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고는 한국의 시대와 종교에 입각한 경관형성변화를 개관하고 조형방식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고찰하면서 신개념의 조경 중심사상 구축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였다. 미와 환경에 조화되는 경관조성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조경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였다. 또한 이를 종교적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자리메김의 가능성도 검토하였다, 경관이라는 개념을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되는 의미를 탐색하고 경관을 통해 인간이 감각될 수 있는 상황적 인식을 추정하였다. 본 소고를 통해 한국적 조경의 위치와 이를 근거로 민족의 사상 및 종교와 연관된 새로운 조경문화의 발전방안을 논의하였다.
한국은 삼국시대 이래로 '삼교(三敎)'의 영향아래 놓여있었다. 그러나 근대에 접어들면서 '삼교'라는 표현과 함께 '삼도(三道)'라는 술어가 한국의 신종교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대순사상에서는 '유불선'과 함께 '관왕(冠旺)'이라고 하는 종교적 경지에 대한 언급이 있어 주목된다. 이 연구는 '삼교'와 '삼도'를 구분하고 그 차이점에 착안하여, 대순사상에 나타난 '관왕'이라는 경지를 이해하며, '삼도관왕'의 관점에서 종교로서의 불교와 종교적 원리로서의 불도를 밝혀보고자 한다. II장에서는 먼저 동양전통에서 '도'와 '교' 그리고 서양전통의 '종교(Religion)' 개념을 확인하고, 근대 시기 한국의 종교가를 중심으로 퍼진 '삼도'라는 술어가 동양과 서양의 종교를 포괄적 원리로 말하기 위한 관점으로서의 '삼도론(三道論)'임을 규명하고자 한다. III장에서는 『전경』 전반에 걸쳐 언급되는 내용에서 불도 혹은 불교문화적인 의의를 불보살 신앙과 불교교리, 승려 그리고 사찰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IV장에서는 대순사상의 불도관 특징을 불지형체(佛之形體)로서의 불도, 불지양생(佛之養生)으로서의 불도 그리고 불도 종장(宗長)으로서의 진묵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상에서 볼 때 대순사상의 불도관 연구는 대순사상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관점을 제기하고 있다. 즉 대순사상의 위상은 불도나 불교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불도가 지닌 '형체' 혹은 '양생'의 특징을 하나의 축으로 한 관왕의 경지를 지향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종교현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불교를 불도의 원리 하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금석문(金石文)이란 금속이나 돌로 만든 각종 유물에 기획된 명문(銘文)을 말하는데 갑골류, 도기류, 철폐(鐵幣)류 등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금석문 251점 중 '차(茶)'자가 기록된 것을 조사 연구하였던 바 비문 16점, 와당 1점, 도자기 1점 이었으며 시대별로는 신라시대 5점, 고려시대 13점 이었으며 최초로 기록된 차(茶)자는 전남 장흥군 보림사 보조선사 창성탑비(884년)였다. 그리고 종교적으로는 불교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금, 향, 구슬 등 여러가지 귀중품 중 차(茶)를 최상의 것으로 취급하였으며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가 신라시대, 고려시대에 번성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특정 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호응의 이면에서 펼쳐지는 정치경제학과 개인의 심리학에 이르기까지의 드라마를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장르영화의 흥망성쇠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중은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새로움과 진부함이 교차하는 지점, 즉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의 현존을 확인하는 동시에 그 너머의 세계에 대한 비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고자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본고는 이와 같은 맥락 안에서 <매트릭스> 시리즈의 서사가 제시하는 혼성적 특징을 서사와 인물, 함축적 의미의 저장고로 존재하는 종교적/철학적 질문의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새로움과 진부함의 경계 사이에서 현란한 곡예를 보여줌으로써 대중성을 획득한 동시에 SF 영화의 담론을 활성화시킨 <매트릭스> 시리즈의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본문은 보건사업이용문제를 취급한 국내외의 문헌을 조사하여 사회인구학적. 경제적, 사회문화적(사회심리학적, 조직적 그리고 사회제도적)인 입장에서 보건사업이용문제를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보고저 했다. 