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대순진리회의 생태주의 담론인 '상생생태론'에서 '상생'의 의미를 생태적으로 규정하는 데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윤리적 측면에서 통용되던 상생이 그 적용 범위를 비인간까지 확장시키는 생태학의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상호의존성이라는 생태학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생태학에서의 상호의존성은 개체와 개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인 관계를 조합하여 경쟁, 포식, 기생, 그리고 공생으로 구분한다. 개체와 개체 사이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끝나더라도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모두 '의존'이라는 개념에 포함된다. 그러나 개체와 개체 사이의 부정적 결말은 원을 발생시킬 수 있고 이러한 상호의존은 상생윤리의 관점에서는 그대로 통용될 수 없다. 따라서 생태적 상생은 긍정적 상호의존의 관계만 해당하거나 혹은 포원이 존재하지 않는 포식, 기생, 경쟁의 관계도 포함될 수 있다. 생태론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지 않고 둘 사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요구한다. 천지생인용인(天地生人用人)이라는 우주관은 우주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호의존적 관점에서 포착할 수 있게 한다. 천지는 자신의 존재 근거를 인간으로 삼았고, 지인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 배후에 있는 천지의 신성성까지 깨달아 비로소 천지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깊은 상호의존의 관계가 성립한다. 그러나 근대적 인간이 등장하면서 자연을 짓밟고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림으로써 천지와 인간의 상호의존성은 붕괴된다.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은 천지와 인간, 자연과 인간 사이에 끊어진 상호의존성을 다시잇는 해결책이다. 공부 의례를 통해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의존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수도를 통해 도통에 도달하는 과정이 보은상생의 실천이며 이로써 인간은 생태적 본성을 지닌 인존으로 거듭나 자연과 영원한 상호의존을 누리게 된다. 요컨대 상생생태론에서의 상생은 자연과 인간이 상호의존성을 회복하고 그것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이념이자 실천이다.
The history of the mankind, that is the history of the war, have been continued with the consecutive of the struggle and confrontation. In the history of many war, the most important factor of them is just the religion. so that today, for the mankind to long for the peace, all believers are charged with very important mission. Confronting with the 21th century, yet the war is not ceasing in an earth one side. At this time if we are to investigate the problem of real peace, we need to present uprightly the direction of basic religious factor and solution. In Korea, which is keeping deep religious mind, the Daesoon thought that appears newly at the modern times is proposing the 'Haewonsangsaeng'(eliminating resentment and helping one another) as new peace idea of 21th century. In this thought, we can discover the reason of the conflict to appear in the history of mankind. And there is a new idea of peace, that is to say, which is called 'sangsaeng'(mutual aid and cooperation). In this article, centering upon Sangsaeng idea, I try to introduce the new viewpoint of Daesoon thought about the conflict and peace.
본 연구는 대순진리회의 '포덕' 개념의 특징을 해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대순진리회의 '포덕'이라는 용어는 동양 전통의 포덕이라는 용어와 중첩되면서, 그에 대한 이해에서 다소간의 오해를 야기한다. 다시 말해, 전통적 사유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 대순진리회의 '포덕', '덕' 개념은 유교적 덕 개념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교적 문화에 익숙한 대중들은 대순진리회의 포덕과 덕 개념을 도덕적 차원에서 이해하게 하거나, 유교적 개념을 대순진리회가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다른 한편 노자의 '덕' 개념과 대순진리회의 '포덕' 개념을 비교하더라도 비슷한 문제를 노정할 수 있다. 노자에서 '덕' 개념은 개별 존재자의 합목적성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때의 덕은 상생과 상생의 조건을 만드는 것까지 포함한다. 노자의 덕이 상생의 의미를 갖는다면, 대순진리회의 '포덕' 개념이 상생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향해 귀결되는 점에서 유사 개념 혹은 유사 이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전통 사상에서 덕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의미였는지, 그것이 유교에서는 어떤 의미였는지, 노자에서는 어떻게 비판되며 새롭게 덕을 제시하는지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정리를 통해 전통 사상에서 덕은 주나라가 천제로부터 천명을 받아 국가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행해지던 종교적 의례와 그 의례의 진행을 의미하다가, 공자에 의해 도덕적 의미의 덕목, 규범으로 전환되었음을 살폈다. 