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에 대한 판소리 비전문가의 인식조사를 통해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판소리 전문가와의 면담조사를 통해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도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첫째,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판소리 비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동일한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의 경험을 통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가 판소리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내용과 전문성을 보완한다면 대중성의 확장 가능성이 높고,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의 개발은 필수적이며 대중성 확보, 재미와 흥미, 다른 장르와의 융합, 판소리에 대한 본질적 고민, 다른 전통예술로의 확대, 트렌드에 맞는 소재, 가사, 언어, 음악의 개발, 전문 프로듀서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판소리 전문가 31인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중적인 판소리 콘텐츠 개발은 필수적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으로 판소리와 시대와 대중에 대한 분석,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 소재의 개발, 전문 인력과의 협업, 음악확장 등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대상으로 영화 속에서 판소리가 수용된 양상을 살핌으로써, 판소리에 대한 현대사회의 인식과 기대의 변화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선후기 상하층의 사랑을 두루 받았던 판소리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그 위상이 꺾이게 된다. 일본에서 유입된 신문물의 영향과 미국 문화의 유입으로 대중적 관심을 잃게 되며, 고루하고 낡은 전통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에 국가는 점차 사라지는 판소리를 보호 및 계승하기 위해 1964년 판소리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지만 1980년대까지도 판소리의 자생적 대중성 확보는 어려웠다. 그러나 판소리는 국가의 꾸준한 지원과 명창들의 판소리 전승 노력, 그리고 2000년대 들어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자는 사회문화적 담론 속에서 점차 동시대의 대중과 호흡하는 노력을 해왔고, 문화콘텐츠의 주요 소재로도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팝밴드 '이날치'와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선보인 뮤직비디오 형식의 'Feel the Rhythm of KOREA'가 보여주듯 현재의 주목받은 대중문화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현대사회 속에서 점차 변화해가는 판소리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판소리의 위상은 영화라는 대중매체 속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본 연구는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비롯하여 최근의 <소리꾼>까지 판소리를 소재로 한 6편의 영화를 선별하여 이와 같은 변화의 추이를 탐색하였다. 먼저 1990년대에 제작된 영화 <서편제>와 <휘모리>이다. 이 두 편의 영화는 모두 당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대의 판소리, 즉 20세기 초중반 전승의 위기와 대중적 관심에서 멀어진 판소리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도 판소리 자체의 예술적 완성을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소리꾼의 모습을 영화에 담아내었다. 판소리가 가진 정서로써 '한'과 북과 소리의 조화를 통한 판소리 미학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소리의 숭고함과 특수함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판소리에 관해 관심이 적었고, 따라서 이의 가치를 잘 모르던 대중은 즉각 이에 화답하며 우리 음악과 우리의 정서에 대한 폭발적 지지를 보여 이른바 '<서편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서편제>와 <휘모리>는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부족한 시기, 그러나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청되던 199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이 영화의 내용과 구성에 반영되며 당대 판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기대를 드러내었다. 다음으로 2008년에 제작된 영화 <소리, 아이>와 2012년의 <두레소리>이다. 두 영화는 판소리와 국악을 하는 동시대의 어린이,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예술을 하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그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 영화에서 판소리는 '요즘 세상에 누가 그것을 하냐'의 소리를 듣는 옛 음악도 아니고, 혹독한 수련과 고통 속에서 완성이 되는 숭고한 음악으로 묘사되지도 않는다. 부모님의 권유, 집안의 사정 속에서 판소리를 시작한 아이들이 소리를 익히고 성장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이야기를 통해 판소리는 동시대의 하나의 자연스러운 예술로 그려질 뿐이다.