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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산박하속(꿀풀과)의 외부형태학적 식별 형질 (Morphological diagnostic characters of Isodon (Lamiaceae) in Korea)

  • 마윤주;김상태
    • 식물분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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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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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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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한국산 산박하속(Isodon)에 대하여 최근 몇몇 종에 있어서는 종내 분류군의 구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지만, 현재까지 한국산 종들의 형태학적 형질에 대한 종합적 고찰은 이루어진 바는 없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한반도에 자생한다고 보고된 분류군들에 대하여 한국 및 일본의 주요 표본관으로부터 대여한 약 600여점의 표본을 조사하여 외부형태학적 형질들 도출해 내고, 각각의 형질에 대한 형질상태의 유형을 파악하여 도해하였다. 그 결과 한국산 산박하속은 4종 2변종 1품종으로 정리되었고, 한국산 분류군들을 구분할 수 있는 기존의 문헌상의 식별형질들을 재확인 하였으며, 또한 새로운 식별형질들을 제시하였다: 1) 줄기에 있는 털의 높은 밀도(줄기 한쪽 면에 70개/mm 이상)는 털산박하(I. inflexus var. canescens)를 다른 분류군들로 부터 구분하는 형질이었고, 2) 잎 뒷면의 선모의 높은 밀도(40개/$mm^2$ 이상)는 I. serra와 다른 분류군을 구분할 수 있는 형질이었으며, 3) 화관에 있어서 하순으로부터 암술과 수술이 하순길이 이상으로 돌출하는 것은 I. japonicus 만의 특징이었으며, 4) 과실표면 전체에 비선모가 존재하는 것은 I. inflexus var. microphyllus만의 식별형질이었다.

삼음삼양(三陰三陽)의 시간배속(時間配屬)에 대한 연구 -관우삼음삼양시간배속연구(關于三陰三陽時間配屬硏究)

  • 이용범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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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2호통권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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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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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ulcorner}$황제내경(黃帝內經)${\lrcorner}$ 내함한의학이론(內含韓醫學理論) 기중삼응삼양적내용비상난(其中三陰三陽的內容非常難) 기원인사(其原因是)${\ulcorner}$황제내경(黃帝內經)${\lrcorner}$ 중삼음삼양적내용비상복집(中三陰三陽的內容非常複雜), 특별시삼음삼양적시간배속매편화일양(特別是三陰三陽的時間配屬每篇不日樣) 본론문통과관우(本論文通過關于子) ${\ulcorner}$황제내경(黃帝內經)${\lrcorner}$ 중삼음삼양적시간배속진행연구(中三陰三陽的時間配屬進行硏究), 득출여하결론(得出如下結論), 운기지주기순서춰시오행(목화토금수)순서(運氣之主氣順序就是五行(木火土金水)順序), 저설명주기변화주요근거형지변화(這說明主氣變化主要根據形之變化), 운기지객기순서취시기지대(運氣之客氣順序就是氣之大小)(일양(一陽)${\longrightarrow}$이양(二陽)${\longrightarrow}$삼양(三陽)${\longrightarrow}$일음(一陰)${\longrightarrow}$이음(二陰)${\longrightarrow}$삼음(三陰))${\longrightarrow}$, 저설명객기변화주요근거기지변화(這說明客氣變化主要根據氣之變化) ${\ulcorner}$소문맥해(素問脈解)${\lrcorner}$ 적삼음삼양월별배속시음관(11월:태음)(的三陰三陽月別配屬是陰關(11月:太陰)${\longrightarrow}$양관(1월:태양)(陽關(1月:太陽)${\longrightarrow}$음합(3월:궐음)(陰闔(3月:厥廠)${\longrightarrow}$양합(5월:양명)(陽闔(5월:陽明))${\longrightarrow}$음추(7월:소음)(陰樞(7月:少陰)${\longrightarrow}$양추(9월:소양)(陽樞(9月少陽). 태양소음시음양세력적기초(太陽少陰是陰陽勢力的基礎), 소이상위표리(所以相爲表裏). 소양소음시음양세력적중간(少陽少陰是陰陽勢力的中間), 소이사위표리(所以杞爲表裏) 태음궐음시음양세력적전성기(太陰歐陰是陰陽勢力的全盛期), 소이상위표리(所以相爲表裏) 차료리적의사반영경락류주(此表養的意思反映經絡流注). 태음양명경류주신체전면(太陰陽明經流注身體前面), 태양소음경류주신체후면( 太陽少陰經流注身體後面 ), 소양궐음경류주신체측면(少陽厥陰經流注身體側面). ${\ulcorner}$령추경맥(靈樞經脈)${\lrcorner}$적12경맥류주순서시태음양면경(的12經脈流注順序是太陰陽明經)${\longrightarrow}$소음태양경(少陰太陽經)${\longrightarrow}$궐음소양경적표리경락위주(厥陰少陽經的表裏經絡爲主). 수선매기류주태음양명경적이유(首先脈氣流主太陰陽明經的理由), 취시후천수곡정미화호흡대기결합이형성경맥지기(就是後天水穀精微和呼吸大氣結合而形成經服之氣). 지후맥기류주소음태양경(之後脈氣流注少陰太陽經), 설명순행태음양명경적후천영양물질전입한열경락이위신(說明盾行太陰陽陽明經的後天營養物質轉入寒熱經絡而爲寫薪), 기차맥기순해궐음소양경적(其次脈氣盾行厥陰少陽經的), 인위한열경락지화기피궐음소양경지풍기조절이후조절조습경락(因爲寒熱經絡之火氣被厥陰少陽經之風氣調節而後調節操濕經絡), 비여작반시(比如作飯時), 화기취시소음태양경(火氣就是少陰太陽經), 풍기취시궐음소양경(風氣就是厥陰少陽經), 정내지반취시태음양명경.(鼎內之飯就是太陰陽明經). ${\ulcorner}$령추음양계일월(靈樞陰陽緊日月)${\lrcorner}$ 적삼음삼양월별배속주요시추관합합관추순서(的三陰三陽月別配屬主要是樞關闔闔關樞順序). 저양배서적원인시개문화관문과정(這樣排序的原因是開門和關門過程). 재춘하(在春夏), 양경락지맥기여개문관문과정(陽經絡之脈氣如開門關門過程), 수착추관합합관추순서순행(隨看樞關闔闔關樞順序盾行), 재추동(在秋冬), 음경락지맥기여개문폐문과정(陰經絡之脈氣如開門閉門過程), 수착추관합합관추순행(隨看樞關闔闔關樞盾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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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로경관 특성화 및 녹량증진을 위한 가로녹지 개선 방안 (Improvement on Street Greenery for the Landscape Specialization and Increase of Green Volume on the Streets of Seoul)