이러한 도덕적 덕목과 규범은 노자에 의해 생체권력으로 비판받고, 노자에 의해 개인의 합목적성에 따른 살림 혹은 살아냄의 의미를 갖는 것임을 살펴보았다. 이와 달리 대순진리회의 덕과 전통 사상의 덕은 전혀 다른 이론적 신학적 토대 위에 서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대순진리회의 덕 개념은 강증산의 해원공사와 그 해원공사로부터 해소된 상극, 그 상극이 해소되어 상생이 이루어진 후천선경의 진리를 실천하고 구현하는 덕이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포덕은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을 전제할 때만이 성립하는 개념이자, 포덕의 종교적 실천도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종교적 실천에서 발생하는 하위의 덕목들도 전통 사상의 덕목들이 아니라. 대순진리회의 우주적 법리에서 도출된 충효예도임을 알게 한다. 대순진리회의 덕목들은 차별의 상극적 덕목이 아니라, 건곤이 새롭게 정립된 상태에서 그 우주적 법리에서 도출된 합덕(合德), 조화(調化), 상생(相生)을 내용으로 하는 윤리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대순진리회의 '포덕' 개념은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신앙의 원리적 차원과 그 원리적 차원의 실천에서 전교와 수행에서 모두 요구되는 종교적 실천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동양 전통의 덕 개념이 아니라 상제님의 해원공사의 진리를 지상선경에서 구현해 가는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실천으로서 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종교적 진리인 것이다.
Both in Korea and internationally, many know and appreciate Daesoon Jinrihoe for its social work in the three main areas of education, social welfare and health care, and charity aid. The article surveys Daesoon Jinrihoe's activities in these three areas and proposes a comparison with the charitable and ecological work performed by the Taiwanese Buddhist charity (and new religious movement) Tzu Chi, the peace activities of Soka Gakkai, and the projects developed in Bhutan to implement the policy of Gross National Happiness. Tzu Chi is mostly known for its massive recycling activities, but in fact its view of charity and ecology is based on a specific Buddhist theology. Soka Gakkai's vision of peace relates to its interpretation of Nichiren Buddhism. Gross National Happiness in Bhutan is a project promoted by the government, but scholars who have studied it have concluded that it is deeply rooted in Drukpa Kagyu, the dominant school in Bhutanese Buddhism. Similarities are noted, as well as differences with the Western Christian and post-Christian approach to charity, which is largely based on an affirmation of the self. Daesoon Jinrihoe's social work shares with the Buddhist cases studied in the article the idea that the self may deceive (self-deception) but appears to be inspired by the unique principle of Sangsaeng, and by the idea that the root causes of social problems are grievances accumulated through thousands of years and in need of being resolved.
이 글은 생태학의 이론 문제에 대한 천착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 종교 세계관으로부터 친 생태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생태학의 내용을 더 보강하며 실천 영역의 담론화 작업까지 해야 한다는 점을 문제의식으로 삼고 출발한다. 이에 대한 사례 연구로서, 한국 신종교 가운데 하나인 대순진리회의 생태론을 기술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요약하자면, 대순진리회의 자연관은 최고신의 주재하에 놓인 만물의 근본이 같으며 만물은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 자연의 법칙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벽을 전후로 하여 자연의 본질이 바뀐다고 보는 것은 대순진리회만의 특징적인 자연관이다. 또 대순진리회는 최고신이 자연을 변혁한다는 것, 인간은 그 변혁된 자연에 순응·공명하는 삶을 산다고 보며,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이념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만물과의 관계를 이끌어가도록 독려한다. 그것은 각각 해원상생 생태 담론과 보은상생 생태 담론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것을 묶어서 상생생태론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대순진리회의 세부적인 생태 논의들은 이 틀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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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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