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적: 수면 문제는 지속적으로 성인의 자살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어왔고 최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그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는 과거의 자살 행동 유무에 따라 대상군을 분류하여 이들 사이의 자살위험요인과 수면양상을 비교하고 자살위험요인으로써의 수면의 가능성을 평가해 보았다. 방 법: 고등학생 561명(남 271명, 여 290명)을 대상으로 자살위험행동 체크리스트,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y-Depression(CES-D), Symptom Checklist-90-Revision(SCL-90-R) 불안, 공격성 하위척도, Pittsburg Sleep Quality Index(PSQI)가 시행되었다. 결 과: 46명(8.1%)이 자살시도 목적으로 자기 위해 행동을 한 경험이 있었고, 181명(32.4%)은 자살사고 경험만을 보고했다. 334명(59.5%)은 과거 자살위험행동(사고, 시도)을 보이지 않았다. 자살 위험군은 학교 폭력, 물질남용, 인터넷 중독, CES-D, SCL-90-R, PSQI에서 비자살 위험군에 비해 유의하게 점수가 높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결과 자살위험행동은 우울, 스트레스와 상관성을 보였고, PSQI에서는 수면 잠복기, 주간기능장애에서 상관성을 보였다. 일원분산분석(ANOVA, Analysis of variance)에서는 자살 시도군에서 수면 잠복기의 연장, PSQI 지수의 증가가 가장 심하게 관찰되었다. 결 론: 수면문제는 청소년군의 자살위험행동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특히 수면 잠복기, 주간기능장애가 자살위험행동의 중요한 인자일 것으로 여겨진다. 추후 부모, 교사, 의료인들에 의한 청소년의 수면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를 권장하는 바이다.
본 논문은 청소년, 성인, 노인의 우울과 자살위험간의 관계에서 가족결속도의 완충효과를 파악하는데 연구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5월부터 8월 사이에 청소년 399명, 성인 473명, 노인 370명을 대상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설문조사를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자살위험과 우울감 수준은 노인이 가장 높고, 청소년, 성인 순이었으나, 가족결속력은 성인이 가장 높고, 노인, 청소년 순이었다. 둘째, 우울과 자살위험간의 관계에서 가족결속도의 완충효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에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즉, 청소년과 성인의 가족결속도는 우울감이 자살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과 성인의 자살감소를 위해서 가족결속력을 향상시켜야 함을 제시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가족관계가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노인의 경우 우울과 자살생각간의 관계에서 가족결속도의 완충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해석을 노년기 자살의 특성에서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치매환자와 동거하는 가족의 자살생각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에 따라 유형화를 하고, 각 유형집단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자살예방을 위한 실증적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활용하여 치매환자와 동거하고 있는 가족 2,715명의 자료를 분석대상으로 하였고, 잠재계층모형분석과 이항로지스틱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분석내용은 (1) 자살생각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의 유형화 (2) 유형화된 집단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한다. 총24개의 자살생각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의 지표를 활용하여 잠재적 집단분석을 실시하여 '고위험-저보호요인'집단, '고위험-고보호요인'집단, '저위험-고보호요인'집단, '저위험-저보호요인'집단으로 유형화하였다. 분석 결과, '고위험-저보호요인'집단인 경우 자살생각이 가장 높았고, 유의하게 자살생각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기반한 실천적 함의와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 글은 정부의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변화하는 자살의 위험양식과 그 메커니즘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 사회의 자살위험 발생 양식의 역동적 변화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살율이 급증한 1997-1998년과 2008-2009년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 위험양식의 차이를 젠더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논의를 제공한다. 첫째,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률이 증가한 기전이 서로 달랐다. 1997년 외환위기는 대기업 상용직 중심의 실업이, 2008년 금융위기는 비정규직 중심의 노동빈곤이 자살을 증가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 둘째, 따라서 각 시기별 남성과 여성의 자살위험 양식이 다르다. 다시 말해 1997년 외환위기의 효과는 대기업 상용직으로 주로 일하던 남성에게, 2008년 금융위기의 효과는 노동빈곤의 처지에 주로 있는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두 시기 발견되는 자살 위험양식과 메커니즘의 젠더 차이는 여성차별적 노동시장구조와 남성주도적 사회정책의 결과로 이해 가능하다. 즉, 여성을 사회적 보호가 미치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주변부에 위치시킴과 동시에, 오히려 이들을 위기 시기 완충요소로 활용한 결과이다. 결론적으로 자살의 원인은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이라는 근본적이고 사회적인 지점에 있으며, 이러한 위험이 젠더와 결합하면서 또 다른 차별로 결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 전략은 젠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구집단 건강 관점에서 자살의 사회적 원인에 그 중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자살 생각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은 자살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본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간단한 스크리닝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자살위험 스크리닝 도구는 의사들이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미국 알래스카 Norton Sound region의 Screening for Depression and Thoughts of Suicide라는 도구로부터 2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스크리닝 도구를 만들었다. 이 도구는 개인식별번호를 제외하는 등 한국의 실정에 맞게 양식이 수정되었으며 한국형 자살위험 스크리닝 도구로 이름붙였다. 이 도구의 신뢰성과 적용가능성은 7명의 의사들을 통해 검토되었다. 이 도구의 타당성은 4개의 의료기관에서 325명의 환자들을 조사하여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를 외부 기준으로 하여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2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살위험 스크리닝 도구는 정신과 의사 및 기타 의사들에 의해 환자의 자살경향을 발견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시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분석을 위해 2012년 4월 2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전과 충청지역 대학생 4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불성실한 응답자를 제외한 384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으며,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대학생의 평생 자살생각률 32.3%, 자살계획률 4.7%, 자살시도율 3.0%이었으며 자살생각이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 공통적이며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난 우울증에 대해 경도이상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대학생이 42.2%였다. 