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저항주체

검색결과 59건 처리시간 0.025초

2000년대 이후 한국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의 디스토피아 연구 (A Study on the Dystopia of Korean Juvenile Science Fiction Since the 2000s)

  • 최배은
    • 대중서사연구
    • /
    • 제26권1호
    • /
    • pp.103-132
    • /
    • 2020
  • 이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에 제시된 디스토피아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여 국가산업자본주의와 결탁한 과학주의의 모순에 대응하는 아동·청소년 문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그 의의와 한계를 고찰하였다. 대상 작품은 체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여 그에 저항하는 아동·청소년 서사의 비중이 높다. 체제 디스토피아는 '가짜 유토피아'와 거기서 배제된 사람들의 집단인 '수용소'로 이루어져 있다. 체제 디스토피아에서 생명권을 침해당한 청소년들은 정치권력에 저항하여 수용소에서 탈출하고 투쟁한다. 환경 디스토피아를 중점적으로 탐구한 것은 많지 않지만, 환경오염이나 핵폭발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유목적 주체가 발견된다. 요컨대 아동·청소년 디스토피아 과학소설은 과학기술주의 계급사회의 모순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의 억압적, 물질중심적, 차등적 교육현실을 비판한다. 그리고 아동·청소년들이 그 체제의 기만과 위선을 간파하여 저항주체로 행동하기 바란다. 이 작품들은 산업자본주의와 결탁한 정치권력의 생명정치 전략을 폭로하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자연과 동일시하고 그 대척점에서 과학기술과 기계, 물질문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은 이분법적 가치관의 한계로 보인다. 이 논문은 2000년대 이후 아동·청소년 디스토피아 과학소설의 양상을 개관하고 작가들의 과학기술주의에 대한 인식 및 한계를 밝힌 의의가 있다.

신세대여성들의 화장경험을 통해 본 여성문화 드러내기와 그 저항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f The New Generation Women's Culture : Women’s Culture)

  • 이현주
    • 대한화장품학회지
    • /
    • 제25권3호
    • /
    • pp.101-122
    • /
    • 1999
  • 지금까지 화장에 관한 연구가 화장술의 방법이나 표현 형태에 따른 시대적인 변천 혹은 성분 제조상의 과학적인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연구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험을 중심으로 화장의 역사성을 읽음으로써 화장을 하나의 학문적인 영역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시도의 글이다. 화장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더욱이 여성의 삶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띠고 있다. 역사적인 변화와 여성의 지위 변화에 따라서 유행과 그 의미를 달리하여왔으며 사회·문화적인 특수성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텍스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여성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해온 ‘화장’을 여성문화로서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분석틀로써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주요 이론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이론의 신수용자 개념을 사용하여 주체적 의미 생성 과정과 의미생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즐거움과 저항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즉 여성을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닌 능동적인 수용 주체로 보고 그 여성들의 삶 속에서 화장의 의미가 어떻게 다르게 규정되는지, 그 속에서 생성되는 즐거움의 기제가 무엇인지 주체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는 화장의 규범 속에서 저항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보았다.

  • PDF

영화 <사도> 관객의 '자아' (Movie Audience's Ego)

  • 김길훈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16권12호
    • /
    • pp.233-243
    • /
    • 2016
  •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의 비극적 가정사에 공감하는 관객의 감수성, 사회적 기표에 대한 관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은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아버지와 아들의 상이한 정서적 감정, 전통의 이상과 가치의 상징인 아버지의 주체와 이를 파괴하려는 저항적 주체간의 상반된 의식이 마음속에서 충돌할 때 본래적 '나'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자동적 사회적 행동으로서 이를 봉합할 수 있는 무의식적 위선 혹은 의식화된 감정을 따를 것인지 고민한다. 관객은 전통적 사회의 상징인 아버지의 권위와 위엄을 지향하면서도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나'의 존재론적 철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양가적 태도, 도덕적 가치관을 내 보인다. 본 연구는 아버지의 기표와 그에 대한 '나'의 저항 그리고 '나'의 광기를 살펴보는 가운데 도덕의 가치와 기준에 관한 관객의 사유를 살펴보고, 또한 과거의 도덕은 항상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현재 역시 미래에 의해 전복될지도 모르는 도덕의 가치에 안위하고 있기에 관객이 최상의 것이기를 원하고 믿었던 도덕, 질서, 법의 체계는 언제나 미완성이고 변화무쌍한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라캉 정신분석과 언어의 노동 (Lacanian Psychoanalysis and The Labor of Language)

