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HIV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다. 감염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어떤 정보나 조언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심지어 감염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HIV에 감염되면 바로 죽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HIV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조금 까다로운 만성질환일 뿐, 감염사실을 미리 알고 치료를 잘 받으면 그다지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다. 많은 어려움이 닥쳐오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좋은 정보와 치료를 통해 삶을 다시 꾸려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HIV감염자, 폐결핵환자, 정상인간에 스트레스지각과 삶의 질을 비교하는데 있다. 방법: 스트레스 지각 및 정신병리는 각각 스트레스 반응 척도 (Stress Response Inventory) 와 간이정신진단검사 (SCL-90-R)를, 삶의 철은 스미스클라인비챰 삶의 질 척도 (SmithKline Beecham Quality of Life Scale)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결과: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 정상인들보다 스트레스반응 정수에 있어서는 긴장, 분노 우울, 피로, 좌절 점수가 각각 유의하게 더 높았다. 정신병리에서는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 정상인들보다 신체화,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중, 정신증 하위척도 점수에서 각각 유의하게 더 높았다. 삶의 질의 비교에서는 HIV 감염자군이 폐결핵환자군보다 삶의 질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기간이 길수록 신체화, 강박증, 대인민감성,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등 정신병리 점수가 더 높았다. 결론: 이상의 결과들은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들과 정상인들에 비해 스트레스지각이 더 높고 더 많은 정신 병리를 가지고 있으며 삶의 질이 저하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흔히 에이즈와 HIV를, 감염인과 환자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엄밀히 얘기하면 에이즈와 HIV, 감염인과 환자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2006년 신년호부터는 에이즈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6회에 걸쳐 에이즈에 대한 상식을 게재할 예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개인적 친분을 이용하여 타인의 HIV감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아웃팅(감염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당한 감염인들은 감염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친구를 잃고, 직장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예방법에서 간과하고 있는 직무와 무관한 사람에 의한 감염사실 공개에 대하여 엄숙한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연구목적 이 연구는 2년 6개월 동안 일 병원에 입원 중인 HIV감염/AIDS환자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자문 의뢰를 분석하였다. 방법 일 병원에서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6월 30일까지 자문 의뢰된 97명의 HIV감염/AIDS 환자와 282개의 자문 의뢰를 대상으로 후향적 의무기록 연구를 수행하였다. 결과 97명의 HIV감염/AIDS 환자 중 91명(93.8%)이 남자였으며, 평균연령은 48세, 연구 기간 동안 평균 1인당 자문건수는 2.8건이었다. 주로 호소한 증상으로는 우울 102건(55.3%), 불면 60건(14.0%), 불안감 31건(7.2%) 등이었으며, 최초 자문의뢰 시 진단된 정신과적 질환은 우울장애 37명(37.0%), 인지장애 11명(11.0%), 섬망 9명(9.0%) 등 이었고 투약 권고된 향정신병 약물은 Lorazepam 99건(17.2%), Escitalopram 90건(15.7%), Quetiapine 84건(14.6%) 순이었다. 결론 HIV감염/AIDS 입원 환자들은 '우울감', '불면', '자살사고/시도' 등을 주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로 자문의뢰 되었고, 자문의뢰 환자의 85명(93.3%)에서 정신장애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자문의뢰 환자의 16.9%만 퇴원 후 본원 정신건강의학과로 외래 추적 진료가 이루어져, 향후, 정신건강문제가 HIV감염 및 AIDS의 치료 순응도, 예후, 전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 경: AIDS환자에게서 기회감염은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대부분은 폐 감염의 형태로 발현된다. 본 연구는 타 국가에 비해 아직까지는 유병률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한 국내의 현황에서, HIV 감염자 및 AIDS 환자의 임상양상을 살펴보고 특히 AIDS 환자들이 주로 어떤 호흡기 질환으로 발현하며, 호흡기 질환이 발현된 AIDS 환자와 기타 폐외 질환으로 발현하거나, HIV 단순감염자와의 임상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 법: 2001년부터 2006년 2월까지 중앙대학교 병원에 내원한 HIV 감염자 총28명을 대상으로, 이들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결 과: 총 28명의 HIV 감염자 중 27명이 남자이었고 평균연령은 40.6세로 30대가 40%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이 중에서 폐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11명이었고, 폐외질환 환자가 16명이었다. 