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많은 지리 오개념들로써 우리나라나 세계를 잘 못 이해하고 그릇된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 모른다. 사회적으로 한번 구성된(만들어진) 그러한 오개념들은 세대를 거치며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거나 학습됨으로써 지속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 산간분지라는 오개념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지리학자 타무라(1933)와 타다(1940)에 의해 만들어지고, 식민지 이후에는 많은 한국의 지리학자들(교수와 교사)과 언론인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돼 온 것이다. 국제지형학회에서 편찬한 지형학 백과사전에서 산간분지 정의에 의하면, 대구의 예전의 역사적 관할구역뿐 아니라 오늘날 광역시역에서도 중심 평야지역은 주위 사방팔방 중에서 북과 남쪽 방향(북쪽, 북동쪽, 북서쪽 일부, 남쪽, 남동쪽)만 산지와 구릉지로 둘러싸여 있어 산간분지지형이라고 볼 수 없다. 대구는 남과 북 방향에 산지가 잘 발달해 있지만 동서로는 금호강 하류에 위치한 덕에 외려 평야 지형이 잘 발달한 개방적인 평야 혹은 평원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대구 산간분지 도시라는 지형 인식이 하루빨리 교정되고, 또한 한국과 세계에 관한 수많은 지리 오개념들에 대해 학계의 관심과 더불어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해방되던 해인 1945년 9월 조선지리학회로 출범하여 올해 창립50돌을 맞는 대한지리학회 회원8백50명의 대규모 학회로 자리잡았다. 또한 21세기가 열리는 2000년엔 제29차 국제지리학연합 총회와 학술대회를 서울로 유치해 4~5천명의 국내외 지리학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과학의 달,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조선조의 지리학자 이중환은 우리나라 지리학의 중시조. 그의 대표작 택리지는 우리의 전통적 풍수지리학을 반쯤 섞고 거기에 근대 지리학의 성격을 가미했다. 이 택리지는 사대부가 어디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기 위한 책으로 지리ㆍ생리ㆍ인심ㆍ산수 등 4가지로 나눠 설명했는데 이책은 1750년쯤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는 최근의 한국인에 의한 기후 연구 경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6종과 국제학술지 4종을 분석하였으며, 연구기간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였으며, 강수량 변동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연구 중 기상학자는 특성과 예측에, 지리학자는 특성과 영향에 집중하였다. 응용 및 생물기후학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의 증대로 농업, 축산업, 식생, 보건 등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 연구가 증가하였다. 기후지 분야의 연구는 꾸준히 수행되고 있으나 최근 감소 추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6년부터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우리들의 일상생활 공간인 지역사회 또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주도적 노력으로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이 정책은 한국사회의 질적 발전과 우리들의 일상적 삶의 만족도 증진이라는 양 차원에서 볼 때, 매우 긴요하고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또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이 논문은 지리학 관점에서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정책을 검토하고, 아울러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또한 지리학자들이 참여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고려 충렬왕때의 대표적 천문학자 오윤부는 풍수지리와 점술로도 이름을 펼쳤다. 오윤부는 매일밤 하늘을 관측하여 천문도도 직접 만들었으며 임금의 신임을 받아 고려의 사일 즉 토지의 신에게 제사지내는 날까지 바꾸어 놓은 사람이다. 또 천재지변이 있을때마다 그의 예언이 적중하여 점술가로 명성을 펼치게 되자 원나라의 세조도 그를 불러 점을 쳐서 그의 이름은 더욱 고명해졌다고 한다.
본 연구는 서구에서 발행된(영문판) 대학교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에 관한 내용의 변화과정과 문제점을 시계열적(1931-2002)으로 살펴보았다. 1930년대 이후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에서 한국을 기술한 내용은 매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구체적인 한국 관련 내용은 일제에 의한 조선 병합, 한국전쟁, ‘NICs’ 또는 ‘The Four Tigers’로 상징되는 남한의 경제성장,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서구 중심적’ 사고에 의해 기술된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는 내용상의 오류 및 왜곡, 남 ㆍ북한 통합기술의 문제, 기술내용의 종속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서구 지리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편협하며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세계지역지리학 교과서가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인식과 포괄적인 이해의 중요한 정보임에 분명하다면 서구 지리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하며 변화된 한국의 위상이 교육을 통하여 제자리를 찾아야 함이 옳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반도 남동 해안은 중부 동해안의 정동진 지역과 더불어 많은 지형학자들에 의해 해안단구 지형발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대보에서 방어진에 이르는 해안에서 해안단구는 크게 고위면, 중위면, 저위면으로 나누어지며, 이들은 다시 고위 I (H I)면, 고위II(H II), 중위면, 저위 I(L I)면, 저위II(L II)면으로 세분되었다. 특히 연구지역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와 나아리에서는 고위면보다 더 높은 해발고도에서 고고위 I(HH I)면, 고고위II(HH II)면이 확인되었다(황상일ㆍ정혜경ㆍ윤순옥, 2000). (중략)
사람의 살 곳을 고르고 죽은 뒤의 묻힐 자리를 선택하는 체계적 지식을 풍수지리라 한다면 그것은 '땅의 과학'일 수도 있다.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이름을 남긴 조선시대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는 예언을 적중시킨 인물로도 유명하다. 같은 시대의 율곡 이이도 남사고의 뛰어난 예언능력을 증언할 정도이다. 그는 문정왕후의 죽음, 동인과 서인의 당파싸움, 이인좌의 난 등을 예언해 후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본 논문에서 언급하는 세계지리는 한국지리를 배제한 세계지리만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지난 21년 동안 한국 지리학계의 세 학회지 ("대한지리학회지", "한국지역지리학회지", "문화역사지리")에 게재된 세계 지리논문을 조사 분석하여 한국지리학계의 세계지리 연구 동향을 고찰하는 연구이다. 세계지리 논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1995-1999년 동안이고, 가장 낮은 시기는 1990-1994년 동안이다. 2000-2004년과 2005-2010년 동안에는, 1990년대 후반에 비하여, 세계지리 논문의 비율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 지리학계에는 세계지리 논문의 비율이 너무 낮을 뿐만 아니라 세계지리 논문의 연구지역이 주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세계화 국제화 사회에 그리고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 지리학계의 세계지리 연구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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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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