이에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살생각과 우울증의 관리가 요구된다. 자살방지를 위해서는 자살생각 및 우울증 있는 대상자의 선별검사의 제도화, 과거 자살시도자, 자살자 주위 사람에 대한 전문적 사후관리, gatekeeper 활용 및 자살위험행동에 대한 매뉴얼 개발, 사전관리를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 언론매체의 신중한 보도 등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자살생각은 자살행위의 초기 결정요인으로써 자살시도의 중요한 예측 인자이다. 그런데, KNHANES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선행연구에서는 자살 위험에 따라 대상 집단을 정하고 그 집단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들은 활발하게 이루어진 반면,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 경험 유무에 따른 자살생각 위험요인 간의 관련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성인들의 연령대별 자살생각 관련 위험요인을 밝히고, 더 나아가 우울증이라는 감성요인의 경험과 자살생각 위험요인 간의 관련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제4기(2008~2009년) 및 제5기(2010~2012년)의 최근 5년치 자료를 이용하여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는 청 장년층, 중년층, 및 노년층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자살생각을 크게 가지며, 연령으로 비교해보면 노년층이 청 장년층이나 중년층보다 자살생각을 크게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울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자살생각과 긴밀한 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영문으로 발표된 문헌고찰을 통해 한국의 청소년 자살행동의 예측요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과 관련된 정책과 중재프로그램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나아가 한국 청소년 자살을 감소시키고 억제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중재방안의 개발에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주제어 검색을 통해 4대 사회과학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문헌검색을 하였고 Citation Pearl Growing 기법을 적용하여 영문으로 발표된 학술지 게재 논문을 선별하였는데 추가적으로 국회도서관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최근 청소년 자살에 관한 대표적인 2개의 보고서를 찾아 고찰하였다. 본 문헌고찰은 청소년 자살예방 중재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살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거시적, 미시적 차원으로 논하였다. 청소년 자살행동에 기여하는 거시적 또는 사회적 요인은 국가 경제수준, 대학입시에 대한 학업성취도 스트레스, 그리고 매체 및 인터넷 문화였다. 개인적 또는 미시적 위험요인은 6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되었다. 일반적 특성, 가족 특성, 학교 환경, 약물 사용, 정신적 장애, 성적 정체성이었다 이 6개 영역의 위험요인들이 서로 조합되면서 청소년에게 자살 의도나 시도가 일어나도록 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이중 청소년 자살 예방에 우선적인 3대 요소는 자아정체성 확립, 정신건강 중재서비스의 제공, 거시적 예방 정책의 구조화로 분석되었다. 종합적으로 학교는 정규학교교육과정과 학생 검사를 통해서 일반적인 정신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위험학생을 선별 하는데 핵심적인 장이다. 따라서 학교를 경유한 위험학생 선별사업과 이에 따른 교육 및 중재 프로그램의 지원이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현재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사들이 자살 위험을 보이는 학생들을 사전에 식별하여 적절한 중재활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390명의 남녀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실시하여, 청소년 자살과 관련된 요인들에 대한 교사들의 지식수준과 자살에 대한 오해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자살 위험성이 있는 학생들이 식별되었을 때, 그들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중재방법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 교사들은 자살위험이 있는 학생들을 식별해 낼 수 있을 만큼 자살관련요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대부분이 스스로 그러한 학생들을 선별해 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자살에 대한 오해는 우려만큼 많지 않았지만, 몇몇 오해들은 자살의 중재와 관련하여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었다. 한편, 교사들의 중재방법은 주로 교사들 개인에 의한 전략들로 이루어지며, 매우 제한적이었다. 효과적인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하여 자살관련요인과 즉각적인 중재전략들에 초점을 둔, 교사들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이 시급하다.
연구목적 치료받지 못한 우울증은 자살위험성을 높인다는 여러 선행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기에 발병한 기분 장애가 치료받지 못한 경우 자살 위험성 및 자살 시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관한 연구결과는 거의 없어서 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 법 본 연구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단면연구로, unipolar 혹은 bipolar depression으로 진단된 260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 자가보고형 검사도구를 이용해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우울 및 자살 관련 특성을 평가하였다. 과거력 상 우울 삽화 치료 여부에 따라 untreated군과 treated 혹은 1st episode 군으로 분류하였으며, 두 집단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임상적 특성을 비교했다. 다중 선형 회귀분석 및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여 자살 위험성 및 자살 시도의 예측 인자를 분석했다. 결 과 총 260명의 환자 중 untreated군 189명, treated 혹은 1st episode 군은 71명 이었으며 untreated군에서 자살 시도한 비율, 우울 점수, 자살 위험성 및 자살시도 횟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자살시도를 예측하는 인자로는 과거력 상 치료받지 못한 경우[Adjusted Odds Ratio (AOR)=4.19, 95% Confidence Interval (CI)=2.25~7.81, p<0.001]와 양극성 우울증의 진단(AOR=2.60, 95% CI=1.52~4.46, p<0.001)이었다. 결 론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 우울증의 86.7%에서 치료를 받지 못했음이 확인되었고, 치료받지 못한 우울증은 높은 자살위험성과 연관되었다. 향후 청소년기 우울증의 조기 선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 지도록 정책 수립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한 후속 장기 추적관찰 연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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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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