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성서조선"에 실린 글과 일기를 통해 김교신이 한국의 전통사상을 어떻게 인식했고 어떻게 기독교 사상과 전통사상을 회통시키고자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김교신은 한국의 전통사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하고 이들과 대화하며 기독교 신앙을 토착화하고자 하였다. 그는 불교가 준 민족문화유산에 대해 한없는 존경을 표했으며 한국 불교에 대해 연구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가장 주목한 전통사상은 유학이었다. 그는 계신공구의 자세로 유학적인 생활태도를 평생 실천하였다. 그는 유학의 성(誠), 경(敬)의 신독(愼獨)을 평생 묵묵히 실천하였으나 근본적으로 인간에 내재해 있는 죄성을 자각하고 대속신앙을 받아들여 결국 기독교 신앙을 택하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자를 숭상하여 자기의 모범으로 삼았으나 민족을 새롭게 하는 새 생명의 기운은 기독교에서 찾으려 하였다. 학문적으로는 공자를 존경했고 신앙적으로는 예수를 믿었다. 그는 유학이 갖고 있는 호학(好學)의 학문적 태도, 인의(仁義)를 중시하는 지사(志士)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였고 이런 관점에서 기독교의 맹목적이고 반지성적인 신앙을 비판하였다. 인간 개개인이 고유의 인격적 가치를 가지고 있듯이 그는 각 민족 역시 고유의 민족성과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세계사의 모순과 질곡이 깃든 한반도가 지리적 위치로 인해 세계의 불의를 정화시킬 동아시아의 중심지이며 그 사명을 한국이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불교, 유학이 이 땅에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 민족은 고유의 착한 마음[인(仁)]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사상 중 무엇을 바탕으로 기독교 사상과 접목할것인가에 관한 문제의식은 부족하였다.
주희(朱熹)는 정이가 제기한 '리일분수(理一分殊)'의 명제를 계승하여 십 수년의 노력을 기울인 후에 최종적으로 "서명해(西銘解)"를 지었다. 이로부터 '리일분수(理一分殊)'의 사상은 "서명(西銘)"을 해석하는 모델이 되었으며, "서명(西銘)"의 기조(基調)를 확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은 처음에는 "서명(西銘)"의 윤리학적 의의를 표현하는 명제였다. 그런데 주희(朱熹)의 일생을 통해 볼 때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은 단순히 "서명(西銘)"의 윤리학적 의의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인 철학적 의의를 포함하며, 사물의 일반과 특수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전자는 협의의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이고, 후자는 광의의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광의적인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고, 주희(朱熹)가 확립한 "서명(西銘)"을 해석하는 모델로서의 협의의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학술계의 선행연구 중에서 어떤 학자들은 '리일분수(理一分殊)'의 명제가 "서명(西銘)"의 의미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어떤 학자들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두 종류의 사고방식은 확연히 상반되는 입장이다. 이 글에서는 리일분수(理一分殊) 사상에 의한 주희(朱熹)의 "서명(西銘)" 해석이 어떤 부분에서는 "서명(西銘)" 본래의 뜻과 일치하기도 하지만, 또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서로 부합하지 않는 곳도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달리 말하면, 주희(朱熹)가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으로 "서명(西銘)"을 해석할 때, '공헌(貢獻)'과 '제한('制限)'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는 것이다. 즉, 리일분수론(理一分殊論)에 의한 주희(朱熹)의 "서명(西銘)" 해석은 그 의미를 확장시킨 부분도 있지만, "서명(西銘)" 본래의 목표로부터 멀어진 부분도 있다는 의미이다.
