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인류의 가장 흔한 호소 중의 하나로 임상에서 흔히 보는 장애이다. 두통은 뇌막염, 뇌출혈, 또는 뇌종양과 같은 다른 질환의 증상일수 있으나, 또한 편두통이나 군발두통 등과 같은 질병 자체로 표현된다. 일차적으로 두통 장애의 역학이나 국제 두통학회의 진단기준을 이해하고 흔치 않으나 심각한 이차적인 두통장애와 감별에 관심을 둬야 한다. 환자가 일차 두통장애의 기준에 맞으면 신경학적 진단검사의 보충이 없어도 치료를 시작한다. 두통 유형, 표현 양상, 동통기간과 강도 등에 따라 진통소염제나 혼합진통제, 혈관작용의 항편두통 약물 또는 신경이완제나 corticosteroid등을 선택한다.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 예방치료가 보통 4~6개월간 조절한다. 긴장형 두통은 발작성과 만성두통으로 구분되나 치료적으로는 급성완화와 예방치료로 시도된다. 많은 만성매일두통 환자들이 진통제나 ergotamine을 과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의존성과 내재된 갈등조절, 수면장애, 우울등으로 과용된 약물의 제한이 쉽지 않다. 치료의 첫단계는 약물을 끊고 조심스럽게 대치요법을 시행한다.
지난 40여 년 동안 의료에 대한 사회과학의 지배적 관점은 '의료화' 이론이었는데, 이는 비의학적 현상으로 취급되던 문제(예: 동성애, 알코올중독, 비만 등)를 질병으로 재정의하여 의학적 개입의 영역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의료전문가의 권력이 확대되는 사회적 과정을 가리켰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 이후 의료 분야에서 생물과학과 정보기술의 확산에 따른 급속한 기술과학적 변화와 이와 연관된 생명경제 등 새로운 사회적 배치의 출현은 최근 '생의료화' 이론이라는 새로운 사회과학적 관점을 대두되게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현대 의료에 대한 사회학적 및 과학기술학적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기본 작업의 하나로서 의료화 이론과 생의료화 이론을 비교하고 그 장 단점을 평가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또한 이 중에서 어떤 이론이 더 적실성이 있는가를 정신장애의 사례를 통해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의 결과, 적어도 정신장애의 경우에 의료화는 19세기 초부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온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는 생의료화 이론에서 주장하는 다섯 가지의 핵심적 과정들도 대체로 관찰되며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정신장애에 대한 위험 감시의 기술을 제외하곤) 보인다. 이것은 의료화가 지속적으로 관철은 되어 왔지만, 단지 의료적 영역의 양적 확대가 아니라 생의료화 이론에서 주장하는 질적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화의 개념이 비록 오늘날에도 타당하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적절하고 충분하게 포착되지 않는 새로운 현상들을 생의료화의 개념이 포착할 수 있게 만든다고 인정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성인 지적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을 관찰 기록하는 생활시간조사방법을 활용하여 거주시설 지적장애인의 일상생활활동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분석하였다. 생활시간연구방법 중에서는 시간수지연구방법 중 '활동의 빈도'와 생활시간 중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활용하여 내용 분석하였다. 거주시설 지적장애인의 일상생활 분석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시간조사 행동분류표(2004)를 기준으로 하여, 거주시설 일상생활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상호작용 분석은 Flanders(1963)의 언어 상호작용분석모형을 기초로, 지적장애인과 생활재활교사의 상호작용 정도, 유형 등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거주시설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조명하여 그들의 일상에 대한 이해를 심층적으로 구축하고, 이용자와 생활재활교사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점, 생활시간조사방법을 적용한 점 등에 그 의의가 있으며, 향후 관련 연구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수면은 필수적인 생리적 기능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장, 성숙 및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과 수면 장애가 대사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일반적인 건강 문제이며, 지난 10년 동안 비만율의 증가로 인해 더 두드러진 대사 질환과 함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다인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의 활성화와 식욕 조절 호르몬의 조절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사 기능 장애와 비만의 중요한 병리 생리학적 성분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현황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이러한 질병을 유발하는 병리생리학적 메커니즘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비만, 그리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대사 기능 장애 사이의 잠재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신체증상장애를 포함하여 다양하게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여러 영역의 임상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이지만 분류 및 개념이 명확하지 않음으로써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환자에게서 원인을 찾거나 정신사회적 원인을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인지행동치료를 포함한 정신치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대증요법을 시행하여야 한다. 정신사회적 원인론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신체증상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이 질환의 약물치료에 대한 이해 및 연구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신체증상장애의 약물치료에 관한 연구는 개념과 경계의 불명확성, 그리고 기능성 신체증후군과의 중첩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연구가 어렵다. 몇몇 체계적 연구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정신약물은 단기간에서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항우울제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는 신체추형장애 및 건강염려증에서 그리고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차단제는 통증이 주된 증상인 환자들에게서 다른 항우울제보다 더 효과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인지행동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정신치료적 기법뿐만이 아니라 약물치료에서 정신약물 및 비정신약물의 사용을 잘 알고 사용함으로써 이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베델의 집 당사자연구에 참여한 8명의 정신장애인의 기록을 근거이론방법으로 분석하여 정신장애인의 정신적 위기발생과 자조적 지원과정을 규명하고자 한다. 