사회인구학적 측면에서 볼 때 연령, 성별, 교육수준, 결혼관계, 직업별, 종교, 거주지, 가족의 크기 가족구성등의 요인들이 일면외 연구중에서 정도를 달리하며 보건사업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경제적 입장에서는 가구수입, 의료비, 의료보험비와 경제적지위에 관한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이 직접적으로 보건사업활용행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사회문화적 입장에서 생각할 때 보건사업이용행위는 사회계급과 문화적 가치, 인종적차이와 의료적 태도의 상이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사회심리학적으로서는 보건에 관한, 태도, 믿음 및 지식과 지병으로부터 오는 정신적 압박감과 환자와 의사간의 상호작용등의 요인들이 보건사업이용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느냐에 그의 초점을 두는 바 이러한 주요인들이 다소나마 보건사업이용행위에 영향을 가하고 있음을 관계문헌은 말해주고 있다. 조직적 견해로서는 보건사업구조의 어떠한 조직적 변화는 보건사업이용행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사회제도적 입장에서는 한 개인은 여러 요소들이 상호관계되어 있는 한 제도의 일부요소로 보고한 개인의 보건사업이용행위가 다른 관계된 요소들에 비해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가를 밝히려 하고 있다. 끝으로 보건사업이용에 관한 조사연구자들은 이상에서 말한 여러가지 견해의 접근방법중 단순히 한가지 접근방법만을 접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종합적인 접근방법에 의해서 보건사업이용에 관한 연구가 이루워 질 때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석조문화재는 '석재'로 만들어진 문화재로 조성 목적에 따라서 여러 형태를 빌리고 있다. 그 중에서 석탑(승탑 포함)과 석불(마애불 포함)이 가장 많으며 문화사적 및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문화사적인 것과 과학기술적인 특징은 왜? = why? 그리고 어떻게? = how?의 관계로 나타낼 수 있다. 전자는 이유, 원인 등으로 철학적인 면을, 그리고 후자는 방법론적인 면을 의미한다. '왜?' 그들은 석탑과 석불을 제작하였으며 '어떻게' 그것들을 조성할 수 있었을까? 이와 같이, 석조문화재는 대부분 (1) 정치-사회적, (2) 종교적, 그리고 (3) 문화사적 배경에 따라 형태적 측면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문화재가 조성된 배경을 종합적으로 조사 및 분석하여 석조문화재 보존처리를 위한 원칙과 방법론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모호한 감성의 자극에만 집중하며 만들어지고 있는 상업영상 들이 영상문화 전반에 트렌드 같이 번지고 있다. 2016년 한국영화의 천만관객 영화에 가까운 성공을 거둔 영화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여론몰이를 하는 사회적 현상만 존재하고 영화의 참 실체는 없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에 필자는 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 '곡성'을 중심으로 앞서 언급한 문제점을 관객들의 일반적 반응등과 같이 분석, 나열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개선점 등을 도출함으로써 영화예술이 대중예술의 격과 깊이를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문화, 철학, 종교, 역사 등 인류사회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깊이 있는 사실적 반영은 사회구성원의 문화적인 정서의 동질성과 공감 확보를 위한 필수 명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내용이 표현 되었을 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영화사에 각인되는 진정한 대중예술 콘텐츠가 만들어 질 것이다.
가족을 중시하던 우리나라에서도 요즈음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담자들이 부부를 상담할 때 서구에서 발전된 가족 및 부부 상담이론들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문화는 무교, 불교, 유교와 같은 종교의 영향아래 독특한 가족주의적 특성을 보이고 있어 서양문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기존의 주요 상담접근으로는 충분한 상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사회에는 서양의 핵가족 형태인 부부중심 가족관계와는 달리 전통적으로 가계를 잇기 위한 혈통을 중시하고, 자녀교육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며, 장유유서와 같은 서열을 강조하는 부자(父子)중심의 가족관계가 팽배해 있다. 이러한 문화권에서는 상담자가 개인 자체에 역점을 두며 부부간의 친밀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부자중심의 가족관계 관점에서 자신의 위치에 따른 역할을 살펴보도록 초점 맞출 필요가 있다.