본 논문은 호주의 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 사례를 중심으로 발전한 '평행 출처주의'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고, 이것이 국내 과거사 아카이브의 기록화 과정에 어떤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찰했다. 이 글은 호주 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의 역사적 발전을 중심에 놓고, 그 시기를 크게 식민주의 아카이브, 후기식민주의 아카이브, 그리고 동시대 아카이브로 구분했다. 각 국면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호주원주민 공동체 아카이브의 관리 및 구축 방법에 있어서 고유한 특성들과 원주민 아카이브의 진화 과정을 살폈다. 즉 식민주의 아카이브에서는 백인 관료들이 생산한 현용 행정기록 중심의 아카이브 전통과 그로 인한 다중 출처주의의 발전에 주목했다. 후기 식민주의 아카이브에서는 기록화 범주로서 호주원주민의 등장과 이들에 대한 인명 색인 작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동시대 아카이브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타자화를 극복하기 위한 호주 기록학계의 최근의 움직임을 '평행 출처주의'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결론에서는 이 개념의 현재적 의의를 통해 그동안 역사에서 재현되지 못한 피해당사자들이 주체가 되는 국내 과거사아카이브의 민주적인 동시대적 재구성을 위한 함의를 도출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K-pop 팬들의 온라인 활동 내용과 활동의 정도를 실증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먼저 K-pop 아티스트에 대한 팬 애착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온라인 활동들을 탐색하였으며, 나아가 해당 온라인 활동들의 상대적 중요성을 도출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K-pop 팬 온라인 활동지수(KOAI: K-pop fans' Online Activity Index)를 개발하였고 개별 응답자들의 KOAI를 실증적으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K-pop 팬 온라인 활동지수(KOAI)는 팬클럽 가입 여부, V live+ 유료시청 여부, 아티스트 관련 VOD 시청 여부, 팬클럽에 글을 쓰는 정도, 아티스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련 유튜브를 보는 정도 등 K-pop 팬들의 다섯 가지 온라인 활동으로 구성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K-pop 마케터로 하여금 팬 반응을 얻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활동에 마케팅 자원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마케팅 성과를 높이게 하였다는 데 실무적 의의가 있다. 또한 K-pop 팬들의 온라인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적 지식 축적에 기여가 있다.
명재 윤증의 성리학은 율곡의 성리학을 그대로 계승하거나 변형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본고에서는 이를 율곡성리학의 수용과 변전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율곡성리학의 수용에서는 율곡성리학의 특징인 '이기지묘(理氣之妙)', '이통기국(理通氣局)', '기발이승일도(氣發理乘一途)'의 측면에서 명재가 이러한 논리를 철저히 계승하고 있음을 밝히었다. 하지만 명재는 율곡성리학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설법을 제시하며, 율곡의 학설을 변전 계승하고 있다. 첫째, 명재는 리의 주재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용사(理用事)'라는 용어를 통해 도심, 인심, 인욕을 세 단계로 이해하는 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둘째, 명재의 격물치지설(格物致知說)은 주자나 율곡의 격물치지의 큰 틀 안에서 말하고는 있지만, 그 논법에 있어서는 양명학적 요소를 엿볼 수 있다. 셋째, 명재는 도심의 '기발'이나 인심의 '기발', '기용사'를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그것은 그가 리의 주재성을 고려하여 '기용사(氣用事)'를 이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명재는 기호유학자로서 율곡의 '기발이승일도'와 '이기지묘'적 입장에서 성리설을 더욱 정합화하고자 하였던 의도로 율곡성리학을 변전하여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사변적인 성리논변 자체를 꺼리고, 실심에 기반하여 실공을 추구하고자 한 인생철학과, 선현들의 학설은 이미 풍부하므로 그 책들을 읽고 진지를 실천할 일이지, 그와 관계없이 저술에 힘쓰는 것은 무실의 학문이 아니라고 말했던 학문관과 일치한다. 다만 그 성향이 율곡학파 내에서도 '리'의 주재성을 가장 많이 강조한 학자군으로 분류되면서, 기호 소론이라는 새로운 학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것이 기호성리학에서 명재성리학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의이다.
