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지도들은 많은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분석하여 역사적인 사실들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지도는 국부적인 영역들을 결합하여 전체적인 영토를 표현하기 때문에, 현재의 지도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평가할 대상 고지도를 기준 지도의 특성에 맞게 회전, 크기 변환 및 위치이동을 수행하여 쉽게 영역을 비교할 수 있도록 변환한다. 한반도 영역의 주축을 계산하여 기준 지도의 주축의 차이만큼 회전하고, 외곽 사각형의 비율을 이용하여 비대칭적으로 폭과 높이의 크기를 수정한다. 마지막으로 영역의 중심을 일치하여 두 영역을 겹치고, 두 가지 유사도 수식을 이용하여 고지도를 평가한다. 실험 결과에서 영역 비율과 휘어짐 각도차의 유사도가 현대에 가까워지면서 유사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안하는 기법은 한반도의 고지도를 사료로 분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고지도는 뛰어난 회화성 뿐 아니라 과학성을 가진 정보기록의 문화유산이다.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역사지리학에서 과거 지역의 공간복원이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다. 그러나 고지도를 전시에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학습프로그램과 융합된 고지도에 대한 콘텐츠연구는 거의 없으며 특히 서양고지도를 활용한 동해 관련의 전시콘텐츠 구성이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와 동해가 나타난 서양고지도를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 교육학습 콘텐츠 구성에 대한 연구이다.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의 영토와 영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성과를 시각화하여 체계적인 정보로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동해에 대한 관심과 동해문제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마련하고 서양고지도를 박물관이나 문화시설에서의 전시와 교육적 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과 사이버 전시콘텐츠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역사교육 학습의 기본모델을 제공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Lee, Min-Soo;Lee, Yong Sam;Jeon, Jun Hyeok;Kim, Sang Hyuk
Journal of Astronomy and Space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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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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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9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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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Ganui-Dae, built in the reign of King Sejong, Joseon Dynasty, is a comprehensive observatory. It has various instruments for observation and time signal such as Ganui, Gyupyo(Gnomon), water-hammering type Honui and Honsang, and so on. Studying on Ganui-Dae has been focused on its location, history, criterion, etc, so far. However, studying on its external form and construction method has been conducted insufficiently. This study suggests the model for restoration of Ganui-Dae. The model is based on the analysis about external form of Ganui-Dae in various antique maps, and its construction method in those days.
본 연구는 해안에 분포한 갑곶돈 일대 문화재 지역의 경관 특성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로 고문헌, 고지도, 근대의 사진자료를 분석하고 항공사진 촬영을 통해 현재 갑곶돈 일대의 경관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갑곶돈은 강화도를 진입하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강화도의 상징적 또는 실제적 관문요소로써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일대의 역사문화자원 또한 통과교통으로서의 장치 및 군사시설 등이 분포하였다. 둘째, 문헌 및 도상자료에 나타나는 갑곶돈 일대는 고려시대부터 군사시설 및 마을이 형성되어왔으며, 조선시대 강화외성의 축성 이후 갑곶돈의 진해루를 중심으로 마을이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셋째, 현재 갑곶돈 일대는 강화대교 진입에 따라 연속되는 해안경관이 조망되나 강화대교 인근의 경관저해요소는 개선사항으로 제시되었다.
