재문화자원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40.1%이었다. 7가지로 분류된 목재문화자원의 중요도는 문화유산, 목조건축, 문화시설, 문화행사, 목재제품, 문화교육, 문화콘텐츠의 순서로 나타났다. 목재문화자원을 체험하기 위한 정보의 필요성과 충분성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6.7%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응답자의 64.8%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향후 1년 이내에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의향은 대부분의 목재문화자원에서 과반 이상의 응답율을 나타냈으나, 실제로 7가지 목재문화자원에 참여하였던 빈도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목재제품을 제외하면 20% 내외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일반인이 목재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대중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반인에게 홍보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수립이 요구된다.

'논산,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보드게임 개발 연구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Board Games in 'Nonsan, Finding Lost Treasure')

  • 임지원;황보형호;이기연;송아름;김규림;김병국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 /
    • 제15권8호
    • /
    • pp.457-464
    • /
    • 2021
  • 본고는 지역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보드게임 개발에 관한 연구이다.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연구로서 보드게임 개발의 기초연구 및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문화 상품 관련 연구 그리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개발 연구 등을 고찰하였다. 그 중 주목적인 보드게임의 및 개발 과정을 위해 이대웅·오승택(2004)의 연구방법론 기대어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기획회의, 제안서 작성, 보드게임 설계와 보드게임 3D 그래픽 제작 과정, 프로토타입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특이할 점은 논산의 독보적인 지역 특성을 담은 캐릭터(곶감, 딸기, 대추, 젓갈)를 탐색하여 활용하였다. 또한 논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돈암서원과 관촉사 등 주요 문화유산을 보드게임의 중요한 보물찾기 내용으로 접목시켜서 흥미성과 교육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 본고의 주제인 '논산,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라는 보드게임 놀이는 컴퓨터 게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용 대안으로 교육적 기여도가 높으며 개인의 놀이가 아닌 공동체적 여가놀이의 속성이 지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향후 이 보드게임 개발 연구를 토대로 다른 지역의 문화요소를 활용한 게임제작의 결과물을 기대하고자 한다.

Construction of Cham Identity in Cambodia

  • Maunati, Yekti;Sari, Betti Rosita
    • 수완나부미
    • /
    • 제6권1호
    • /
    • pp.107-135
    • /
    • 2014
  • Cham identities which are socially constructed and multilayered, display their markers in a variety of elements, including homeland attachment to the former Kingdom of Champa, religion, language and cultural traditions, to mention a few. However, unlike other contemporary diasporic experience which binds the homeland and the host country, the Cham diaspora in Cambodia has a unique pattern as it seems to have no voice in the political and economic spheres in Vietnam, its homeland. The relations between the Cham in Cambodia and Vietnam seem to be limited to cultural heritages such as Cham musical traditions, traditional clothing, and the architectural heritage. Many Cham people have established networks outside Cambodia with areas of the Muslim world, like Malaysia, Indonesia, southern Thailand and the Middle Eastern countries. Pursuing education or training in Islam as well as working in those countries, especially Malaysia has become a way for the Cham to widen their networks and increase their knowledge of particularly, Islam. Returning to Cambodia, these people become religious teachers or ustadz (Islamic teachers in the pondok [Islamic boarding school]). This has developed slowly, side by side with the formation of their identity as Cham Muslims. Among certain Cham, the absence of an ancient cultural heritage as an identity marker has been replaced by the Islamic culture as the important element of identity. However, being Cham is not a single identity, it is fluid and contested. Many scholars argue that the Cham in Cambodia constitute three groups: the Cham Chvea, Cham, and Cham Bani (Cham Jahed). The so-called Cham Jahed has a unique practice of Islam. Unlike other Cham who pray five times a day, Cham Jahed people pray, once a week, on Fridays. They also have a different ritual for the wedding ceremony which they regard as the authentic tradition of the Cham. Indeed, they consider themselves pure descendants of the Cham in Vietnam; retaining Cham traditions and tending to maintain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fellow Cham in Central Vietnam. In terms of language, another marker of identity, the Cham and the Cham Jahed share the same language, but Cham Jahed preserve the written Cham script more often than the Cham. Besides, the Cham Jahed teaches the language to the young generation intensively. This paper, based on fieldwork in Cambodia in 2010 and 2011 will focus on the process of the formation of the Cham identity, especially of those called Cham and Cham Jahed.

