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Economic Crises, Unemployment, Working Poor, and Gender: Explaining the Dynamics of the Risk Patterns of Suicide in South Korea

두 번의 경제위기와 실업, 노동빈곤, 그리고 젠더: 한국 자살 위험양식의 역동적 변화에 대한 시론

  • Moon, Dasuel (BK21PLUS program in Embodiment: Health-Society Interaction, Department of Public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Korea University) ;
  • Chung, Haejoo (BK21PLUS program in Embodiment: Health-Society Interaction, Department of Public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and School of Health Policy & Management, College of Health Science, Korea University)
  • 문다슬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과학과 BK21PLUS 인간생명-사회환경 상호작용 융합사업단) ;
  • 정혜주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과학과 BK21PLUS 인간생명-사회환경 상호작용 융합사업단 및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 관리학부)
  • Received : 2018.10.31
  • Accepted : 2018.12.19
  • Published : 2018.12.31

Abstract

This study sought to identify gender-specific mechanisms of increased suicide rates during economic crises in South Korea. In order to address research aims, we focused on two international economic crises: IMF financial crisis in 1997, and international recession in 2008. This study provides three main findings. First, different mechanisms increased suicide rates during the two economic crises. Particularly, the high level of unemployment raised suicide rates during the 1997 IMF while the high level of working poor in the 2008 recession. Second, suicidal risk patterns for men and women differed at each period. The 1997 crisis which mostly affected full-time permanent workers had had relatively greater impacts on men suicide, whereas the 2008 crisis which affected precarious workers had done on women suicide. Finally, our finding indicated that these gender-specific risk patterns had been derived from the gendered labour market and male-friendly social policy. Placing women at the periphery of the labor market and using them as a buffer in times of crisis, governments failed to protect them from their economic difficulties. Suicide is fundamental and important public health and social problem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national suicide prevention strategy should pay attention to the social determinants of suicide through gendered as well as population health perspectives.

이 글은 정부의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변화하는 자살의 위험양식과 그 메커니즘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하에 한국 사회의 자살위험 발생 양식의 역동적 변화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살율이 급증한 1997-1998년과 2008-2009년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 위험양식의 차이를 젠더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논의를 제공한다. 첫째, 두 경제위기 시기 자살률이 증가한 기전이 서로 달랐다. 1997년 외환위기는 대기업 상용직 중심의 실업이, 2008년 금융위기는 비정규직 중심의 노동빈곤이 자살을 증가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 둘째, 따라서 각 시기별 남성과 여성의 자살위험 양식이 다르다. 다시 말해 1997년 외환위기의 효과는 대기업 상용직으로 주로 일하던 남성에게, 2008년 금융위기의 효과는 노동빈곤의 처지에 주로 있는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두 시기 발견되는 자살 위험양식과 메커니즘의 젠더 차이는 여성차별적 노동시장구조와 남성주도적 사회정책의 결과로 이해 가능하다. 즉, 여성을 사회적 보호가 미치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주변부에 위치시킴과 동시에, 오히려 이들을 위기 시기 완충요소로 활용한 결과이다. 결론적으로 자살의 원인은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이라는 근본적이고 사회적인 지점에 있으며, 이러한 위험이 젠더와 결합하면서 또 다른 차별로 결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 전략은 젠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구집단 건강 관점에서 자살의 사회적 원인에 그 중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Keywords