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는 머리와 체절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마디가 이어진 형태를 이루는 절지동물목, 지네강에 속하는 동물로, 전 세계적으로 3,000여종, 국내에는 44종(4종 7과)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왕지네는 유효물질 탐색 및 약리활성 연구를 위한 주요 생물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생리적·생태학적 연구는 미비하여 이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왕지네의생태학적·생리학적 특성 연구에 대한 기초 연구로 왕지네에 대한 형태적 분석을 통한 분류학적 위치를 정립하고, 암·수 구별법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향후 왕지네 인공사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왕지네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한국어 유음 /l/의 두 변이음 중 [r]의 음성적 실현에 대해 실험음성학적으로 고찰해보았다. 분절음들의 음성학적 실현은 인접해 있는 분절음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분절음의 운율적 위치 또한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이런 운율적 위치가 변이음 [r]의 음성적 실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운율적 위치는 발화문장 초, 억양구 초, 악센트구 초, 그리고 악센트구 말로 분류하였으며 그리고 단어 내 위치에 따른 영향 또한 살펴보기 위하여 단어 초, 단어 중간, 단어 말로 분류하였다. 네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음성 실험과 그에 따른 통계 분석 결과, [r]의 음성적 실현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약화 정도가 심한 공명음에서부터, 마찰음, 그리고 [r]의 전형적인 음성적 실현인 짧은 파열음으로까지 다양하게 실현되었다. 짧은 파열음 내에서도 폐쇄구간과 VOT의 길이 또한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들의 다양한 음성적 실현에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단어 내 [r]이 나타나는 위치로서 단어 초(때에 따라서는 단어 말에서도)에서가 단어 중간에서보다 약화 현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성, 운율 단위초 강화 현상과 단위말 장음화 현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운율적 위치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실현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운율적으로 약한 자리에서가 강한 자리에서보다 약화된 형태인 공명음 또는 마찰음으로 실현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구간이 약화되지 않고 짧은 폐쇄음으로 실현될 경우 폐쇄구간 지속시간은 운율위치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반면 VOT 지속시간은 단어 초 위치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발화문장 초와 억양구 초에서가 악센트구 초와 악센트구 중간에서보다 강하게, 즉 길게 실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의 음성적 실현이 운율적 계층성에 따라 달라지며 운율적으로 강한 자리에서가 약한 자리에서 보다. 또는, 계층적으로 높은 위치에서가 낮은 위치에서보다 분절음 자신의 음성적 특성의 변형(약화)을 덜 입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중 고등학생들의 전기 회로도에 관한 표상을 조사하기 위해 중학생 10명과 고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저항 연결에 대해 중 고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전기 회로도의 원형과 저항 연결을 기술하는 유형, 등가 회로도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준거를 조사하였다. 중 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전기 회로도의 원형은 직렬 연결은 저항 두 개가 일렬로 배열된 형태이며, 병렬 연결은 두 개의 저항이 고리모양을 하고 있거나 평행하게 배열된 형태였다. 세 개의 저항이 혼합 연결된 회로도는 직렬과 병렬 회로도 원형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났다. 저항의 연결을 기술하는 유형은 저항 하나로도 직렬과 병렬 연결이 가능하며, 저항이 일렬로 되어 있으면 직렬, 저항이 평행하면 병렬로 기술하였다. 