  • 변혜옥;한봉호;기경석;정진미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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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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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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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에 있는 가로를 토지이용별로 분류하여 녹량 특성과 경관특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가로는 서울시에서 이용률이 높은 가로이면서 보도가 넓어 녹지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잠재성이 큰 가로인 광로만으로 한정하였다. 가로 유형별 녹량 및 경관 현황을 종합하여 보면 가로유형에 상관없이 양버즘나무와 은행나무가 대표 가로수종으로 식재되었고 가로별 녹시율은 주거지역 51.6%, 녹지지역 50.4%, 상업지역 45.2%, 업무지역 43.7%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을 제외한 지역에는 가로 띠녹지가 거의 없었고 가로별 녹피율은 업무지역 71.0%, 녹지지역 64.0%, 주거지역 37.3%, 상업지역 36.2% 순이며 녹지용적계수는 평균 $1.9m^3/m^2$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로 주거지역가로는 풍부한 녹의 커뮤니티공간과 4계절 화관목 경관제공을 목표로 하였고, 상업지역가로는 화목류와 단풍으로 상가 이미지 부각을 하되 서비스행위 및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제안하였다. 업무지역가로는 녹량과 녹시율 증가 및 도심이미지에 어울리는 가로공간 연출을 목표로 하였고, 녹지지역가로는 자생종 위주의 다층식재 및 주변산림과 연계를 통한 야생동물 은신처, 서식처 제공을 위한 가로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비정형 구조물의 시공성을 고려한 3차원 디지털 설계 최적화 프로세스 (3D Digital Design Optimization Process Considering Constructability of Freeform Structure)

  • 류한국
    • 한국건설관리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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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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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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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최근 상당기간과 공사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이 새로운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이는 비정형 건축물의 최적화 설계와 부재화를 통한 공장 생산 시스템과 현장 조립 및 설치 기술로 가능하다. 비정형 건축물의 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여전히 비정형 건축물 시공은 설계오류와 시공자의 도면이해 부족, 시공경험 및 공법의 부재 등으로 인하여 시공 품질과 공기, 공사비 증가 등의 잠재적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다. 비정형 건축물의 시공품질 향상과 공기단축 및 시공비 상승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3D 디지털 설계와 제작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비정형 구조물의 시공성을 고려한 3차원 디지털 설계 최적화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비정형 구조물의 구조검토,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가공에 의한 부재의 정밀제작, 설치, 시공의 오차관리로 최적 시공의 근간이 되는 비정형 건축물 외피 시스템 구현을 위한 최적화 설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본 연구는 비정형 건축물을 구현한 사례를 살펴보고 디지털 설계 프로세스와 적용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도의 3D 디지털 데이터 구축과 디지털 최적화 구현 사례로 4대강 대표 물문화관(The ARC)을 중심으로 설계단계에서 적용된 최적화 기법을 순차적으로 분석하여 비정형 건축물의 3차원 좌표제어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울릉도, 독도 초종용에서 형태 변이와 지리적 분포 양상 (Morphological variation and aspects of the geographic distribution of 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 ex Willd. (Orobanchaceae) on Ulleung-do and Dok-do Islands)

