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디자인 사고나 조형 원리를 촉진시킬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모델링 인터페이스라는 개념을 분석의 수단으로 삼아 투시도법과 CAD 프로그램의 사회적 구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르네상스 이후 투시도법이 그리기 중심의 모델링 인터페이스로 자리잡는 과정, 그리고 투시도법의 기하학적 원리가 신재료의 등장으로 현실 공간으로 확산되고, 미적 담론의 차원에서 정당화되는 과정을 논의한다. 두 번째, 컴퓨터를 사용한 모델링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는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고, CAD 프로그램이 새로운 모델링 알고리듬과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의 개발을 거치면서 컴퓨터를 통한 디자인을 실현하는 과정을 검토한다. 특히 본 논문은 이 두 가지 모델링 인터페이스가 구성되는 역사적 경로를 추적하면서, 개별 모델링 인터페이스가 디자인 행위와 맺게 되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 내부에서 구성되는 디자이너의 인지 양식과 조형 논리의 변모를 분석한다.
본 논문은 주얼리 디자인 전공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소양인 기초조형의 공간지각 능력과 주얼리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시도법을 함께 활용하여 조형능력을 창의적으로 발휘 할 수 있는 수업 모형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학생들에게 공간감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기본도형과 입체도형, 투시도법에 대한 실기 수업을 진행한 후 창의적 활동을 위한 주제를 제시하고 결과물을 얻었다. 기존의 기초조형 수업에서 단순히 실기위주의 수업만 진행했다면 본 연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한 분석과 기초투시도법, 공간감을 함께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모형을 제시함으로 집중교육효과와 명확한 평가기준을 통해 학생과 교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가방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본 논문을 계기로 더 다양한 재료와 융합적 수업모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This study is purposed to find the transition of the perspective connected with visual modality. The perspective based on Greek optics and euclidean geometry and rediscovered in Renaissance represents the object according to the particular moment and the point of view, is a principal fact which affect architecture, the form of a city and the spatial organization and symbolizes an ideal of the times. It embodied perception which treats the space rationally on the basis of realism and became visual modality based on the separation of the seeing subject and the world of the object. The point of view became one with the vanishing point which made up the shape and after Renaissance for four hundred years a straight line, a right angle and a circle got to be favorite geometrical choices in architecture. A fixed point of view of the subject is getting to change and break up fundamentally by the new visual technologies of the modem times.
After fifteenth century artists sought for a method on representation of nature through perspectiva artificialis. Perspectiva artificialis is become a tool for establishment of their theory and value. This study aim to study Orientation and mean of Anamorphosis in Architectural Perspective and transitional procedure of perspective in appealing the will of Architects. Initially, the concern of perspective is begun with optics in the Middle Ages. In Renaissance Ages perspective are presented a scientific and real world to a transformation of non-scientific world with visual cone, vanish oint and anamorphosis. In artists anamorphosis specially is a effective means to emphasize a affect of mannerism. Accordingly, perspective is discoursed to approached between art and technique. After renaissance perspective is become the driving force of the representation in spirit of scientific investigation ; while anamorphosis such a manneristic present in art is motived to prevent from obtaining its universe and implicity through their methodology.
After a digital modelling method has been introduced into architectural design in 1990s, a radical change was taken place in generating architectural form and space. Many architects have a view that digital modelling method is the most Important invention in the visual presentation since the moment that architect Philippo Brunelleschi experimented initially the linear perspective. Therefore, in this study, comparing between perspectiva artificialis and digital modelling method, we clarify 1) the relationship of architectural design and presentation method, 2) the practical and philosophical background inherent in digital modelling method which played key role in developing non-representational architecture, 3) and the principles of non-representational architecture like diagram, folding, and trace.
근대이전 동아시아의 상류사회는 시서화 삼위일체의 통합체제를 유지해왔고 이에 따라 정원조성의 원리 또한 산수화의 작화원리를 참조하며 발전해 왔다. 본 연구는 중국의 산수화론과 원림론을 비교, 양자 간의 상호관계를 검토함으로써 동양그림의 경관관이 원림의 작정원리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양자 간의 비교는 내용과 형식의 양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서 내용은 주로 가치와 의미 등 비가시적 측면을 말하고, 형식은 주로 시각과 공간 등 가시적 측면을 말한다. 먼저 산수화론에 있어 내용면의 주요 주제는 무엇보다도 '기운생동(氣韻生動)'이었다. 이는 음양사상을 기반으로한 동양문화 고유의 가치인데, 남조의 사혁이 이론화한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원림론의 주요 주제는 '풍수(風水)'와 '의경(意境)'이었다. 풍수 역시 음양사상을 기반으로 한 지기(地氣)의 원리이고, '의경'이란 시서화 공동의 가치로서 마음의 경지를 의미하는데, 특히 원림론에서는 가시적 경관 이면의 상징적 의미를 말하고 있다. 형식면에서 산수화론의 두드러진 주제는 북송조 곽희에 의해 정립된 '삼원법(三遠法)'이라는 일종의 동양화의 투시도법으로 다원적 조망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대응하는 원림론의 주제는 '인지(因地)'와 '차경(借景)'으로 명조의 계성이 이론화하였으며, 각각 대상지 내외부 경관자원의 조성과 차용을 의미한다. 특히 차경의 세목들은 삼원법의 각 관점에 대응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 원림론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은 화론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으며 이로서 원림술은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아 왔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개성이 뚜렷한 감독으로, 화면 구성, 움직임, 조명 및 소품까지 세밀하게 고려하여 촬영하며,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영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이다.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대칭적'이고 '평면적'인 영상 구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연구는 그가 평면적인 영상 구성뿐만 아니라 '깊이감있는 영상 구성'을 추구하였음을 장면 분석을 통하여 고찰하였으며, '화면의 깊이감'이 그의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대상은 그의 최근 대표 작품인 <문라이즈 킹덤>(2012)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을 대상으로 하였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1점 투시도법이나 Z축 블로킹과 같은 기법을 활용하여 화면의 깊은 공간감을 구사하면서도 중앙을 기점으로 완벽히 좌우대칭의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는 일반적인 대칭구도가 지니는 평면성과 상당히 다를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화면의 깊이감'이 추구하는 현실성과도 거리가 있다. 깊이감 있게 구성된 화면이 완벽히 대칭구도를 이룸으로써 영화 속 세계가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세계라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깊이감 있는 대칭구도'는 앤더슨 감독이 판타지 세계를 표현하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수평과 수직, 앞과 뒤로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움직임을 구사하면서도 '화면의 깊이감'을 구현해내고 있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로로 때로는 세로로 직선적으로 움직임으로써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카메라워킹이 아니라 현실세계와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다. 즉, 그는 현실 세계의 재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 세계와 거리두기를 하면서 그만의 영화적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그가 보여주는 영화세계는 '동화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화면 구성에서부터 카메라 움직임까지 그는 영화 속 공간을 '깊이감' 있게 구성해 내면서도, 이러한 '깊이감'을 통해 현실성을 확보하기 보다는 그의 영화 세계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의 세계임을 강조하는데, 이는 동화 같은 스토리에 동화책을 보는 듯한 파스텔톤의 색감과 함께 '동화 세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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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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