또한 전지와 저항을 포함하는 사각형태는 직렬로, 그 사각형을 가르는 선 위의 저항 또는 덧붙은 사각형 위에 있는 저항은 병렬로 기술하였다. 등가 회로도 분류 시 사용한 준거는 회로의 기하학적인 형태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들은 전지나 저항의 위치, 전선의 형태를 고려하지 못했고, 전기 회로도의 원형에 영향을 받아 물리적 원리와는 관계없이 표상하였다. 따라서 다양한 등가 회로도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직렬, 병렬 연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드러나게 하고 이를 교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기 회로도에 관한 문제 해결 시 직렬과 병렬 연결에 대한 개념을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엽록체 rbcL gene의 염기서열과 포자의 형태를 바탕으로 고사리삼과 식물의 계통과 제주고사리삼속의 계통학적 위치를 추정하였다. 엽록체 DNA rbcL 염기서열의 분석 결과 고사리삼과는 뚜렷하게 고사리삼계보 (Botrychioid lineage)와 나도고사리삼계보 (Ophioglossoid lineage)의 두 군으로 구분되었다. 고사리삼계보에 있어 제주고사리삼속(Mankyua)은 Helmintostachys속과 함께 분계의 기저에서 고사리삼속(Botrychium)의 자매분류군으로 분지하였으나, 이들 고사리삼속(Botrychium), 제주고사리삼속(Mankyua), 및 Helmintostachys속 사이의 계통적 유연관계는 결정되지 못했다. 고사리삼속의 경우 Sceptridium아속과 Botrychium아속이 뚜렷한 단계통을 형성하였으나, Botrypus아속에 속한 분류군들은 고사리삼속의 기저에서 다른 고사리삼속 분류군의 자매분류군으로 분지하면서 단계통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나도고사리삼계보를 형성하는 나도고사리삼속(Ophioglossum)의 경우, Ophioglossum아속은 단계통을 형성하였으며, Ophioglossum아속에 대해 Cheiroglossa아속 및 Ophioderma 아속이 차례로 자매분류군으로 분지하였다. 염기서열 계통수, 포자의 형태 및 외부형태의 고찰에 있어 제주고사리삼속은 Helminthostachys와 유사하지만, 계통수에서 patristic distance 뿐 아니라 포자소엽의 형태가 뚜렷이 구분되어 이들 2속은 독립된 속으로 판단된다.
가야산, 금오산, 속리산에 분포하는 대마참나물[Tilingia tsusimensis (Yabe) Kitagawa]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 재검토하였다. 대마참나물은 삼출엽을 가져 참나물속이나 큰참나물속과 외부형태적으로 유사하나, 과실의 측륵과 배륵에 날개 대신 돌출된 늑선을 가지고 있고 이형의 흰색 꽃잎을 가지고 있어 이들 속들과 뚜렷이 구별되었다. 또한 악치가 퇴화되고 과피가 다층인 특징은 Angelica속과 유사성을 보이나, 분과의 측륵이 날개형이고 배면으로 심하게 압착된 Angelica속과 구별된다. ITS 염기서열은 대마참나물이 Angelica속에 포함되거나 Angelica속과 밀접히 유연관계가 깊은 자매군임을 지지해 주었으나 더많은 근연 분류군을 포함하여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Tilingia속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게 보인다.
경기만 해역에 위치한 한강하구역은 연안개발 압력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구 순환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충분히 수행되지 못하였다. 한강하구의 해양학적 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 지역의 가장 큰 외력 조건인 조석의 전파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조석 관측 자료와 수치모델 결과를 이용하여 한강하구의 주요 수로별 조석 전파 특성을 분석하였다. 각 수로의 조석 전파 특성은 hyper-synchronous 형태를 보여주었으며, 각 수로에서의 조석 전파 특성은 수로 형태의 지형학적 수렴정도와 마찰에 의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적인 수로에서 수렴 항과 마찰 항의 균형 정도를 비교하는 해석 해를 분석한 결과는 각 물리적 인자의 영향 정도가 주요 수로 별로 차이가 나타남을 보여주었으며, 염하수로에서 수렴 항 대비 마찰 항의 비율이 석모수로 보다 약 4배 정도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염하수로에서 최대 진폭이 나타나는 위치는 석모수로에 비하여 하류에서 나타났으며, 정점 간의 단위 거리당 진폭 감소 비율과 위상의 증가율이 석모수로에 비하여 염하수로에서 크게 나타났다. 조석 전파 특성을 활용하여 한강하구 주요 수로를 분류하면 모든 수로에서 hyper-synchronous 형태를 보여주지만, 상대적으로 염하수로는 마찰의 영향이 석모수로에 비하여 크게 나타난다.