  • PDF

DMZ(Demilitarized Zone) 접경지역의 문화서비스 평가 (Cultural Services Assessment in DMZ(Demilitarized Zone) Border Areas)

  • 고하정;권혁수;김정인
    • 한국조경학회지
    • /
    • 제51권6호
    • /
    • pp.46-60
    • /
    • 2023
  • 본 연구는 접경지역 문화서비스 평가를 통해 지표와 방법론의 적절성을 고찰하고, 국내 핵심 생태자산인 접경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기반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평가지표와 방법을 바탕으로 7개 시군을 평가 및 비교하였다. 문화서비스 평가 결과, 여가·관광은 파주시, 경관미는 인제군, 교육은 양구군, 유산은 인제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문화서비스의 종합적인 평가를 위한 향후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 및 광역 단위의 생태계서비스 평가를 위해서는 문화서비스 평가 및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문화서비스 평가 지표 체계 구축시 평가대상지역 스케일에 따른 지표 간의 상·하위 개념 단위나 일관성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생태계 유형에 따라 문화서비스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DB 구축 및 활용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문화서비스 연구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비물질적이고 정성적인 인식을 포함한 문화서비스 평가를 위해서는 기초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향후 광역단위의 문화서비스 평가를 위해서는 생태계 유형별로 추가적인 기초 연구 결과 축적이 필요하며, 적절한 평가지표와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화성 지질공원 제부도 지질명소의 지질교육적 가치 (Geo-educational Values of the Jebudo Geosite in the Hwaseong Geopark, Korea)

  • 하수진;채용운;강희철;김종선;박정웅;신승원;임현수;조형성
    • 한국지구과학회지
    • /
    • 제42권3호
    • /
    • pp.311-324
    • /
    • 2021
  • 최근 화성시의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해 10개의 지질명소가 개발되었으며, 이 중에서 제부도 지질명소는 다양한 지질·지형(경관)·생태유산이 분포하여 고정리, 우음도 지질명소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지구과학 교육 장소로 개발 잠재성이 크다. 이번 연구에서는 화성지질공원 제부도 지질명소의 야외조사를 통해 지질유산의 특징을 기재하고, 화성지질공원 내 다른 지질명소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지질교육 명소로서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지질공원 및 지질명소에서의 현장교육이 현행 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개념과 교과역량 중심 교육에 실질적으로 미칠 수 있는 효과를 제부도 지질명소에 적용해 제시하였다. 제부도 지질명소에는 규암, 편암, 천매암 등 다양한 변성암류가 분포하며, 쇄설성암맥, 석영맥, 단층, 절리, 엽리, 편리 등의 지질구조들도 함께 관찰되어 지질다양성이 풍부하다. 또한, 해안가를 따라서는 역빈과 사빈, 해안사구, 갯벌 등 해안 퇴적지형과 연흔 등의 퇴적구조가 발달하고 있으며, 해식절벽, 해식동굴, 시스택 등의 해안침식지형과 함께 바다갈라짐 등 다양한 해안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제부도 지질명소는 기존에 현장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화성지질공원의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 및 우음도 지질명소와 지질 및 지형학적으로 차별점을 가지므로 새로운 지질교육 현장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제부도 지질명소에는 갯벌체험장과 같은 지질교육 및 지질관광 연계 콘텐츠가 풍부하고, 해안산책로, 전망대와 같은 탐방인프라 또한 잘 조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각 지질명소별 특성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지질공원 교육을 수행함으로써 1) 학교에서 지질공원으로 학습 공간의 확장, 2) 구체적인 내용 요소의 이해도 향상과 핵심개념 사이의 연계, 3) 지구시스템 전반으로 교육 영역의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어 과학과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인 사고력, 탐구력,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지질공원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 및 참여와 평생학습능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일본의 기록관리 제도에 관한 연구 (A Study on Record Management Systems of China and Japan)