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의 정통성을 신념화하여 강조하지 않고, 교조적으로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이는 동시대의 예술로 판소리를 바라보는 2000년대의 달라진 대중적 인식을 반영하는 속에서 판소리가 해석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15년의 <도리화가>와 최근 상영된 2020년의 <소리꾼>이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 모두 판소리가 민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던 조선후기를 영화의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를 판소리의 역사를 토대로 구성하였는데, <도리화가>의 경우는 실존 인물인 신재효와 진채선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덧붙인 서사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소리꾼>의 경우는 광대의 소리가 판소리 사설의 원류가 되었다는 판소리 이론과 판소리 <심청가>의 서사를 활용하여 당대 존재했을 법한 소리꾼의 삶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두 영화는 판소리의 역사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 이를 영화화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전통을 문화콘텐츠의 소재로 삼고자 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결된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가 간의 문화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때에, 콘텐츠의 소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역사를 활용한 이야기가 그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통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소재로 삼고자 하는 시도는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되었고, 판소리의 음악뿐만 아니라, 판소리의 역사 또한 활용 가능한 콘텐츠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의 판소리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것도, 낡은 전통도 아닌 동시대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예술이자,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 가능한 자리에 온 것이다. 상기 영화들은 현대 판소리가 걸어온 길과 변모하는 위상, 그리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대중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 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라디오 매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기능을 짚어보고, 그 함의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사라져가는 판소리 중고제를 조명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서산 심씨 집안의 소리길>을 대상으로 하여 텍스트 분석을 시도하였다. 방송매체인 라디오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에 도달하였다. 첫째, 방송매체인 라디오는 음향과 내레이션, 드라마적 재연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소리저장 매체로서 기능한다. 둘째, 방송매체인 라디오는 구술사 인터뷰를 통해 인물의 육성을 녹음하고 기록하는 기록물로서 기능한다. 셋째, 방송매체인 라디오는 판소리의 소리를 학술적으로 고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라디오 매체가 소리저장 매체라는 고유한 특성을 활용하여 전통예술 문화이자, 무형문화재인 판소리를 기록하고 고증하는 매체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배우가 한국전통의 고유한 미학적 발성을 체득하기 위하여 한국 전통연극의 소리미학인 판소리의 호흡법, 발성법, 공명법을 분석하여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늘날 세계의 연극흐름에서 상호문화교류주의와 글로벌 현상은 더 이상 새로운 이슈도, 새로운 접근법도 아니다. 세계 연극의 글로벌 현상은 이미 보편화되었는바, 연극을 완성시키는 배우의 연기 또한 글로벌 연극문화를 수용, 교류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는 배우들에게 다양한 스타일의 연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의 요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상호문화교류주의의 근간이 되는 자국의 문화와 미학을 연기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배우가 자국의 문화와 예술을 담아낼 수 있는 몸짓과 소리미학 능력을 갖추는 것은 연기의 문화적 정체성을 획득하는데 있어서도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미학적인 소리의 습득을 위하여 판소리의 발성원리와 발성법, 수련방법의 적용 및 응용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배우의 연기술에 문화적, 예술적 정체성을 획득하도록 돕는 일이 된다. 본고에서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서구의 발성이론과 훈련법을 토대로 판소리의 발성원리와 발성법, 수련기법을 분석하여 배우의 미학적 발성을 위한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글은 오늘날의 시각 중심 시대에 문학이 요동하는 주요인의 하나로 영상 미디어-테크놀로지에 의한 '몸'의 부상을 꼽고, 그에 따라 '문학미디어'로서의 몸 -몸의 문학적 현상과 기능- 을 연구하는 연속적 연구의 두 번째이다. 필자는 연구의 구체적 역사적 이론적 지평을 확보하기 위해 판소리와 발레의 대비 연구에 먼저 착안했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고전 서사에 기반을 둔 한국 창작발레가 글로컬 문화 콘텐츠로서 조명되었으며, 한국발레의 진정한 개성과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리듬과 선율이 원용될 필요성이 제기됐었다{이상 '왜 춘향은 춤을 추는가(I)'}. 그것은 곧 판소리의 장단과 창으로서, 이 글에서는 그 주장을 강화 및 공식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거들을 보완하는 한편, 판소리가 실제로 사용된 한국 창작발레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장단과 창이 어떻게 적절하게 원용됨으로써 한국창작발레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거시적으로 가늠해보고자 하였다. 현재까지는 한국 창작발레에서 판소리가 일종의 시각적 효과 -이색적인 요소로서 단지 뵈어지고 들려지는 것- 를 주로 거뒀다고 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것을 넘어서 동작과 안무에 작용하는 판소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부분적 적용에서 정제되어 전반으로 확장되는 방안이 모색되었다.
