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자살은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이며 노인은 다른 연력층보다 자살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져있다. 고령화 시대에서 노인의 자살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자살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지역적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의 자살문제에서는 지역사회와의 통합결여 등이 큰 원인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공간적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추정된 표준화사망률을 이용하여 질병지도를 작성하고자 하였다. 공간적 상관관계를 고려하기 위해서 simultaneous CAR model을 사용하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통계청 사망자료를 이용하여 국내 시군구별 노인자살자수에 대해 두 모형을 적합시켜본 결과, 공간적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모형보다 공간적 상관관계를 고려한 모형이 더 좋은 모형임을 보였다. 또한 효율적인 베이지안 추론을 위해 격자망 방법 등을 고려하였다.
본 연구는 노인의 과거수용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노화태도와 우울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 및 경기도 지역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2017년 2월부터 8월까지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329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SPSS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매개변수가 2개인 직렬다 중매개모형 검증을 통해 이중매개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부트스트랩을 활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과거수용은 노화태도에, 노화태도는 우울에, 우울은 자살생각에 각각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노인의 과거수용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노인의 과거수용과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노화태도와 우울을 순차적으로 경유하여 자살생각에 이르는 경로만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이중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의 우울 감소와 자살 예방을 위한 긍정적인 과거수용과 노화태도 증진 방안을 정책적·실천적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노인차별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과 상실감 및 우울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노인차별경험, 상실감, 우울감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지역별·유형별 층화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노인복지관(10개소) 이용자인 65세 이상 노인 400명 대상으로 1:1 심층면접 조사하여 총 360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SPSS 25.0과 AMOS 23.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상관분석, 구조방정식과 Bootstrapping의 분석방법을 통해서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노인차별경험이 많을수록 자살생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노인의 차별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에서 상실감이 부분매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우울감은 노인의 차별경험과 자살생각 간에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차별경험과 상실감 및 우울감이 자살생각으로 연쇄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실천적 제언을 하였다.
연구목적 본 연구는 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자살시도 과거력 여부와 자살시도 횟수에 따라 중성구 대 림프구 비율, 혈소판 대 림프구 비율이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해당 수치가 자살시도 위험성을 예측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지표인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건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2021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 이내에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무기록 검토를 하여 인구학적 특성으로 성별, 내원 시 나이, 학력, 결혼 여부, 직업 여부를 조사하였으며 임상적 특성으로 혈액검사 결과, 정신과적 진단명, 이전 자살시도 과거력, 자살 시도로 인한 손상 정도, 자살시도 방법을 조사하였다. 자살시도 과거력의 유무에 따른 인구 사회학적 차이를 확인하고자 연속형 변수의 경우 T 검정, 범주형 변수의 경우 카이제곱 검정을 시행하였으며 여기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성별과 나이를 공변량으로 하여 두 군 간의 말초혈액의 염증 지표의 평균값을 비교하고자 일원 배치 공분산 분석을 시행하였다. 또한, 자살시도 횟수에 따른 말초혈액의 염증 지표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일원 배치 분산분석을 시행하였다. 결과 본 연구의 최종 분석 대상은 266명으로 자살시도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101명, 자살시도 과거력이 없었던 환자는 165명이었다. 자살시도 과거력이 있는 정신과 환자가 자살시도 과거력이 없는 정신과 환자보다 성별과 나이를 통제하고 나서도 중성구 대 림프구 비율(p<0.001), 혈소판 대 림프구 비율(p<0.001)가 상승하여 있었으나 자살시도의 횟수에 따라서는 중성구 대 림프구 비율, 혈소판 대 림프구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순차적인 상승이 확인되지 않았다. 결론 본 연구는 중성구 대 림프구 비율과 혈소판 대 림프구 비율이 정신과 환자에게서의 자살시도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쉽게 접근 가능한 지표임을 제안하며 향후 이러한 사실을 검증하기 위한 보다 많은 대상자를 선정하고 잠재적 교란변수를 통제한 전향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자살유족지원팀)와 자살유족 기록작업을 같이 했다. 자살유족지원팀은 자살유족의 심리지원을 위한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조모임은 자살유족들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자리이다. 자조모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모임에서 리더역할을 수행하는 성원들이 생겼다. 이들이 모여서 글을 쓰는 에세이 모임을 구성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2명), 딸을 먼저 보낸 엄마(2명),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1명),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1명). 이렇게 6명의 사람들이었다. 에세이 모임은 사직공원 앞에 자리를 잡은 한 공간에서 매주 만났다.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창문으로는 저녁이 들어오고 있었다. 낮에 있었던 일들은 지는 해를 따라 갔다. 10명(에세이 모임 6명, 자살유족지원팀 3명, 임상역사가 1명)이 탁자를 가운데 두고는 빙 둘러 앉았다. "자,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자살유족 기록작업은 2013~2014년에 있었다. 교육적으로 중요하고 특수한 환자의 임상사례를 학회, 잡지에 보고하는 것을 의학에서는 증례(證例. case report)라고 한다. 자살유족들과 같이 했던 기록작업을 증례로 소개하는 형식을 취해 정리했다. 증례 형식을 취한 것은 기록을 말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말해야 하고, 인간을 말하기 위해서는 기록에 대해 말해야 하는 '인간과 기록의 상관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살유족 기록작업에 대한 글이 이런 상관성에 대한 논의를 하는 데에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당시 상황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객관적 거리가 확보되었을까? 그건 자신할 수 없지만, 작업의 과정과 방법을 서술하면서 '일상의 기록생산'에 대해 말해본다. 나아가 기록과 기록의 의미(인간)에 관한 몇 가지 단상을 말해본다. 1장에서는 기록의 출처를 다루었다. 