  • 강대신;박지영
    • 한국기록관리학회지
    • /
    • 제4권2호
    • /
    • pp.92-117
    • /
    • 2004
  • 조선왕조실록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우리는 찬란한 기록문화를 보유한 나라지만, 근대의 여러 격변기를 거치면서 몇 년전의 기록도 찾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는 등 기록문화가 없는 나라로 전락하였다. 다행히 1999년 <공공기관의기록물관리에의한법률>이 제정되어 제도적인 장치는 확보하였지만 적용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와 문화적,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과 일본의 기록관리 제도 및 체계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제도와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중국의 기록관리법인 국가당안법은 기록물의 수집부터 관리, 활용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 규정화한 반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기록물의 행정관리 및 수집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기록물 관리기관의 경우, 중국은 중앙에서 지방 하부 기관에 이르기까지 일차원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여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제도 또한 중국은 학력교육과 계속교육이 균형있게 진행되고, 단일 학문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있으나, 일본은 아직 학력교육의 틀이 잡히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또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중국과 일본의 기록관리 제도에 대한 분석과 우리나라 제도와의 비교를 통해 본 글에서는 법령개정 보완 문제, 중앙기록물관리기관의 위상문제, 전문인력 배치 및 자격에 관한 문제, 관련 교육 문제에 대해 고려할 만한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대곡리에서 산출된 백악기 익룡 발자국: 한반도 익룡의 시공간적 분포 (Cretaceous Pterosaur Tracks in Daegok-ri, Ulju-gun, Ulsan: Spatio-temporal Distribution of Pterosaur in the Korean Peninsula)

  • 하수진;채용운;임종덕;김정빈;임현수;김경수
    • 한국지구과학회지
    • /
    • 제39권5호
    • /
    • pp.458-472
    • /
    • 2018
  • 울산 울주군 대곡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3호)에서 익룡 발자국이 새롭게 발견되었다. 이들은 울산 지역 백악기 퇴적층에서 처음 보고된 것이다. 이 발자국 화석산지는 익룡 발자국이 집중적으로 보고되었던 경상남도 해안 지역과 지리적으로 비교적 원거리에 위치하고, 층서적인 차이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곡리의 익룡 발자국 및 보행렬을 기재하였고, 백악기 동안 한반도에서 활동한 익룡의 시공간적 분포를 논의하였다. 대곡리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은 형태적인 특징에 근거해 Pteraichnus ichnosp.로 분류할 수 있다. 대곡리 익룡 발자국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한반도 익룡 발자국의 분포를 근거로 할 때, 한반도의 익룡들은 적어도 약 1억2천 만 년 전(120 Ma, 전기 백악기)부터 8천만 년 전(80 Ma, 후기 백악기)까지 약 4천만 년 동안 생존하였으며, 분지 규모나 특정 퇴적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퇴적 환경에서 서식하였다. 그리고 대곡리 일대에서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익룡, 새 그리고 악어류 발자국이 함께 산출되는 것은 이곳의 백악기 척추동물 생흔 다양성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교과서에 수록된 극지 관련 내용 분석 (Analysis of Polar Region-Related Topics in Domestic and Foreign Textbooks)

