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 Ikeda에 의해 임상에 도입된 굴곡성 기관지경은 각종 폐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시술 증례도 증가하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결핵균, 비결핵항산균 및 여러 세균들에 의한 기관지경의 교차오염예가 다수 보고되고 있으므로 기관지경의 세척과 소독방법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법 : 1991년 11월부터 1992년 5월 까지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한 예중에서 기관지세척액에서 비결핵항산균이 배양된 예들을 분석하고 본원에서 화학살균제로 사용하고 있는 2% alkaline glutaraldehyde의 살균작용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험실내에서 2% alkaline glutaraldehyde와 비결핵항산균 및 세균을 접촉시킨후 균의 사멸 여부를 알아 보았다. 결과 : 2% glutaraldehyde 소독제 용액에 비결핵항산균은 2% glutaraldehyde 1:1 용액으로 30분간 접촉한 후 균이 자라지 않았으며 그 밖의 세균들은 접촉 바로 후에 자라지 않았다. 위발생 인지후 철저한 기계적 세척과 함께 세척기내에서 30분이상 2% glutaraldehyde에 담가둔 이후로는 위양성이 발생하지 않았다. 결론 : 기관지경 사용후 기계적 세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2% glutaraldehyde 용액으로 소독시 비결핵항산균의 소멸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30분 이상 접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감염조절 방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하더라도 오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비병원균으로 알려진 균들이 비통상적으로 갑자가 높은율로 검출되면 위발생을 생각하여야 한다.
폐렴은 호흡기계의 감염이고 원인균, 병인, 침범부위, 그 밖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류된다. 비정형 병원균주 페렴으로 의심되어 내원한 46세의 남자 환자에서 이학학적 소견이나 혈액검사, 객담도말검사, 소변검사, 기생충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침생검 등에서 특이할만한 원인균을 찾지 못했으며, 청진이상, 고열, 고혈압, 객담, 호흡곤란 등의 증상 또한 보이지 않았다. 세균성 또는 비정형 병원균의 광범위치료 항생제 복용이나 기생충제제를 복용하였으나 재발되었으며, 자연치유 및 재발이 반복되며 호전되었다. 반흔을 남기며 호전되고 새로운 부위에 결절이 재발하기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없어지는 기간은 평균 20일 정도였다. 재발 이후 흉부엑스선 촬영과 흉부 고해상 전산화단층촬영을 추적 검사한 결과 흉부엑스선 촬영에서는 특이한 징후를 관찰하지 못했으나 고해상 전산화단층촬영에서는 병변이 호전되어가고 새로운 부위에 재발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가 있었다. 양측 하부 폐에 재발성 경과를 취한 비정형병원균주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흉부엑스선 촬영 소견은 횡격막이나 간(Liver), 척추 등에 의해 숨기 때문에 추적검사로서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흉부 고해상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하여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는 재발성 경과를 취한 비정형 병원균주 폐렴1예에 대한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말의 뇌화연증(equine leukoencephalomalacia)과 돼지의 폐수종(porcine pulmonary edema)은 Fusarium에 오염된 옥수수로 인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1988년에 F moniliforme에서 2차 대사산물인 fumonisin $B_1(FB_1)$이 동정되면서 오염된 옥수수와 순수 분리된 $FB_1$으로 두질병이 실험적으로 재현되었고, 말과 돼지 이외의 다른 가축에 대해서도 독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fumonisins(FBs)는 모든 종에서 간에 독성을 나타내나 종에 따라 주요 독성 장기가 각기 다름이 밝혀지고 있다. FB의 독성 기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FB가 sphingolipid 생성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장기 및 혈중에 sphinganine(SA) : sphingosine(SO)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가된 SA : SO가 FB 독성의 진단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최근 진행 중인 연구에 의하면, 저용량의 $FB_1$ 급식 투여가 돼지에서 혈중 입자(blood-born particle)에 대한 폐혈관 대식 세포(pulmonary intravascular macrophage)의 탐식 능력을 저하시켜, 세균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Fusarium 속균은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옥수수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사료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절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허용기준 및 무해용량 등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 이 논문에서는 최근 연구된 FB에 의한 가축 독성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기형종은 주로 전 종격동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무증상이며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드물게 기형종이 파열하여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합병증은 급성 증상을 동반한다. 저자들은 급성 증상없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 기형종 파열 1예를 경험 하였다. 환자는 왼쪽 폐에 다량의 흉수가 있었는데 배액관 삽입으로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지속적으로 흉수의 carcinoembryonic antigen (CEA) 및 carbohydrate antigen 19-9 (CA19-9)이 증가되어서 악성 흉수를 동반하는 종양과 구별이 어려웠다. 본 증례는 이차 감염에 의한 농흉을 치료하기 위해 흉강경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확진이 어려웠고, 매우 높은 흉수 내 악성 종양 표지자 수치를 보인 증례가 국내에는 보고되지 않았으므로 유사 증례의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한다.