그것은 기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또는 누가 기록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록이 무엇인가 보다는 기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물음이 앞서야 할 것 같다. 2장은 기록하는 형식에 관한 논의로 무엇을 위해 기록하는가, 무엇을 기록화 대상으로 삼는가, 어떤 기록형식이 필요한가 하는 것을 다뤘다. 3장과 4장은 일종의 기록방법론일 수 있는데, 3장에서는 쓰기, 4장에서는 대화를 다뤘다. 5장에서는 기록을 수용하는 의례를 다뤘다. 3개월이든 1년이든 자신이 기록했던 시간을 어떻게 수용하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6장에서는 논의의 지평을 넓혀 일상의 기록생산, 일상적 아카이브를 다뤘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동료자살 이후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외상 후 성장의 의미체계와 과정을 기술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하여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에 바탕을 둔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동료의 자살사망을 경험한 소방공무원 7명이며,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동료자살 이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조금씩 단단해져 감'이 핵심범주로 분석되었고 4개의 범주와 9개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외상사건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융복합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중년 남성의 자살생각 정도를 확인하고, 영향요인을 파악하여 고위험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하였다. 2012년에 질병 관리 본부에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제 5기 3차 자료를 이용 하였고, 40-64세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가중치를 적용하여 SPSS 19.0 프로그램의 복합표본분석방법을 이용하였으며, 빈도분석, 교차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중년남성의 10%가 자살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소득 수준이 낮은 경우 보통에 비해 1.972배 자살 생각이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대상자에 비해 미혼이 2.587배, 배우자 없는 경우가 1.482배 자살 생각이 높았고, 비만인 대상자에 비해 저체중 대상자는 18.183배 자살 생각이 높았다. 화이트 칼라 직종에 비해 블루 칼라와 무직은 각각 1.349배, 13,342배 자살 생각이 높았다. 또한 높은 활동 정도를 보이는 대상자에 비해 낮은 활동을 보이는 대상자는 2.998배 자살 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득이 낮은 대상자, 미혼 또는 배우자가 없는 대상자, 우울감이 있는 대상자, 무직이나 블루칼라 종사자, 활동 정도가 낮은 대상자는 자살 생각이 높은 고위험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중년 남성의 자살 예방을 위하여 일차적으로 이러한 고위험 대상자를 선별하여 관리 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에게 스트레스, 우울, 체중을 고려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 정책적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해야 한다.
자살 시도군 231명, 환자 대조군 231명, 정상대조군 231명을 대상으로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를 측정하여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1) 자살 시도군이 환자대조군 혹은 정상대조군보다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의 유의한 저하를 보였다. 2) 진단별로는 우울증과 인격장애에서 자살 시도군이 환자대조군보다 콜레스테롤 농도의 유의한 저하를 보였으나, 정신분열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조증형에선 차이가 없었다. 3) 자살 시도군의 남녀별로 비교시, 남자가 여자보다 콜레스테롤 농도의 유의한 저하를 보였으며, 진단별로는 우울증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4) 자살 시도군에서 낮은 콜레스테롤 농도는 심각한 자살 수행과 연관성이 있었다. 5) 자살 시도군에서 치료전에 비해 치료후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의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살 시도의 예측인자로서 혈청 콜레스테롤이 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콜레스테롤 농도에 미치는 변인들을 통제한 전향적 방법을 통해 원인적 측면에서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와 세로토닌, 인터루킨-2, 멜라토닌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 연구는 영재의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자살생각 간의 관계에서 우울과 학업스트레스의 관계를 검증해봄으로써 영재의 정서적인 특징을 파악하고 자살생각의 위험성에 노출된 영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 재학중인 중학생 1~3학년 3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과학영재의 자살생각에 대한 최종 모형의 적합도는 CFI=.972, TLI=.966, RMSEA=.058로 나타나 적합한 모형임을 확인하였다. 둘째, 자살생각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우울, 학업스트레스와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셋째, 부적응적 완벽주의에서 우울과 학업스트레스의 경로와 우울에서 자살 생각, 학업스트레스에서 자살생각의 경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적응적 완벽주의에서 자살생각의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우울과 학업스트레스는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자살생각 간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영재 청소년의 정의적 특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완벽주의적인 특성을 지닌 영재에게 적절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학생의 자살 이후,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상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도움 요소를 경험하는지 개념도 방법을 활용하여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학생의 자살을 경험한 중·고등학교 교사 7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시행하였고, 진술 내용을 기초로 총 113개의 핵심 문장을 추출하였다. 이 문장들은 참여자들에 의해 비슷한 의미를 가진 것끼리 분류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차원척도분석과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교사들의 애도 과정에서의 어려움 요인은 '자살사별자 관련 및 자살 학생 관련' 축과 '외부시스템 및 내적 경험' 축의 2차원으로 구조화되었으며, 총 4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었다. 각각의 군집은 '자살을 예방하지 못한 후회,' '자살 사건에 대한 학교의 무관심,' '자살사별자 관련 무력감,' '자살사별자 관련 접근-회피 갈등'으로 명명되었다. 교사들의 적응과정에서 도움 요인은 '직업적 활동 및 개인적 활동' 축과 '상실 경험 분리 및 상실 경험 밀착' 축의 2차원으로 구조화되었고, 총 6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군집은 '자살사별자 간 협조와 보살핌,' '바쁜 일상과 현재에 집중,' '영성 활동,' '사회적 지지,' '이타적 행동을 통한 애도,' '고인에 대한 연민'으로 명명되었다. 본 연구는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교사 집단의 학생 상실 경험을 조명하고, 이들이 애도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요인과 도움 요인의 개념적 구조를 당사자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규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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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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