  • 이웅;정금선;최경;김진석;조성호;박재홍
    • 식물분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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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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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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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한국내의 초종용은 한반도의 서해, 남해, 동해의 해안가 및 도서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본 연구는 울릉도와 독도를 중심으로 12개 자생지에서 초종용의 종내 형태형질 변이를 관찰하고 지리적 분포 양상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외부 형질(줄기, 잎, 포엽, 꽃받침 그리고 화관)에서 털의 유무에 의하여 두 개의 type (G-type, glabrous; P-type, pilose)을 확인하였다. 확인된 두 개의 형태학적 type은 확인된 자생지에서 뚜렷한 지리적 분포 양상을 보여주었다. 한반도와 제주도에는 P-type, 울릉도에는 G-type과 P-type 그리고 독도의 동도에는 G-type만이 관찰되었다. 초종용은 외부 형태 형질에 의하여 서로 다른 두 개의 type이 확인되고 뚜렷한 지리적 분포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털이 없어지는 형태적 변이가 단순히 일시적인 우연의 결과물이 아니라 초종용 내에 이주 및 군체 형성의 과정을 동반하는 진화적으로 서로 다른 계통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제한된 지역에서 분포하는 독도의 초종용은 유일하게 G-type 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독도 자생종의 의미와 함께 중요한 식물지리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생지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미기록 귀화식물: 애기석잠풀과 향용머리 (Two unrecorded naturalized plants in Korea: Stachys agraria and Dracocephalum moldavica (Lamiaceae))

  • 정금선;장창석;박수현;이정심;윤석민;김태환;신창호;최경
    • 식물분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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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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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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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꿀풀과 석잠풀속 애기석잠풀과 용머리속 향용머리 2종을 제주특별시 서귀포시와 강원도 춘천시에서 각각 발견하여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로 보고한다. 애기석잠풀은 화관의 길이가 2.4-5.2 mm이고, 꽃은 6-12개로 한반도에 분포하는 석잠풀속 다른 분류군과 구별된다. 이 분류군의 국명은 꽃의 크기가 작은 특징으로 '애기석잠풀'로 명명하였다. 용머리속 미기록 귀화식물은 잎이 주걱형 혹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형의 거치가 있어 속내 근연종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본 분류군은 향기가 강하게 나는 특징을 고려하여 '향용머리'로 국명을 신칭하였다. 미기록 귀화식물 2분류군에 대한 기재, 도해, 사진 및 검색표를 제시하였다.

목판인쇄 재현실험을 통한 한지상의 인출특성에 관한 연구 (An Experimental Reproduction Study on Characteristics of Woodblock Printing on Traditional Korean Paper (Hanji))

  • 유우식;김정곤;안은주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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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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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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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우리나라의 인쇄기술사의 연구는 현존하는 고문헌, 전적류의 조사와 축적되어온 자료와의 비교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문화재 연구의 특성상 비파괴 검사가 요구되어 육안 또는 현미경에 의한 관찰과 연구자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목판인쇄, 목활자인쇄, 금속활자인쇄 또는 그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헌과 전적류의 경우, 연구자마다 다양한 견해와 결론을 도출하게 되어 혼란이 가중되기도 하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목판본과 금속활자본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여 우리나라의 인쇄기술 발달사에 대한 학술적 연구의 정체뿐만 아니라 연구자들 간의 갈등이 분출되기도 하고 문화재 분야의 전문기관이 아닌 국가의 수사기관까지 가세하여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복각된 훈민정음(訓民正音) 목판을 사용하여 여러 장의 한지에 직접 인출하는 재현성 실험과 인출된 결과물의 이미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객관적인 판단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출특성은 무엇인지 조사하였다. 또한 현재까지 목판인쇄본과 금속활자본의 구별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기준의 타당성과 의문점을 살펴보았다. 목판인쇄의 재현실험을 통한 한지상의 인출특성의 조사와 이미지분석법을 활용한 다양한 특징의 정량화를 시도하고 정량분석에 의한 객관성 있는 새로운 판단 기준확보의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전승현황과 발전방안 (Current Transmission of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in Ibuk 5-do and Proposal for its Development)