이글은 조선후기 성리학이 균열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종교적 윤리성이 강화되어 현세의 윤리적 실천이 내세의 복으로 이어진다는 세속적 생활윤리로 변화되고, 또 한편에서는 유불도 사상이 결합된 도교 권선서가 유입된 이래 언해, 간행되어 민간에 널리 퍼져 생활 이념화되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유교의 세속화 및 조선후기 권선서의 윤리적 이념성이 19세기 한글필사본 소설인 "저승전"의 윤리관과 연결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19세기 권선서(勸善書)가 갖는 시대적 의의를 살펴보고 "저승전"의 이념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조선후기 권선서(勸善書)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으니, 유교를 바탕으로 하되 귀신이나 명계(冥界), 선행으로 인한 내세의 복리(福利) 등 종교적 실천을 강조한 유교적 권선서와 주로 중국 도교 권선서의 언해로 유불도 사상이 결합되고 옥황상제, 문창성군 등 도교의 신을 존숭(尊崇)할 것과 선행으로 인한 복을 받은 이들의 예화를 적극 수록한 도교적 권선서가 그것이다. 이 중 유교적 권선서는 조선후기 경학 연구자였던 심대윤(沈大允)의 "복리전서(福利全書)"에서 그 일단을 찾아볼 수 있는데, "복리전서"의 서문(序文)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일반 백성들의 행동 교화를 목적으로 하여 기본적으로 유학자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저서 곳곳에서 귀신과 저승의 보응을 강조하여 천인감응의 인과론과 이승에서의 선행을 적극 강조한다. 심대윤의 사상은 성리학의 관점과 달리 내세와 보응을 중시하고 불교의 윤회설과 유사한 듯하지만, 이는 철저히 현실에서의 선행과 그로 인한 복리를 강조한 것일 뿐 귀신을 섬기거나 현실을 부정하는 종교적 태도와는 다르다. 조선 후기 권선서 유행의 다른 한 축인 도교 권선서는 충효 등의 유교 윤리를 권선징악적 입장에서 강조하고 그 실천을 통해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는 입장에서 유교적 권선서의 태도와 유사하다. 다만 중국 도교 권선서의 언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도교의 신들을 엄히 신봉하고 탄신일을 지키며 일상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제시한다. 이는 현실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신의 감시 하에 있으며 그에 대한 점수가 사후와 직결된다는 의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들 도교 권선서는 임금의 명과 지식인들의 적극적 개입뿐 아니라 민간에서는 책을 간행, 배포하는 것만으로도 복을 받는다는 의식 때문에 파급력이 매우 컸다. 특히 도교 권선서에는 이승에서 선악을 행한 뒤 저승에서 겪는 구체적 사례를 매우 다양하고 방대하게 수록하였는데 도교 권선서의 이러한 서사성은 여성을 비롯한 하층민에게 도교 권선서가 효과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다. 생활 속 실천 윤리의 강조와 보응이라는 소박한 종교적 태도의 유교 권선서와 종교적 성향은 훨씬 강하긴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행동 규칙을 세세하게 제시함으로써 권선의 목적을 확실하게 드러낸 도교 권선서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 조선후기 서민들의 일상 속 윤리 교과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담당하였다. 19세기 필사본 한글소설 "저승전"은 선승인 지선이 득병(得病)하여 저승에 다녀온 내용으로, 일반적 불교 저승체험담의 형식을 지니면서도 이념 지향 면에서 독특한 면모를 지닌다. "저승전"은 기본적으로 불교적 인물의 저승 체험이라는 불교적 외피에, 옥황상제나 각종 도교적 신들의 위계에서 보듯 도교적 상상력과 삼강오륜 등의 유교적 윤리가 어우러져 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이 목격한 저승의 심판 장면은 매우 구체적이고, 단지 추상적 선(善)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직분과 신분에 따라 지켜야 할 사항을 일일이 제시하며 이를 어긴 자에 대한 처벌 또한 상세히 묘사하였다. 이러한 "저승전"의 특징은 바로 19세기 권선서에서 일반 백성들에게 선행과 보응의 엄밀함과 선행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생활 속 실천으로 이끌고자 하던 당시의 사회 문화적 분위기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대중영상매체인 애니메이션은 계층, 나이, 국가를 초월한 범세계적 수요에 기반하며 그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 대중문화에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윤리성의 회복' 이라는 성찰적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의 역할에 대한 교육적 차원의 토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사료된다. 이에, New York Times등 많은 언론으로부터 성공적인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몰몬교 학교인 BYU(Brigham Young University)의 건전한 윤리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 학생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애니메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1)폭력성, 2)과다한 선정성, 3)문화간 정체감의 혼란, 4)성차별, 5)왜곡된 역사관을 기준으로 문헌조사를 하였으며, 둘째, BYU의 몰몬교에 바탕한 청교도정신과 애니메이션 학과의 교육과정에 대해 분석한다. 셋째, 이를 바탕으로, 학생 애니메이션 13편의 연출적 특성에 대해 사례조사를 진행한다. 본 연구를 통해, 첫째,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코믹장르로써 어린이 및 동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가족적이고 서정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 우연적 우화적인 사건 전개방식으로 연출되었다. 둘째, 종교학교인 BYU의 종교정신과 다학제적 교육방법이 애니메이션영상 제작에서 윤리적인 표현기법과 기술적 완성도로 연계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실용학문 분야인 애니메이션 교육의 윤리성 회복의 관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건전한 가치관이 어떻게 내재되는지 살펴보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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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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