  • 이동석
    • 문화기술의 융합
    • /
    • 제9권5호
    • /
    • pp.421-430
    • /
    • 2023
  • 현대사회 이전의 인간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런 사고의 시대를 겪은 인간은 자본주의로 존재를 편입시킨다.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는 어떤 직업을 갖고 사는 가를 묻는다. 그 후, 우리는 현대사회를 맞이한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욕망하는 주체에 대한 숨겨진 존재의 물음을 스스로 자문하게 된다. 숨겨진 존재는 언어에 의해 은폐된 존재이다. 이것을 필자는 언어의 노동으로 진단하고 문제의식을 펼쳐 나갈것이다. 우리는 언어의 주체이면서 언어 노동의 주체이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1901~1981) 정신분석은 언어의 노동에서 벗어나는 주체에 주목하고 있다. 언어의 노동의 남는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윤리가 있다. 본문에서는 언어의 노동에 저항하는 주체에 대해 숨겨진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대중운동의 파시즘적인 폭력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아도르노의 비판 (Adorno's critique of the possibility of fascist violence in popular movements)

  • 김진애
    • 철학연구
    • /
    • 제144권
    • /
    • pp.141-166
    • /
    • 2017
  • 아도르노가 대중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비판하고 있는 지점은 혁명 지도자와 추종자의 동일성이다. 그 동일화 작업은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진다. 첫 번째 특징은 실제의 적대자보다 더 한 이미지를 만들어 적과 동지의 구분을 확실하게 해 집단 내에 연대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대감에 의해 조성된 대중 안에서 저항하는 개별적 주체들은 사라지고 집단과 동일화된 주체만이 존재하게 된다. 두 번째 특징은 낙관주의적인 유토피아를 제시해 대중이 초월적 가치로부터 구원이 도래한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중운동은 본인이 속한 연대에 어긋난다고 여겨지는 다른 집단이나 사람들에 대해 논의 과정 없이 비난하는 데에 그친다. 세 번째 특징은 나르시시즘을 기반으로 한 대중 최면상태를 통해 개별적 주체가 사라진 대중이 지휘자들과 동일화 되어 다른 주체들에게 자신이 걸린 최면상태를 강요하는 것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아도르노가 대중운동의 파시즘적인 폭력에 대해 어떻게 비판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대중운동의 과제에 대해 어떤 것을 제시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탈)중심화 경관의 해석을 위한 틀 : 권력, 주체성, 수행성 (A Framework of Interpretating (de)Centralized Landscape : an Interaction of Power, Subjectivity, and Performativity)

  • 박규택;하용삼;배윤기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 /
    • 제16권4호
    • /
    • pp.355-368
    • /
    • 2010
  • 본 연구는 근대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체제가 수립된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로컬 경관의 변화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틀을 만들기 위한 시론적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틀의 토대가 될 주요 개념은 권력(power), 주체성(subjectivity), 수행성(performativity)이며, 향후 이 개념들을 보다 치밀하게 결합된 해석의 틀로 발전시킨 뒤 다양하며 역동적으로 변화한 (탈)중심화 경관의 구체적 현상을 연구하는 데 응용될 것이다. 국민국가 하에서 국가권력은 통치, 국민적 정체성, 중앙집중적 경제발전 등을 실행하기 위해 상이한 로컬의 문화 역사와 다양한 주체들의 가치를 파괴하거나 주변화 시킨다. 이는 경관을 매개로 작동하며, 경관에 나타난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 형성된 경관은 로컬에서 갈등의 동인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경관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역으로 생성된 경관은 사람들의 정서, 인식, 행동에 능동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관과 주체성의 역동적 관계를 근대 이념, 국민국가, 자본주의 체제는 이성/합리성, 전체성/집단성, 이성과 감성의 분리 등에 의해 위장하거나 배제 혹은 주변화시켰다. 그리고 경관과 주체성의 관계에 관한 논의는 주체들의 저항성과 창의성에 무게를 둔다. 마지막으로 경관은 선험적으로 혹은 객관적으로 표현되는 개념 혹은 주체의 감성과 인지와 분리될 수 있는 물체(혹은 객체)가 아니라 상이한 주체들과의 수행적 관계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수행성은 경관의 물질성, 권력, 주체성을 결합시킬 뿐만 아니라 경관 자체의 능동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PDF