제주도 소재 정의향교는 전통적인 유교 예제건축으로 유교문화경관을 표상하는 사례가 된다. 조선 태종16년(1416)에 정의현 설치와 함께 성산읍 고성리에 처음 세워졌으나 헌종 15년(1849)에 성내 서쪽으로 이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향교가 가지는 문화경관 자원의 특성을 공간구성과 유교의 공간예제 적용방식을 통하여 규명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연구를 위하여 정의향교가 가지고 있는 유교문화경관의 공간구조와 유교예제에 관한 특징을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분석하였다. 즉 정의향교의 건립과 이건에 따른 변화과정, 고지도를 통한 입지적인 해석, 정의향교의 유교적 상징요소, 공간구성과 배치형태, 물리적 구조, 주요건축물, 지형면에서의 입지특성, 축선의 변화, 그리고 대성전 전면공간의 위요감(D/H비) 등을 통하여 유교예제가 공간구조에 나타나는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의향교는 제주도라는 단절된 섬 지역에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유교적 교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며, 성내 입지라는 한정된 공간 조건 가운데서도 수평적, 수직적으로 다양한 배치기법을 통하여 유교 특유의 공간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되살려서 정의향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교문화경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려·조선의 대외교류전"을 대비하여 고지도, 고서, 고문서 등의 지류문화재에 대하여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지류문화재는 자연적인 노화 외에도 온·습도, 빛, 물리적 힘 등의 여러 가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온·습도 변화에 의한 수축과 팽창, 유물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곤충·곰팡이 등에 의한 생물학적 손상, 그리고 인위적으로 행해지는 물리적 힘에 의한 손상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번에 보존처리를 실시한 유물들에서도 그러한 손상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고서, 고문서 등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손상상태와 그 보존처리 내용, 그리고 지류문화재의 손상방지를 위한 간단한 응급처리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창옥병의 지명 오류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고지도, 옛시문, 옛그림 등의 문헌자료조사와 암각 및 조망특성에 대한 현장조사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창옥병의 위치를 비정하고, 이곳의 향유주체인 사암 박순과 그가 경영한 배견와 및 별업 이양정의 공간 구조와 정원적 면모를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창옥병은 옥병서원과 일체감을 갖는 공간역으로 옛그림과 고지도 그리고 암각문의 존재로 볼 때 옥병서원 바로 앞의 석벽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지역과 현재 창옥병으로 알려진 오가리석벽과는 직선거리로 불과 약 460m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광의의 창옥병 경관영향권으로 볼 수 있다. 시문에 등장하는 "창옥병급산금(蒼玉屛及散襟)"이란 표현에서도 산금대라 암각된 병풍바위가 바로 협의의 창옥병임이 유추된다. 또한 오가리석벽에서는 단 1점의 암각도 확인되지 않는 반면 옥병서원 전면부 암벽 도처에는 사암 박순이 명명하고 주문하여 새긴 11개소의 암각 중 8개의 경물명과 제영시가 필첩(筆帖)처럼 밀집되어 있음은 옥병서원 앞의 강벽(江壁)이 의심할 여지없는 창옥병인 것으로 비정된다. '수월정신송균절조(水月精神松筠節調)'암각은 창옥병의 향유주체였던 사암의 고매한 인격과 덕행을 함축하는 창옥병의 상징언어이자 이곳의 장소 요체(要諦)로, 기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암 송시열의 필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한편 사암의 정원유적 창옥병은 왼쪽으로부터 산금대-수경대-청학대-백학대의 4개 대로 구성되어 있다. 산금대 후면에는 본제인 배견와를, 백학대 좌측의 기암석벽 위에는 별업 이양정을 조성하여 멀리 오가리석벽의 장관(壯觀)을 관망하는 조망구도를 갖도록 계획되었다. 사대(四臺)) 좌측 가장 높은 곳에 입지한 이양정은 사암의 별업이자 독서처이자 장구지소(杖屨之所)이며 그 앞 너럭바위에 존재하는 와준(窪樽)은 사암의 술풍류를 반영한 정원시설로 비정된다.