본고는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의 한시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이미지인 '대나무(죽(竹))'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은거의 계기로서 여헌의 현실인식과 출처관을 살펴보았다. 여헌은 당대의 현실을 '강상(綱常)이 실추(失墜)된 것'으로 인식하였다. 여헌이 살았던 선조, 광해군, 인조대는 4번의 전란과 인조반정, 이괄의 난, 정치세력 간의 대립과 갈등, 사회경제구조의 변화, 지배질서체제의 이완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려운 시기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위로는 위정자로부터 아래로는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인륜의 근간이 되는 강상윤리를 무시하고 일신의 안위와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급급하였다. 따라서 여헌은 강상이 실추된 현실 속에서 출사할 마땅한 의리를 찾지 못하고 은거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헌이 은거 후에 지향한 삶의 태도는 대나무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바, 완성된 인격을 바탕으로 강상(綱常)의 사표(師表)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여헌의 시에는 일반 대나무와 길재가 심은 대나무가 그 의미에 있어서 차이를 드러낸다. 일반 대나무는 불변함과 고결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여헌이 지향한 삶의 태도로서 길재의 대나무는 백이숙제의 고죽과 기욱의 대나무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즉, 백이 숙제의 고죽은 부정한 현실에 동참하지 않고 변함없이 은거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은거에의 확고한 의지를, 기욱의 대나무는 학문 수양을 통해 완성된 인격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여헌이 금오산 정상에서 길재가 심은 대나무를 찾아보고는 '어느 곳인들 대나무가 없겠는가마는 나는 선생이 심으신 이 대나무를 사랑한다오'라고 하며 대나무의 이미지를 빙(氷), 철(鐵), 옥(玉) 등의 더 차갑고, 더 단단하고, 더 강인한 것으로 강화시킨 것도, 단단해진 인격을 바탕으로 강상의 사표로 살아가고자 삶의 지향이었던 것이다.
본고는 화서 이항로가 학문 문로를 통해 정립한 학문관의 실체를 고찰하고, 시세계에 나타난 작법상의 특징을 구명한 것이다. 화서의 시가 그의 학문과 표리를 이룬다는 측면에 집중하여, "화서집"을 통해 화서의 학문관이 정립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의 학문관으로 특정화할 수 있는 개념어를 도출하였으며,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투영된 시를 위주로 하여 작법상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서는 오서(五書) 오경(五經) 역사서 주자서 "송자대전"을 아우르는 학문 문로를 통해 '지경치신(持敬致愼)'을 근본으로 하는 학문관을 정립하고, '치지(致知)'와 '역행(力行)'을 병행하는 실천적 학문을 추구하였다. 화서의 시는 작법상에서 용사의 구사, 그리고 서사와 의론의 교직(交織)이 두드러진다. 용사에 있어서는 차용과 변용에 머물지 않고 어휘가 갖는 일반적인 함의를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더 나아가 조어(造語)를 창출해 내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화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행적에 따라 압축적으로 서사를 서술하고 의론을 개진하면서 정서를 표출하였다. 특히 맹자의 '일치일란(一治一亂)'의 역사관에 입각하여 서사와 의론의 교직으로 서술한 시는 화서의 학문과 사상이 집약된 것이자 화서의 문학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호암(湖岩) 문일평(文一平)(1888-1939)은 민중을 계몽하고 역사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선 민족주의 사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이 글은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문일평 사학의 특징과 본령을 종합적 관점에서 언급하고자 하였다. 문일평 사학의 특징은 계급투쟁을 의식하는 사회과학적 민중주의의 경향을 띠게 되었다. 또 역사의 주체인 민중 계몽을 위한 역사 서술 방법으로서 통속화와 과학화를 주장하게 되었다. 또 민족주의사학과 실증사학의 결합을 주장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일평 사학의 또 다른 특징은 그가 문화사를 강조하였다는 점에 있다. 정치사적 측면에서의 정체성을 문화적 측면에서 발전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조선 문명은 굴종의 역사가 아니라 찬란한 전통으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종래 지배계급 중심의 역사의식을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를 추구하면서도 국수주의를 극복하여 세계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추구하였다. 본고에서 주목한 것은 문일평 사학의 본령에 관한 것이었다. 문일평은 근대사나 외교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저술의 양보다 그 사학사적 의미로 미루어 볼 때 필자는 문일평의 조선후기 실학 연구가 그의 학문적 본령에 해당하지 않나 진단하였다. 