동남아 문화사의 한 범주로서의 '저항' : 식민지 버마의 천년왕국 봉기 (Resistance as a Category in Southeast Asian Cultural History : A Millenarian Revolt in Colonial Burma)

  • 마이뜨리 아웅뜨윙
    • 수완나부미
    • /
    • 제3권2호
    • /
    • pp.31-77
    • /
    • 2011
  • 식민지하 동남아 천년왕국 운동에 대한 오늘날의 해석들은 그 주체인 농민들을 식민주의를 개념화하고 저항하는 동기와 조건 그리고 상징을 제공하는 토착 지식의 전수자로 간주한다. 종말론과 저항에 대한 관심의 대부분은 농민연구나 지역연구 학자들로부터 유래하며, 이들은 봉기에 대한 과거의 묘사들이 토착의 정신세계를 간과했거나 국가이념을 저항세력들의 결집원리로 과대 포장한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천년왕국 봉기에 관한 글들에서 제공하는 해석들은 동남아 신념 체계에 관한 독립적인 관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식론적 측면에서 식민지국가들을 이와 같은 전통에서 단절시키고 있다. 영국 식민지하에서 최대의 농민반란인 서야쌍 봉기(1930-1932)는 오늘날 이와 같은 천년왕국 운동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례로 간주된다. 학자들은 수천 명의 농민들로 하여금 버마인의 권위를 되찾고, 불교를 회복시키며, 식민통치로 인해 낳은 사회-경제적 부조리를 일소시킬 그들의 왕으로 믿게 만든 한 농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일련의 반란이 미신에 의해 추동되었다고 간주한 식민지 관찰자들과는 달리 이후의 역사가들은 그 반란이 불교를 재건하고 태평성대로 인도할 미래부처인 미륵불의 현신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학자들에게 서야쌍 봉기는 어떻게 동남아 사람들의 감수성이 식민지의 사회-경제적 압력 속에서도 지속되었으며, 상좌불교의 예언이 토착의 문화적 토양에 얼마나 깊이 내재해 있는지를 말해주는 사례였다. 경험적 관점에서 본 글은 서야쌍 봉기의 근원을 재해석함으로써 천년왕국 봉기에 관한 글들이 대부분 식민지적 문서화 작업과 종교를 과장되고 세속화된 화술로 믿게 하려고 지역연구자들의 산물임을 밝히고 있다. 개념적 관점에서 본고는 버마에서 일어난 천년왕국 운동의 역사적 구성에 대한 식민주의의 역할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였다. 또한 식민지법, 학문, 그리고 식민지하 버마 농촌에서 발생한 종교적 저항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를 상호 연결하는 인식론적 관계를 탐구했다. 그리하여 본고는 천년왕국 해석이 이 시기에 공존했던 다른 유형의 불교정치적 형태를 어떻게 왜곡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 PDF

마돈나 의상에 나타난 포스트모던 정체성없음 (A Study on the Postmodern Identity in Madonna Costume -Focusing on the intertextuality-)

  • 김주영;양숙희
    • 복식
    • /
    • 제51권8호
    • /
    • pp.123-139
    • /
    • 2001
  • 본고는 공간, 시간, 계급, 종교 등 하위문화 텍스트의 병행인용 즉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을 통해, 20세기 대중 문화의 상징 마돈나 뮤직 비디오와 공연 등의 인체, 의상, 이미지 등에 나타난 포스트모던 정체성을 연구함으로써, 현대 미디어 문화를 관통하는 주체적 여성 정체성과 미적 주관성을 이해하고자한다. 첫째, 상호공간텍스트성 복식은 스패니쉬룩. 태국룩. 게이샤룩, 테크노펑크룩, 테크노 카우걸룩 등의 동서양의 지리적 소외감을 통해 비권위적 다양한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다국적 자본주의와 함께 확장된 미적 체험을 하게 한다.; 둘째, 상호시간텍스트성 복식은 중세 엠파이어 드레스, 18세기 로코코시대의 robe'a la francaise, 미래적 제 3의 종 룩 등 동시적 몽환적 이미지를 통해 유희적 유토피아를 지향하였다.; 셋째, 상호계급텍스트성 복식은 그라피티룩, 펑크룩, 키치룩, 먼로 룩, 보깅(voguing), 에비타 룩 등 상하류층, 하위문화, 빈부, 권력의 유무를 병행인용하여, 좋은/나쁜 취향, 창녀/성녀 이분법을 해체하고 반부르조아적 저항과 물질주의를 찬양하는 탈계급적, 양면적 정체성을 구축하였다. ; 넷째, 상호종교텍스트성 복식은 상징적 가부장인 카톨릭교 텍스트를 인용하여 펑키크리스찬 룩, 에로틱 크리스찬 룩 등의 선/악, 신성성/관능성, 미추, 정숙성/비정숙성의 이분법, 비장미를 해체함으로써 예술의 자율성, 무의식이 강조된 쾌락주의적, 반권위주의적 정체성을 주장한다. 섹슈얼리티에 있어, 시선, 권력, 쾌락의 주체가 됨으로써, 미적 범주에 있어 선악, 미추, 정숙성과 비정숙성의 이분법을 해체함으로써, 유동적 자아를 구성한 마돈나 의상의 포스트모던 정체성은 여성에게 확대된 가능성을 제공하며 내부로부터 해체된 열린 복식을 지향한다.