본 연구는 밀양 영남루가 갖고 있는 경관적인 특징을 밝히기 위해 영남루와 관련된 354편의 시문에 대한 핵심어(keyword)분석과 시문 요소 분석, 그리고 보조적으로 CAD를 활용한 지형분석과 고지도 분석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영남루 시문에 대한 핵심어를 분석해 보면 명승이 56회, 장강(長江)과 장림(長林)이 39회, 최고 제일경관이 31회, 큰 들판 조망경관이 19회, 천겹 산악경관이 14회로 나타났는데, 이것을 모두 합치면 159회로 전체 시문의 44.9%에 해당한다. 영남루 시문에 나타난 자연요소를 분석해 본 결과 자연현상(44%), 지형(33%), 식물(14%), 동물(9%) 순이었는데, 자연현상 가운데에는 특히 하늘천(天)이41회로 제일 많았는데, 이것은 영남루의 '천(天)'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영남루 지형경관의 특징은 '강 흐름'과 '모래섬'이었다. 또한 영남루에서는 악기 출현빈도(8%)가 높아 다양한 악기를 공연하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영남루가 고려시대부터 제일가는 누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 연구는 장성 필암서원의 입지 형국 풍수지리 등 장소성에 담긴 의미경관적 요소와 서원배치에 따른 시지각적 공간구성에 담긴 미학성 독해를 위해 시도되었다. 고지도에 표기된 '필암서원', '필봉서원', '김하서서원' 등에서 보이듯 '필암'은 곧 '필봉'이며 이는 '김하서'라는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 서원의 배산 필암산(문필산)과 필암(붓바위)은 필암서원 장소정체성 구축의 핵심이며 하서 김인후의 상징으로, 연고성을 바탕으로 한 깊은 인걸지령(人傑地靈)의 관계로 엮여있음이 읽혀진다. 필암서원은 안산(案山) 없이 파노라믹한 '증산들'을 안대(案對)로 한 계거(溪居)의 입지특성을 보인다. 하서의 태생지인 맥동마을과 필암 그리고 '단봉함서형(丹鳳含書形)' 형국을 반영한 서원의 터잡기와 조형적 반영 그리고 건물 '이름붙이기'에서 드러난 필암서원의 액호(額號)와 각 건물의 당호(堂號) 또한 성리학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인식 결과에 따른 기호경관적 특질은 여타 서원 보다 뚜렷하다. 확연루(누문)-청절당(강당)-진덕재 숭의재(재실)-우동사(사당)의 "전당후재형" 배치로 구축된 교접마당을 통한 중심성의 극대화는 필암서원 고유의 공간 프레임적 특성이다. 여기에 더하여 '유식공간과 제향공간내 경장각과 계생비 배치로 얻어진 내심 이동'을 통한 중심성의 강화' 그리고 '영역성의 강화를 위한 시설과 장치' 등에서 필암서원의 공간구성상의 경관짜임이 읽혀진다. 또한 '창호 구성을 통한 조망 중심성의 강화', ' "틀에넣기"와 중첩을 통한 시각적 투명성 확보' 그리고 '재실 툇마루 높이를 통한 위계성의 구현' 등의 시각구성상의 경관짜임을 통해 성리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질서와 미학성이 필암서원 조형에 논리적으로 구현되었음을 독해하였다. 이와 같이 경관 재구성을 통해 정리되고 새롭게 읽혀진 필암서원의 의미체계와 공간 및 시각구성상의 미학성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적 결과로, 장성 필암서원의 내적 충일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며 또 다른 자원기반이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경관독해의 결과가 필암서원에 대한 이해 증진과 드러나지 않은 문화경관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조선시대 지방 읍성에 대한 연구는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그 내부 관청 건물의 하나인 옥(獄)에 대해서는 고고학적인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죄인들이 머무는 옥사의 배치나 구조, 옥리(관헌)들이 사무를 보거나 숙직 근무를 서는 집무소, 탈출을 방지하는 담장의 구조 등에 대해서는 1997년 경주에서 옥이 처음 발굴된 이후 연구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으나 비교 대상이 없어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그 후 발굴된 연일옥 자료와 공주옥 등의 사진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조선 전기부터 말기까지 축조된 옥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은 전국의 죄수들을 잘 관리하도록 1426년 표준적인 설계도인 안옥도(犴獄圖)를 배포하였고, 동·하절기 처우 개선 등을 위해 1439년 한 차례 수정하기도 하였다. 1421년부터 1743년까지 운영된 연일옥은 조선 전기부터 중기까지의 옥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데, 조선 후기까지 운영된 경주옥과 비교할 때 원형 담장, 동서 옥사의 배치와 구조 등 그 형식이 매우 유사하며 규모만 작을 뿐이다. 이러한 구조는 조선 말기 사진으로 남아 있는 공주옥까지 계속 그 형식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조선시대 옥은 타원형의 담장과 남녀를 구분하여 수용하는 건물이 나누어져 있었고, 담장의 높이는 약 3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옥사는 동쪽이 남자, 서쪽이 여자 옥사로 구분되며 지붕으로 탈출이 어려운 기와집 구조였다. 원형 담장 앞에는 옥리(押牢)들이 근무하는 초가 지붕의 집무소가 있었는데, 2중의 옥문을 통해야만 옥의 출입이 가능하였다. 조선시대 왕들은 인본주의 유교 사상을 구현하고자 미결수들이 머무는 옥의 환경을 개선하고 남녀를 구분하여 수감토록 한 것이 건축물의 배치에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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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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