  • 정수임;최하늘;최영진;강현지;전주영;신동희
    • 한국지구과학회지
    • /
    • 제42권2호
    • /
    • pp.201-220
    • /
    • 2021
  • 이 연구는 최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극지 과학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널리 확산하고, 극지 소양의 개념과 방향성을 설정하고자, 학교 공통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교과서에서 극지 내용을 다룬 현황을 분석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극지 진출이 활발한 5개국-미국, 프랑스, 일본, 독일, 영국의 과학과와 사회(지리)과 교과서 110권으로부터 추출한 402건의 사례를 함께 분석했고, 내용적, 형식적, 수업 단계적 측면에서 양적·질적 분석을 시도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질과학 교육으로서 극지 연구의 가치와 더불어 지구 환경 변화의 지표로서 극지 연구의 인식 확산이 필요함을 논의했다. 교과서는 극지 빙하, 극지 화산론, 고체지구물리학, 극지 기반 시설, 그리고 지질 유산의 보전과 지질 자원 등 주요한 극지 주제와 소재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극지는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 환경에 중요한 단서를 지닌 연구 분야이며 좋은 지질학 교육 소재임을 알 수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강조할 교육학적 접근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연구의 시사점으로 극지 과학 연구자와 교육자의 협력 체계 구축, 극지 소양을 위한 핵심 개념 추출과 그에 따른 내용 재구성, 교과와 연관된 새로운 극지 소재 발굴, 교과서 제시 형식의 다양화와 시각 자료 수준의 심화, 올바른 인지적 이해에 기반한 정의적 심상 고취 등을 제시했다. 교과서 속 극지 내용의 정비를 통해, 학생들의 극지 소양과 극지 과학 문화가 확산되고, 장차 지속 가능한 극지 연구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옹기장인의 옹기제작기술과 전통지식 (Techniques and Traditional Knowledge of the Korean Onggi Potter)

  • 김재호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48권2호
    • /
    • pp.142-157
    • /
    • 2015
  • 이 연구는 옹기장인들의 옹기제작기술을 전통지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구체적인 옹기제작기술 속에 전통지식들이 어떻게 내재되어 있는지를 살핀 것이다. 특히 옹기제작 관련 전통지식들이 어떤 범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작기술과의 관계에서 어떤 양상을 띠는가 하는 점들에 주목한다. 옹기제작 과정은 크게 재료의 준비, 기물의 성형, 소성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매 단계마다 고유한 전통지식들이 존재한다. 먼저 재료준비 단계에서는 각종 흙에 대한 지식들이 주를 이룬다. 흙의 색깔과 성질, 좋은 옹기흙의 지역 분포에 대한 정보, 옹기 제작에 적합한 것으로 흙을 재조정하는 기술 등이다. 그리고 두 번째의 기물 성형단계에서는 물레의 구조와 형태, 흙을 쌓아올리는 데 필요한 기술, 각종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 완성된 형태의 옹기를 건조하는 기술 등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소성 단계에서는 가마에 대한 지식과 가마 제작 기술, 가마 내 옹기를 쟁이는 기술, 화목에 대한 지식과 불 때는 기술, 불의 종류 등이 주를 이룬다. 이들 지식들은 각각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는 어느 한 과정이 잘못되어도 완전한 옹기의 생산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지식의 내용을 중심으로 볼 때 이들은 재질 색상 형태 분포양상 용융점 강도 물리적 성질 등과 같은 과학적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지식들은 공식적 제도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것들이라기보다는 비공식적인 도제교육을 통한 오랜 경험속에서 터득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지식의 체계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데, 주로 민속과학(ethnoscience)적 분류와 범주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지식들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의 개념으로 보면 '자연 및 우주에 관한 지식'범주에 속한다. 이와는 달리 신체와 사용 도구, 그리고 제작하고자 하는 기물을 일체화시켜 내는 것으로 '신체기술(body techniques)'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옹기장인들 스스로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며, 그들이 굳이 설명을 하더라도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없는 한 이해가 쉽지 않다. 이러한 지식들은 습득 및 전승방식에 따라 구분해보면,'옹기 장인의 일반적 지식'과 '특정 옹기 장인만이 갖춘 고유한 지식'들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지식이 갖는 축적된 시간의 깊이에 따라 '역사가 긴 지식'과 '최근에 만들어진 지식'등이 있을 수 있다. 옹기제작과정에서 드러난 옹기 장인들의 기술과 전통지식은 재료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최종 완성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수많은 범주와 층위의 기술들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양상은 '기술의 사슬(techniques chain)'이라고 할 만하다. 이때의 기술은 반드시 자연과학적 범주의 기술(techniques)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솜씨(skill)를 비롯하여 장인들 스스로도 의식하기 어려운 습관적 행위들까지를 포함하는 다양한 층위의 기술과 지식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