  • 차지언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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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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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5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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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현행 국가정책으로서의 무형문화재 보호제도를 살펴보고 이북5도위원회 소속 무형문화재의 정책적 지원현황을 토대로 전승지속 차원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분석하여 미래비전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는 첫째, 이북5도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자의 고령화와 불완전한 전승체계의 극복 둘째, 국가적 차원에서의 전승 보호정책 및 재정지원의 당위성 셋째, 이북5도무형문화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문화자원화를 위한 창의적인 발전방안 제시이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인터뷰자료 그리고 해당 기관의 자료 등을 분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고령화된 예능보유자의 예우와 동시에 전승능력이 인정되는 보유자의 복수지정제도 적용 둘째, 전승의 지속성을 위한 전승자들의 육성체계 확립 셋째, 교육프로그램과 학교교육 현장의 확장으로 이북5도무형문화재 전승의 중요성 인지 넷째, 기록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응용체계에 이르는 영역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발전방안이 효율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소치 허련(1808~1893)의 사의(寫意) 묵란화 (A Study on Xieyi (寫意) Ink Orchid Paintings by Sochi Heo Ryun)

  • 강영주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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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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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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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소치 허련(小癡 許鍊,1808~893)은 조선 말기 대표적 남종 문인서화가이며 남도 문인화의 시조로,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문인의 학문적 면모와 화원의 능숙한 화법을 모두 체득해 '사의화(寫意畵)'를 이룬 직업형 문인화가였다. 허련의 산수화는 그의 화격을 높이 산 김정희의 지도에 의해 형성되었으나, 추사 사후 그의 나이 70세경에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묵란화는 '추사란(秋史蘭)'의 양식과는 관련이 없고, 전체적으로는 고법(古法)을 따르면서도 거칠고 호방한 필치의 사의성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허련의 묵란화는 사군자류 중 화란법(畵蘭法)을 남길 만큼 관심을 가졌던 분야임에도 전체적인 작품의 조사나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화란법과 제발(題跋), 인문(印文)에 나타난 난화관(蘭畵觀)을 통해 그의 묵란화 인식을 살피고, 화보를 임방하고 당대 화풍을 수용하면서도 개성적인 필묵의 운용으로 형성된 소치란(小癡蘭)의 면모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특히 허련은 당시 묵란화의 대가인 이하응이나 조희룡과 화우(畵友)로 지내지만 난 그림에 있어서는 김정희의 난화론을 바탕으로 삼아 초기 지두란(指頭蘭)을 그리는 등 자신만의 화란법을 형성하고 예술세계를 구축한다. 또한 난화는 유가적 전고(典故)를 바탕으로 그리지만 제발과 인장의 내용을 통해서는 유가적 성격뿐만 아니라 도가 불가적 의미까지 더해져 허련의 인생 지향과 사유세계를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철학과 심미의식이 반영된 허련의 묵란화는 시기에 따라 변화 과정을 거치며 만년에 사의 묵란화를 형성한다. 즉 그는 직업형 화가였음에도 말년에 더욱 활발히 제작했던 사의란을 통해 조선 사대부의 이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했음을 알 수 있고, 소치란은 문인의 표상을 실현하려는 사의적 시각과 의지의 발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완판본(完板本) 심청전 복각 목판을 이용한 한지상의 인출특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 (An Experimental Study on the Printing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Korean Paper (Hanji) Using a Replicated Woodblock of Wanpanbon Edition Shimcheongjeon)

  • 유우식;김정곤;안은주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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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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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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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고문헌 조사에서 목판 인쇄된 것인지 금속활자로 인쇄된 것인지를 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금속활자의 발명과 활용시기가 어떻게 판정되느냐에 따라 인쇄의 역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목판본과 금속활자본의 판정에는 다양한 정보가 활용되고 있으나 간기(刊記)를 비롯한 인쇄 배경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인쇄된 문서의 글자, 광곽, 먹의 종류, 먹의 제작시대, 한지의 제작시기 정보를 분석하여 고문서의 제작시기와 인출(印出)방법에 관한 판정을 하게 된다. 이러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자료화되어 있지 않아 연구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한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완판본(完板本) 심청전 복각 목판을 이용하여 목판본의 인출 특성을 실험적으로 조사하였다. 목판본 인출 시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과 특징을 자료화하여 고문헌의 인출방법을 판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간기가 없는 목판 고소설의 경우 목판의 마모정도에 따라서 인출시기의 전후관계 추정에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