북한산 등줄쥐의 분류학적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극동아시아(한국, 북한, 북동 중국, 극동 러시아)의 15개 지역에서 채집한 등줄쥐(Apodemus agrarius) 3아종의 31개 형태 형질들을 다변량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세 군으로 나누어졌는데, 한국의 2개 지역(제주도, 완도)의 큰형, 한국과 북한의 8개 지역(진도, 군산, 지리산, 청주, 월악산, 태백산 : 해주, 신의주)의 중간형과 북한, 중국, 러시아의 5개 지역(금강산, 모향산; 길림, 이춘; 블라디보스톡)의 작은형이었다. 큰형, 중간형, 그리고 작은형은 고 등(1991, 1997)이 밝힌대로 각각 A. a. chejuensis. A.a.coreae, A. a. manchuricus임이 확인되었다. 북한의 서부지역(해주, 신의주)의 등줄쥐 (중간형)는 Thomas(1908)가 언급한 대로 A. a. coreae로 분류된다고 밝혀졌지만, 북한의 동부지역(금강산, 묘향산)의 등줄쥐(작은형)는 A.a manchuricus이었다.
분리(分離)된 저영양세균(低營養細菌)중, 질소고정균(窒素固定菌)과 메타놀 이용균(利用菌)의 대부분이 분류학상(分類學上)새로운 균(菌)으로서 특정지을 수 있었다. 분리된 질소고정균의 경우 형태적 생리적인면에서 Azospirillum에 대응하는 균이라 생각되어 졌으나, 균체지방산조성 및 키논종(種)에 있어서 명확한 차이점을 보여 Azospirillum 속의 새로운 균주로써 추정되었다. 메타놀이용균중 부속기갖는 세포로된 균주들은 prosthecate bacteria(Hyponycrobium sp.)에 대응하는 균이라고 추정되어졌다. 그이외의 regular irregular rods를 나타내는 메타놀이용균에 대해서는 균체지방산조성면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는 것이 주목되어져 균체지방산조서의 분석결과(分析結果)를 갖고 화학분류(化學分類)의 측면에서 재검토한 결과 유사도(類似度) 85-90% level에서 8개 cluster로 나뉘어졌다. 일부, cluster에 속하는 균주는 Pseudomonas sp.와 유사한 균으로 추정되었으며, 그 외의 균주들에 대해서는 분류학적 검토가 더욱더 필요로 한다.
큰참나물[Cymopterus melanotilingia (H. Boissieu) C.Y. Yoon]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 ITS 염기서열에 의해 재검토하였다. 큰참나물은 삼출엽을 가져 대마참나물이나 참나물속과 외부형태적으로 유사하나, 과실의 분과가 비대칭이고 3 내지 4개의 날개형 늑선을 가지고 있어 이들 속들과 뚜렷이 구별되었다. 또한 큰참나물은 분과가 대칭이고 5개의 늑선을 가진 묏미나리속(Ostericum 이나 악치가 퇴화되고 과피가 다층인 바디나물속 Angelica)과 구별되었다. ITS 염기서열은 큰참나물이 북미가 원산지인 Cymopterus속과 완전히 다른 분계조를 형성하여, Cymopterus속과 다른 Halosciastrum속에 포함시켜야 함을 지지해 주었다. 따라서 큰참나물은 Halosciastrum melanotilingia (H. Boissieu) Pimenov & Tikhomirov가 합법적인 학명임을 지지해 주었다.
Aphocypris chinensis 정자의 구조는 잉어류 정자의 일반적인 구조와 비슷하나 핵의 구조, 중심립의 위치,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배열 그리고 편모의 구조에서 차이가 있었다. A. chinensis 정자의 핵와가 기부중심립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잉어류 정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섬유성물질에 의하여 원형질막과 연결된 중심립은 말단부중심립의 기저부 위치까지 cytoplasmic canal이 함입되어 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잉어류의 공통된 특징으로 사료된다. 잉어류 정자의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구분해보면, 4개의 그룹(1개, 2~5개, 6~10개, 11개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A. chinensis는 잉어류 정자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가장 많은 종이다. 잉어류 정자에서 나타나는 중편부와 미부에 분포하는 vesicles의 분포형태도 어류 정자의 미세해부학적 분류의 형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편모의 위치가 핵의 측면으로 위치해 있는 것은 A. chinensis를 포함한 대부분 잉어류 정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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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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