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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조에 나타난 위트에 대하여 (Wit in English Sijo)

  • 김진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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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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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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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영어시조란 영어로 쓰인 시조를 말한다. 본고에서는 영어시조가 지닌 한 특성인 위트에 대해 논의하였다. 위트는 영어권에서 시조를 논의할 때 종종 주목받아 온 특성이며, 실제로 영어시조에는 매력적인 위트가 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렇듯 위트가 영어시조에서 부각된 양상과 그 문학적 가능성을 본고에서는 살펴보았다. 비평적 의미에서의 위트는 '부조화의 조화'를 핵심으로 하며, 비상한 이미지나 역설, 아이러니 등을 통해 흔히 구현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비평적 의미에서의 위트가 시조에서 구현되어 인식적 풍자적 해학적 즐거움을 유발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먼저 고시조에 나타난 위트의 예를 들어 비교의 자료로 삼은 후, 이어 영어시조를 살펴보았다. 경구시와 소네트 같은 기존 장르, 아이러니와 위트에 대한 오랜 문학적 관념 등과의 연관 속에서 시조는 영어권에 수용되었다. 삼장 구조 중 종장의 반전이 지닌 묘미, 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와 위트는 영어권 사람들에게 시조가 어렵지 않게 수용되고 창작될 수 있었던 주요소였다. 이에 영어시조에는 위트를 통해 인식적 풍자적 해학적 즐거움을 주는 내용이 풍부하게 담길 수 있었다. 이러한 위트는 물론 고시조에도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랄한 풍자나 과장된 해학만이 아니라, 각박한 일상 속에서도 문득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해학적 순간들을 포착해 낸 것은 영어시조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상의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일상 속의 시로서 시조가 지닌 가능성을 영어시조는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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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의 진로 모색과 세계화 문제 연구 (A Speculation on the Prospect and Globalization of Modern Sijo)

  • 임종찬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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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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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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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이 논문에서는 시조는 시조의 형식미를 지킴으로서 자유시와의 변별력이 생길뿐더러 시조의 존재의의가 있다는 데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여기서 이탈하는 작품들을 경계하였다. 과거 고시조는 창과 조화롭게 만나서 음악으로나 문학으로나 중심장르로서 역할하였는데, 현대시조에 와서는 창과 무관하게 창작되고 있지만 시조가 창을 곁들인다고 해서 무익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을 현대감각에 맞게 조정하여 시조와 만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하고, 이 점은 국악인과 시조시인과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시조를 영역한 예들을 살펴보니 시조를 영시 형식으로 번역한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시조의 형식에 따른 시조의 묘미를 느낄 수 없게 되므로 올바른 번역이 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시조의 3장 6구 형식을 영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살리려고 노력하는 한 편, 각 구끼리 비슷한 음절수를 가지게 하여 각 구를 읽을 때의 시간적 거리를 비슷하게 만든 경우가 있었다. 시조 영역(英譯)은 이같이 시조다움을 살리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조시인들이 시조형식을 잘 지켜서 창작해야 거기에 따른 번역 또한 시조답게 번역이 가능해질 것임을 지적하면서, 바람직한 번역을 위해서는 시조학자와 영문학자와의 상호 노력이 요청되는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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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시조 선집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시조론 (the Diaspora Aspects of Some Comments on Sijo Reflected in the Sijo-Anthologies of Korean-American Authors)

  • 박미영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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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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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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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는 미주 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이 발간한 일련의 미주시조선집 "사막의 달"(1989), "사막의 민들레"(1994), "사막의 별"(1996)을 중심으로 미주시조시인들의 시조 인식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시인들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부기한 <시작노트>와 권말에 수록한 시조에 대한 논의이다. 미국에서의 시조창작활동은 이른 시기에 시작되었고 한국문학에서 다른 문학갈래보다 한국고유성을 지닌 갈래로 인식되어 외국인들도 영어로 시조를 창작하며 인터넷상의 동호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을 의식하는 가운데 이민지에서 형성된 미주시조시인들의 시조에 대한 인식을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시조의 본질과 효용에 관한 인식으로 본질은 전통적인 정의방식에 따르고 있으면서 효용에서는 독자를 향한 효용성보다는 자기 표현을 통한 정화적인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시조 갈래에 대한 인식은 형식성으로 귀결된다. 1행 4음보의 3행 형식이라는 정형성이 시조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만큼 시조의 형식성에 의미를 두면서 표현되는 기사형식은 다양하다. 단형시조의 세 줄 기사 형식도 중요하지만 단형시조의 내재율을 살린 연시조 형식, 사설시조, 이미지스트의 수법 등 시험적인 기사방식을 통해 개성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시조 창작 행위의 의미를 통해 민족문학론을 전개한다. 시조 창작이 애국심의 표현인 동시에 본국인 한국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민족문학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조를 창작하여 현지에 보여줌으로써 이민지의 현지인에게 민족문화를 전달하는 전파자로서, 이민지에서 다른 민족들과 경쟁하면서 민족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주체로서 인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조론의 전개에 있어서 우리 문학 갈래 내에서 시와 가의 내포적, 외연적 의미로서의 시조를 가치를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문학 속에서 다른 나라의 정형시가와의 경쟁하는 가운데 시조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제3의 디아스포라 시조론이 전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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