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울산월드컵경기장의 조경현황을 분석함과 동시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곳을 찾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수렴함으로써, 향후 경기장조경시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얻기 위한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조경현황에 대한 분석 자료는 월드컵경기장 조경을 위한 시공보고서와 도면 및 사진 그리고 현장에서 수집한 제반 자료이며, 이용자요구는 현장에서 조사한 이용행태이다. 연구결과 2002월드컵대회에 대비해서 만들어진 울산월드컵경기장은 건축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 서 대규모의 정지작업을 실시하여 과다한 지형변화가 발생하였으나, 친환경적인 법면의 처리와 향토식생의 도입 및 대형목 등의 이식을 통해서 자연과 친화될 수 있는 경관을 조성하고 있었다. 특히 기존의 옥동저수지를 보전.활용하여 친수공간을 확보한 것은 울산월드컵경기장조경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으로써, 기회요소를 지혜롭게 활용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한편, 울산월드컵경기장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적 기능이 체육시설에 접목됨으로써 기존의 경기장과는 달기 체육, 문화, 교육기능이 복합적으로 기능하는 세계적 수준의 체육공원으로 개발되었다. 또한, 울산이 가진 역사 문화적 요소를 상징적인 설계언어로 도입한 것은 역사적 장소성을 중시한 설계방법으로서 이것 역시 울산월드컵경기장조경의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울산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개방되고 있으며, 시민공원의 성격으로 이용될 수 있는 다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주목되는 바가 컸다 이와 같은 경기장 건설의 개념은 공간의 이용을 시간적으로 확장하는 것으로서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할 현대적 개념의 공간이용으로 볼 수 있다. 연구결과 향후 울산월드컵경기장이 시민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은 물론 공원으로 이용되는 공간에 대한 철저한 유지관리와 운영관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자연환경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의 생태적 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2005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주5일 수업제로 인해 나타난 청소년의 시간사용량과 시간배분의 변화를 분석하고, 제도 도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2004년과 200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에 정부의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나타난 자연실험적 상황을 이용하여 청소년의 시간배분의 인과적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주5일 수업제의 도입으로 증가한 청소년의 재량시간은 대부분 수면과 수동적 여가에 분배되었다. 구체적으로 청소년의 재량시간 1분이 증가할 때 수면시간은 0.46분, 능동적 여가시간은 0.05분, 수동적 여가시간은 0.26분, TV 이용시간은 0.23분 증가하는 반면, 교외 수강 및 자율학습 시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천사업에는 자연친화적인 설계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호안공법도 과거 제방보호 기능만을 가진 단순한 호안에서 식생을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호안공법이 개발되어서 각종 하천공사에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호안공법을 도입할 때 공법에 따른 선택기준이나 구체적인 설계기준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침에 제시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호안 재료의 적합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판단기준인 수리학적 특성인자를 파악해보고자 수리모형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은 길이 15m, 폭 0.8m, 높이 0.8m의 수로를 이용하였다. 사용한 호안재료는 흙, 실제모형의 1/50의 축척으로 제작한 호안블록모형과 실제 식생으로서 잔디를 이용하였다. 수로의 상류구간에 대리석을 이용하여 6m의 안정화구간을 만들었고, 실험은 동일한 수위에 유량을 변화시키면서 유속을 계측하였다. 계측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식생과 무식생을 비교했을 때 하상에서 식생높이(약 9cm) 범위에서 식생이 최대 97% 유속저감효과를 나타났으며, 식생과 블록을 비교한 결과도 하상에서 식생높이(약 9cm) 범위에서 식생이 최대 97% 유속저감효과를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호안재료가 식생일 때 유속저감효과가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고 향후 다양한 식생형태에 대한 실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본 연구가 호안공법에 도입되는 다양한 식생의 수리적인 특성인자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비형식교육의 장인 과학관은 전시물과 그 전시물을 설명한 판넬 등을 통하여 교육적 기능을 담당한다. 비형식 교육의 중요성 때문에, 과학관 전시는 전시물과 내용이 관람자와 교감하고 상호작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관람자에게 설득적으로 구성될 필요가 있으며, 하나의 공간에서 학습과 휴식이 어우러지면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과학관 전시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하다'로서 관람객들에게 흥미 유발의 기능을 가지며, 그 효과가 단순 나열식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스토리텔링기법에도 지식과 정보량에 있어서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전시물 설명에 논증 기법의 도입이 대두되고 있다. 즉,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하나의 스토리를 도입하는 한편,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논증의 구조를 따른 설명문을 이용한다면,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함께 지식과 정보를 모두 줄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논증과 스토리텔링의 조화된 결합을 통해 과학관의 전시를 재배열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점검기준으로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과 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 우주와 지구관의 전시물의 구조를 분석 하였다. 그 결과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과는 달리 국립과천과학관의 전시물은 스토리 내용, 설명문의 내용, 체험위주의 전시물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현 과천과학관의 전시물에 대해 스토리텔링과 Booth 등(2008)과 Lawson(2003)의 논증과의 조화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보전 중심의 획일적인 국공립공원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보전개념과 함께 흥미 있는 테마를 적용하여 복합적인 개념의 자연공원 개발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관광트랜드와 개발에 대한 요구분석 결과 대상지인 경기도 가평 연인산 도립공원의 방문객 대다수가 수도권에 거주(87%)했고, 주 이용객은 20-30대(52%)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은 독립빌라형을 가장 선호(47%)했고, 상업시설은 식음 및 판매시설에 대한 확충(65%)을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향후 도입시설에 있어 자연생태체험(43%), 건강 휴양시설(3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 결과, 체험과 휴양을 핵심 컨셉으로 한 다양하고 질 높은 테마형 자연공원조성이 필요하고 환경보전을 병행해야 하겠다.