개방코딩으로 106개의 개념, 34개의 하위범주, 15개의 범주가 확인되었으며, 축코딩 작업 결과 정신장애인 위기경험의 중심현상은 '정신장애인 삶에서 증상과 결부된 생활상의 고통에 압도당함'으로 도출되었다. 중심현상을 발생시키는 맥락적 조건은 '주변환경에 대한 민감성과 초조함', '극도의 고립감과 은둔', '약물의 과다사용 및 중단', '지루하고 한가한 일상'으로 나타났다. 위기극복의 자조과정에서는 '당사자 주도적인 고생의 패턴과 의미를 이해하기'와 '당사자와 함께 고생 극복방법 찾기' 등의 중재적 조건을 통하여 '고생에 대해 이야기하기', '동료와 함께 연구하고 연습하기',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기' 등의 작용-상호작용전략이 나타났다. 이러한 전략은 정신장애인이 위기상황에서 위기에 대한 통치권을 회복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으로 분석되었다. 분석 결과는 정신장애인의 정책적 위기의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동료지원을 기반으로 당사자가 주체로 참여하는 자조적 접근이 위기상황에서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재난취약계층인 청각장애인의 재난관리 및 지원체계에 관한 연구가 상당부문 공백으로 남아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욕구 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양적으로 분석하고, 재난 구조과정 최일선에 있는 소방공무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통한 질적 분석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청각장애인의 재난대응 욕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책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분석결과, 위험상황에서의 도움을 요청하는 수단 확보 및 구조 과정에서의 정보전달과 관련된 의사소통 욕구, 재난 발생 시 효과적인 대피능력 및 훈련정도를 의미하는 이동(이송) 욕구, 신체적 정신적 응급조치에 대한 사전준비 정도 및 구조 구급과정에서의 건강정보의 전달과 관련된 의료적 돌봄 욕구, 재난 발생 시 발생되는 피해를 스스로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된 정도를 의미하는 자립성 유지 욕구, 재난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공식화된 맞춤형 지원체계에 해당하는 슈퍼비전 욕구 등 5대 재난대응욕구 전반에서 청각장애인의 재난대응 욕구충족 수준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청각장애인의 재난관리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시각경보장치의 확대설치 지원 확충 및 화상수화통역서비스 활용 강화, 재난대응 교육 훈련 프로그램의 내실화, 건강정보카드 보유 장려 및 장애인지정병원제도 신설, 맞춤형 재난지원체계와 재난관리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예산 및 정책 확대 등을 제안했다.
목적 : 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연하재활 인식도, 교육 및 치료 경험과 현황을 설문을 통해 확인하여 지역사회 연하재활 중재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연구방법 : 경기도 내 일개 보건소에 내소하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에게 지역사회 연하장애 인식, 교육, 치료에 관한 직접 설문을 진행한 후 기술통계 및 빈도분석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 총 89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하였다. 지역사회 노인들의 연하장애에 대한 인식도 및 교육, 치료 경험은 높지 않았으나, 중요성 및 참여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교육 주제로는 구강 건강 및 관리, 씹기 및 삼킴, 구강운동법으로 다양하였으며, 추후 보건소에 연하재활 프로그램이 생기면 참여한다고 응답하였다. 연하재활 교육 및 치료 참여가 어려운 이유는 정보 및 기회 부족을 꼽았다. 대부분의 연하장애 증상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 연하재활은 일생에 걸친 주요 일상 활동인 먹기 및 삼킴 기능을 유지시키고 삶의 질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재활의 주요 영역이다. 본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연하재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하였으므로, 지역사회 노인을 포함한 지역사회 대상자들에게 연하재활에 관련된 정확한 인식 제공과 체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지역사회 노인들의 연하장애 증상 조기 발견과 중재 제공을 통해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작업치료사들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음성장애 평가 시, 음성문제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불편감, 삶의 질 등의 주관적인 자기보고식 평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기보고식 설문은 대상자가 직접 읽고 실시하는 것이므로, 대상자가 문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국어판 음성장애 자기보고식 설문지 11가지(KVHI, KAVI, KVQOL, K-SVHI, K-VAPP, K-VPPC, TVSQ, K-VDCQ, K-VFI, K-VTDS, K-VoiSS)를 선정하여 텍스트 등급 및 복잡도, 어휘 빈도 및 등급, 어휘 다양도의 가독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추가적으로 한국어판과 대응하는 원판 설문지와 아동용 설문지에 대한 가독성 평가를 실시하여 한국어판 성인용 설문지와의 결과 차이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한국어판 성인용 음성장애 설문지는 문해력이 낮은 집단에게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자는 대상자의 읽기 수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야 하며, 추후 개발 및 수정에도 읽기 난이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학의 교육과정이 새롭게 난이도별로 구성되어 아동의 수준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하도록 개정되었다. 위계성이 분명한 수학교과의 특성상 선행학습이 이루어진 정도에 따라 후속학습이 좌우되는 특성을 가진다. 여기에 현행학습의 과정을 학습함에 있어 아동의 이해를 돕고 문제해결의 방향을 선택하게 하여 다양한 해결전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보다 나은 문제해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한 기본이 될 수 있다. 이 전략형 Q&A 시스템은 주제별 해결유형을 제시하고 선택하도록 하여 학습의 장애요인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수학학습을 돕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여러 수준의 문제 및 학습내용을 해결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갖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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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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