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배제조회사의 불법행위법상 손해배상책임을 둘러싼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대법원 판결이 나온 사건도 있고, 현재 소송이 계속 중인 사건도 있는데, 원고가 증거로 제출한 역학 자료에 의하여 흡연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가 이 사건들의 공통된 주요 쟁점이다. 담배소송에서 인과관계의 증명이 쟁점으로 부각되는 까닭은 흡연에 따른 질병의 발생이 흡연 외의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흡연과 발병 사이의 시간적 간격도 길어 원고가 인과관계의 증명에 곤란을 겪기 때문이다. 흡연자 담배소송의 대법원 판결(대판 2014. 4. 10, 2011다22092)은 역학적 증거에 의한 인과관계의 증명 여부에 관하여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첫째, 대법원은 질병을 특이성 질환과 비특이성 질환으로 2분하여 양자 사이에 인과관계의 증명방법을 달리 보았다. 그러나 특이성 질환의 개념은 발병요인에 관하여 의학계와 보건학계에서 확립된 학설인 다요인설에 배치된다. 더구나 불법행위법의 영역에서 특이성 질환 개념을 새로 도입하여야 할 필요성도 발견하기 어렵다. 둘째, 대법원은 비특이성 질환의 경우에 역학적 상관관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원고가 위험인자에 노출된 시기와 노출 정도, 발병시기, 그 위험인자에 노출되기 전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증명하여 그 위험인자에 의하여 비특이성 질환이 유발되었을 개연성을 증명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질병과 위험인자와의 역학적 관련성이 상당한 강도에 이른 경우에도 여전히 원고에게 추가적 증명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권리구제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힐 우려가 있다. 셋째, 대법원이 이처럼 역학적 증거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 소극적인 까닭은 역학적 연구가 개인이 아닌 특정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학적 증거가 집단의 구성원인 개인(들)에 대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예컨대, 역학에서 산출하는 인과확률은 집단 내에서 무작위로 뽑아낸 환자의 질병 발생이 위험인자에 의해 발생하였을 확률을 나타내는데, 이는 집단 차원의 확률을 구성원인 개인의 확률로 전환하는 유용한 지표이므로 역학적 증거만으로도 인과관계의 개연성을 증명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뉴로피드백 (Neurofeedback) 훈련이 게임중독 증상이 있는 대학생들의 뇌파, 다차원적 충동성, 감각추구, 게임중독 증상 및 게임 갈망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38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형 성인용 게임중독 척도 (KGAS), 다차원적 충동성 척도 (UPPS-P), 역학조사센터 우울증 척도 (CES-D)"를 실시하였고, 이를 토대로 12명의 대학생을 처치집단에 6명, 통제집단에 6명씩 배정하였다. 뉴로피드백 집단에게 총 20회기의 뉴로피드백 훈련을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에는 어떠한 처치도 실시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뉴로피드백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뇌파, 게임중독 증상 심도와 충동성에서 유의한 향상이 있었고, 이러한 향상은 추적 조사에서도 유지되었다.
오늘날 관광이 개발전략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결과는 개발과 관련된 이해집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해집단들을 관리하는지의 문제가 최근의 연구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직이론으로부터 시작된 협력이론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해집단들 사이의 역학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크게 다음 두 가지의 연구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 관광개발의 맥락에서 협력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이해집단 분석틀의 필요성을 밝혀내는 것이며, 둘째 이러한 이해집단 분석틀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 연구자는 이익, 관점, 권력자원, 관여도, 영향력, 정당성의 여섯 가지 요인으로 구성된 이해집단분석틀을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분석틀은 이해집단 파악, 이해집단 분석, 이해집단 관리전략 설정의 3단계로 설정된다. 본 논문에서 제시된 이해집단 분석틀은 협력적인 관광개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60대 남자 노인의 정상인들과 무릎 관절염 환자들 사이에 보행 시 국부적인 안정성을 비교하기 위해 선형기법의 변이 계수와 비선형 시계열 동역학 기법의 Lyapunov지수(LyE) 및 상관차원(correlation dimension, COD) 방법을 적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선형 운동인 발목의 수직 변위를 통해 관찰한 국부적 안정성은 선형 기법의 변이 계수를 통해 관찰한 결과 정상인 집단이 무릎관절염 환자 집단보다 불안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비선형 기법 관찰에서는 두 집단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형 운동인 무릎의 각 변위를 통해 분석된 국부적 안정성은 선형 분석 결과는 두 집단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지만, 비선형 기법 결과인 COD 지수는 무릎 관절염 환자가 크게 나타나 결과적으로 보행 시 국부적 불안을 보였다. 이상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선형 기법의 결과와 비선형 기법의 결과는 일치하지 않았으며, 또한 무릎 관절염 환자의 보행 시 불안정은 발목의 수직 변위인선형에서 보다 무릎 관절 각 변위인 각형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자 창던지기 선수를 대상으로 지지발 착지와 릴리즈 국면 시 우수 집단과 준우수 집단 간의 운동학적 차이를 규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여자선수 8명을 대상으로 측정 최고기록이 45m이상인 선수를 우수 집단으로, 45m이하를 준우수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창의 투사속도에 있어서 릴리즈 단계의 수직속도는 집단 간에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수평속도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p<05)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릴리즈 순간의 투사각에 있어서 우수 집단은 평균 36.3도를 보였고, 준우수 집단은 평균 42.3도를 보이면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p<.05)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다리 무릎각에 있어서는 힘 발 착지(우수>준우수)와 지지발 착지(우수<준우수) 그리고 완전착지(우수<준우수)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p<.05)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릴리즈 순간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깨각에 있어서도 힘 발 착지에서만 유의한 차이(p<.05)를 보였고, 릴리즈 단계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는 조직상황에서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의 성공 경험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집단효능감과 집단응집성의 집단수준 변인과 개인수준의 동기관련 태도변인과의 관계를 확인하여 다층적 관점에서 그 역학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36개 집단, 613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 방법은 다층모형을 적용하고 다수준 매개효과 절차에 의거하여 일련의 연구 가설들을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집단의 성공 경험은 집단효능감을 거쳐 집단응집성으로 이어지는 매개효과가 검증되었으며, 개인의 직무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의 성공 경험과 집단효능감의 교차수준의 주 효과가 관찰되었다. 