유학 이전부터 근대주의를 지향했던 문일평의 가치관은 조선후기 문화의 근대지향적 성격을 규명하려던 조선후기 실학 연구의 사조와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1934년 정약용 서거 99주기를 맞이하여 발표한 문일평의 논설은 당시 한국학의 지형을 뒤흔든 조선학운동의 일 요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의 사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일평 사학의 정수가 아닌가 한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과학 교육과정의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단원에서 배설 기관을 주제로 TPACK 기반의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였다.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은 교육과정 분석 및 학습 목표 세부화, 물리적·심리적 학습 환경 분석, 교수·학습 방법 및 테크놀로지 선정, 수업에 활용할 교사의 TPACK 요인 정리 및 교수·학습자료 개발, 프로그램 적용 및 효과성 검증의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STEAM 프로그램 설계 과정에서 고려한 교사의 TPACK은 내용학 지식(배설 기관의 생김새와 하는 일), 교육학 지식(STEAM, 문제 기반 학습, 조사학습, 토의학습, 협동 학습, 과학 글쓰기), 테크놀로지 지식(3D 프린터 및 스마트 기기 활용 기술)과 지식 간의 융합적인 요인이었다. 프로그램은 총 8시간으로 구성되었으며 실험 집단으로 선정된 5학년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적용하였다. 비교 집단의 5학년 27명에게는 교과서 중심으로 개발된 같은 주제의 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실험 집단은 비교 집단에 비하여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과학적 태도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고 STEAM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두 집단 간의 학업성취도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조사하고 탐구하며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친구들과의 토의 및 협동 학습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향상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기술의 활용, 학생 중심의 활동 과정 및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태도와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연구 기반 '실제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 맥락적으로 과정으로서 과학의 본성 학습을 촉진함을 밝히고자 한 사례 연구다. 이에 '과학자 되어보기'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7학년 6명에게 8개월간 적용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과학 교육 연구자인 멘토가 스캐폴딩과 코칭을 제공하며, 멘티 학생들은 연구 문제 선정, 연구설계, 자료 수집과 분석, 논문 작성 및 학회 발표에 이르기까지 과학연구의 전체 과정을 수행한다. 연구 문제는 1) 암묵적 과학 연구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연구 단계별 학습 상황에서 무엇을 경험하는가? 2) 암묵적 과학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각 학습 상황에서 '과정으로서 NOS'에 대해 어떤 관점을 구성하는가? 등이다. 수업 관찰, 사후 면담, 멘토의 성찰 보고서, 학생 산출물 등이 수집 및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참여 학생들은 1) 연구 문제 망각과 혼란, 2) 자료 오류의 처리와 파기, 3) 연구자 입장에 따른 자료 해석, 4) 전반적 연구 경험과 논문 작성, 5) 학술대회 발표장에서의 경험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연구문제의 역할, 측정값의 유효성, 자료 해석에서의 주관성, 과학 지식의 생성과 동료 심사, 학술 대회의 의의 등 과정으로서의 과학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학습했다. 참여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학습한 NOS 관점은 현대적 인식론에 가까웠다. 본 연구는 과학 연구의 구체적 상황과 과정으로서 NOS 학습을 관련지어 보여줌으로써 NOS의 맥락적 학습이 가능함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자가 하는 일과의 유사성이 아닌 학습자의 주체성 및 의미와 관련지어 '실제성'을 정의했고, 이렇듯 상황학습론적 가정에 입각한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NOS 학습을 촉진했다. 본 연구의 가정과 결과는 과학 교육에서 실제성의 의미와 실제적 과학 학습 환경의 구현 방식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연구 기반 과학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NOS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본 프로그램과 같이 1) 과학자가 하는 일의 주요 요소를 포함함으로써 풍부한 맥락을 제공하고, 2) 반구조화된 수업 설계를 바탕으로 학생이 연구의 주도권을 소유하도록 하며, 3) 과학 연구 내용이 연구자에게 관련되고 의미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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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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