폐질환을 동반환 환자군과 폐외질환자에서 내원시 CD4+림프구수와 HIV RNA 수는 평균 79.5/mm3, 48,903 IU/ml, $400/mm^3$, 60,256 IU/ml을 보여(P value: 0.001, 0.695) 폐감염이 동반된 경우에 더 심한 면역억제 상태가 심하였다. 폐감염의 종류로는 폐결핵, 주폐포자충 폐렴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였으며, 이들의 평균 CD4+림프구 수를 보면, 폐결핵이 $56/mm^3$, 주폐포자충폐렴이 $42/mm^3$이었다. 결 론: HIV에 관련된 폐질환이 동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월등히 면역억제가 심하였다. 이 중에서 폐결핵과 주폐포포자충 폐렴이 가장 흔한 형태의 폐감염이었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병원에서 경험한 HIV 감염자와 특히 폐질환이 발현된 AIDS 환자의 임상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빠른 조기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신생아의 태반을 통한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은 아프리카에서 흔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생식연령에서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수직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저자들은 아직 국내에 보고되지 않은 자궁 내 전파를 통한 신생아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자궁 내 전파를 통한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의 예후는 좋지 않으나 본 증례의 남아는 생후 9개월 경까지 정상 성장과 발달을 보였으며 특별한 의학적 문제가 없었다.
목적: 본 연구는 Q 방법론으로 HIV 감염인 남성의 죽음에 대한 주관성을 파악하고 그 구조와 유형을 분류하고 분석하여 유형별 특성에 따른 중재를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방법: 김분한 등(1997)이 선정한 죽음의 의미에 대한 40개 진술문으로 Q 표본의 분포도를 작성하였다. P 표본은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성인 남성 20명을 편의추출하였으며, Q 진술문을 자유의사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여 9점 척도상에 분류하도록 하였고 양극단에 진술문에 대해서는 선택한 이유를 직접 기록하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PC QUANL program으로 처리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HIV 감염인 남성의 죽음에 대한 주관성은 모두 4개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전체 변량은 51.09%였다. 제1유형인 '생명 존중형'은 생명존중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나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제2유형인 '현세 중시형'은 살아있는 한 열심히 살기를 원했으며, 황금기에 죽지 않고 죽을 때까지 모든 치료를 받고자 하였고 사형제도에 찬성하였으며, 죽을 때 고통없이 죽기를 희망하였다. 제3유형인 '고통 회피형'은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식물인간 상태로 사는 것보다는 고통없이 죽기를 원했으며, 죽음에 대하여 준비하기를 원하였다. 제4유형인 '종교 수용형'은 종교인으로서 자신의 질환 때문에 장기기증을 반대하였으며, 죽음에 대해 성직자나 의사와 솔직하게 대화하고자 하였다. 결론: 본 연구의 의의는 HIV 감염인 남성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HIV 감염인의 죽음에 대한 인식 유형별로 적합한 죽음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약 4천만 명의 사람들이 인체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 감염이 되어 있으며, HIV에 감염된 세포의 수가 치명적인 수준에 다르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을 일으키게 된다. HIV에 감염이 되면 완치 치료가 어려우며 현재 알려진 치료방법으로는 감염, 복제 및 바이러스 방출 억제를 위해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법이 병용되고 있다. 하지만 HIV 바이러스는 지속적인 돌연변이 유발 및 약물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하므로 장기간 약물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에 새로운 치료방법과 효능약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식물유래 천연물은 수많은 생리활성물질들이 보고되어 있으며, 이는 항HIV 효능 지닌 잠재성을 가진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탄닌 및 테르펜의 항 HIV 효능을 보고하였으며, 이러한 물질은 SARS-CoV-2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을 또한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항 HIV 효능을 나타내는 식물 추출물 및 파이토케미컬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2021-현재)을 검토하였으며, 이를 통해 항HIV 효능을 지닌 새로운 천연물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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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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