본 연구는 단순한 직사각형 하도에서 발생한 댐 붕괴 및 홍수전파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던 Riemann 근사해법을 이용한 1차원 유한체적기법을 불규칙한 하도형상의 자연하도에 적용하기 위하여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자연하천 단면을 등가의 직사각형 단면으로 변환하는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그 결과, 운동량방정식이 수정되었다. 새롭게 개발된 기법을 정확해가 존재하는 삼각형 단면하도의 댐 붕괴 흐름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기법의 정확성 및 적용성이 검증되었다. 단면의 형상 및 단면간 거리가 균일하지 않는 자연하도에 적용한 결과는 실측수위와 비교하여 홍수파의 전파 양상, 도수의 발생 위치 및 크기, 그리고 전 구간에서의 최대 수위가 잘 일치함을 나타낸다. 본 연구결과로부터 기존의 균일한 단면을 사용하여 개발된 기법들을 복잡한 수치처리과정 없이 자연하천 단면에 직접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해에 대한 장기적인 변화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자연재해의 주범인 기상재해 및 산지토사재해에 의한 희생자 수의 장기적인 변화를 분석하였고, 자연재해에 대한 산지토사재해의 비율 및 산지토사재해 발생면적변화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최근 강우강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 및 토사재해에 의한 희생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는 1970년대 연간 250명에서 1990년대 연간 140명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토사재해는 1970년대 60명/년에서 1990년대 20명/년으로 감소하였다. 특히 토사재해의 경우 자연재해에 대한 감소비율이 1970년대 2/7에서 1980년대 이후 2/15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산사태 발생면적(1981년: 206ha $\rightarrow$ 1999년: 688ha)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유역관리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사방사업의 추진과 종합적인 산지토사재해 관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영향에 의한 지명 변화의 사례로 전라북도 진안군 지역의 유교식 지명과 주줄산의 지명 대체 과정을 살펴봤다. 진안군의 주천면, 정천면, 안천면의 지명(면명)은 유교사회의 이상향에 부합하는 자연 조건과 유교 사회라는 사회적 조건의 결합에 의해서 형성되어, 기존의 지명을 대체한 사례이다. 이 지역의 지명은 유교 사회라는 사회적 상황과 이와 부합하는 자연 조건의 결합에 의한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지명 형성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자연지명인 하천명으로 도입되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면명으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좁은 지역의 지형적 특징을 반영하는 일반적인 유연성 지명과는 달리, 유역 전체를 상징적 체계로 일관성 있게 지명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 조건보다는 사회적 영향이 더 큰 역할을 했다. 주줄산에서 운장산으로의 지명(산명) 대체는 자연 조건의 변화 없이 순수한 사회적 영향에 의한 지명 변화이다. 주줄산으로만 사용되었던 산명이, 운장산과 병립하여 사용되고, 운장산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교체 시기는 1910년대이다. 주줄산보다는 운장산이 발음이나 한자의 난이도에서 장점이 있으며, 같은 산체인 구봉산이 근원이 되어 운장산이라는 산명이 등장했고,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특정 인물(송익필)의 관련설은 운장산이라는 산명 교체를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향후 도시를 건설할 때 도시운영 및 관리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이 향유할 각종 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 변화를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정보기술의 변화를 전망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추진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과거의 전형적인 도시개발방식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방식과 모델을 도입하여 21세기의 모범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IT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도시의 물리적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한한 정보를 매체로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전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u-행복도시의 비전을 '사람과 자연과 기술이 하나되는 세계제일의 지능정보도시'로 정의하고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행적 효율과 시민 편익이 제고되는 전자 행정중심 도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지능형 환경 도시, 시민 안전을 도모하는 첨단정보관리 도시,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정보 네트워크 도시에 대한 구현방안을 모색하였다.
기존 한국어 사전들은 자연 언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실질적 조사 연구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개발 응용되고 있는 ${\ulcorner}$뭉치 언어학${\lrcorner}$(corpus linguistics) 은 컴퓨터의 급격한 발전에 힘입어 대규모 용량의 자연언어 자료를 다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예컨대 영국 버밍엄 대학의 COBUILD 계획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영어 사전을 편찬하는 데에 성공했다. 한국어 사전의 편찬도 뭉치 언어학적 방법의 도입으로 가능할 것으로 믿어, 필자가 작성한 작은 ${\ulcorner}$뭉치${\lrcorner}$로부터의 실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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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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