서양 음악의 경우 자동채보와 내용기반 음악검색을 위한 음악 정보 분석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전통음악에서는 유사한 연구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하기 위한 알고리즘들을 제안한다. 제안된 알고리즘은 음성과 비음성의 시간 간격비율을 이용하여 '소리' 부분과 '아니리' 부분을 자동으로 구분한다.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은 '장단'이라 칭하는 리듬을 템플릿 이용한 다수결 결정 방법으로 강건하게 구분한다. 또한 알고리즘은 칼만 필터를 이용하여 '소리' 부분의 마디 지점을 검지해낸다. 본 논문에서 제안된 알고리즘들은 판소리 샘플들에서 양호하게 동작하였으며 자동채보의 전단계의 구조분석에 유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만정 김소희 판소리"춘향가"의 중모리 대목 중 전조 기법과 연관된 연행효과를 밝히는 것이다. 만정제 "춘향가"는 특히 판소리의 전조를 통해 극적인 장면이나 배역의 변화, 감정선의 이동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중모리 중 <춘향이가 여짜오되>와 <스물치고> 두 곡을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조가 일어나는 데에는 반드시 이면에 따라 역할과 극적전환, 상황변화, 그리고 감정의 변화가 반영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두 곡의 전조는 모두 서로 근친조와 으뜸음조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춘향이가 여짜오되>는 전조 기법이 곡의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쓰였으며, <스물치고>는 중간 지점부터 쓰이고 있다. 이 모두가 배역이 바뀌거나 해설하는 부분을 차별화하기 위하여 음악적으로 표현된 연행효과이다.
이 연구는 작품 <간 때문이야!>의 무용수를 움직이게 하는 청각적 요소와 무용수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탐색함으로써 '움직임과 소리의 대화'라는 안무의 접근 방식을 풀어내고자 하였다. 메트로놈, 기타와 같은 비신체적 청각요소와 무용수, 소리꾼의 신체에서 발생된 소리인 아니리, 판소리(소리), 숨소리 등은 욕망을 표현하는 적절한 움직임을 끌어내는데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또한 움직임으로 인한 소리의 발생은 다시 또 움직일 수 있는 자극으로 순환되는 과정을 거쳤다.
본 논문의 목적은 만정제 <춘향가>에 나타난 한시 어구의 활용 방식과 그 음악적 특징을 규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사설에 활용된 한시 어구들의 역할을 풍경 묘사, 즐거운 감정의 심화, 슬픈 감정의 심화, 언어의 유희, 여러 시의 재구 등 다섯 가지의 패턴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음악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슬픈 감정의 심화를 위한 한시 차용이 가장 많은 가운데, 슬픈 대목에 차용된 한시 어구들은 진양조, 중모리의 느린 장단과 계면길, 진계면성음의 애조 띤 선율로 구성됨으로써 장단과 선율이 모두 이면에 부합하게 표현되고 있는 반면, 풍경묘사 대목은 선율이, 즐거운 심정·언어유희 대목은 장단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분석결과를 작창의 관점에 적용해볼 때, 보다 예술성 있는 판소리를 창작하기 위해서는 청중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참신한 텍스트의 발굴과 사설에의 적용, 이면에 맞는 음악적 구현 방법 등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하여 기술한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을 사용자가 실제 악기가 아닌 가상 악기를 이용하여 체험해 볼 수 있고, 국악에 하나인 판소리를 따라 부를 수 있게 한다. 또한 전통문양과 기본도형을 이용한 놀이를 직감적 도구인 손을 이용하여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할 수 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플랫폼인 Touch-Face를 기반으로 조작이 익숙하지 않는 유아 및 아동들이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기반 위에 교육적 콘텐츠는 보다 더 유아 교육에 있어서 효율적으로 학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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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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