Raine 증후군은 안구돌출, 함몰된 코와 후비공 폐쇄 및 구개열과 하악골 발육부전 등의 특징적인 안면기형과 좁은 흉곽구조와 폐 발육 부전으로 인한 호흡부전, 전신 골격의 골경화, 뇌실질의 석회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매우 희귀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아직까지 유전적인 결함부위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며 근친간인 부모 사이에서 발병이 많으며 남녀비의 차이가 별로 없으며 같은 형제 중에서도 이환된다는 사실로 보아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뇌 조직 검사상 저산소성 병변이나 괴사, 출혈, 감염이나 염증 등에 의한 2차적인 석회화가 아닌 칼슘 대사 이상에 의한 전신 골격의 골경화 와 두개 내의 석회화가 초래되는 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원에서는 상기한 특징적인 기형과 임상경과를 나타내는 매우 드문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유사산 태아의 폐, 청색증을 나타내는 자돈으로부터 돼지생식기 및 호흡기증후군(PRRS)의 원인체로 추정되는 바이러스주(KPRRSV) 들을 분리하였다. 분리된 바이러스주는 돼지콜레라, 돼지오제스키병, 돼지뇌심근염바이러스에 대한 형광항체반응에서는 음성이었으며 기니픽혈구에 대한 혈구응집 능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리고 포유 마우스의 뇌내 접종시 이상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돼지생식기 및 호흡기증후군에 대한 형광항체검사시 양성반응을 나타내었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돼지폐포탐식세포(porcine alveola macrophages)에서 세포변성효과(cytopathic effect)를 나타내었으며 세포변성효과를 나타내었던 바이러스주중 일주(KPRRSV-1)를 돼지폐포탐식세포에서 7대 연속 계대하여 돼지에 접종한 후 혈청을 분리하여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 분리된 돼지유행성 유사산 및 호흡기증후군의 바이러스를 탐식세포에 감염시켜 효소면역방법 (immunoperoxidase monolayer assay)으로 분석한 결과 분리된 바이러스는 미국형 돼지호흡기 및 유사산증후군에 가까운 항원형으로서 판명되었다.
10년령의 암컷 잡종견이 식욕부진, 쇠약, 혈색소뇨를 주증으로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내원 하루 전 지역동물병원에서 효소 면역 측정법에 의해 심장사상충증을 진단 받았으며 성충구제제를 투여 받았다. 혈액검사를 통해 저색소성 소적혈구성 재생성 빈혈과 혈소판감소증, 중등도의 호중구증가증, ALT AST ALP의 상승이 확인되었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주페동맥의 확장, 폐침윤, 복부 선예도 감소, 경증의 간비대가 확인되었다.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경증의 복수, 간문 수준의 문정맥과 비장정맥에서 고에코성의 혈전이 확인되었다. 조영 증강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문정맥 내강내 저밀도 영역과 혈관내 충진결손을 확인하였다. 환자는 항응고제와 혈전용해제로 치료를 받았으며, 42일 동안의 치료 후 혈전의 완전한 용해를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하였으며 임상 증상의 개선이 관찰되었다.
연구배경 : 항결핵약제가 발전되고 결핵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65년이래 국내의 결핵유병률 및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의 표준처방에 의하면 이론상으로는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겠으나 실제로는 환자가 약물복용을 조기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치료에 실패하거나 사망하는 예가 적지 않다. 방법 : 1979년 3월 부터 1990년 2월 까지 11년간 본원 내과에 입원하여 치료도중 사망한 폐결핵 환자 55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하여 치료경력과 영상소견을 분석하였다. 결과 : 1) 총 사망환자 55명중 남자 37명, 여자 18명 이며 평균연령은 남자 $55.6{\pm}16.8$세, 여자 $49.5{\pm}17.3$세 이었고, 평균 이환기간은 $11.9{\pm}10.1$년 이었다. 2) 폐결핵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2.09%(55/2.626)이었다. 3) 객담검사결과는 균양성 29명(52.7%), 균음성 17명(30.9%), 확인이 불가능했던 환자 9명(16.4%)이었다. 4) 치료경력이 5회 이상인 환자가 5명(9.1%), 4회 6명(10.9%), 3회 7명(12.7%), 2회 8명(14.6%), 1회 20명(36.4%), 한번도 치료받지 않은 환자 9명(16.3%) 이었다. 5) 사망원인은 급성호흡부전(31명, 56.4%), 객혈에 의한 질식(8명, 14.6%), 폐성심(5명, 9.1%), 긴장성기흉(4명, 7.3%), 중요장기감염(2명, 9.1%), 동반된 질병에 의한 폐결핵의 악화(5명, 3.5%)이었다. 결론 : 폐결핵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평균 유병기간이 길고 중증의 균양성환자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환자도 50.8%이었다. 결국 환자자신의 질병에 대한 부주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와 환자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결핵의 악화에 큰 요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흉부영상의 적절한 활용을 위해 한국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COVID-19) 흉부영상진단 시행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였다. 8가지 문장형 핵심 질문을 선정하고,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 수용개작 방법론에 의거하여 권고안을 작성하였다. 권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COVID-19 확진자와 접촉한 증상이 없는 사람에 대하여 COVID-19의 진단을 위하여 흉부영상검사(흉부X선검사 또는 CT)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COVID-19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나 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흉부영상검사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COVID-19가 확인된 환자에게 병원 입원을 결정하기 위하여 임상 평가 및 검사실 검사와 함께 흉부영상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COVID-19 입원환자의 증상 경중 및 위험요인의 유무에 따라 흉부영상검사를 고려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을 결정하거나 수정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COVID-19 환자에서 객혈 또는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CT 혈관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된 COVID-19 환자의 퇴원 결정을 하는데 흉부영상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COVID-19에서 회복된 환자를 추적검사할 때 폐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치료 가능한 폐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흉부영상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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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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