  • PDF

안확의 '조선' 연구와 문명의 발견 (An Hwak's Study on Joseon and the Discovery of Civilization)

  • 이행훈
    • 한국철학논집
    • /
    • 제52호
    • /
    • pp.213-241
    • /
    • 2017
  • 1920년대 조선사편수회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진행된 일제의 조선사 연구는 조선의 식민화를 영구화하려는 획책이었다. 3 1운동 이후 일제가 내건 문화정치 3대 방안 가운데 하나인 '민족성 개조'도 조선의 역사성을 외래성과 식민성, 당파성과 미개성으로 낙인찍은 식민주의의 소산이었다. 이에 저항하는 조선인의 연구는 조선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증명하는 전통의 창조로 나아갔다. 1920년대 들어 활발해진 고대사 연구는 식민 현실을 외면하고 관념화된 과거의 역사 기억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었다. 이때 단군은 민족 공동의 시원으로서 문화적 동일화를 이끌며, 발명된 민족의 정체성은 상처 입은 주체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신화를 역사의 일부로 이끌어 오는 일련의 시도는 안확에서도 발견된다. 조선의 민족성을 서구 문명국가와 비교해도 우수한 장점을 지닌 것으로 표명하였고, 조선 문화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보편 문명사로 정립하는 방대한 기획은 "조선문명사"로 나타났다. 조선 민족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규명하는 문화 연구와 조선 민족의 저력을 드러낸 통사 기술은 과거 역사 속에 명멸했던 다양한 주체들을 동일한 역사를 공유하는 단일한 민족으로 상상하게 했다. 안확의 조선 연구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대한 저항이자 민족적 자각을 통한 웅비를 염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민족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자유와 자치, 자율과 이성 위에 선 개인을 문명과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설정함으로써 국가이데올로기로 고착된 일본의 문화사와 길을 달리 했다.

시니피앙과 라캉 정신분석 반복과 반영의 나르시시즘 (Signifiant and Lacan Psychoanalysis Narcissism of Repetition and Reflection)

  • 이동석
    • 문화기술의 융합
    • /
    • 제7권4호
    • /
    • pp.75-83
    • /
    • 2021
  • 본 연구는 라캉 정신분석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시니피앙(기표)의 의미를 분석해보고, 시니피앙이 주체를 통해 발화됨과 동시에 그 사후성으로 동반하는 의미와 의미작용의 미끄러짐을 증명할 것이다. 라캉이 그의 세미나와 '에크리'에서 시니피앙을 설명한 부분을 직접 인용하여 시니피앙이 일상대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 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의 담화에서 일어나는 대화는 시니피앙이 가지는 목적성과 근거 없는 무목적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나르시시적이고 강박적인 자기 반복과 끓임 없는 자기반영을 통한 가장 안정된 장소로의 회귀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폐하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라캉 정신분석이 지향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며, 시니피앙(기표)과 다음에 연결되는 시니피앙과의 관계 속에서 숨겨진 의미의 균열을 발견하고, 주체의 끓임없는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시니피앙이 신체와 정신의 실제적인 지배자인 것을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는 위의 논점을 제시하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 있으며, 담화 속의 지배자인 시니피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타자에 대한 끓임 없는 저항을 통해 라캉 정신분석이 지향하는 "그곳이 있던 곳에 그곳에 도래해야 하는 이유"를 저항하는 주체로서의 자율성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