또한, 집단응집성은 개인의 조직몰입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교차수준에서의 연구변인들 간 다수준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집단효능감은 집단의 성공 경험과 개인의 직무효능감의 관계를 매개하였으며, 집단응집성은 집단효능감과 개인의 조직몰입의 관계를 매개하였고, 개인의 직무효능감은 집단의 성공 경험과 개인의 조직몰입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또한, 개인의 직무효능감은 집단효능감과 개인의 조직몰입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본고에서 도출한 이 결과는 어느 집단에 소속되는 지에 따라 구성원들의 동기적 수준과 태도가 다를 수 있으며, 집단의 수행 결과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유된 지각이 중요한 동기적 근원으로써 집단응집성에 이르게 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과 한계점,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전염성 질환의 발생이 계속 감소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전염성 질환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 급식의 확대 실시에 따른 학교에서의 세균성 이질 등 집단 환자 발생의 빈도가 예년보다 증가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전염병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학교보건 관계자가 전염병 발생의 역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 질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대해 간단히 기술하였다.
목 적: Acinetobacter baumannii는 숙주 저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에서 주요 원내 감염균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A. baumannii 이외의 Acinetobacter species의 경우 드물게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임상적 중요성과 원내 감염원으로써의 역학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다. 저자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A. baumannii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Acinetobacter species에 의해 집단 발생한 패혈증 11례를 경험하였기에 이에 대한 임상적, 역학적 특징을 알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방 법: 2004년 2월 4일부터 24일까지 일신기독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감염되었던 환아의 혈액에서 Acinetobacter species가 배양된 11례를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을 조사하였고, 집단 발생의 역학을 조사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의료진 및 환경 검체에 대한 배양을 실시하였으며,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환아에서 배양된 균주가 동일 균주인지를 알고자 하였다. 결 과: 임상 양상은 발열, 수유 부진, 복부 팽만, 설사, 혈변, 구토, 빈호흡, 무호흡 등 다양하였으나 다른 원인에 의한 감염증과 비슷하였다. 집중 치료를 요하는 중증 경과를 보인 경우가 없었고 항생제 치료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회복되어 A. baumannii 감염증에서 흔히 보이는 중증의 임상 증상과 높은 사망률(11-57%)과 비교하여 경한 경과를 보였다. 도관 관련 균혈증 2례, 도관 관련 균혈증 의증 9례로 말초 정맥 도관이 중요 유발 인자로 고려되었다. 감염의 역학을 알고자 두 차례에 걸쳐 의료진의 손과 환경 검체에 대한 배양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동일 균주를 분리하는데는 실패하였다. 결 론: 우리의 연구를 통해 A. baumannii 이외의 Acinetobacter species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병원성으로 여겨졌으나 임상 증상이 동반되면서 환자에서 배양되면 감염의 원인균임을 알 수 있었다.
2018년 5월 25일 10:00경 세종시 소재 일개 대학교 학생 40여명 정도가 설사 및 구토 증상 등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집단 발생으로 시청콜센터와 보건소를 통해 발생 신고가 접수되었다. 우리는 즉각 역학조사반을 구성(위생과 포함)하여 당일 14:30분에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역학조사결과, 최종 발생규모는 153명중 86명(56.2%) 등 이었다. 추정위험 노출시간은 전날 12시로, 원인은 체육대회 당일 점심으로 제공된 도시락의 유통·저장 과정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평균잠복기 13시간이었다. 발생은 5월 28일 종결되었으며, 검사결과는 6월 11일 통보되었는데 동정된 세균은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이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통하여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집단 급식, 도시락의 유통 및 저장과 전달과정에서 오염 가능성과 발생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검사의뢰전달체계의 구축이 필요하고, 향후 보건환경연구원 등 지역지원 임상병리 검사기관의 설치운영이 시급한 과제이다. 아울러 충분한 검사 예산과 이에 따른 신속한 검사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집단 급식, 즉 도시락의 유통 및 저장과 전달과정에서 오염 가능성과 발생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해양에서의 비, 바람, 파도 등 표층교란에 의해 수중에 형성되는 기포층은 수 미터 깊이까지 이르며, 이 기포층은 수중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물리적 역학 매체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실험실에서 수중에 기포군을 형성하여 이에 의한 발생소음을 추적하므로 개개 기포들의 기포군 집단운동에서의 역할을 밝혔으며, 이론적 예측과 실측 기포집단의 모드 진동수가 매우 잘 일치함을 보였다. 이상의 분석결과, 수중 기포군의 집단운동이 수 백 hertz 영역의 수중 소음의 주된 소음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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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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